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존 영화 | 스키장 리프트가 중간에 멈춰버린다면? 극한 생존영화 10489 좋은 평가 이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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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 하던 소재가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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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일본 생존 영화

  • Author: GoGoMovie 고고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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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8.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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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로얄 평점9.16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네이버 영화

이 서바이벌 생존 영화는 타카미 코슌 의 유일한 소설 ‘배틀 로얄’ 을 故 후카사쿠 킨지 감독이 영화 화 한 작품으로…..타임지 선정 21세기 화제작 100 선, 콤플렉스 지 역대 최고의 액션 영화 50 선, 엠파이어 지 역대 최고의 영화 100 선에 선정 될 정도로 일본, 한국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시대의 걸작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1999년 당시 42명의 학생 역할의 배우들은 전부 오디션으로 선발된 신인이었고 담임 선생님 역할인 기타노 다케시 만이 유명한 중견 배우였는데요.(기타노 다케시 는 예능인이자 세계적인 영화 감독으로 일본 연예계의 최대 거물 중 한 명임.)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하지만 영화 ‘배틀 로얄’ 을 찍은 후 여러 배우들이 이름을 알리고 성장하였는데…..나나하라 슈야 역할의 후지와라 타츠야 와 소마 미츠코 역할의 시바사키 코우 는 현재 일본 탑 배우가 되었고…치구사 타카코 역할의 쿠리야마 치아키 는 영화 ‘킬 빌’ 의 고고 유바리 역할로 할리우드에 입성하였으며…그 외에도 여러 학생들이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로얄 Story]

실업률 15% 1 천 만 명의 실업자 등 극심한 사회 혼란을 겪고 있는 일본…..심각해지는 학급 붕괴와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이런 혼란 상을 이겨 낼 수 있는 강력한 생존 능력의 소유자로 만들기 위해 ‘신세기 교육 개혁법(BR법)’ 이 공표된다. BR법은 전국의 중학교 3학년 중에서 매년 한 학급을 행동 범위가 제한된 일반인이 없는 장소로 이송하여 한 사람 씩 지도와 약간의 음식 그리고 여러 가지 무기 중 한 가지 씩 나눠주고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 까지 서로 죽이게 한다는 법률이다.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제한 시간 3일 동안 위법 행위에 구애 받지 않고 서로를 죽이되…..정해진 규칙을 어길 경우 특수 목걸이가 폭발하여 목숨을 잃게 되는데…..수학 여행으로 알고 무인도에 도착한 학생들은 마치 게임처럼 진행되는 서바이벌 상황에 처음엔 경악하지만 결국 자신의 생존을 위해 서로의 목숨을 빼앗기 시작하는데…..과연 이 학생들의 운명을 어떻게 될까?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로얄 Review]

2000년 일본 개봉 당시 파격적인 내용으로 상당한 센세이션 을 일으켰고…..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배급되었을 때에도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었지만…..반면에 엄청난 팬 들 즉 마니아 층을 양산하였고 또 영화 전문가들 사이에서 ‘시계 태엽 오렌지’ 에 비견 될 정도의 세기의 액션 생존영화 걸작이라고 평가를 받기도 하였는데요.(‘B급 영화를 S급 영화로 만드는 천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도 “1992년 이후 나온 영화 중 독보적 1위다.” 라고 언급하였음.)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필자도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당시에는 너무나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중학교 3학년 생존 서바이벌’ 이라는 소재와 매우 리얼하고 참혹한 생존과 사망 장면들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지만…..한 순간도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 할 정도로 관객을 몰입 시키는 몰입도 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물론 지금 보면 현재 액션 생존 영화들에 비해 수준이 낮은 CG로 인해 약간은 몰입도 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그래도 전 세계에 하나의 트랜드 를 만들었던 명작 영화인 것 만큼은 분명한 것 같은데…..왜냐하면 이 영화 이후 수 많은 생존 서바이벌 배틀 아류작(영화,드라마,예능,소설,게임 등)들이 생겨났으며 또 현재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 인 ‘배틀 그라운드’ 도 결국 원류 는 영화 ‘배틀 로얄’ 이기 때문입니다.

