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땅 분배 | [85] 12지파 땅 분배/성경 지리 개관/성경 지리 기초/유병성 목사 상위 205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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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지파 땅 분배는 성경 지리의 기초이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민수기 32장과 여호수아 14장-19장의 내용을 통해
12지파 땅 분배를 순서대로 재구성 했습니다.
총 3단계로 진행되었습니다.
1단계 : 모압 평지
– 갓, 르우벤, 동쪽 므낫세 지파
2단계 : 길갈
– 가장 주도적인 역활을 하는 유다와 요셉 자손(에브라임+므낫세)에 대한 분배
– 유다, 에브라임, 서쪽 므낫세 지파
3단계 : 실로
– 나머지 7지파
– 베냐민, 시므온, 스불론, 잇사갈, 아셀, 납달리, 단
이 과정을 이해하는데, 몇몇 난해한 구절들이 있습니다.
이들 구절들을 히브리어를 통해 중요한 해석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대인이 이해한 12지파 땅 분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한 것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나는 부분이 바로 히브리어에 대한 이해 때문입니다.
이를 중점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12지파 땅 분배에 대해 궁금해했던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결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성경 지리 개관’시리즈를 통해
각 지파 혹은 지역별로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음 악 ****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Action In The City – https://youtu.be/e-5idsBCz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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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땅분배 | – HD Korean

가나안 땅분배. 가나안 땅분배01. 가나안 땅분배02. ▫땅분배로 창세기언약이 이루어진다. ▫동편(모세분배): 2.5 지파 (갓, 르우벤, 므낫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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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dkorean.com

Date Published: 12/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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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지파의 가나안 땅 분배의 원칙 – With 안목

가나안 땅의 분배 원칙은 민수기에서 두번째 인구 계수 이후에 주어집니다. … (민 26:52)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 26:53) “땅은 사람 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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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essedjin.tistory.com

Date Published: 9/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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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1월 18일] 가나안 땅 분배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나님께서 해내십니다. 그런 은혜는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데서도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가나안 족속들과 전쟁을 했는데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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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kmib.co.kr

Date Published: 2/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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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칼럼] 가나안 땅 분배의 신앙적 성격 – 크리스천투데이

요단강 서편지역 분배에 관한 서론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여호수아서 14:1-5은 땅 분배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당시의 가나안 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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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christiantoday.co.kr

Date Published: 8/3/2022

View: 6282

두란노

12지파를 위한 가나안 땅 분배(여호수아 13~19장) … 비록 여호수아서의 여기저기에서 여호수아 당시의 가나안 땅 정복 대업이 모두 성취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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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duranno.com

Date Published: 5/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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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12지파 땅 분배/성경 지리 개관/성경 지리 기초/유병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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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가나안 땅 분배

  • Author: MEM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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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6. 23.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u3FcnwLMQVM

12지파의 가나안 땅 분배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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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땅의 분배 원칙은 민수기에서 두번째 인구 계수 이후에 주어집니다.

[민 26:52-56, 새번역]

(민 26:52)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민 26:53) “땅은 사람 수에 따라서, 그들의 유산으로 나누어 주어야 한다.

(민 26:54) 사람이 많으면 유산을 많이 주어야 하고, 사람이 적으면 유산을 적게 주어야 한다. 유산은 등록된 사람 수에 따라서, 각기 나누어 주어야 한다.

(민 26:55) 유산으로 받는 땅은 오직 제비를 뽑아 나누어야 하고, 그들은 그것을 조상 때부터 내려오는 지파의 이름으로 물려받아야 한다.

(민 26:56) 각 유산은 제비를 뽑아 나누어야 한다. 사람 수가 많은 지파들은 큰 땅을, 사람 수가 적은 지파들은 적은 땅을 놓고 추첨하여야 한다.”

우선, 분배원칙이 주어진 시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땅 분배는 여호수아에 의해 진행되었지만, 그 원칙은 하나님께서 이미 모세를 통해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땅 분배의 첫번째 원칙은 사람의 수에 따라서 공평하게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민수기에서는 2번의 인구계수가 진행되는데, 첫번째 인구계수(민 1:20-46)는 전쟁의 목적이었던 반면, 두번째 인구계수(민 26:5-51)은 비록 전쟁에 나갈 인구를 세었던 것이라 할지라도 이어지는 땅 분배 원칙을 보면, 땅의 배분을 위한 목적이 중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2차 인구계수를 통해 영역이 결정되었다는 점에서 38년 광야생활의 태도가 반영되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예를 들어, 광야생활기간동안 인구수가 67% 감소한 시므온 지파는 땅 분배도 그만큼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cf. NIVAC)

세번째로, 지파별로 사람 수에 따른 대전제가 있었지만, 세부적으로는 제비뽑기를 통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제비뽑기는 세속적 관점에서 공평한 방법이지만, 대제사장은 우림과 둠밈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통치/주권을 인정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원칙하에 이스라엘의 땅 분배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출처: CBS Stuy Bible

먼저,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의 지파의 절반은 요단강 동편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는 민수기 32장에서 이들이 요단강 동편 땅을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약속의 땅은 요단강 건너 서편이었던 점에서, 요단강을 건너지 않겠다는 이들의 제안은 위험한 생각이었습니다. 이에 모세는 지난 과거의 실수를 떠올리며 반대했지만, 이들이 정복전쟁에 앞서겠다는 서약을 받고, 요단강 동편의 땅을 분배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은 좀 더 깊게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두번째로, 요단강 서편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제비를 뽑아 분배했습니다 (수 14:2) 땅의 분배에 대한 기록은 제일 먼저 유다 지파(수 14-15), 요셉의 아들인 에브라임/므낫세 지파 (수 16-17), 이후 베냐민 (수 18:11-28), 시므온 (수 18:1-9), 스불론 (스 19:10-16), 잇사갈 (수 19:17-23), 아살 (수 19:24-31), 납달리 (수 19:32-39), 단 (수 19:40-48) 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장 인구가 많았던 유다 지파가 처음으로 언급되지만, 이후의 땅 분배 기록 순서는 인구수에 따르지는 않습니다. 유다 지파가 처음 언급되었던 이유는 아마도 유다지파에 속한 갈렙의 역할과, 갈렙과 여호수아의 대화(수 14:6-13)의 대화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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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1월 18일] 가나안 땅 분배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

