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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곡식, 즉 쌀, 조, 수수, 팥, 콩 등을 섞어 지은 밥. 정월 대보름의 오곡밥은 풍농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어 농사밥이라고도 하며, 대보름 즈음에 먹는다 하여 보름밥이라고도 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오곡잡반(五穀雜飯)이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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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정 —
★찹쌀, 멥쌀★
살짝 질게 되었는데, 찹쌀도 종류에 따라 찰기가 많은게 있더라구요
압력솥에 할 경우, 밥물이 적어 밑이 탈 수 있어서
찹쌀을 불려주고 화면보다 물을 더 적게 잡아주세요. 손가락 중간지점과 가랭이 사이 정도 ㅋㅋ
★조, 차조 ,수수 같은 곡식은 알갱이 작다고 무시하면 안됩니다. 꼭 불려줘야 됩니다
■재료
(1컵 = 종이컵 160~170ml 컵)
콩까지 다 채서 12인 분
💖찹쌀+맵쌀 (3:1비율) 총 6컵 (토탈 1L )
💖조 1컵. 차조 1컵. 수수 1/2컵 (토탈 400ml)
💖콩 (전날밤 미리 불림)
–콩 양은 취향껏, 생땅콩은 24시간 불리거나 따로 삶으세요.
💖팥 1/3컵 — 초벌로 먼저 대충 삶아요.
💖생밤 2줌
■물 양
손가락 중간지점과 가랭이 사이 정도 ㅋㅋ
모든 곡식을 다 불렸기때문에 \”쌀밥 물양보다 작게 합니다.\”
■양념 (밥 10~12인분 기준)
소금: 1큰술 ( 소복히)
원당: 1큰술 ( 소복히)
ㅊㄱㄹ : 2스푼
—- 짠맛, 단맛 안느껴집니다. 걍 감칠맛나는 달짝찌근~
계량 : 성인밥수저 (9ml)
Measurement : Adult Korean Dinner Spoon (1 T = 9ml )
풍년압력솥 하이클래드 10인용…그냥 무료증정 입니다
풍년 쇼핑몰▶ https://pnshop.co.kr/productList.do?idx=1
제 요리는 일반설탕을 사용하지않고 원당을 사용합니다.
원당은 비정제설탕 ( 사탕수수 100프로) 로 정제가 되지않아 알이 굵고 노란색을 띕니다.
일반설탕은 묵직하고 텁텁한 단맛이라면 원당은 향긋한 꿀향과 중후한 단맛으로 자연감칠맛을 내주어 요리가 한층 더 맛납니다. 인터넷에 저렴하게 파니 참조~
저는 올리고당은 너무 달고, 물처럼 되어서 잘 쓰지않고,
물엿을 주로 사용합니다. 물엿은 단맛이 별로 없어서 원당과 같이 씁니다.
BGM https://www.youtube.com/watch?v=o2Nob6-jJ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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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사 – 민족과 전승: 정월 대보름
가남읍 본두2리 조비례(여, 70세)는 이렇게 만든 볏섬만두는 남들에게는 주지 않고 집사람들만 먹었다고 한다. ② 오곡밥 먹기. 정월 14일은 ‘밥 일찍 먹는 날’이라 하여 …
Source: www.yeoju.go.kr
Date Published: 8/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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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의 유래와 효능은? | Kizmom 뉴스
‘삼국유사’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을 먹는 풍속은 신라시대부터 시작됐다고 하며, 신라 소지왕이 역모를 알려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매해 …
Source: kizmom.hankyung.com
Date Published: 11/5/2021
View: 6809
[정월대보름 음식] 오곡밥·나물 크게 한입…오복이 들어오네
오곡밥은 찹쌀·수수·차조·검은콩·팥 등 다섯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모든 곡식 농사가 잘되기를 바란다는 뜻이 담겼다. 우리나라 전통 색상인 …
Source: m.nongmin.com
Date Published: 7/10/2022
View: 7138
오곡밥 – 표제어 – 한국민속신앙사전
나아가 이웃끼리도 나누어 먹는 것은 행여 가난하여 먹지 못한 이웃에게도 베푸는 의미다 된다. 또한 정월대보름날뿐만 아니라 이월영등일에도 오곡밥을 올리는 등 모두 …
Source: folkency.nfm.go.kr