서바이벌 생존영화 ‘배틀 로얄’

굳이 영화의 파급력 을 고려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영화 자체 만으로도 상당히 재미있고 또 현 세태에 대한 풍자와 비판의 메시지도 담고 있는 의외의 묵직함도 갖춘 영화이며…..네이버 평점은 너무 짠 7.43점이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평점은 그 보다 훨씬 높은 9.16점입니다.

▶스릴러영화 분노 낚시주의

▶추억의 첫사랑영화 라붐 평점9.06

넷플릭스오리지널 일드:)생존을 건 서바이벌 게임! 아리스 인 보더랜드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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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사람이 사라진 시부야, 이상한 나라가 돼버린 도쿄에서 일어나는 생존게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드라마 :: 아리스 인 보더랜드 (Alice in Borderland / 今際の国のアリス)

솔직 후기 (스포는 최대한 배제하고 작성합니다)

넷플에서 12월 10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 솔직 후기입니다.

다음 주에 공개되는 스위트홈을 기다리면서 일본판 기묘한 이야기라는 평이 있는 아리스 인 보더랜드가 공개된다는 소식에 바로 시청했습니다.

일본판 기묘한 이야기라기보다는 배틀로얄+라이어게임 느낌입니다.

초반 연출이 긴장감 넘치고 스릴 있어서 속도감 있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오버스러운 감성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작품은 초반에 굉장히 현실적인 느낌으로 표현을 해서 재밌게 시청했어요.

비현실적인 상황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갑자기 저런 비현실적인 상황에 처한다면 저렇게 행동할 것 같다’ 라고 공감도 되고 주인공들이 찌질하게 표현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카드를 모티브로 한 생존게임들은 스페이드는 체력형, 다이아는 두뇌(지능)형, 클로버는 단체전(밸런스형), 하트는 심리게임으로 나눠져 있어서 매번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어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게임이 쉬운편인데 게임천재인것처럼 표현된 아리스(주인공)는 쉽게 풀지 못한다는 점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1화에서 나온 첫 번째 게임을 제외하고 2~5화에서 나온 게임들은 전부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공략법을 찾기 전에도 게임의 흐름을 미리 예상하기 어렵지 않았고, 정답이 있는 게임들은 전부 맞힐 수 있었어요.

시작하자마자 정답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는데 캐릭터들이 거의 시간이 끝날 때까지 답을 찾지 못하는 걸 보면서 반전으로 저게 정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요.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주인공보다 먼저 게임을 풀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작품을 본 친구들이랑 누가 먼저 게임을 풀 수 있는지, 정답을 언제 알아냈는지 이야기 나누면 재밌습니다. 😁

뜬금없는 TMI – 일드 팔로워들에서 리미의 매니저 유루코역으로 출연한 배우(가네코 노무아키)가 타케루역으로 등장해요. 일본작품은 거의 보지 않아서 아는 배우가 별로 없는데 5화쯤에서 등장하는 걸 보고 어디서 봤더라… 한참 생각하다가 리미매니저!!!!! 라고 떠오른…!! 너무 반갑더라고요. 😆

1~5화까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절망감과 특별한 대안이 없는 무력감도 재밌게 감상했는데, 6~8화는 갑자기 비현실적인 만화적 요소와 따라가기 힘든 캐릭터들의 감정 라인, 갑자기 유치하게 느껴질 정도의 정의의 행방에 극의 몰입도가 떨어졌습니다. 기껏 초반 부분에 현실적으로 표현한 부분들이 허무해질 정도였어요.

잘 나가다가 왜 갑자기 이런 식으로 연출했지 싶은 부분이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8화에서의 생존 과정은…

1~5화는 게임 위주로 진행된 거에 비해 6~8화는 캐릭터들의 서사, 인간의 갈등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약간 루즈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그 와중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다 보니 캐릭터들에 공감하기도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시즌2를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으로 보여서 나중을 위해 필요한 이야기겠거니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초반을 너무 재밌게 봤어서 아쉽더라고요.