말씀 :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7)”고 하신 말씀대로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얻게 됩니다. 아브라함 시대로부터 600여년이 지난 여호수아 시대에 하나님의 약속은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약속은 인간적으로 볼 때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미 가나안에는 일곱 족속으로 헷, 기르가르, 아모리, 가나안, 브리스, 히위, 여부스 족속 외에도 아말렉, 그니스, 르바 등 여러 족속이 주전 2500년경부터 살고 있었습니다. 미개하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상당히 고도화된 문화 수준을 누리며 살고 있었고 농경 생활, 상업 생활을 하고 있었고 도시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철기를 다룰 줄 알아서 강한 무기도 생산할 줄 알았습니다. 그에 비해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서 400여년 동안 노예로 생활하다가 애굽에서 나와서 광야에서 40년 동안 지낸 것이 전부였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그 무엇 하나 가나안 족속에 비해 앞설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강력한 가나안 족속을 물리치고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하나님께서 해내십니다.그런 은혜는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데서도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가나안 족속들과 전쟁을 했는데 ‘어느 지파가 더 열심히 싸웠는가’ ‘어느 지파가 더 큰 공을 세웠는가’에 따라 나누든지 아니면 지파별로 원하는 지역을 쓰게 해서 중복되는 지파들끼리 서로 협상을 해서 나누어 갖는 방법을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방법은 제비를 뽑는 것이었습니다. 제비를 뽑아서 가나안 땅을 분배한 것입니다.모든 일은 인간의 욕심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뜻대로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땅을 가지고 싶다 해도 하나님께서 지파별로 차지할 땅을 다 확정하고 경계를 분명히 정해서 분배해 주신 것입니다. 더 가지고 싶다고 더 갖는 것이 아니고, 덜 가지고 싶다고 덜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만이 내 것이 되는 것이고, 주시지 않는 것은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주시지 않으면 않는 대로 나를 향한 하나님이 선한 뜻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게 주신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사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먹을 것이 있고 입을 것이 있다면 족한 줄 알고 살면 되는 것입니다(딤전 6:8). 그렇게 살면 더 이상 안절부절, 아등바등, 전전긍긍하지 않게 됩니다. 마음이 요동치지 않고 침착해집니다. 평안이 찾아옵니다. 이 평안은 세상이 준 것이 아닌 위로부터 주어진 것입니다. 노력의 대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은혜의 대가로 살아가게 됩니다.기도 : 사랑의 하나님, 주어진 삶에 감사하고 만족하게 하시고 허탄한 욕심은 내려놓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주기도문김광석 목사(기쁨의교회)

이 단원은 가나안 땅의 정복과 분배 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노쇠한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 정복이라는 대업을 완성하지 못한 채 역사의 무대 뒤로 퇴장할 시점이 왔다. 여호수아와 제사장 엘르아살은 실로(Shiloh)에서 제비뽑기를 통해 이스라엘 각 지파들에게 도상(圖上) 분배를 한다. 13장에서부터 독자들은 다소간의 혼란에 빠지게 된다. 비록 여호수아서의 여기저기에서 여호수아 당시의 가나안 땅 정복 대업이 모두 성취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실상 정복하지 못한 땅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음을 인정하는 구절들이 다수 눈에 띄기 때문이다.

과연 여호수아 당시에 가나안 땅 정복은 완료된 것인가? 아니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정복하지 못한 채 남겨져 있는가?

가나안 땅 정복의 진실

아모리 족속의 땅 정복을 보도하는 10장 40~43절, 북부 가나안 땅의 정복을 보도하는 11장 21~23절, 12장 7~24절, 21장 43~45절 등은 여호수아가 나가서 한 번 벌인 정복 전쟁에서 온 땅을 단번에 정복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40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온 땅 곧 산지와 남방과 평지와 경사지와 그 모든 왕을 쳐서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무릇 호흡이 있는 자는 진멸하였으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하신 것과 같았더라 41 여호수아가 또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사까지와 온 고센 땅을 기브온에 이르기까지 치매 4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신 고로 여호수아가 이 모든 왕과 그 땅을 단번에 취하니라”(10:40~43).

“21 그 때에 여호수아가 가서 산지와 헤브론과 드빌과 아납과 유다 온 산지와 이스라엘의 온 산지에서 아낙 사람을 멸절하고 그가 또 그 성읍들을 진멸하였으므로 22 이스라엘 자손의 땅 안에는 아낙 사람이 하나도 남음이 없고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에만 약간 남았었더라 23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말씀대로 그 온 땅을 취하여 이스라엘 지파의 구별을 따라 기업으로 주었더라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11:21~23).

“7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이편 곧 서편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갓에서부터 세일로 올라가는 곳 할락 산까지 쳐서 멸한 왕들은 이러하니(그 땅을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구별을 따라서 그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었으니 8 곧 산지와 평지와 아라바와 경사지와 광야와 남방 곧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이라) 9 하나는 여리고 왕이요 … 24 하나는 디르사 왕이라 도합 삼십일 왕이었더라”(12:7~24).

“4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주마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하였으며 44 여호와께서 그들의 사방에 안식을 주셨으되 그 열조에게 맹세하신 대로 하셨으므로 그 모든 대적이 그들을 당한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대적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음이라 4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일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21:43~45).

무엇보다 마지막에 인용된 21장 43~45절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그 땅을 온전히 차지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선한 일이 모두 성취되었고 사방 대적들과의 전쟁은 그쳤으며 안식이 주어졌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진실일까? 13~24장에서처럼, 가나안 땅의 정복은 여호수아 사후에 미완의 과업으로 남아 있건만, 21장 43~45절에서 어떻게 이렇게 대담한 승리주의적 선언으로 마무리되고 있는가?

학자들은 21장 43~45절이 1장 3~9절(특히 6절)과 함께 내포구조(inclusio)를 이룬다는 점에서 하나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내포구조는 여호수아서를 명령과 순종을 통한 성취, 혹은 약속과 믿음을 통한 약속 성취의 도식으로 가나안 땅 정복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3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 4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하수 유브라데에 이르는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편 대해까지 너희 지경이 되리라 5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6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7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9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1:3~9).

1장 3~9절은 21장 43~45절에 의해 확증되듯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에 의해 ‘성취되었다.’ 여호수아와 그의 세대가 하나님의 율법(모세가 남겨준 율법, 즉 신명기의 율법)을 온전히 좇았기 때문이다. 여호수아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필수불가결한 인간적 책임은 율법에 대한 순종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여호수아서는 실증주의적 의미에서 역사적 성취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전심의 순종이 하나님 나라의 지상 확장과 정착에 결정적인 원칙임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1. 순종을 통해 성취되는 하나님의 약속: 여호수아 신학의 원리

모세 오경에서처럼 여호수아서는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인간의 순종을 통해 통치권을 확장해 가는 것임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은 모두 인간의 능동적이고 공세적인 순종과 믿음을 통해 성취된다는 원리를 강조한다. 실제로 가나안 땅의 정복 대업이 여호수아 당대에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호수아서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의 순전한 순종과 믿음이 있다면 가나안 땅 정복은 한 세대 안에 실현될 수 있다는 진실을 널리 선포하고 있다. 21장 43~45절과 같은 낙관적인 진술들이 여호수아서의 이런 신학을 견인하는 구절들이다.

