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축제 | 2019 서울퀴어문화축제 다녀왔습니다 #게이 #성소수자 #동성애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현장취재 20주년 인터뷰 인기 답변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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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홀로여행 :: 네덜란드 퀴어축제 게이프라이드(게이축제 …

그만큼 여기에선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모두가 즐기는 날로 자리잡은 축제라는걸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서양에선 게이(GAY)를 남자 동성애자뿐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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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lmenge.tistory.com

Date Published: 5/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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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퀴어문화축제 SQCF

서울퀴어문화축제 SEOUL QUEER CULTURE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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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sqcf.org

Date Published: 10/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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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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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 춤추는 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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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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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선 안 될 미국 5대 게이 프라이드 축제

언뜻 보면 뉴욕 시의 전형적인 길거리 파티 같은 NYC 프라이드(NYC Pride)에는 깊은 역사적 뿌리가 있습니다. 1969년 LGBT 바인 스톤월 인(Stonewall Inn)을 경찰이 급습하자 이에 항거하면서 현대 동성애자 권리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저항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뉴욕의 프라이드 주간은 뉴욕 주의 최고 인기 축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6월 말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350여 개의 대표단이 맨해튼 전역을 누비며 랠리와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크리스토퍼 스트리트(Christopher Street)의 스톤월 앞은 퍼레이드를 보기 위한 최고의 명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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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퍼레이드(영어: queer parade) 또는 프라이드 퍼레이드(영어: pride parade, pride march, pride event, pride festival)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이 자긍심을 높이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벌이는 행진이다. 퀴어 퍼레이드는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대부분 매년 6월에 열린다.

역사 [ 편집 ]

이 부분의 본문은 이 부분의 본문은 스톤월 항쟁 입니다.

스톤월 항쟁 1주년을 맞은 1970년 6월 28일, 크리스토퍼 길 해방의 날은 크리스토퍼 길에 있는 의회와 센트럴 파크를 뒤덮은 미국 역사 최초의 퀴어퍼레이드가 열린 날로 기록되었다. 행진은 사람들의 흥분과 동성애자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도시를 걸어간다는 경계심 때문에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끝났다. 비록 행진이 시작되기 두 시간 전에야 허가가 내려졌지만, 행진 참가자들은 구경꾼들에게 방해를 거의 받지 않았다.[1] 뉴욕 타임즈는 행진 참가자들이 15개 블록의 길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1면에 보도했다.[2] 빌리지 보이스의 보도는 긍정적이었다. ‘일 년 전 경찰들의 스톤월 인 급습에서 자라난 진보적인 저항’이라고 보도했다.[3]

동성애자 자긍심 행진은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에서도 동시에 개최되었다.[4][5] 그 다음 해에는 보스턴, 댈러스, 밀워키, 런던, 파리, 남서베를린 그리고 스톡홀름에서 개최되었다.[3] 1972년에 이르러서는 그 외에도 아틀란타, 버팔로, 디트로이트, 워싱턴 D.C.,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행진이 열렸다. 대한민국에서는 성소수자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의 행사 중 하나로 2000년 서울특별시를 시작으로 대구광역시, 부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전라북도 전주시 등 각 지역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목록 [ 편집 ]

대한민국 [ 편집 ]

대한민국에서는 2000년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서울퀴어문화축제(Seoul Queer Culture Festival, SQCF)

대구퀴어문화축제(Daegu Queer Culture Festival)

부산퀴어문화축제(Busan Queer Festival. BQF)

제주퀴어문화축제(Jeju Queer Culture Festival. JejuQCF)

전주퀴어문화축제(Jeonju Queer Culture Festival)

인천퀴어문화축제(Incheon Queer Culture Festival)

광주퀴어문화축제(Gwangju Queer Culture Festival)

경남퀴어문화축제(Gyeongnam Queer Culture Festival, GyeongnamQCF)

청주퀴어문화축제(Cheongju Queer Culture Festival)

같이 보기 [ 편집 ]

각주 [ 편집 ]

외부 링크 [ 편집 ]

(5) 나홀로여행 :: 네덜란드 퀴어축제 게이프라이드(게이축제, 퀴어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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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여행 - 네덜란드 5탄>

2018. 8. 4

지난 여행기에 이어서 쓸게요. 다만 포스팅 주제가 주제인만큼 한마디 던지고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전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동성애나 이성애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는 동성애 반대까진 아니어도 뉴스에 나오는 그들을 팔짱끼고 보는 입장이 되었어요. 제발 자기들 권리만 주장하지 말고 본인들의 의무도 좀 지키길. (물론 이건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들도 명심해야 할 말이겠죠?) 이 시국에 축제는 좀 아니잖아?