Date Published: 8/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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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정월 대보름 오곡밥
- Author: [윤이련]50년 요리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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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2. 19.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30CfpKaq6zI
속신
오곡밥을 먹는 시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름날 먹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나흗날 먹고, 대보름날 아침에는 일찍 흰쌀밥(백반)을 먹는다. 밥을 아침 일찍 먹어야 농번기에 부지런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한편 『동국세시기』에는 “오곡으로 잡곡밥을 지어먹는다. 그리고 또 이것을 나누어 준다. 영남지방의 풍속 또한 그러한데 종일 이 밥을 먹는다. 이것은 제삿밥을 나누어 먹는 옛 풍습을 답습한 것이다.”고 기록하고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봄을 타서 살빛이 검어지고 야위는 아이는 대보름날 백 집의 밥을 빌어다가 절구를 타고 개와 마주 앉아서 개에게 한 숟갈 먹이고 자기도 한 숟갈 먹으면 다시는 그런 병을 앓지 않는다고 여긴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대보름날(또는 열나흗날) 다른 성(姓)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해의 운이 좋아진다고 하여 여러 집의 오곡밥을 서로 나누어 먹었다. 열나흗날 저녁에 아이들이 몰래 빈 집에 들어가서 오곡밥을 훔쳐다 먹기도 했다. 오곡밥을 얻으러 사람들이 많이 와야 일꾼이 많이 생겨 풍년이 든다고 믿기 때문에 주인은 이 모습을 봐도 모른 척한다. 보름날 아침에 아이들은 조리나 소쿠리를 들고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오곡밥을 한 숟갈씩 얻는다.
전남에서는 이것을 조리밥 또는 세성받이밥이라 하는데, 열나흗날 저녁 또는 보름날 아침에 아이들이 체바퀴나 조리로 보름밥을 얻으러 돌아다녔다. 이렇게 얻어온 밥을 먹어야 더위를 안 먹는다고 믿었다.
한편 아침 식사 후에는 소에게 사람이 먹는 것과 같이 오곡밥과 나물을 키에 차려주는데, 소가 오곡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 다고 한다.
오곡밥은 하루에 아홉 번 밥을 먹어야 좋다고 하여 여러 차례 나누어 먹기도 하였다. 대개 일곱 번에서 열두 번 정도에 걸쳐 자주 여러 번 먹어야 좋다고 하는데, 아홉 번 먹는 풍속이 가장 보편적이다. 여러 번 먹는 풍속은 한 해 동안 부지런하게 일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정월 대보름
정월 15일 대보름을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보름달을 신비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숭배하였다. 특히 그해의 첫번째 만월(滿月)이 되는 대보름에는 일년의 운수를 점치고 농사의 풍년과 집안의 평안을 빌었다.
정월 대보름의 세시풍속은 크게 14일부터 16일에 걸쳐 행해진다.
14일에 행하는 세시풍속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① 볏섬만두 해 먹기
정월 14일 아침에는 그 해의 풍농을 기원하기 위해 ‘볏섬만두’를 해먹는다. 보통 ‘섬만두’라고도 하는 이 볏섬만두는 만두를 작게 만든 다음 그것을 다시 큰 만두피로 네 번 싸서 크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을 볏섬이라고 생각하니, 곧 볏섬이 많이 생겨 풍년 들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이다. 이때 큰 만두는 국수로 감는데, 만두가 볏섬을 상징하는 것이니 이것을 묶는 국수는 곧 새끼를 뜻하는 것이다. 가남읍 본두2리 조비례(여, 70세)는 이렇게 만든 볏섬만두는 남들에게는 주지 않고 집사람들만 먹었다고 한다.
② 오곡밥 먹기
정월 14일은 ‘밥 일찍 먹는 날’이라 하여 해가 지기 전에 오곡밥을 먹는다. 쌀, 보리, 조, 콩, 팥 등 다섯 가지 이상의 곡식을 섞어 지은 오곡밥에, 반찬으로는 호박고지, 고사리, 시래기, 아주까리 잎, 가지나물, 취나물을 말려놓은 묵은 나물을 해먹는다. 요즘도 이처럼 정월 열나흘날 오곡밥 해 먹는 풍속은 여전하다.