개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후반부에서 억지로 짜 맞추기 위한 설정들에 조금 아쉬움을 느낄 것 같습니다.

일본 특유의 위선을 선으로 표현하는 부분도 캐릭터의 매력을 떨어지게 합니다. 다른 분들은 정의라고 공감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선이나 허세로 느껴져서 캐릭터의 호감도를 떨어지게 했습니다.

보다 보면 뭔가 만화스럽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역시 만화 원작인 작품이었습니다.

만화 원제는 今際の国のアリス로 임종(최후)의 나라의 아리스 라고 하네요.

원작은 보지 않았는데 원작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약간 오버스러운 만화적 연출도 만화가 원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까 원작을 재현하기 위해 무리한 연출을 했나 하고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만화 원작 실사화 작품에서 가발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가발로 캐릭터 표현하는 건 너무 어색하다고 느끼는 편이라서 가발이나 기괴한 옷을 표현하지 않은 것은 마음에 듭니다.

만화는 18권으로 완결이 난 작품이라고 하네요.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읽어봐야겠습니다.

평소 일본 드라마나 일본 만화를 좋아하고 자주 시청하는 분들은 재밌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일본작품을 즐겨 보지 않는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특히 후반부에서 많이 느끼실 것 같아요.

일본 작품은 거의 보지 않은 편인데 전체적으로는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시즌2가 나온다면 궁금해서 챙겨볼 것 같아요. 단, 전개가 후반부처럼 진행된다면 도중하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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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 in my mind :: 인생은 서바이벌? 두 영화를 보라. [10억]과 [생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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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 만큼이나 수많은 영화가 있고,결국 아무리 영화를 좋아해도 그 모든 영화를 보고 사는 것은 바닷가에서 쓰나미를 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다.그러다 보면, 마치 비교체험 극과 극, 혹은 영화대 영화 같은 데에 쓰일 법한 이야기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달리는 기차에서 혹은 버스에서 엄청나게 빠르게 지나가는 가로수들을 보다가, 어떤 두 나무의 공통점을… 그리고 차이점을… 찾아내는 것은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작업인지도 모른다.여기서 다룰 영화는 바로 최근 한국에서 개봉한 [10억] (조민호, 2008)과 [생존게임] (El Metodo, The Method, 마르셀로 피네이로, 2005) 라는 영화들이다. (찾아보니 [생존게임]의 최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상영한 적이 있다.)무릇 사는게 경쟁이고, 그 현실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것은 너무나 익숙한 소재이다. 그러나 우리가 영화나 문학 등의 예술과 문화 매체에서 그러한 이야기들을 자꾸 또 보게 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 작가가 생각하는 자신만의 방식이 어떠한가, 또는 그만의 결말 혹은 세상과 인간을 다루는 시선에 있다고 보겠다. 영화를 그저 재미로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지만, 예술작품이란 난 여전히 시대 혹은 현실과 언제를 불화를 일으킬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먼저 [10억].