But, 여행기는 여행기일뿐이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세요^^ 편의상 반말로 연재합니다.

<거리는 게이축제 열기로 한창>

꽃시장을 구경하고 게이프라이드(퀴어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향했다. 시내 곳곳엔 축제의 열기와 축제를 축하하는 메시지들이 가득하다.

우리나라에선 아무리 큰 뮤페나 다른 축제에 가도 즐기는 사람만 즐길 뿐, 시내 전체가 이렇게 열렬히 그 축제를 축하할 정돈 아닌데, 네덜란드의 게이축제는 암스테르담이 들썩일 정도로 후끈하다. 그만큼 여기에선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모두가 즐기는 날로 자리잡은 축제라는걸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서양에선 게이(GAY)를 남자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남녀 동성애자 모두를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나도 첨엔 축제 이름이 게이프라이드여서 남자 동성애자만 나오는 건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야 축제한다! 배부터 띄워! ㅋㅋㅋ운하 Flex>

세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으로 지정한 나라다운 풍경이다. 나 역시 동성애자가 아니지만 거부감 없이 정말 즐겁게 즐기고 올 수 있는 축제였다. 내가 생각하는 이 축제의 꿀잼은 크게 세 가지!

1. 사람들의 드레스코드

동성애의 상징하면 무지개색만 떠올렸는데, 핑크색도 동성애의 상징인가보다. 무지개와 핑크를 활용한 패션센스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2. 각양각색의 컨셉을 가진 80여척 배의 운하 퍼레이드

이 나라는 운하의 나라답게 뭐만 하면 운하에 배부터 띄우고 본다. 운하 Flex 의 절정을 보여줬던 운하 퍼레이드. 퍼레이드조차 평범한 지상 퍼레이드(?)는 거부한다. 퍼레이드면 운하 퍼레이드 정돈 되줘야지! ㅋㅋ 약 80팀의 퍼레이드팀들은 제각각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

3. 구경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

인파가 인파가 아주 장난이 아니었던 게이프라이드에선 축제를 구경하며 신난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꿀잼이었다.

* * *

1. 드레스코드

<이런 양말은 어디서 살 수 있습니까?> <다들 어디서 그런걸 구한거에요? 네?> <요 코디 좀 괜찮네! (코디가 괜찮은거야 얼굴이 괜찮은거야 솔직히 말해라)> <이 정도면 무난무난. 난 이 정도 룩을 원합니다> <가방끈 긴 남자와 센스코디 언니. 바지랑 티 존멋! 근데 언니, 소매치기 조심해 ㅠ> <이 언니도 소매치기 조심하자> <오빠, 멋부리다 더위먹어 ㅠㅠ> <바지 위에 팬티 입는 건 슈퍼맨 하나로 충분해요> <다같이 맞춰입으니 예쁘다>

멋진 패션, 재밌는 패션, 이상한 패션, 일상에도 적용가능한 캐쥬얼한 패션 등 다양한 핑크&무지개 드레스코드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무지개 머리띠 훈남오빠는 게이였을까?….아님 나처럼 구경온 이성애자였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무적의 솔로부대에 몸담고 있는 알맹이는 이 축제에서 수많은 서양 훈남들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와, 대박 잘생겼다. 근데 혹시…..?” 그 사람이 이성애자건 동성애자건 어차피 내 짝이 될 것 같진 않지만 ㅎㅎㅎ 하지만 내 사랑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는걸 말해주고 싶다. (근데 누구에게…?)

<축제 구경도 식후경이죠>

결코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나조차도 이날 입은 옷이 우연히 핑크여서 나도 핑크코드에 합류하게 되어버렸다는 ㅎㅎㅎ

2. 운하 퍼레이드 & 3. 사람구경

전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퍼레이드를 조금이라도 잘 보이는데서 보기위해 운하변에 빽빽히 자리하고 있었다.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물반 사람반이었던 이 날의 추억. 근데 퍼레이드가 그만큼 쩔기 때문에 자리 잡기 치열한 이유가 이해되었다.