또 이날은 “나무 아홉 짐 하고 밥 아홉 그릇 먹는다”는 속담처럼 남자들은 나무 하고 종일 일을 하면서 자주 밥을 먹곤 한다. 이는 농사일이 시작되었으므로 부지런히 농사 지으라는 의미인 것 같다. 가남읍 본두2리 신동진(남, 65세)은 이날은 소쿠리에 갈퀴와 비를 얹어놓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부지런히 농사일을 하여 풍농을 이루겠다는 소망의 표시일 것이다.
③ 보름밥 얻어먹기·훔쳐먹기
정월 14일에는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밥을 얻어먹는다. 가남읍 본두2리 조비례(여, 70세), 김복희(여, 65세)에 의하면, 이날은 아이들이 짚으로 마치 사자처럼 만들어 쓰고 다니면서 집집이 밥을 구걸하면, 그 아이들을 맞은 집에서는 그릇에 밥을 주었고, 그러면 아이들은 여럿이 함께 비벼먹고 또 다른 집으로 가곤 했다고 한다.
금사면 궁리에서는 ‘밥서리’라고 하여 저녁에 어디 가서 모여 놀다가 남의 집에 가서 부뚜막에 한 상씩 차려진 나물이고 밥이고 몰래 가져다 같이 비벼 먹고 했었다고 하는데 지금 그런 풍속은 사라졌다. 아마도 밥 훔쳐먹는 풍습은 이날은 여러 집의 밥을 먹어야 좋다는 것에서 비롯한 것이겠다.
④ 식구 불 켜기
정월 14일 밤에 식구 수대로 불을 밝히는데, 불이 잘 타고 밝으면 그해가 좋다고 하고, 불이 약하고 빨리 꺼지면 그해 운이 좋지 않다고 한다. 대개 식구들이 모두 1년을 잘 나라고 하는 것이다.
⑤ 밤새우기
정월 14일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하여 아이들에게 잠을 자지 말라고 한다. 혹 자는 아이가 있으면 볏섬만두를 해 먹고 난 밀가루를 몰래 눈썹에 묻혀 놀리기도 했으나 요즘은 하지 않는다.
보름날 당일인 15일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행한다.
① 용알뜨기
정월 15일 새벽에 우물에 가서 물을 길어온다. 14일 밤에 천상에 있던 용이 지상에 내려와 우물에 알을 낳는다고 한다. 그래서 부녀자들은 보름날 새벽 일찍 일어나 남들보다 먼저 용알을 뜨려고 우물에 간다. 이처럼 부녀자들이 시새워 용알뜨기를 했던 것은 용알이 있는 물로 밥을 지어 먹으면 그해 운수가 대통하고 농사가 풍년이 든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② 더위팔기
정월 보름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가 길 가는 사람을 만나면 이름을 부른다. 이때 상대방이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 또는 “내 더위 사가라”고 한다. 이렇게 더위를 팔고 나면 그해 여름에는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짓궂은 일이라 어른들은 하지 않지만 아이들은 놀이 삼아 동네를 뛰어다니며 친구 이름을 부르고 더위를 판다. 이 더위팔기는 요즘도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다.
③ 귀밝이술 마시기와 부럼 깨물기
보름날 아침에는 ‘귀밝이술’을 한 잔 마신다. 이렇게 청주(淸酒)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앓지 않으며, 1년 내내 좋은 소식만 듣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술을 명이주(明耳酒)라 한다.1) 어른들은 곡주를 한 잔 하고 술을 못하는 여자들과 아이들은 식혜로 대신하기도 한다.
또 한 해의 건강을 위해 ‘부럼깨물기’를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두, 밤, 잣, 은행, 땅콩과 같은 딱딱한 과실로 부럼을 깨물면 1년 내내 부스럼이 나지 않고 액을 막아 태평하다는 것이다. 부럼을 깨물면서 이가 단단해진다고 하여 부럼을 ‘이를 단단하게 하는 방법’, 즉 고치지방(固齒之方)이라고 한다.2) 지금도 대부분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부럼깨물기를 하고 노인들만 계신 집에서는 하지 않는다.
