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본즈 읏 | 박원 – 짐 ( My Fuxxxxx Romance 01 ) / 가사 11 개의 가장 정확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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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 – 짐 ( My fuxxxxx romance 01 ) /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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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본즈로 본즈가 혼나는거 보고싶다 – 해연갤

읏, 짐, 힉…!” 본즈가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몇 시간이 지난 뒤였음. 깜빡 기절했다가 깨어났을 때 여긴 어디지, 무슨 일이지 싶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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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9/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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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본즈/커크본즈] Tight spot 02 – 네이버 블로그

읏-”. 눈 앞이 번쩍거렸다. 짐은 길게 느껴지는 쾌감으로 부들부들 떨며 본즈와 자신의 손 안에 모두 다 쏟아냈다. 잠시 헉헉거리는 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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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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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커크] 레너드 맥코이는, – Spaceship – 포스타입

본즈으, 아! 좋아, 읏, 하는 신음소리들 사이로 레너드는 사랑한다는 말을 내뱉었다. … 짐. 이 눈을 보면서 누가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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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a-da00.postype.com

Date Published: 8/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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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e8946 – TwitLonger — When you talk too much for Twitter

본즈커크로 목마 타는 거 보고 싶다 … 본즈는 커크랑 섹스할 때 도구 쓰는 거 좋아하지 않음. … 그제야 정신이 퍼뜩 든 본즈가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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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twitlonger.com

Date Published: 9/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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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본즈 선물 피피님 리퀘

짐본즈 선물 피피님 리퀘 … 응 부탁이야~ 제~발~ 본즈는 다른 애들하고 달라서 어떻게 선물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 읏 차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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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linedelfssul.tistory.com

Date Published: 6/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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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읏

성기읏 의 검색결과 https: – 소실점 1권: – Google 도서 검색결과. … 존본즈로 ㅎㅌㄴㄹ 본즈를 키잡하는 존이 BGSD – 이이전 해외연예 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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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rank1.co.kr

Date Published: 1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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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커크 AU] Beg in a web -3 – 혼자 공간

[본즈커크 AU] Beg in a web -3 … 짐이 좋아할까? … 읏.” 옷을 벗기면서 동시에 입을 쪽쪽 맞추었다. 커크는 기분 좋은 신음을 흘리며 다시 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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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lol7373.tistory.com

Date Published: 1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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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 - 짐 ( My fuxxxxx romance 01 ) /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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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짐 본즈 읏

  • Author: CD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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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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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본즈로 본즈가 혼나는거 보고싶다

비욘드 덷섹한 함댱님과 본즈 보고싶지 않냐. 알오로.

(진짜) 친구였다가 닼니스 후에 마음 확인하고 사귀게 되는데 처음에는 본마미-지미보이였다가 점점 으른스러워지는 커크가 본즈한테 잔소리하는게 많아지겠지. 알고보니 본즈가 은근 자기 몸 못 챙기는거임. 술 마시는거 좋아하는거 보면 근무 중일때는 책임감이 커서 안 그러는데 휴가기간에는 좋은 술만 보이면 눈이 반짝해서 꽐라 될때까지 마심.

그러지말라고 잔소리하기도 하고 헤롱거리는거 잡아와서 몽둥이같은 주니어로 혼내기도 했지만 잘 안고쳐짐. 그 뿐만 아니고 한번 어떤 연구에 집중하면 먹고 자는것도 잊어서 혼나기도 함. 기초 체력이 좋아서 잘 버티는데 본즈도 슬슬 나이도 있고 하니까 커크는 걱정되어서 더 잔소리하고 챙겨주겠지.

그리고 평소에도 본즈는 원래 커크 잘 챙겨줬지만 연인으로서 커크도 커벤츠임. 커크는 아기 얼른 갖고 싶어하는데 본즈는 우주에서 낳는 것도 무서워해서 5년 탐사 끝나고 지구가서 가졌으면 함. 커크는 전적으로 본즈 의견 따라 주었음. 콘돔 없으면 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본즈 힛싸때 이성 잃고 안에다 해달라고 애원해도 흥분이 머리 끝까지 차올라 눈 앞이 핑핑 돌 것 같아도 본즈, 끝나면 후회할거야, 착하지? 달래면서 끝까지 콘돔끼고 했음.

암튼 그정도로 웬만하면 본즈 의사를 존중해주던 커크였지만 본즈의 과로나 과음은 질색이었음. 본즈가 6살 많으니까 내가 더 잘 챙겨줘야 호호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같이 손잡고 다닐거라 생각하는거.. 흐 좋다.. 그런데 본즈가 잘 못 고쳐야 혼이 나겠지. 한번은 과음해서 다음에 그럼 진짜 혼난다고 했고 본즈도 커크 눈치 잔뜩 보면서 알겠다고 했고, 그 다음엔 오랜만에 좋은 술 얻어서 한 병을 홀랑 다 마시고 이리저리 치대고 다녀서 (그래봤자 실실 웃으며 아재개그 날리고 다닐 뿐인데) 커크 눈에서 불똥이 튀어서 절대 안 그럴거라고 싹싹 빌었음.