<진정한 플렉스는 건물 창가에 있는 사람들> <핑크핑크해>

퍼레이드 경로였던 운하 양옆으로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제일 플렉스는 배위에서 보는 사람들 ㅋㅋㅋ 퍼레이드할때만 배부터 띄우고 보는게 아니라, 축제 구경할 때도 배부터 띄우고보는 네덜란드인들. 퍼레이드를 한 시장 정도 앞두고 배위에서 자기들끼리 파티를 하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명당자리를 겟한 사람들> <핑크테 선글라스 쩐다. 풍선도 핑크인데...뒷말은 생략한다> <하늘을 나는 거시기 풍선> <테이블이랑 의자까지 챙겨와서 축제 관람하는 클라쓰> <즐거운 선상파티> <이 언니 표정이 너무 좋아서 올리는 사진. 핑크티에 핑크뚜껑 텀블러. 과하지 않은 무지개 목걸이, 게다가 청록색 썬글이라니...센스쩐다>

퀴어퍼레이드가 시작되길 기다렸는데 드디어 시작했다. 어디선가 쿵짝쿵짝하는 음악이 들리더니 한 팀, 두 팀 들어오는 퍼레이드배들.

<운하 퍼레이드>

이 정도면 비교적 무난한 컨셉의 퍼레이드팀 ㅎㅎ 그리스 맘마미아 컨셉의 퍼레이드배였다.

<대형 마이크를 들고 퍼레이드 하던 팀>

↑ 마린룩 컨셉의 팀.

배에 다리 한짝 걸친 오빠 혹시 당신도…..? ㅠㅠ

왠지모르게 저 오라버니 근처만 화질이 좋아보이는 착시현상.

익숙한 팝과 함께 춤추며 등장해서 가장 신났던 팀 중 하나였음

↑그리스로마신화 컨셉인듯

↑눈을 어디다 둘지 몰라 동공지진났던 오빠부대

<집회 컨셉?> <게이축제에도 광고쟁이들은 있다> <선두에선 언니들은 신부인가 신랑인가>

↑아니, 북한 위원장 동무가 왜 여기에

아래는 위 사진들 중 일부 팀의 영상!

↑쿵짝 쿵짝, 제일 신났던 팀

아까 다리 한짝 걸친 오빠 있는 그팀이다 ㅋㅋ

↑그리스로마팀&동공지진 오빠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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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 틈도 없는 거리>

이제 퍼레이드는 어느 정도 봤다싶어 각양각색으로 축제를 구경하던 사람들을 재미나게 보면서 돌아다니는데

<이건 무슨 춤이야?>

높은 곳에 올라가 축제를 보던 언니가 Hey, hey, hey 하고 황급히 부르더니 카메라 뺏어가서 찍어준 내 사진 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사진 찍힌 나도 이미 춤출각 잡고 있다는게 함정

사람은 많아 복작거렸지만 그만큼 흥나고 재밌었던 축제였다.

언니한테 사진찍힌 후 다시 갈길 가고 있는데 위의 저 핑크나시 오빠랑 눈이 마주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오빠 나도 하이네켄 한 잔만>

그 뒤로 일어난 일 ㅋㅋㅋㅋㅋㅋㅋㅋ

<분홍나시 오빠의 남친은 거시기한 머리띠를 착용중이었다>

분홍나시 오빠는 본인의 남친에게 손짓을 하더니 내 앞으로 남친을 불러왔다. 길가다 만난 모르는 남자가 나한테 자기 남친 소개시켜줌 ㅋㅋㅋㅋㅋㅋㅋ당황해서 어버버 하는데 대뜸 같이 사진찍자며 다가왔다ㅋㅋㅋㅋㅋ

두 분….행복하세요♡

왠지 모르게 그 분위기가 싫어서 우리나라에서 했던 퀴어축제는 갈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는데 네덜란드 게이프라이드는 진짜 강추!!!! 동성애고 뭐고를 떠나서 축제 자체도 참 신나고 동성애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네덜란드 여행 일정에 우연히 이 축제가 끼어있었던 건 큰 행운이었다. 물론 축제 때문에 방값은 하늘로 치솟았지만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었다고나 할까? 축제보느라 고생했으니 이젠 한 잔하러 갈 차례!