[정글쥬스], [강적] 등의 선이 굵은 남성영화를 찍어온 조민호 감독. 그가 10억이라는 상금을 놓고 여러 사람이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에 관한 영화를 내놓는다고 했을 때, 사실 별 감흥은 없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호주에 다녀온 경험이 있고, 그 와중에서도 서호주의 풍광은 직접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대치는 약간 있었다. 한국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살고 있는 8명의 젊은이들. 그들이 낯선 육지내 무인도 같은 서호주의 혹독한 땅덩이 에서 상금을 타기 위해 벌이는 경쟁. 게다가 이 모든 과정이 인터넷으로 상영이 된다는 자극적인 소재. 설정 자체는 아주 재미난 상업영화로서의 요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럼 거꾸로 가본다.자 이런 소재를 갖고, 당신이 감독 혹은 작가라면 무슨 이야기를 보여줄 것인가? 이 질문을 갖고서 영화를 보기를 바란다. 영화는 언제나 따라가다 보면 관객이 속는 게임이다. 그리고 그 게임의 공정성은 끝내 도마위에 잘 오르지도 않는다. 관객은 언제나 매저키스트적인 쾌감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렇다 하여, 작가가 무미건조한 사디스트만 된다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영화적 쾌감은 반감 되고 만다. 어떤 복선이 필요하고, 장치가 필요하고 하는 식의 영화적 작법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겠다. 어찌되었거나, 8명의 젊은이가 등장하니까 이 사회 안에서 서로 마주침없이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된거다. 그랬을 때 그들은 서로가 어떤 부딪침을 가지게 될까? 여기서 ‘어떤’ 이란 단적으로 “except 10억”이다. 영화의 제목은 10억이고, 서바이벌 게임이지만, 그들 사이의 갈등이 단지 10억이라는 돈밖에 없다면, 결국 그 영화는 제목만 보고도 다 본 셈이 아니겠는가? (호주라는 나라의 생경한 풍광이 있다고? 물론이다. 하지만, 그런 아름다운 풍광은 호주말고도 많다.)영화는 중간즈음에 이르러 애를 쓴다. 박희순의 사무실을 때려부수는 과정에서 박해일이 발견하는 사건 정리 파일이다. 내심 개인적으로 영화는 이제부터 본격적이겠구나 하는 지점이다. 그러나 그 파일은 박해일 혼자서 숨겨버리는 걸로 끝나버린다. 아… 이제 영화는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아무리 세상에 돈때문에 살고 죽고, 서로 물어뜯고 죽이고 하지만, 그걸 단순화 시키는 것은 인간적인 이야기를 포기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고시생, 증권맨, 독립PD, 해병대 출신, 운동선수, 모델지망생 등등의 각자의 삶을 꾸리는 젊은이들, 모두가 ‘돈’만 있으면 자신의 꿈이 다 이루어 지는것일까? 돈 말고도 다른 부분은 충분히 많다. (뭐 그렇다고 식상한 사랑..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겠지? 아무튼!!!)여기서 캐릭터들이 진짜로 충돌하고 있다는 지점은 없다. 각자의 삶들에서 다른 사람의 삶이 부럽다거나, 혹은 밉다거나 하는 부분이 있나? 아마도 10억이라는 타이틀을 쫓기에 급급한 나머지 마지막에도 뻔한 반전(?)으로 마무리 되어버리고 만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결국 누구 하나 살아남은 인물(이거 밝히면 스포일러인가? 그럼 말지 뭐.)이 10억이 든 돈가방을 들고, 종로 한복판으로 유유하게 걸어들어가는 거다. 결국 어떻게 살든 목적을 달성했다면, 그냥 그렇게 다시 세상으로 들어가서 조용히 사는 게 장땡이라고 말하는 걸까?영화에서 엔딩장면은 언제나 중요하다. 아마도 감독의 모든 생각을 집약해놓는 장면이고, 그가 생각하는 가치들이 모두 여기로 귀결한다고 본다. 나로써는 엔딩장면을 찍기 위해서 결국 단편이든 장편이든 그 앞의 이야기들을 주구장창 찍어대는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다.어찌되었건 이 영화는 끝까지 다 보고 나면 좀 뜨악한 느낌이 든다.