순종과 형통의 세대인 여호수아 세대에는 1장 3~9절에서 말씀하는 하나님의 약속들이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여호수아 세대의 순종에 대한 강조는 사사기 세대의 불순종과 도식적으로 대조를 이룬다. 율법에 순종하고 열두 지파의 통일적인 정복 전쟁 참여가 보장된 여호수아 세대는 가나안 땅 전체를 정복했다. 그러나 율법에 대한 불순종, 지리멸렬한 지파 분열, 지도력의 결핍 등으로 특징되는 사사기 세대는 가나안 정복에 엄청난 좌절을 겪는다.

2. 미완성의 가나안 정복 대업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여호수아 세대는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해 가나안 땅 전부를 정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엄밀히 들여다보면 여호수아 세대도 사사기 세대 못지 않게 정복 전쟁의 대의에 관한 충성심에서 지파 간의 불균등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땅 도상 정복 과정과 실제 정복 과정의 불일치 때문에 발생한 영토 부족을 둘러싼 논쟁도 존재하고 있었다.

여호수아서의 여러 구절들은 아직도 가나안 정복 대업이 미완성임을 인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3장 1~7절은 아주 현실적으로 여호수아 당시에 가나안의 온 땅이 정복된 것이 아님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열두 지파가 실로에 모여 제비뽑기를 통해 각각의 지파 및 가족들의 소유를 나누는 도상 정복을 했을 뿐이다. 지도상으로만 정복했을 뿐 실제로 전쟁을 치러 원주민들을 쫓아내고 영토를 확보한 것은 아니다.

“1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사방 대적을 다 멸하시고 안식을 이스라엘에게 주신 지 오랜 후에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은지라 2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 곧 그 장로들과 두령들과 재판장들과 유사들을 불러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나이 많아 늙었도다 3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 모든 나라에 행하신 일을 너희가 다 보았거니와 너희 하나님 여호와 그는 너희를 위하여 싸우신 자시니라 4 보라 내가 요단에서부터 해 지는 편 대해까지의 남아 있는 나라들과 이미 멸한 모든 나라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제비 뽑아 너희 지파에게 기업이 되게 하였느니라 5 너희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 앞에서 그들을 쫓으사 너희 목전에서 떠나게 하시리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 6 그러므로 너희는 크게 힘써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것을 다 지켜 행하라 그것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7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이 나라들 중에 가지 말라 그 신들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 그것을 가리켜 맹세하지 말라 또 그것을 섬겨서 그것에게 절하지 말라”(23:1~7).

이처럼 여호수아서는 이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보여 주고 있다(L. Daniel Hawk, Every Promise Fulfiled. Contesting Plots in Joshua, Louisville: Westminster/John Knox Press, 1991, 100~116). 이 두 가지 흐름이 선명하게 부각되기 시작하는 곳이 바로 13~19장이다.

정복하지 못한 땅과 정복한 땅(13~14장)의 경계를 적시(摘示)하고 있는가 하면, 어떤 지파들이 정복 전쟁의 선봉에 섰으며 어떤 지파가 정복 전쟁에 미온적이었는지를 밝히고 있다.

적어도 1~12장을 읽어보면, 가나안 정복은 여호수아의 영도력 아래 열두 지파의 일사불란한 단결과 일치 속에 성취된 것처럼 보인다. 중부 가나안(6~10장), 남부 가나안(10:29~43), 북부 가나안(11장)은 이미 정복한 것처럼 보인다. 더구나 12장은 정복당한 31명의 왕들과 그들의 성읍들의 목록을 담고 있지 않은가? 12장은 어떻게 읽든지 어느 정도의 완성된 느낌을 주는 정복일지의 결론부처럼 보인다.

그런데 13장부터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하나의 통일체로 보지 않을 뿐 아니라 정복 전쟁에 열성적인 지파와 미온적인 지파로 나누고 있다. 가나안 땅 정복 전쟁의 선봉에 섰던 유다 지파(14:6~15:63) 및 요셉 지파(16~17장)와 그 정복 전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두 지파와 반 지파의 상황을 대조하고 있다.

13~17장에선 공세적인 지파들의 가나안 정복의 일화들을 다루고, 18~19장에선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지파들의 제비뽑기에 의한 도상 정복 상황을 다룬다. 후자의 경우는 땅의 경계와 제비뽑기에 등장한 두령들 및 가장들의 이름들이 밋밋한 나열을 이루고 있다.

여호수아서의 후반부로 갈수록 가나안 땅 정복 과정이 지연되고 좌절될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문학적 진전의 관점에서 보면, 여호수아서는 후반부로 갈수록 가나안 정복 대업 앞에 가로 놓인 장애물의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아직도 정복되지 못한 요단 서편 땅(13:1 ~7)과 요단 강 동쪽 지역에 정착한 두 지파 및 반 지파들의 땅 분배 회고(13:8~33)

1. 정복하지 못한 영토: 요단 서편의 땅

11장 16절~12장 24절에서 그토록 강조하던 가나안 정복 대업의 성취 분위기는 13장 1~7절에서 갑자기 부정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1절에서 저자는 여호수아가 노쇠했으며 정복하지 못한 땅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음을 강조한다. 2~7절은 요단 강 서편의 정복하지 못한 땅들과 그것들의 경계를 말한다. 나머지 단락에서도 그렇지만 땅의 경계선은 동서남북을 중심으로 아주 세밀하게 기술하고 있다. 먼저 거론되는 미정복 영토는 주로 블레셋 지역과 시돈의 페니키아 지역 그리고 시리아 지역(하맛) 등이다. 6절은 하나님께서 시돈 사람들을 축출하시겠다는 의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하나님의 정복 의지를 믿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순종해야 한다.