한 잔 하러….

아니, 양조장 견학(?양심어디?)하러 하이네켄 공장으로 고고!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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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게이 퍼레이드 기피할 이유 없다”

원숭이 두창 확산 때문에 퀴어 축제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입장 전달에, 찬반 여론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원숭이 두창이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올여름 퀴어 축제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 제기됐지만, WHO는 30일 “LGBTQ+(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퍼레이드를 기피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WHO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단, 이번 원숭이 두창 확산이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열린 대규모 성소수자 축제에서 확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WHO의 의견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WHO는 이번 원숭이 두창 감염이 남성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퍼지긴 했지만, 이는 올해 나타난 특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원숭이 두창은 그동안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감염되는 특징을 보여 왔으며, 올해 상황을 일반적인 원숭이 두창의 감염 경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

WHO 성 매개 감염 부서의 앤디 실 전략고문은 “게이 축제, LGBTQ+ 축제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축제에 가도 된다”며 “이들 공식 행사들은 대부분 야외에서 열리며 ‘가족 친화적’ 행사이기 때문에 감염을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 두창 감염은 나이트클럽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바깥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오는 6월 26일은 뉴욕에서, 7월 23일에는 베를린에서 퀴어 퍼레이드 개최가 예정돼있다. 국내에서는 7월 12~17일 서울광장에서 축제를 열기 위해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서울시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문세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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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20년…“넓은 세상 보여주고 싶어 여덟살 딸과 함께 나갈 것”

[토요판] 특집

퀴어축제 20년이 바꾼 것

2000년 시작된 서울퀴어문화축제

올해로 20회…1일 퀴어퍼레이드 절정

성소수자 외에 다양한 계층 참여

참가자 70명에서 지난해 6만명으로

동성애 이슈, 정치권 주요 의제로

황교안 “이런 축제가 계속되고 있다니”

민주당은 참가자 모집 계정 만들어져

성소수자 인권 존중 향상됐지만

차별금지법, 동반자법, 군형법 등

법과 제도는 수년째 발전 없어

지난해 7월1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환호하는 모습. 그래픽 박향미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 2000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70여명으로 시작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강했던 시기 시작한 이 축제는 지난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 6만여명이 퍼레이드를 함께하는 대규모 축제로 발돋움했다. 1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는 제20회 퀴어퍼레이드가 열린다. 그 뜨거운 열기만큼 지금 우리 사회의 성소수자 시민권은 향상됐을까? ▶ 2000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70여명으로 시작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강했던 시기 시작한 이 축제는 지난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 6만여명이 퍼레이드를 함께하는 대규모 축제로 발돋움했다. 1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는 제20회 퀴어퍼레이드가 열린다. 그 뜨거운 열기만큼 지금 우리 사회의 성소수자 시민권은 향상됐을까?

성소수자인 직장인 ㄱ(26)씨는 2015년부터 서울퀴어문화축제(이하 퀴어축제)에 참가해왔다. 처음엔 퀴어퍼레이드의 행진만 했는데 2~3년 전부터는 행사의 주축이 됐다. 굿즈(기념품)를 만들어 축제에 온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지난해에는 모터바이크를 타고 행진하는 ‘레인보우 라이더스’에도 참여했다. ㄱ씨는 “저희끼리는 퀴어축제를 ‘명절’이라 부른다. 그야말로 1년에 한번 치르는 ‘대명절’”이라며 “소수자로 살면서 1년 동안 일상에서 여러모로 버티기 힘든 순간이 많은데, ‘명절’ 때는 안전하고 다수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성소수자들은 “‘퀴어뽕’ 맞고 1년을 버틴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성소수자부모모임의 활동가 지인(50)씨도 2014년부터 꾸준히 퀴어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축제에 나가면서부터 성소수자인 아들(22)을 이해하게 됐다. 지인씨는 “퀴어축제에 한번 나가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우리 애가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닌데 왜 미워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5년간 꾸준히 축제를 지켜본 지인씨는 “해를 거듭하며 축제에 나오는 인파가 늘어나고 분위기도 평화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며 “성소수자 당사자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시민들, 외국인 관광객, 자녀를 데려오는 부모들도 많다”고 했다.