④ 찰밥 해 먹기, 김치 먹지 않기
보름날 아침에 용알이 들어 있는 물로 찰밥을 하고 미역국을 끓여먹는다. 그리고 보름에는 “살 쐐기가 인다”고 해서 김치를 먹지 않는다. 보름에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를 먹으면, 마치 쐐기에 쐰 것같이 피부가 따끔따끔하고 가렵다고 하여 먹지 않는다.
⑤ 어부슴
어부슴3)이란 정월 대보름날 그해의 액막이를 위해 강물에 밥을 던져 고기가 먹게 하는 것을 말한다. 산북면 용담리에서는 대보름날 새벽에 밥을 뭉쳐가지고 가서 다리 밑에다 띄웠다고 하는데 이를 ‘어부심’ 또는 ‘개부심’이라고 한다.
⑥ 보름달보기
정월 보름날 저녁이 되면 사람들은 횃불을 가지고 산에 오른다. 또한 아이들은 빈 깡통에 구멍을 뚫어 공기가 잘 통하게 하고, 그 속에 불을 피워 끈으로 매달아가지고 가서 돌린다. 이것을 “망월이 간다”, “망월놀이 간다”, “망우리 간다”고 한다. 보름달이 떠오르는 것을 남보다 먼저 보면 그해의 운수가 대통한다고 하여 되도록 높은 산봉우리에 올라가 달을 본다. 둥근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소원을 기원하는 달맞이는 현재도 여전히 지속되는 정월 대보름 행사 중의 하나이다. 예전에는 달이 잘 보이는 곳에 올라가 짚을 묶어 불에 태우면서 “망월이요! 망월이요!” 하고 외치기도 했다. 산북면 상품리 이우택(남, 77세)은 손자를 위해 손자 나이 수대로 볏짚을 마디마디 묶어서 홰를 만들어 가지고 태우면서 절을 하고 손자가 잘 자라게 해달라고 축원했다고 한다.
⑦ 달 보기·콩점치기
가남읍 본두리에서는 정월 보름날 콩점을 쳤다고 한다. 수수깡을 갈라 작은 구멍 열두 개를 뚫고 그 속에 열두 달을 의미하는 콩 열두 개를 넣은 다음, 수수깡을 합하여 짚으로 묶어서 물 속에 넣었다가 하룻밤이 지난 후에 꺼내어, 콩이 잘 불은 달에는 물이 흔하고 콩이 잘 불지 않은 달에는 가물 것을 예측한다. 이것을 보통 “달 본다”고 하였다.
⑧ 과일나무 장가들이기
정월 보름날에 대추나무나 감나무 등 과일나무가 있는 집에서는 나무의 가지 사이에 돌을 끼운다. 이렇게 하면 그 해는 과일이 많이 열린다고 하는데, 이것을 ‘나무 장가들이기’라고 한다.
⑨ 개 밥 굶기기
가남읍 본두2리 조비례(여, 70세)는 정월 14일부터 개를 굶겨서 15일 보름달을 보고 개밥을 준다고 한다. 개에게 밥을 주지 않는 것은 개가 게운다고 예방차원에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개 보름 쇠듯 한다”는 것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니, 잘 먹고 즐겁게 지내야 할 명절 같은 날에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지낸다는 뜻이다. 또한 15일 복숭아 나뭇가지를 잘라 개 목에 걸어주는데, 이는 짐승에게 귀신이 붙지 않도록 예방하자는 것이다.
마지막 16일에는 다음과 같은것들을 행한다.
① 달기귀신 쫓기
정월 16일 밤에 하늘에서 달기귀신이 내려와 아이들의 신을 신어보고 발에 맞으면 신고 가버린다. 그러면 신을 잃은 주인은 1년 내내 불길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이들은 이 귀신을 두려워하여 신을 도둑맞지 않기 위해 들여놓거나 엎어놓고 잔다. 또 신발을 도둑 맞지 않으려는 방편으로 체를 대문이나 마루 벽에 걸어두기도 한다. 체를 걸어두면 귀신이 와서 체의 구멍을 세느라고 아이들의 신을 훔칠 생각을 잊어버리고, 그러다가 닭이 울면 도망가버린다고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금사면 외평리에서는 삼태기와 체를 엎어놓고 귀신이 못 들어오게 하였으며, 신발은 모두 봉당에 엎어놓고 다음 날 누구의 신발이 없어졌나 살폈다고 한다. 또한 산북면 상품리와 용담리에서는 문간에 독한 고추씨를 태워 귀신이 못 들어오게 하여 액을 방지했다고 한다. 가남읍 본두리에서는 집안 곳곳에 불을 환하게 밝히고, 1년 동안 모아놓은 머리카락을 고추씨와 함께 태우며 대문에는 얼개미를 걸어 놓고 달기귀신을 쫓았다고 한다.