그들은 가나안 땅 정복에 열심을 내야 한다. 정복하지 못한 땅들은 아홉 지파와 반 지파에게 할당될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홉 지파와 반 지파가 능동적으로 가나안 정복의 대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2. 요단 동편에 정착한 두 지파와 반 지파의 땅 분배

8~32절은 요단 동편에 정착한 두 지파와 반 지파의 땅 할당에 대해 말한다. 8~13절은 두 지파(르우벤, 갓 지파)와 반 지파(므낫세)에게 준 땅들을 나열한다. 그들은 바산 왕 옥(Og)이 다스리던 영토를 차지한다. 그런데 13절은 그술 사람들과 마아갓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해 여호수아서를 저술할 때까지도 그들이 이스라엘 가운데서 살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다. 14절에서 레위 지파는 다른 세속 지파들에게 할당된 기업(基業)의 토지가 제공되지 않았음을 진술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열한 지파를 통해 하나님께 드리는 화제가 그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자신이 레위 지파의 기업이고 분깃인 것이다. 15~23절은 르우벤 지파가 요단 동편에 할당받은 땅들과 그 경계를 말한다. 르우벤 지파는 헤스본 왕 시혼의 영토를 차지한다. 이 지역을 정복할 때 이스라엘은 모압 왕 발락에게 고용돼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했으며 결국 이스라엘은 바알 브올의 음란 제의에 참여케 한 바알 브올의 술사(diviner) 발람을 죽인다(민 22~24장, 25장). 24~28절은 갓 지파에게 할당된 영토들과 그 경계를 말한다. 29~31절은 므낫세 반 지파에게 할당된 땅들과 그 경계를 진술한다. 32~33절은 14절에서처럼 레위 지파가 땅을 할당받지 못한 이유를 말하고 있지만, 14절보다 더 진전되고 포괄적인 이유를 제시한다. 바로 하나님 자신이 레위인들의 기업이라는 것이다.

가나안 정복의 모범 사례, 갈렙의 헤브론 정복(14:1~15, 15:13~19; 15:1~12, 15:20~63)

14~17장은 가나안 정복 전쟁의 ‘우수 표창 사례들’과 ‘수훈 사례들’을 기록하고 있다. 누구보다 가나안 정복 전쟁의 향도 부대를 구성한 지파는 유다(14~15장)와 요셉(16~17장)이다. 유다 지파와 요셉 지파가 중심이 되어 꾸려갈 남북 왕국 시대의 병립(竝立)을 예견케 하는 부분이다. 이미 창세기 49장의 ‘야곱의 축복’에서 그려지듯이, 모세 오경에서부터 유다와 요셉 지파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지도적 위치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1~5절은 여호수아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기업으로 받은 가나안 땅을 지도상으로 열두 지파에게 할당한 사실을 보도한다. 1절에서 개역 성경이 ‘취한’이라고 번역한 히브리어를 ‘받은’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좋다. 여기서 ‘정복하다’라는 의미의 ‘취하다’가 아니라 기업으로 ‘받은’ 상태를 말한다. ‘나눠주다’라는 말도 ‘할당하다’ 즉 ‘어떤 지파가 어디를 정복할 것인가를 제비뽑아 나눠주다’라는 뜻이다. 3~4절은 레위 지파가 다른 지파들처럼 영토를 갖지 못한 이유와 요셉 지파가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두 지파 몫을 받은 이유를 동시에 제시한다. 레위 지파가 받아야 할 몫을 요셉 지파가 더 취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레위 지파는 가축과 목초지를 받았는데 아마 레위인들은 제물 공급용 가축들을 공급하는 전문 위탁 낙농업을 감당하는 한편으로, 성전과 지방 성소들의 성직 사무를 맡았을 것이다.

1. 파격적인 상급의 주인공 갈렙

14장 6~15절과 15장 13~19절은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보여준 유다 지파 갈렙의 선도 투쟁을 부각시킨다. 겐 족속(이드로가 속한 족속으로 남부 가나안과 에돔 시내산 근처에 살았다) 출신이자 유다 지파로 접목된 갈렙이 길갈(Gilgal)에 있는 정복군 사령부를 찾아온다. 갈렙은 혈연적으로 유다 지파가 아니었지만 출애굽 과정에서 유다 지파에 접목되었을 것이다(출 12:38). 이스라엘의 지파 조직은 우리가 생각하는 혈연 중심만이 아니라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결집된 공동체였다(대하 2:42~49, 55, 율리우스 벨하우젠 등의 주장). 이것이 역대하 2장에서 역대기 저자가 겐 족속인 갈렙을 유다 지파의 족보에 편입시켰던 역사적 계기 중에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갈렙은 헤브론을 중심으로 포도 덩굴처럼 퍼져 그 지역의 중심 가문이 되었다. 그는 민수기 13장에서 이미 유다 지파의 대표가 되어 가나안 정탐꾼으로 파견된다. 그때 갈렙의 나이는 40세였다. 이제 45년의 세월이 흘러 갈렙은 85세로 노년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갈렙은 야웨 하나님을 온전히 좇은 사람답게 세월이 흘러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한 그루의 신령한 상록수였다.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의 정복군 사령부를 찾아온 유다 지파의 대표적 인물인 갈렙은 자신의 신앙 무용담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45년 전에 열 지파의 두령이 가나안 정복 대업을 결정적으로 좌절시킨 가데스 바네아(Kadesh Barnea) 사건을 회고한다. 모세가 가나안 땅을 40일 동안 정탐케 하려고 열두 지파의 두령들을 파견했을 때 열 지파의 두령들은 가나안 정복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고했다. 그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과 충격을 안겨주었던 지역이 바로 아르바와 아낙 등 거인 족속이 살고 있던 헤브론 산지였다. 민수기 13장 21~33절은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보도한다.

“21 이에 그들이 올라가서 땅을 정탐하되 신 광야에서부터 하맛 어귀 르홉에 이르렀고 22 또 네겝으로 올라가서 헤브론에 이르렀으니 헤브론은 애굽 소안보다 칠 년 전에 세운 곳이라 그 곳에 아낙 자손 아히만과 세새와 달매가 있었더라 … 31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32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33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이 보고가 온 이스라엘 백성을 공포와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이스라엘 열 지파의 두령들은 헤브론에 거주하는 네피림 후손들, 아낙 자손들을 보고 정신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급기야 모세와 아론을 대적한 중간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진영의 기수를 다시 애굽으로 돌리려고 새로운 지도자를 추대했다. 이 사건이 바로 그 유명한 가데스 바네아의 환(還) 애굽 운동이다. 이 상황은 출애굽한 이후 모세와 아론이 궁극적으로 맞이한 최대의 지도력 위기이고 신앙 위기였다. 즉 이스라엘 공동체 자체가 붕괴되고 멸망할 위기를 맞았던 것이다.