자극적인 소재, 호주의 풍광 말고는 도대체 무얼 찍은 거라고 해야할까? 10억의 상금이라는 외연을 너무 크게 잡아놓은 나머지 정작 중요한 이야기들을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크다. 단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는 다시 왜 호주에서 찍어야 했을까? 그 8명의 젊은이들은 굳이 호주까지 불려가서 Die Hard 해야하는 이유가 무얼까? 라는 질문이 여전히 남게 된다.어떤 종류의 이야기든,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라는 것이 있고, 우리는 중고등학교 국어, 문학 수업시간에 그토록 따갑게 들으면서 그것들을 외워왔다. 좀 어이없는 얘기지만, 그토록 그것을 외우게 하고 시험문제에 내고, 풀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이야기에서 그 배경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그것이 바로 이야기를 좀더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전제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아쉽게도 [10억]의 호주는 꼭 호주이어야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곳이 어디 중국의 사막이면 어떻고, 아프리카의 사막이면 어떻고, 아니라면 차라리 한국 어디 구석에 있는 무인도면 어떻겠는가. 한국의 무인도는 작아서 힘들다면, 무인도 몇개를 오가는 이야기면 어떤가. 정작 중요한 것은 그 곳이 구글 어스에서 어디쯤 위치해 있느냐가 아니라? 우리의 삶들이 만난 정신적 세계에서, 그리고 인간적 세계에서 어디에 위치하느냐라는 문제가 아닐까?(영화를 본지 시간이 좀 지났고, 최근에는 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게 뜸하다 보니 글이 좀 중구난방에 핵심이 없어 보일수도 있겠다.)그런가 하면 [생존 게임]그보다 먼저 [최종면접].이 영화는 원래는 스페인의 희곡이 원작이다. 희곡의 제목은 [그뢴홀름 방법론]. 스페인의 극작가 조르디 갈세란의 작품이다. 당연히 먼저 스페인에서 상연되었고, 그 희곡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상연된 연극이 [최종면접]이다.(어찌어찌 알게 된 과정이었는데, 교수님의 부탁을 받아 지인이 이 희곡을 직접 스페인에서 구해와서 한국에서 번역되어 연극화되었다고 한다. 사실 그 과정을 듣게 되면서 찾아본 영화가 바로 [생존게임]이다.)연극에 대해서는 각종 검색엔진에서 “최종면접”, 혹은 “그뢴홀름” 이라는 단어로 검색해보면 알 수 있으니 찾아보시길… 나름 인기가 있어 여러차례 앙코르 공연이 되고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본인도 꼭 찾아서 보러 갈 예정!(게다가 연극에 대해서는 문외한 인지라….쩝)다시 [생존 게임].영화의 원제는 [El Metodo]. 영어로는 The Method. 즉, 방법, 혹은 방법론이겠다. 희곡의 원제목은 [El Metodo Gronholm] (알파벳위에 점자들이 있는데, 이 자판으로는 어떻게 치는 지 모름)이 제목은 직접적이지만 나름 은유적이기도 하다. 세상을 압축해놓은 느낌. 마치 윈도우 로고를 구겨서 구글 크롬 로고를 만든 느낌이다.영화에서는 7명의 면접자가 등장한다. DEKIA라는 어떤 회사의 고위간부를 뽑는 과정이고, 영화는 오프닝과 엔딩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건물 안에서 이루어진다. (세트촬영일까 라고 생각하면서 봤지만, 왠지 아닌것도 같고… 컷어웨이를 보면 로케이션 촬영같기도 하다.)즉, 저예산이라는 말이다!이야기는 간단하다. 7명의 후보자를 불러놓고 면접을 보는데, 실제 면접관은 나타나지 않고, 한 방에 가두어진 이 7명의 후보에게 지령이 떨어진다. 맨 처음 7명 모두가 후보자는 아니며, 이 중에 한 명 면접관이 있으니 그를 찾아내라는 것이 첫 출발이다. (이쯤되면 마피아 게임?) 그리고 여러 후보들은 (겉으로는) 민주적인 절차들을 통해서 한 명씩 탈락시켜 나간다.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서 인신공격도 하게 되고, 과거를 들춰내고, 능력보다는 인간적인 약점들을 공격해가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아예 출발부터 흥미진진하다. 