2015년부터 매년 초여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은 무지갯빛 축제의 장이 된다. 친구들과 나온 학생들, 엄마와 딸, 할머니와 손주, 외국인 관광객 부부, 일상에 지친 직장인까지 수만명 규모의 시민이 탁 트인 광장의 초록 잔디에 모여 흥겨운 음악 속에 행사를 즐긴다. 평소에 입지 못한 화려한 무지개색 의상을 입기도 하고 머리에 과감한 장식의 모자를 쓰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 얼굴에 오색빛깔 물감을 바르기도 한다. 서울 관악구 신아무개(28)씨는 성소수자는 아니지만 ‘앨라이’(지지자)로서 광장에 나간다. 신씨는 퀴어축제에서 외치는 구호들이 남의 이야기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사랑하라, 저항하라’(2015). ‘우리 존재 파이팅’(2016), ‘지금 우리가 바꾼다’(2017), ‘평등을 향한 도전’(2019) 같은 말들이 자신에게도 확 와닿는 느낌이다. 신씨는 “해방감이 터져나오는 축제라서 그런지 나도 그 해방감을 같이 경험한다”고 말했다.

성소수자(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을 통칭하는 표현)의 인권 향상을 목표로 2000년 시작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올해로 20회가 됐다. 지난 5월21일부터 본격 시작된 올해 축제는 세번의 연속 강연회, 광장에 분홍빛 대형 불빛을 밝히는 점등식 ‘서울핑크닷’(5월31일), 서울퀴어퍼레이드(6월1일), 영화제(6월5~9일)로 꾸려졌다. 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퀴어퍼레이드가 열리는 1일에는 서울광장에 준비된 부스 80여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오후 4시부터 행진이 진행된다. 역대 최대 규모인 11대의 퍼레이드 차량과 함께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광화문역을 돌아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퍼레이드 이후에도 오는 5~9일 한국퀴어영화제가 열려 74개 작품이 서울 대한극장에서 상영된다.

2017~2018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 나와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 이정아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그들만의 명절’에서 ‘모두의 축제’로

퀴어축제는 19년 전인 2000년 8월26일 종로구 대학로에서 70여명이 “크게 외쳐라 ‘나는 동성애자다’”라는 슬로건에 맞춰 행진하며 처음 시작됐다. 그사이 지난해에는 6만여명이 참가하는 대형 행사가 됐다.

직장인 박아무개(38)씨는 “몇년 전 축제에서 7살짜리 자녀를 데리고 나온 엄마를 만났다. 그가 아이에게 이렇게 다양하고 넓은 세상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는데, 많이 공감했다. 올해엔 나도 생일을 맞은 8살 딸과 함께 나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젊은층뿐 아니라 나이가 많은 이들도, 종교가 있는 이들도 축제에 함께한다. 기독교인 이아무개(61)씨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나이가 비슷한 50~60대 또래들과 함께 퀴어축제에 가곤 한다. 이씨는 “성소수자 차별이 없는 교회에 다닌다. 성소수자를 억압하지 말라고 응원하러 갔는데, 이젠 응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축제가 번창했다”고 웃었다.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사회에서 ‘없는 존재’처럼 지내는 성소수자를 불러 모으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 이런 분위기는 축제 슬로건에서도 드러난다. 1회에서 4회까지는 “크게 외쳐라”(2000), “한 걸음만 나와봐”(2001), “멈추지 마, 지금부터야”(2002), “움직여!”(2003) 등 존재를 드러내자고 제안하는 문구가 중심이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퀴어 절정”(2005), “위풍당당 퀴어행복”(2006), “This is Queer!”(이게 퀴어야, 2007)처럼 세상 밖으로 나온 당사자들에게 당당하게 축제를 만끽하자는 내용들로 나아갔다.

20년간 퀴어축제의 흐름을 보면 한국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역사가 보인다. 법무부가 성소수자를 법 적용 대상에서 빼버린 차별금지법을 입법예고한 2007년과 이듬해엔 ‘작렬! 퀴어 스캔들’이란 구호를 내세웠다. ‘문제적 사건’을 뜻하는 영단어 스캔들을 넣어 “퀴어가 정말 문제인지 되물어보자”는 화두를 역으로 던진 것이다. 2010년부터는 더이상 ‘아우팅’(본인 의지가 아닌 타자에 의해 성소수자임이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다짐으로 행진을 할 때 참가자들이 촬영을 거부하며 머리에 두르던 ‘빨간 띠’ 제도를 없앴다. 그동안 ‘아우팅’은 성소수자들에게 공포의 단어였기에 상당히 모험적인 일이었다. 2012년엔 ‘퀴어연가〔가족:연을 맺다’라고 슬로건을 짓고 성소수자의 가족구성권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했다. 올해 20회를 맞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스무번째 도약, 평등을 향한 도전’이다. 해마다 어려운 여건에서 도전하며 개최해온 축제가 지금의 성과를 뛰어넘어 더 도약해야 한다는 의미다.