그때 갈렙은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와 충성으로 사태를 안정시키려고 분투했다. 물론 갈렙은 가데스 바네아의 전 민중적 반역과 불신앙 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했지만, 그때부터 그는 하나님을 위해, 이스라엘을 위해, 자신을 위해 아낙 자손들의 본거지인 헤브론에 대한 정복 의지를 벼리고 담금질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열 지파의 두령들에게 가장 큰 공포와 낙담을 안겨준 헤브론의 아낙 자손들이 결정적으로 갈렙에게 가나안 정복 의지를 불태우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모세)께서 전적으로 따르는 갈렙에게 파격적인 상급을 내린다. 출애굽 1세대는 모두 가나안 땅을 보지도, 밟지도 못하겠지만 갈렙만은 가나안 땅을 볼 뿐 아니라 발로 밟은 땅을 기업으로 주겠다고 약속한다. 민수기 14장 30, 38절과 신명기 1장 34~36절은 이 상황을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민 14:30).

“그 땅을 정탐하러 갔던 사람들 중에서 오직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생존하니라”(민 14:38).

“34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소리를 들으시고 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35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민 14:23) 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신 1:34~36).

그러는 사이에 4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45년 전에 정복하고 싶었던 헤브론을 이제야 정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갈렙은 45년 동안 간직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14장 6~10절은 45년 전 가데스 바네아의 상황을 요약적으로 회고한다. 이 회고 끝에 갈렙은 모세(하나님께서)가 약속한 상급을 달라고 요청한다. 자신에게 가나안 땅 정복 의지를 불태우게 했던 헤브론 산지, 이스라엘 공동체를 공포와 절망 속에 밀어 넣었던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14:10~12). 그는 자신이 45년 전과 마찬가지로 강건하며 군대를 통솔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야전 사령관임을 확신시킨다.

12절에서 갈렙은 운명적인 ‘그 날’, 가데스 바네아에서 이스라엘의 진영을 통곡과 절망으로 몰아넣었던 ‘그 날’, 혈혈단신으로 분투하던 자신에게 모세가 상급을 내리던 ‘그 날’을 언급하며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요청한다. 45년 전의 그 상급은 모세가 준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리신 것임을 강조한다. 갈렙은 자신의 힘을 믿거나 백전노장의 경험을 내세우지 않는다. 오로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자신의 헤브론 정복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임을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자신이 헤브론 일대의 아낙 자손들을 축출할 수 있음을 확실하게 밝힌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수 14:12).

2. 반역의 헤브론, 하나님의 통치 거점으로 거듭나다

13~15절은 여호수아의 허락대로 겐 족속인 갈렙이 헤브론 일대를 정복하고, 여호수아서의 저자가 이 책을 기술할 때까지도 갈렙의 후손들이 그 땅을 차지해 살고 있음을 증언한다.

14절은 다시 한번 이방인 겐 족속 갈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온전히 좇음으로써 이스라엘 공동체에 접목되는 과정을 언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믿음의 공동체였다. 구약 성경 전체에 걸쳐 이스라엘은 혈통적으로 단일 민족 공동체라는 범주로 간주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스라엘은 인종적으로 말하면 처음부터 다인종 신앙 공동체였다. 그런 상황에서 겐 족속인 갈렙이 이스라엘에 접목되는 것이다.

14절은 갈렙에게 주신 하나님의 기업은 그의 온전하고 충성스러운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상급이었음을 다시 언급한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이면적 유대인이 참 유대인이라고 주장한 사도 바울의 말을 생각나게 한다(롬 2:28~29).

15절은 헤브론의 원래 이름이 기럇 아르바였는데, 그 이름이 바뀐 배경을 조금 암시해 준다. 아르바는 아낙의 아버지로서 헤브론의 원래 이름은 아르바의 마을(기럇)이었는데 갈렙이 정복한 후 헤브론으로 바뀌었다. 역대상 2장 42~43절에 보면, 헤브론은 갈렙의 후손 이름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마을의 이름을 바꿀 정도로 주변 세계를 하나님 나라의 질서에 부합하도록 변화시킬 사명을 갖고 부르심을 받는다.

야곱은 루스를 벧엘이라고 불렀고 그가 하나님의 군대를 조우한 곳의 이름을 마하나임이라고 불렀다. 아낙의 아버지 아르바가 다스리던 마을은 이제 갈렙의 마을인 헤브론으로 바뀌었다. 하나님께서 대항하던 네피림의 후손들(창 6:1~5)의 터전인 기럇 아르바를 하나님 자녀들의 보금자리로 바꿔 주신 것이다.

전쟁이 그친 땅에는 안식이 찾아온다. 안식은 하나님께서 창조주께 반역하는 세상의 혼돈 세력을 제압하신 후에 누리는 승리의 선물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저항하는 혼돈 세력인 네피림의 후손인 아낙 자손들을 제압한 후 안식을 누리게 된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 저항하던 고대 거인 족속인 네피림 후손들의 공동체에 의해 접수된 것처럼 보인다. 기럇 아르바는 하나님을 향한 자율적, 자기 주장적, 대항 공동체(신약 성경에서 이런 세력들을 정사, 권세, 보좌, 세상 주관자라고 부른다. 고전 15:24; 엡 1:21; 6:10~12; 골 1:16; 2:15; 벧전 3:22을 보라)의 상징이다.

나중에 다윗 왕국의 초기 거점이 헤브론이라는 점은 우연의 일치 그 이상이다. 헤브론, 아낙 자손의 땅인 기럇 아르바는 하나님께 반역한 조상들의 독신적(瀆神的) 세속 문화의 거점이었는데 다윗은 이 반역의 거점을 정복해 하나님 나라의 통치 거점으로 변혁시켰다.