각자의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일자리)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상대를 간파, 공격하고 자신을 보호해나가는지를 여실하게 드러낸다. 즉, 외연도 크지만, 내부도 아주 흥미진진한 양상을 펼치게 된다. 게다가 영화에서는 과거에 연인이었던 커플이 오늘의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또 다른 양상을 예고한다.여기서 리뷰는 조금 수박의 겉만 핥을 예정이다. 역시나 영화를 본지 1주일이 지나서 세세하게 기억하기 힘든 부분도 있고, 이런 류의 영화는 어떤 논쟁의 장면보다는 크게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한국의 번역 희곡은 블랙유머적인 측면을 두드러지게 내보였다고 해서 따로이 기대가 되는데,영화는 유머라는 멋진 방법보다는 정공법으로 돌파한다. 사람들 사이에 어떤 틈을 찾아내려고 하고, 서로간에 그 틈을 공격하는데 정신이 없다. 그런 가운데 각종 범죄자들에게 쓰는 딜레마도 활용한다.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는 단순히 인간 대 인간의 문제 위에 남녀간의 차이를 슬그머니 병치시키면서 또 다른 긴장감을 선사한다.이야기적으로는 충분히 훨씬 뛰어나고, 재미난 이야기이지만, 영화적으로도 굉장한 수준은 아니다. 한 면접장에서 극한의 방법론을 통해 인간사이의 균열들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을 카메라가 아주 뛰어나게 잡아내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필견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이 영화는 좀 느슨하게 괜찮은 구조를 갖고 있다. 영화의 시작에서 뉴스 장면들이 나오고, 면접장을 향하는 인물의 준비과정을 보여준다. 하필 이날은 스페인에서 신자유주의와 세계은행, IMF 등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는 날이고, 하루 종일 그 시위는 과격하고 이루어지고 있음을 라디오를 통해 알려준다. 그리고 영화의 끝에 가서는 거리가 난장판이 되어있다.긴 이야기는 빼고, 엔딩장면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자. 최종적으로 합격한 사람은 안전하면서도 후광이 넘치는 회사건물에 남는다. 한편 마지막 면접에서 떨어진 이는 시위 후에 만신창이가 된 거리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언뜻 이게 별게 있으랴 싶지만, 이는 [10억]과 비교해보면 더욱 뛰어난 장면이라 볼 수 있다. 최종 경쟁에서 갈라진 자를 둘러싼 풍광은 이토록 다르다. 튼튼한 건물과 만신창이 거리. 결국 마지막 경쟁에서 진 자는 다시 혈투의 거리로 내몰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거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그걸로 끝나지만은 않는다. 아주 성기게 표현되어있지만, 결국 인간이 선택해야할 가치를 마지막 부분에서 병치시킨다. 연대해서 무화시킬 것인가. 그냥 경쟁을 끝내서 나 하나만 살아남을 것인가.그! 리! 고! (이것은 좀 확실한 방점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러한 방법론이 여성과 남성을 통해서 각자가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 최종적인 선택을 달리함으로써, 아주 약하게 여성과 남성의 생각하는 방식이 다름을 보여준다. (이 장면에 난 왠지 평소 내가 존경하다시피하는 여성들의 생각방식을 다시금 떠올리지 않을수 없었다.)그리고 [10억]과 [생존게임]뭐랄까, 이 두 영화는 아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있다면, 단지 내가 이 두 영화를 비교적 근접한 시기에 연달아 보았다는 것이며, 그 안에서 다루어야할 세계가 너무 비슷하다는 점이다. (이럴땐 정말 ‘영화가 찾아온다’는 표현을 안 쓸수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바이벌의 직접적인 내세움인 거대한 자연과 무인도라는 설정의 [10억], 반대로 가장 은유적이고도 반대의 지점인 이 세계를 마음껏 내려다 볼 수 있는 고층빌딩안의 면접장소라는 설정의 [생존게임]은 같은 세계를 가장 다른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들인 셈이다.