퀴어퍼레이드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진 대학로, 홍대 앞, 신촌, 이태원, 종로, 청계천 등지에서 열리다 2015년부터 서울광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2015년 홍대 앞, 신촌 등 그동안 개최해온 장소에서 마포구청, 서대문구청 등이 더이상 성소수자 관련 행사를 허가해주지 않았다. 대학로엔 동성애 반대단체들이 축제가 열리지 못하도록 미리 집회신고를 해놓았다. 마땅한 축제 장소를 찾지 못해 발을 구르던 조직위원회는 별 기대 없이 서울광장이 빈 날짜에 사용 신청서를 냈다. 조례상 불수리 사유가 없자 어렵지 않게 승인이 났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한채윤 서울퀴어문화축제 기획단장은 “시청 앞에서 성소수자가 다 함께 모인다는 것은 시민으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한국에서 받아들여졌다는 뜻이었다. 축제가 상징성이 있는 서울의 가장 중심부 공간으로 나오면서 참가자들 스스로도 더 당당해졌다”고 말했다. 천의영 경기대 교수(건축학)도 “도시의 열린 광장은 다양한 생각과 이질적 문화를 수용하게 하는 공간적 장치 ‘샐러드 볼’(다양한 집단이 섞이는 공간)이 된다. 서울광장에 나와 축제를 즐기면 성소수자가 ‘완전한 타자’에서 ‘인지 가능한 타자’가 되면서 시민들이 성소수자를 이해하는 감수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2000년 10명 규모였던 퀴어축제 조직위원회도 2015년 40여명을 넘어서 올해는 48명이 축제를 꾸리고 있다. 퀴어축제는 지역적으로도 서울을 넘어 2009년 대구, 2017년 부산과 제주, 2018년 광주·인천·전주, 올해 경남 등 전국 8개 도시로 퍼져 나갔다.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퀴어축제의 참가 부스 선정도 경쟁이 치열해졌다. 올해 140개 단체가 퀴어축제에 부스를 마련하고 싶다고 신청을 해왔지만 공간이 한정돼 74곳만 허용됐다. 선정되지 못한 단체 중 민주노총이 포함된 것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소수자와 노동자가 왜 연대하지 않느냐”는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축제 주최 쪽은 “해당 단체가 신청서를 허술하게 쓴 탓”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올해 대리모 사업을 하는 한 기업의 후원을 받다가 중단하기도 했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기업 후원을 받고 있다”며 일부 시민들로부터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퀴어(queer)란? 성소수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 성소수자에는 동성애자(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인터섹스(간성) 등이 포함된다.

신세대 성소수자가 사는 법

성소수자가 시민들 앞에 당당히 행진하기 시작한 지 20년이 지나며 이 시대를 사는 성소수자의 모습도 상당히 달라졌다.

‘게이커플 순탄하지 않았던 연애 스토리’, ‘게이커플 애인이랑 벚꽃 축제 갔다가 왔습니다’, ‘게이커플의 첫 제사’…. 유튜버 김한얼(28)씨는 ‘어링’(Eoling)이란 닉네임으로 2017년부터 유튜브에 동성커플의 일상을 주제로 방송을 하고 있다. 자칭 ‘성소수자 힐링 방송’이라 말하는 김씨는 파트너와 함께 출연해 얼굴을 공개하고 커플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부모님께 처음 말하고 눈물 흘린 날의 풍경을 덤덤히 이야기하기도 하고, 최근 할아버지 제사에서 친척들에게 자신의 파트너를 소개한 이야기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벚꽃 축제 데이트 모습이나, 집에서 둘이 집안일을 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 보여준다. 김씨는 “처음엔 성소수자들끼리 소통한다는 생각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일반 사람들도 영상을 많이 시청해 구독자 수가 4만명이 넘었다”며 “이성애자 부부의 삶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걸 화면에 담고 싶어 주제를 최대한 일상 소재로 잡는다”고 말했다. 방송이 알려지면서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사람도 많아졌다. 김씨는 “어떤 분이 제 방송을 보고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응원해줬다”며 “한 고등학생은 학교에서 윤리 선생님이 성소수자를 이해하자는 차원에서 수업시간에 제 영상을 틀었다고 전해줬다”고 말했다.