기럇 아르바의 정복은 가나안 정복의 신학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천명하는 사례다. 여호수아서 저자는 아마 이런 신학적 전망을 염두에 두고 아낙 자손과 창세기 6장 4절의 네피림 사이에 있는 조상-후손 관계를 강조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논할 점은 헤브론 정복에 관한 약간 다른 증언인 11장 21절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이다. 어떤 학자들은 11장 21절에서 여호수아가 헤브론과 드빌의 아낙 자손들을 진멸했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헤브론 정복의 주체가 누구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본다. 그런데 이 문제는 그리 심각한 불일치로 보이지 않는다. 11장 21절은 가나안 정복 대업의 총책임자인 여호수아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갈렙의 정복을 여호수아의 영도력 아래 이뤄진 것임을 강조하는 표현이지, 14장 13~15절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3. 정복 전쟁의 선봉에 선 갈렙

15장 1~12절은 유다 지파에게 할당된 광활한 영토의 사방 경계를 말한다. 예루살렘은 유다 지파의 영토에 속해 있다. 9절은 기럇 아르바 즉 헤브론이 유다 지파의 영토 안에 있는 땅임을 말한다. 갈렙이 유다 지파에게 할당된 땅 중에서 선택한 것처럼 보인다. 갈렙은 다른 가족들과 달리, 제비뽑기에 의해 땅을 할당받지 않고 믿음으로 선택한 것이다. 갈렙은 처음부터(신 1:34~36) 거주지 선택을 보장받았다. 그가 발로 밟는 것 즉 그가 정복한 땅은 그의 영지가 된다는 것이었다. 다른 지파들과 가족들은 제비뽑기에 의해 땅을 할당받았던 것에 비춰 볼 때 갈렙은 특전을 누린 셈이다. 그런데 이 특전은 가나안 정복 전쟁의 선봉에 서야 하는 책임감에 대한 보상이었다.

13~15절은 앞서 14장 12절에서 밝힌 갈렙의 용기와 믿음이 실제 전투력으로 전환되었음을 증거한다.

여호수아는 약속대로 갈렙에게 헤브론 정복을 허락하고, 갈렙은 그곳의 모든 아낙 자손들(거인 자손), 하나님께 불순종하던 노아 세대의 불순종을 상속한 네피림 후손들을 축출했다. 민수기 13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공포와 절망을 안겨 주었던 아낙의 세 아들인 세새, 아히만, 달매도 쫓아냈다(삿 1:11~15).

또 갈렙은 그때까지 기럇 세벨이라고 부르던 드빌도 정복했다. 특히 그는 드빌 정복을 위해 자신의 딸 악사를 상급으로 내걸 만큼 부하들에게 가나안 정복 의지를 북돋웠다. 드빌을 정복하는 자에게 자신의 딸을 아내로 주겠다는 것이다. 17~19절은 악사를 차지한 갈렙의 조카이자 훌륭한 사사가 되었던 옷니엘의 드빌 정복 일화를 간략하게 언급한다. 갈렙의 딸 악사는 옷니엘에게 출가할 때 아버지에게 특별히 부탁해 윗샘, 아랫샘이라고 부르던 오아시스가 딸린 밭을 얻게 된다. 갈렙의 너그러운 도량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시 20~62절까지 유다 지파가 가문별로 제비뽑기를 통해 할당받은 기업의 땅과 성읍들을 열거한다. 63절은 유다 지파가 예루살렘 거민인 여부스 족속(15:8)을 그때까지 쫓아내지 못해 유다 자손들과 여부스 자손들이 공존하는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 다윗의 전쟁 일화에 의하면, 여부스 족속의 잔당을 패퇴시키고 예루살렘을 온전히 차지한 사람은 다윗이다. 다윗은 여부스 족속의 예루살렘을 다윗 성으로 삼는다(삼하 5:6~9).

요셉 지파를 위한 땅의 할당

(16:1~17:18)

1. 이방인과 공존하는 현실

16장 1~4절은 요셉 지파가 제비뽑기로 할당받은 영토의 경계를 간략하게 기술한다. 16장 5~10절은 에브라임의 기업 경계를 말한다. 9절은 므낫세 지파의 영토 안에 에브라임 자손들을 위해 구별한 촌락과 성읍들이 있었음을 덧붙이고 있다.

아마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처음에 서로 뒤섞여 살았을 것이다. 나중에 인구 증가로 인해 두 지파의 영토 분할이 이뤄지고 경계 구분이 좀 더 확정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다. 지파들의 영토 구분은 오늘날 국가 사이의 영토 구분만큼 엄격하지 않았으며 상당히 유동적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특별히 할당받은 지파별 혹은 가문별 영토가 경작지가 아니라 쓸모없는 산지이거나 골짜기인 경우에 더욱 지파, 가문별 영토 경계선이 유동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10절은 15장 63절에서처럼 에브라임 자손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들을 정복하지 못해 공존하는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 에브라임 자손들은 게셀 거주 가나안인들에게 강제 노역을 감수하는 조건으로 에브라임 영지에 거주하는 것을 허용한다.

15장 63절과 16장 10절은 이미 사사기의 다소간 현실주의적인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가나안 정착 과정의 한 면모를 간단하지만 매우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가나안 원주민들과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공존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가나안 원주민들과 절대로 접촉하지도 말고 결혼하지도 말며 그들을 닮지도 말고 그들과 계약도 맺지 말라는 신명기의 숱한 계명들을 고려한다면, 가나안 원주민들은 대부분이 이스라엘 가운데 살고 있었을 것이다.

2. 선봉에 선 전사 집단: 마길과 그의 가족들

17장 1~6절은 요단 동쪽에 정착한 므낫세 반 지파의 영토와 그곳에 정착한 가문들의 이름을 나열한다. 므낫세 반 지파가 차지한 땅은 길르앗과 바산 왕 옥이 차지했던 곳으로 요단 동쪽의 북단에 속한 지역이다. 므낫세의 장자 마길과 그의 아들 길르앗이 바산 왕 옥을 쳐부수는 데 앞장섰다. 마길과 그의 가족들은 전사 집단이었다(17:1). 나중에 마길의 자손들은 드보라가 진두지휘하며 대승을 거둔 중부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상당한 공을 세우고(군사 지휘관들을 파견) 드보라에게 크게 칭송을 받게 된다(삿 5:14). 마길과 그의 아들 길르앗은 전쟁을 통해 자신들이 살 땅을 차지한 것처럼 보인다. 갈렙의 경우와 비슷한 상황인데, 마길도 제비뽑기를 통하지 않고 정복 전쟁의 선봉이 되어 자신이 거주할 땅을 스스로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제비뽑기는 가나안 땅 정복에 소극적인 사람들을 위한 아주 적극적인 정복 방법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두 지파와 몇몇 사람들(갈렙, 마길)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제비뽑기를 통해 땅을 할당받은 것은 그들이 가나안 땅 정복에 소극적이었거나 미온적이었음을 나타낸다. 사사기에 가면 이스라엘 백성이 갑자기 표변해 버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사사기의 패배주의적 분위기는 여호수아서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사사기에서 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지파별로 지리멸렬하고 대부분이 가나안 땅 정복에 관심이 없으며 가나안 원주민들과의 공존에 만족하거나 심지어 가나안 원주민들이 공존을 허락하지 않으면 아예 멀리 쫓겨나는 경우도 발생한다(삿 16장 단 지파의 경우).