② 기타 놀이
정월 보름날은 대개 마을마다 줄다리기를 한다. 현재도 점동면 부구리, 점동면 현수리에서는 격년제로 줄다리기를 한다. 특히 점동면 흔암리의 쌍용거줄다리기는 민속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수상한 바도 있고 무엇보다 마을사람들이 애착을 갖고 있어 계속 전승될 전망이다. 가남면 본두리에서는 ‘쥐불놀이’, ‘불꽃놀이’라고도 하며 정월 16일에 행하는 놀이가 있는데 이를 ‘해촌 낙화놀이’라고 한다. 본두1리와 2리가 매년 번갈아 하는데, 동네를 나눠 횃불을 만들고 빨리 타는 쪽이 이기는 놀이로 빨리 타는 쪽이 풍년이 든다고 한다.
금사면 외평리에서는 동네사람들이 모두 모여 닭 내기 윷놀이를 해서 닭을 사다 삶아 먹고 막걸리도 나누어 마시며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산북면 용담리에서는 보름날 노인정에 모여 점심을 함께 해 먹으며 즐겁게 논다. 동네 청년회에서 농악대를 울리고 줄다리기도 하고 화톳불을 놓고 달맞이를 크게 한다. 이날은 돼지 한 마리를 잡고 막걸리를 사다 놓고 오가는 구경꾼들도 다 불러서 대접한다. 밤에는 나무를 가져다 쌓아 불지르고 축포도 터뜨리면서 옛날보다 이색적으로 한다. 최근에 청년들이 부활시켜서 마을 재정으로 보름놀이를 크게 한다. 강천면 걸은리에서도 마을사람들이 모두 회관에 모여 윷놀이를 하며 하루를 흥겹게 논다고 한다.
[정월대보름 음식] 오곡밥·나물 크게 한입…오복이 들어오네
새해 첫 보름달이 뜨면 선조들은 올 한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음식을 지어 이웃과 나눠 먹었다. 다섯가지 곡식으로 지은 오곡밥과 지난해 거둬 말려둔 묵나물을 상에 올려 겨우내 자칫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했다. 조상들 지혜가 담긴 시절음식을 간단하고 맛있게 요리해 먹어보자.
오곡밥은 찹쌀·수수·차조·검은콩·팥 등 다섯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모든 곡식 농사가 잘되기를 바란다는 뜻이 담겼다. 우리나라 전통 색상인 오방색 ‘황·청·백·적·흑’을 나타내는 곡물을 먹음으로써 오행 기운을 골고루 받아 건강하라는 의미도 있다. 지역이나 기호에 따라 종류를 조금씩 달리 구성하기도 한다.
오곡밥을 지을 때 팥은 따로 삶아야 한다. 팥의 아린 맛을 빼려면 처음 삶은 물은 버리고 두번째 삶은 물을 쓰는데, 두번째 삶은 물에 검은콩을 넣어 10분 정도 함께 불린다. 팥과 콩을 불린 물로 밥을 지으면 밥알에 윤기가 돌고 맛이 좋다. 나머지는 같이 씻고 불린다. 오곡을 충분히 불려서 밥을 짓기 때문에 평소보다 밥물을 적게 잡는다. 전기밥솥에 오곡밥을 지었는데 너무 되다면 물을 조금 추가하고 보온을 눌러 10여분간 뜸을 들인다.
반찬으로는 묵나물을 무쳐 먹는다. 지난해 거둬 말린 나물은 신선한 채소가 귀한 겨울철,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섭취하기에 유용한 먹거리다. 호박고지·취·고사리·토란대·시래기·무 등 형편에 따라 마련한다. 조선시대 후기 세시풍속집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은 박·버섯·가지 등을 말린 것과 순무·무 등을 묵혀둔 것을 진채(陳菜)라고 했고 정월대보름에 진채식을 먹으면 그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믿었다.