유튜브에는 김씨처럼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영상을 올리는 이들이 꽤 많다. 게이커플의 브이로그, 레즈커플의 데이트 등 연애 이야기뿐만 아니라 ‘게이가 군대에서 커밍아웃하면 생기는 일’, ‘동성커플이 커밍아웃했을 때 주변 반응’,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들의 커밍아웃’ 등 성소수자의 다양한 이야기가 영상 콘텐츠로 나오고 있다. 강태경 아시아문화콘텐츠연구소 이사는 “10~2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소수자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엔 성소수자의 삶을 없는 셈 치거나 조롱거리로 치부하는 사회적 무시와 억압이 있었지만, 지금은 세상 밖으로 당당히 나온 것”이라며 “유희적 내용이든 계몽적 내용이든 이런 콘텐츠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도구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갈 수 없는 정치 의제로

성소수자 인권 문제는 정치권에서도 주요 의제로 떠오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5월17일 ‘세종 맘과의 간담회’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퀴어축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적으로도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황 대표는 “퀴어축제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현장 가서 보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결과를 사진으로 보며 느낀 게…. (중략) 정말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런 축제들이 벌써 십수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자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동성애 이슈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권단체들은 “성소수자는 존재 그 자체이며 제3자가 찬성 또는 반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황 대표를 비판했다.

지난 16일 민주당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 퀴어퍼레이드(퀴퍼) 참여단’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열고 참여할 당원을 모집했다. 참여단의 김민석 민주당 서울대지부장은 “당내 중도 보수부터 진보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보니 이 활동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20대 청년 당원들 중엔 활동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당 안에 성소수자도 있고 ‘앨라이’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이번 활동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30여명의 민주당 당원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은 “차라리 ‘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하라”고 공격했지만 참여단은 즉각 성명을 내 “한국당은 ‘반민주혐오선동당’으로 당명을 바꿔라. 개인의 권리와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반박했다.

그간 성소수자 또는 동성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정치인들에게 금기시돼왔다. 정당 중에서는 정의당, 녹색당 등만 소수자위원회를 갖추고 퀴어축제에 공식 참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과정에서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았지만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퀴어축제에 참가했다가 동성애 반대세력으로부터 막말과 욕설을 들었다는 금태섭 민주당 의원은 와 한 통화에서 “민주당은 진보적 가치를 표방하고 소수자 보호를 중시하는 정당이다. 우리 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인이나 정당에 성소수자, 퀴어축제 등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시민들의 요구는 앞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성진 이화여대 교수(정치외교학)는 “미국에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애를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힌 뒤 정치인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지지 여부를 판단받는 분위기”라며 “앞으로는 한국 사회에서도 정치인들이 모호한 입장을 취했을 때 입는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민권 인정 아직 먼 길