17장 4~5절은 므낫세 지파 마길의 후손들 중에 슬로브핫의 딸들이 재판을 통해 세운 판례법에 따라 형제들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간략하게 증언한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인습 타파와 전통에 대한 창조적인 개혁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것이다. 그들은 딸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했으며 이것이 하나의 판례가 되게 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아버지의 땅을 지키려는 후손들의 간절한 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경우에 슬로브핫의 딸들은 아버지의 땅이 다른 지파의 재산으로 이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므낫세 지파 안에서 결혼해야 하는 시행 세칙을 따라야 했다(민 36:8~9). 이것은 지파 간 가문 재산의 소유권 이전이 금지되었음을 의미한다.

7~13절은 요단 서쪽 즉 가나안 본토에 정착한 므낫세 지파를 위한 동서남북의 경계와 땅을 할당받은 가문들의 이름을 나열한다. 특이한 것은 므낫세 지파의 영토 안에 에브라임 성읍들과 촌락이 있었다는 것(10절)과 잇사갈 및 아셀 지파의 영토 안에도 므낫세 지파의 영토와 성읍들이 있었다는 것이다(11절). 12절에 따르면 므낫세 지파도 할당받은 성읍들 안에 거주하는 거민들을 쫓아낼 능력이 없어서 그들과 공존할 수밖에 없었다. 12절 하반절은 그에 대한 또 다른 이유를 밝힌다. 므낫세 지파에게 할당된 성읍들과 영토 안에 사는 가나안 원주민들이 그곳에서 살려는 의지가 워낙 단호하고 확고부동해 쫓아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므낫세 지파의 사람들이 강성한 후에야 그들을 종으로 부릴 수 있었지만, 그들을 처음부터 완전히 축출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강하지는 못했다(13절).

3. 불평을 승화시키는 리더십

17장 14~18절은 매우 인상적인 정복 일화를 전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요셉 지파가 어떻게 두 지파 몫의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론적 일화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독자들은 요셉 지파가 두 지파 몫의 영토를 차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불평을 터뜨렸기 때문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14절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 엄청나게 커서 인구가 심히 번성했는데(민수기 1, 26장에서 인구 조사 때 므낫세 지파 인구가 가장 많았다. 에브라임 지파와 합해 다른 지파의 두 배 정도), 그에 반해 할당된 땅은 너무 좁다고 불평하고 있다. 처음에 요셉 지파에게 할당된 땅은 지금의 에브라임 산지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15절에서 여호수아는 만일 할당받은 땅이 좁다면 도상 분배 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영토라 할지라도 스스로 올라가 개척하라고 권고한다. 창조적인 상상력으로 난관을 돌파하라는 것이다. ‘브리스 사람과 르바임 사람의 땅 삼림을 개척하라’는 것이다. 16절에서 요셉 지파는 불만족스럽게 대답한다. ‘그 산지는 우리에게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넓은 골짜기 땅을 차지하자니 그곳에 사는 원주민들은 너무 강합니다. 벧 스안과 그 향리 그리고 이스르엘 평지에 거하는 자들은 한결같이 철병거로 중무장한 강력한 집단입니다.’ 요셉 지파는 여호수아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셈이다. ‘삼림은 개척하더라도 너무 좁아서 개척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탐나는 평지는 매우 강한 원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좀 쉽게 차지할 수 있는 넓은 땅을 주시오.’

17~18절에서 여호수아의 지도자적 품성이 빛을 발한다. 여호수아는 일단 요셉 지파의 ‘창조적 문제 제기’(불평을 좋은 말로 표현하면 창조적 문제 제기)를 받아들인다. 첫째, 여호수아는 요셉 지파의 인구 수에 비해 할당된 영토가 너무 좁다는 것을 인정한다. 둘째, 요셉 지파가 한 지파의 몫이 아닌 두 지파의 몫을 차지할 만큼 인구가 많고 능력이 있음을 환기시킨다. 그들이 능력 있는 지파임을 인정하고 분발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지도자는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잠재적 능력과 자원을 이끌어내는 데 전문가다. 셋째, 여호수아는 모두에게 득이 되는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윈-윈’(win-win) 해결책은 요셉 지파가 한 지파 이상의 몫을 받되 할당된 영토에 포함되지 않는 야산을 개척하고, 자신에게 할당되었지만 정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원주민의 성읍들을 정복하도록 용기를 고취시켜 주는 것이다.

만일 불평하는 요셉 지파에게 다른 지파가 이미 할당받은 땅을 빼앗아 한 지파 몫을 추가로 주었다면, 이스라엘의 일치와 단결을 크게 손상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뉴 프론티어’를 촉구했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지파들에게 분발을 촉구하는 모델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여호수아의 지도력 아래 위기가 기회로 된 것이다. 18절은 여호수아의 구체적인 해결책을 담고 있다. “삼림이라도 개척하여 거기에 거주하라.” 버려진 땅이라도 창조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남들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발견하라는 뜻이다. 또 “가나안 사람들이 철병거를 가졌더라도 너희들은 더욱 강하며 능히 그들을 쫓아낼 수 있다.” 이렇게 요셉 지파는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는 강력한 족속이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는가? 요즘 말로 하면 요셉 지파는 ‘블루 오션’(the blue ocean)을 발견하고 개척한 것이다. 요셉 지파는 자칫하면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일치와 연합을 깨는 불평분자 또는 반역 세력으로 낙인찍힐 뻔했지만, 그들은 여호수아의 지도 아래 가나안 정복 전쟁의 선봉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요셉 지파의 불평은 새로운 개척 정신으로 승화시켰다. 누가 이런 승화를 가능케 했는가? 여호수아의 지도력이다. 창조적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는 수용성,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 능력, 현실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개입에 대한 투철한 믿음, 구성원들 안에 잠재된 가능성과 능력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 바로 여호수아 지도력의 요체다.

남은 지파들을 위한 땅 할당

(18:1~19:48)

18장 1~10절은 여호수아 시대의 중앙 성소격인 실로(Shiloh)에서 진행된 가나안 땅 도상 분배 과정을 보도한다.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실로에 성막을 세웠는데, 이제 실로는 길갈을 대신해 영적 지도의 사령부로 떠오르고 예루살렘이 통일 이스라엘의 수도가 되기 전까지 영적 구심점 역할을 했다. 18장 2~7절은 가나안 정복 전쟁에 임하는 지파들의 불균등한 충성과 열의를 가감 없이 보도하고 있다. 유다 지파는 남쪽 경내에, 요셉 지파는 북편 경내에 이미 정착한 것으로 전제하고 있다. 반면에 나머지 일곱 지파는 유다 지파와 요셉 지파 사이에 있는 땅을 제비뽑아 할당받아야 한다. 2~3절은 일곱 지파가 가나안 정복 전쟁에 매우 미온적이었음을 지적한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힐난하듯이 묻는다. “너희가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취하러 가기를 언제까지 지체하겠느냐?”