나물을 무칠 때 멸치육수를 넣으면 감칠맛이 좋다. 멸치육수는 물 2.5ℓ에 멸치 25g, 사방 10㎝짜리 다시마 1장, 대파 흰 부분 2분의 1대, 맛술 1큰술, 통후추 4분의 1큰술을 넣고 한소끔 끓여 만든다. 멸치육수는 차게 식혀 불린 묵나물 상태를 봐가며 넣는다.
오곡밥과 나물을 마른 김이나 삶은 취·배춧잎에 싼 복쌈도 대보름에 먹는 절식 가운데 하나다. 이날만큼은 밥상에서 크게 입을 벌려 음식을 먹어도 누구 하나 나무라지 않았다. 오히려 “큰 쌈만큼 큰 복을 받겠다”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찹쌀에 밤과 잣 등을 넣고 설탕·간장에 버무려 찐 약식은 달곰하고 짭짤해 간식으로 먹기에 제격이다. 과거엔 대추·밤·잣은 흔히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기에 형편이 좋은 양반들이 먹었고, 귀한 재료를 빼고 지은 것이 대보름 오곡밥으로 이어졌다고 알려졌다.
오곡밥
재료 – 멥쌀·찹쌀 1과 2분의 1컵씩, 팥 4분의 3컵, 검은콩 2분의 1컵, 수수·차조 3분의 1컵씩,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팥은 두번 삶는다. 처음 삶은 물은 버리고 두번째 삶은 물에 검은콩을 넣어 10분간 불린다.
② 찹쌀·멥쌀·수수·차조는 30분 정도 불리고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③ 압력솥에 불린 잡곡을 넣고 소금과 팥·콩 삶은 물로 밥물을 잡아 밥을 짓는다.
④ 오곡밥이 완성되면 주걱으로 골고루 섞은 후 식힌다.
※알이 작은 수수나 차조는 불리지 않아도 괜찮다. 팥 삶은 물이 어느 정도 식으면 검은콩을 넣어 불린다.
대보름 나물
재료 – 불린 묵나물(취·고사리·가지·호박고지) 200g, 무 300g, 묵나물 양념(식용유 2분의 1큰술, 국간장 2작은술, 들깻가루 1큰술, 들기름 1작은술, 다진 파 1과 2분의 1작은술, 매실청·멸치육수 적당량), 무나물 양념(멸치육수 3큰술, 식용유 1큰술, 생강술 2작은술, 국간장 2분의 1작은술, 소금 3분의 2작은술, 다진 파 1과 2분의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매실청 적당량)
만드는 법
① 마른 고사리·취는 쌀뜨물에 하룻밤 불렸다가 쌀뜨물째 삶아 물기를 짠다.
② 호박고지는 바락바락 주물러 씻고 마른 가지는 살짝 먼지만 털어 미지근한 물에 1시간 정도 불린 후 물기를 짠다.
③ 무는 채 썰어 소금에 30분간 절인 후 물기를 짠다.
④ 각각 불린 나물에 양념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 후 기름을 두른 팬에 넣고 볶는다.
⑤ 완성 후 고명을 얹는다.
※쌀뜨물이 없을 땐 밀가루나 전분가루를 푼 물에 씻거나 삶는다. 묵은내를 없앨 수 있다.
약밥
재료 – 찹쌀 2컵, 물 80㎖, 밤 20톨, 대추 10알, 잣 적당량, 흑설탕 90g, 진간장 1큰술, 참기름 2작은술, 식용유 1작은술, 생강청·계핏가루 적당량
만드는 법
① 찹쌀을 씻어 1시간 이상 불리고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② 밤은 뜨거운 물에 불려 껍질을 깐 후 2∼4등분 하고 대추는 채 썬다.
③ 전기밥솥에 잣과 계핏가루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밥을 짓는다. 대추는 일부 남겨두고 나중에 채 썰어 고명으로 얹어도 된다.
④ 완성된 밥에 잣과 계핏가루를 넣고 잘 섞은 후 식혀 모양을 잡는다. 참기름을 살짝 두르면 향이 더욱 좋다.
※밥물은 재료 위로 물기가 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아주 적게 잡는다.