같은 세계를 다루고 있다는 것은 두 영화의 포스터에서 비슷한 점이 드러난다.결국 이것은 인간들의 이야기라는 점에도 두 영화 모두 배우들을 골고루 포스터에 드러낸다.그런가 하면 [10억]은 사막(자연)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생존게임]의 경우는 말쑥한 정장을 입은 이미지를 보여준다.어느 것이 더욱 영화적으로 세련되었는가. 그리고 세련됨은 차치하고라도 어떤 이야기가 더 관객들을 환기시킬 것인가는 알아서 해석하기 바란다. 취향은 모두 다를 테니…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편을 모두 보고 곰곰히 곱씹어보기를 바란다.ps. 인서트영화에서 인서트들이 정말 죽이는 효과를 낼 때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식상하거나 별게 아닌 것처럼 나올 때도 있다.[10억]에서 캥거루가 나오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좀 뭐랄까 직유적인 표현인데다가, 그것이 주는 감흥이 상당히 약하다. 호주니깐 캥거루를 찍었거나, 캥거루가 아니면 호주라는 나라의 특징을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한걸까? 마치 중국가면 팬더를 꼭 찍어야 할 것 같은 느낌. 근데 이 인서트를 보면서 떠오른 장면이 있다. 바로 [콜래트럴]에서 등장하는 LA 한복판의 코요테. 일단 이 인서트는 정말로 끝내주는 장면이라고 미리 일러둔다. 보통 자연의 야생동물이 주는 클리셰가 바로 캥거루 같은 거라면, 이 코요테는 정말 거꾸로 의인화한 야생동물이라고 하겠다. 고독한 킬러가 택시를 타고 타깃을 하나씩 하나씩 죽여야만 하는 과정에서 이 차가운 도시 한복판에 슬그머니 돌아다니는 코요테는 이미지 자체로도 이질적이지만, 주인공 킬러(탐 크루즈 분)의 고독감을 그대로 반영한 장면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마이클 만 만큼 고독감을 잘 표현하는 감독이 있을까?)한편, [생존게임]에는 휴식시간에 나오는 사운드 및 빌딩 바깥에서 건물안의 사람들을 잡는 컷어웨이가 있다. 아주 탁월하다고 까지는 않더라도 아주 괜찮은 장면중에 하나다. 빌딩밖에서는 한참 시위가 이루어지면서 굉장히 시끄러운 가운데, 빌딩안 면접장에서는 또 다른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안의 사람들은 신분상승을 하기 위해 면접을 보고, 그들 스스로가 이미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마냥 바깥을 내려다 보지만, 카메라는 거대 건물의 유리창 안에 갇혀있을 수밖에 없는 그들을 본다. 저예산 영화라서 그 장면을 보여주기는 어려워서 사운드로 표현한 듯한 냄새가 나지만, 어찌되었거나 그 여건 안에서 좋은 선택으로써 표현한 장면이다.ps2. 엉뚱하게 단정하기.찾아보니 조르디 갈세란은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 문과대학을 다녔던 이력이 있다. 이런 희곡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그에게 ‘바르셀로나’라는 디딤땅이 있어서가 아닐까? 물론 비약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보니 이런 희곡을 쓰고, 그가 갖고 있을 세상에 대한 어떤 가치관을 상상하면 왠지 먼나라의 좋은 선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긴다.ps3. 비좁은 공간에서 풀어가는 영화.먼저 역시나 나름 최근에 본 괜찮은 영화로서 [맨 프롬 어스]. 이 역시 굉장한 수작.[12명의 성난 사람들] (시드니 루멧, 957)이 아마도 꽤 오래된 수작이 아닐까 싶다. 흑인 소년의 살해 혐의를 놓고서 세상에 가득한 부조리와 이데올로기를 격파해나가는 수작이다. 이 영화는 다시 미국, 일본, 러시아에서 리메이크 되었다.미국 리메이크판은 윌리엄 프리드킨(프렌치 커넥션과 엑소시스트의 그!)이 같은 제목으로 1997년에 TV영화로,러시아 리메이크판은 2007년 [12명의 배심원]이라는 제목으로.일본 리메이크판은 [12명의 마음약한 일본인]으로 1991년에 만들어졌다.시드니 루멧영화와 일본판은 보았고, 미국, 러시아판은 아직 보지 못했다. 일본판 완전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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