유다와 요셉 지파를 제외한 일곱 지파와 반 지파는 가나안 땅 정복 대업을 두려워하여 정탐꾼을 다시 보낸다(18:2~10). 3절 하반절에서 여호수아는 다시 일곱 지파를 예열하기 위해(워밍업) 세 사람의 정탐꾼을 요셉 지파와 유다 지파 사이에 있는 지역으로 파송해 정복 준비를 순차적으로 하도록 돕는다. 정탐 파견은 항상 그렇듯이(민 13장; 수 2장), 백성의 마음속에 가나안 정복 전쟁을 심리적으로 준비시키는 중간 전략이다. 각 지파들을 대표하는 정탐꾼들은 각 지역의 윤곽을 그려 여호수아에게 제출해야 한다. 유다와 요셉 지파 사이에 있는 가나안 땅을 일곱 부분으로 나눠 제비를 뽑아 각 지파에게 할당하기 위함이다. 7절은 다시 한번 레위 지파가 다른 지파들처럼 독립된 영토를 갖지 못할 것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제사장 직분이 그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도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구절에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도 요단 서쪽 지역에서 분깃을 가질 수 없음을 아울러 언급하고 있다. 8~10절은 일곱 지파의 대표 정탐꾼들인 세 사람이 그려온 그림을 중심으로 가나안 정복 전쟁에 미온적인 일곱 지파들을 위한 도상 분배가 이뤄지는 과정을 보도한다.

18장 11~28절은 베냐민 지파를 위한 땅의 할당과 그 땅의 사방 경계를, 19장 1~9절은 시므온 지파를 위한 땅의 할당과 그 땅의 사방 경계를 보도한다. 9절에 의하면 시므온 자손의 기업의 일부는 유다 자손으로부터 양도받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양도(아마 문서상의 양도일 가능성도 있다)는 지파 간의 영토 소유권 개념이 확정되기 전에 일어난 일이다. 19장 10~16절은 스불론 지파를 위한 땅의 할당과 그 땅의 사방 경계를, 19장 17~23절은 잇사갈 지파를 위한 땅의 할당과 그 땅의 사방 경계를 보도한다. 19장 24~31절은 아셀 지파를 위한 땅의 할당과 그 땅의 사방 경계를, 19장 32~39절은 납달리 지파를 위한 땅의 할당과 그 땅의 사방 경계를, 19장 40~48절은 단 지파를 위한 땅의 할당과 그 땅의 사방 경계를 보도한다.

단 지파의 정복 과정에서 특이한 사항은 47절에 나온다. 개역 성경에는 단 지파가 원래 있던 영토를 더욱 넓힌 것처럼 기록하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과 약간 다른 번역이다. NIV 등에서 잘 말하고 있듯이(NIV: 47 But the Danites had difficulty taking possession of their territory, so they went up and attacked Leshen, took it, put it to the sword and occupied it. They settled in Leshen and named it dan after their forefather), 엄밀히 말해 단(Dan) 지파는 원래 자신들에게 할당된 블레셋 지역과 인접한 영토에 정착하는 데 실패하는 바람에 북상(北上)하게 된 것이다. ‘브엘세바에서 단까지’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단은 이스라엘 영토의 북단을 대표하는 말이 된다(삿 18:1~6, 27~31). 19장 49~50절은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요청해 받은 딤낫세라를 언급하고 51절은 엘르아살과 여호수아가 주도한 도상 분배가 완료되었음을 언급한다.

하나님의 정복 전쟁

이 단원에는 수많은 인명들과 지명들, 자세한 영토 경계에 대한 이름들이 촘촘하게 제시된다. 현대 독자들에게 큰 흥미를 끌지 못할지도 모르는 지명, 인명, 땅의 경계선들에 대한 나열은 간간히 들려오는 감동적인 정복 이야기들에 비해 박진감이나 전진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통계, 목록, 경계 묘사, 인명 등은 하나님 나라가 이념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인 구조물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 땅 위에 실제로 건설되는 정치적이고 영토적이며 인적인 구조물임을 일깨우는 데 이바지한다. 따라서 우리는 정적이고 지루해 보이는 통계 자료, 목록, 행정 문서 같은 자료 안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맥박이 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인명들, 지파 간에 받은 영토의 경계들은 아직 문서 수준에서 실현된 것들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던져진 과제는 그것들을 현실이 되게 하는 것이다. 각 목록들과 할당된 땅들의 경계들은 실제 땅을 소유하는 현실로 치환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지루해 보이는 통계, 지명 등의 나열에도 정성을 기울인 주의가 요구된다.

이름들과 영토의 사방 경계 언급 그리고 철병거를 가진 이방 족속들의 이름, 가나안 철병거로 무장한 성읍들, 요새화된 성읍들에 대한 언급 자체는 독자들로 하여금 가나안 정복 대업이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겨준 긴장감이 어떠했는지 감지하도록 도와준다. 행정 문서 같은 느낌을 주는 이 단원 안에 갈렙의 헤브론 산지 정복 과정, 요셉 지파가 두 지파 몫의 영토를 갖게 된 이유, 가나안 철병거를 무서워하는 요셉 지파의 불평, 블레셋 지역 인근에 정착하도록 예정된 단 지파가 북쪽으로 도피해 새롭게 정착하는 일화 등은 이 단원을 역동적인 동영상의 일부로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지명들, 이름들, 정복해야 하는 땅과 성읍들의 이름, 땅들을 할당받은 가족들과 그들의 지도자 이름들은 하나님 나라의 지상 건설에 드는 비용과 대가가 어떠할지를 짐작케 한다.

하나님 나라가 인간 역사 속에 뿌리를 내리는 일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뿌리를 내리는 일의 원형적인 사건이다. 하나님 나라는 찬탈자, 저항하는 자들의 요새화된 성읍을 탈취하는 복된 공격이다. 하나님 나라는 역사 속에 영토의 경계선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전쟁을 해야 하고 그 정복 전쟁, 영토 확장 전쟁에는 전쟁을 선도하는 선봉대를 필요로 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 그 자체는 아니지만, 하나님 나라 운동의 전위 부대 즉 선봉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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