◇도움말=박연경 요리연구가
◇참고=국립민속박물관, 한국문화재단
성남=지유리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현진 기자
지역사례
경기도 구리시 사노동 언제말과 안말에서는 정월대보름날에 오곡밥과 나물을 터주와 성주 등 가신에게 올리고 배 밭에도 한 그릇 가져다 놓는다. 부인이 음식을 올리고 마음속으로 비손한 다음 거두어들인다. 고사라고 하지 않고 그저 집안을 지켜주는 가신과 조상, 이 댁 농사의 중심인 배 밭에 ‘정성을 드리는 것’이라고 한다. 시흥시 계수동 건지정마을에서는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보름고사’를 지낸다. 이때 오곡밥을 해먹고 나서 팥 시루떡을 쪄서 고사를 지낼 때와 마찬가지로 성주, 터주, 칠성에 올리고 축원한 다음 가족과 이웃이 나눠 먹는다.
경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에서는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찰밥(오곡밥)을 지어 먹는다. 남보다 먼저 떠온 용물로 지은 찰밥을 각별히 ‘용밥’이라고 부른다. 고령군 쌍림면 하거1리 학곡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날에 용왕을 먹인다. 용왕은 신작로 밖의 냇가에 가서 먹였다. 이때 사용하는 제물로 잡곡밥, 나물, 소금, 떡을 준비해 간다. 청도군 풍각면 차산리에서는 정월대보름날 ‘농사밥’을 지어 조왕, 시준, 성주, 나락창고, 두지 등에 올린다. 농사밥은 좁쌀, 찹쌀, 멥쌀, 콩, 팥으로 지은 오곡밥이다. 성주군 용암면 계상리 안조실과 약밭골에서는 이월초하룻날에는 ‘영등할매’가 내려온다고 한다. 영등은 부엌의 부뚜막 위에 음식을 차리고 위한다. 가정마다 차리는 음식은 자기 성의대로 장만한다. 밥 또한 가정에 따라 흰밥을 하거나 오곡밥을 한다.
경남 합천군 야로면 묵촌리 도동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날에 ‘농사밥’을 짓는다. 농사밥은 잡곡밥이다. 이를 ‘찰밥’이라고 한다. 밥은 솥에다 가득 해서 먼저 부엌에서 조왕을 위한 다음 방에 들어가 조상을 위한다. 김해시 주촌면 농소리 농소마을에서는 이월 초하룻날에 영동할매를 모시기 위해 바람을 올린다. 바람을 올릴 때는 잡곡밥(오곡밥)을 한다. 이를 ‘바람밥’이라고도 부른다. 짚단을 하나 깔아두고 양푼에 밥을 담아서 나물과 함께 장독대에 정성껏 올린다. 또한 박바가지에 물을 가득 떠서 바치고 소지를 올리면서 일 년 농사가 잘되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갈산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날에 오곡밥을 지어 성줏상, 지앙상, 선영상을 차렸다. 소가 있을 경우 소 옆에 오곡밥과 나물을 올린 상을 차려주었다. 곡성군 입면 약천리 약천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날에 철륭을 위한 찰밥을 마련한다. 철륭은 집의 터를 관장하는 신격이다. 지신, 터주신이라고도 한다. 철륭이 센 곳, 즉 집터의 기운이 센 곳에서는 그 기운을 누르기 위해 정월대보름날 저녁에 팥이 든 찰밥을 해서 장독대에 놓는다. 담양군 용면 용연리 분통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날에 오곡밥을 해서 문 앞에 놓아둔다. 이 밥을 ‘거릿밥’이라고 한다. 오곡밥을 차려놓기도 하지만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뿌려놓고 잡귀를 몰아내기도 한다.
충북 청원군 남이면 외천리 외천2구 담안·진바위 마을에서는 거리제를 정월 열사흗날에 주로 지낸다. 짚을 열십자로 깔고 그 위에 제물을 차린다. 제물은 오곡밥, 막걸리, 팥덕, 청수, 나물, 삼색실과, 밤, 대추, 옥춘 등이다. 충남 금산군 남일면 신동리 사기소마을에서는 예전에 정월 열나흗날 저녁까지 보리밥을 먹고 대보름날 아침에 오곡밥을 먹었다. 대보름날 차례를 지낼 때는 성주께 양푼처럼 큰 그릇에 오곡밥을 퍼서 숟가락을 꽂아 올리고 나물도 종류별로 담아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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