성소수자도 보편적 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세계적인 흐름인데도 아직 한국의 법과 제도는 성소수자 시민권 인정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 성소수자 인권 현황’(SOGI법정책연구회)을 보면, 성적 지향 및 성별 정체성 관련 제도의 유무를 지표로 나타낸 한국의 ‘무지개지수’가 11.7%로 나타났다. ‘완전한 평등’ 100%와 ‘심각한 인권침해와 차별’ 0% 사이에서 심각한 인권침해와 차별 쪽에 훨씬 기운 수치다. 영국, 프랑스, 핀란드 등이 70%대인 것에 견줘보면 갈 길이 멀다. 특히 이 지표는 2014년 이후 개별 항목에서 어떠한 개선도 이뤄지지 않아 한국의 성소수자 관련 제도 개선이 5년째 제자리걸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군대 내에서 동성 간 성관계는 합의된 상태라도 군형법 제92조의 6에 따라 범죄가 된다. 20대 국회에서 이 조항의 폐지 법안을 발의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동성 간 성행위가 이성 간 성행위와 달리 형벌로서 처벌해야 할 정도로 군 기강 및 군 전투력 보존에 위해가 있다는 것은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 이 조항은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수자가 일상에서 차별과 혐오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법적 장치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여전히 국회에서 본격적인 논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동성 부부의 경우 혼인하고 가족을 이룰 수 있는 길도 막혀 있다. 2013년 공개 결혼식을 올린 김조광수, 김승환씨 부부는 같은 해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하려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불복해 김씨 부부가 이듬해 서울서부지법에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혼인에 대한 개념은 기본적으로 남녀의 결합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혼인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대만에서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 지난 24일 법률이 시행된 뒤 하루 만에 526쌍이 혼인신고를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민사회는 성별과 무관하게 두명의 성인이 가족을 이뤘다고 관할 기관에 신고하면 서로 배우자에 준하는 법적 지위가 생기는 ‘생활동반자법’을 제정하자고 제안한다. 이를테면, 성소수자 커플 중 한쪽이 큰 수술을 앞두고 보호자 동의가 필요할 때 생활동반자법을 통해 동반자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이 보호자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프랑스는 1999년 시민연대계약(PACS)을 도입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동성커플을 보호하고 있고, 독일은 2001년부터 생활동반자법으로 동성의 동거인을 인정한다. 한가람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변호사는 “시민이라면 혼인에 있어서 누구나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인 ‘혼인 평등’이란 단어가 최근 국제사회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혼인과 가족 구성에 있어 누구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만든 ‘한눈에 보는 사회 2019’를 보면,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인터섹스(간성) 등 성소수자 인구는 세계 성인 인구의 2.7% 규모다.

뉴욕 프라이드(구 게이 프라이드) 2023

뉴욕 프라이드(구 게이 프라이드)는 연간 행사입니다. 뉴욕의 레즈비언과 게이, 동성애자와 트렌스젠더(LGBT+) 커뮤니티, 문화, 자부심을 기리는 행사입니다. 모든 프라이드 행사가 현지 뉴요커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프라이드 퍼레이드’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5번가를 종주하고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끝납니다. 크리스토퍼 스트리트에서 1969년 스톤월 폭동의 무대가 된 스톤월 인을 통과합니다. 이 폭동은 동성애자 해방 운동으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간주되며 미국의 게이와 레즈비언의 권리 확립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의 게이 프라이드는 어떤 식으로 보낼까?

프라이드 기간 동안 뉴욕에는 다양한 활동이 개최됩니다. 이벤트의 수익은 주로 뉴욕의 LGBTQIA+ 커뮤니티나 프라이드 활동에 사용됩니다. 프라이드 위크 동안 많은 활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래에서 이벤트 일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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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행진(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아마 NYC 프라이드의 가장 잘 알려진 상징이자 행사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습니다. 110개 이상의 플로트가 등장하는 생생한 이벤트입니다! 행진에 참여하고 싶다면 공식적으로 등록된 조직의 일원이어야 합니다. 행진은 뉴욕에서 에 열립니다. 대체로 정오에 29th Street와 5번가에서 시작하며 8th Street와 Christopher Street를 통해 이어져 16th Street와 7번가에서 끝납니다.

프라이드페스트(PrideFest)

프라이드페스트는 노점과 엔터테인먼트 및 활동을 통해 평등을 기원하는 거리 축제입니다. 여기저기에서 미니 콘서트를 볼 수도 있습니다. 프라이드페스트는 뉴욕 허드슨 스트리트에서 열립니다. 무료입장으로 누구나 환영입니다.

프라이드 아일랜드(Pride Island)

프라이드 아일랜드는 다양한 예술가와 DJ 플레잉이 있는 대형 라이브 음악 파티입니다. 또한 NYC 프라이드 최대의 연례 기금 모금 행사도 있습니다. 참여하려면 21세 이상이어야 합니다.

아직도 기운이 남아있다면, 뉴욕의 멋진 게이바에 가서 밤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떠신가요? 혹은 루프탑에서 밤을 보내보십시오.

뉴욕 프라이드 투어

뉴욕의 LGBT 운동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을 위한 투어가 있습니다. 가이드는 스톤월 항쟁과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스톤월 인을 견학할 뿐만 아니라 LGBT 커뮤니티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뉴욕의 여러 장소로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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