커크는 한숨 푹 쉬고 (이미 본즈가 빌기 시작할 때부터 다 풀렸지만) 정색하고 내가 어떻게 믿냐, 다음에 또 그러면 어쩔거냐 묻겠지. 고민해봐도 딱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앞으로 안 그럴게, 미안해라며 눈치만 보던 본즈에게 커크는 이렇게 몸 제대로 못 챙기면 아기라도 있으면 잘 챙길거냐고, 네가 건강한게 제일 좋은데 넌 책임감은 크게 느끼니까 임신하면 이런 짓 안 하지 않겠냐고 순간 나와버렸음. 깊게 생각하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잠시 생각하던 본즈가 알겠다고 해서 은근 놀란 커크였겠지. 그리고 화해떡 먹고 풀었음.

그렇게 약속하고 반년 후, 휴가로 행성에 착륙해 커크랑 바에 놀라갔음. 커크랑 같이 있으니까 주량 잘 조절하면서 마시고 있는데 급한 호출이 와서 커크가 잠시 본즈 혼자 놔둔거지. 가면서 딱 두 잔만 더 마시라고 당부하고 나갔음. 30분정도 걸릴 일이고 묵고 있는 호텔에 있는 바라서 그냥 자기 혼자 잠시 다녀온다 했겠지.

하지만 커크가 가버리고 본즈 같은 오메가가 혼자 술 마시는데 가만히 두겠음? 한 알파가 바텐더한테 눈짓했지. 아쉬워하며 마지막 잔을 주문하는 본즈에게 바텐더가 새로 조합한 술인데 인기 많은거 있다고 서비스로 한 잔 드려볼까요?했음. 본즈는 커크가 두 잔만 더 마시랬는데.. 생각하다 서비스 술은 내가 주문한 것도 아니니까!라며 달라고 했음. 그리고 거기에 발정제가 타있는 줄도 모르고 홀랑 마시겠지. 진짜 맛있어서 아껴서 먹으며 한 방울도 털어마시니까 바텐더가 한 잔 더 준다고 했고 그것도 좋다고 받아서 마셔버림.

완전히 열이 오르고 맛이 간 본즈를 그 알파가 부축하면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갔음. 풍기는 오메가 향도 좋고 부축하며 가슴이나 허리, 엉덩이도 만져봤는데 더 마음에 들었음. 그리고 엘리베이터 층수 누르고 문이 닫히려는데 누가 턱하고 잡아서 억지로 열었음. 누구긴 누구겠어 커크겠지. 공격적인 알파 향에 살인이라도 할 것 같은 얼굴에 깜짝 놀랐고 커크가 이를 갈며 내 오메가인데 어딜 데려가느냐고 물었지. 좆됐다 싶은 알파는 이 분이 너무 취해서 쉬게 해주려고 했다는 개소릴하며 본즈 넘기고는 달아났음.

저 새낄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것 같은데 들러붙는 본즈 때문에 쫓아가진 않겠지. 하지만 이미 사진 찍어서 신원 조회까지 해놓는 치밀한 커크임.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차올라서 아무 말 없는 커크한테 본즈는 자꾸 치대면서 커크 어깨에 이마 부비고 허벅지에 앞섶 문지름. 안 그래도 흥분했는데 사랑하는, 게다가 몸이 익숙하게 기억하는 알파 향에 더 달아올랐음. 하지만 커크는 질질 끌다시피해서 방에 들어가 본즈 침대에 던졌음.

그 자극으로도 앓는 소릴내며 엉덩이를 시트에 부비는 모습에 커크가 달려들듯 올라타서 본즈 턱 잡고 흐리멍텅한 본즈 눈 똑바로 바라보면서 또박또박 말하겠지.

“본즈. 날 봐.”

“흐응, 지미, 지미, 빨리 해 줘.”

이성을 잃고도 자기를 알아보긴해서 예쁘긴한데 잔뜩 달아올라서 그 알파한테 안겨있던 모습이 떠올라 이가 뿌득 갈리는 커크겠지. 턱 잡은 손에 힘이 더해지니까 아프다고 찡찡거리는 본즈에게 더 얼굴을 가까이해서 속삭였어.

“약속대로 너 오늘 임신하는거야. 알겠어?”

응응거리며 커크한테 매달리는데 진짜 알아듣고 그러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단단히 마음 먹는 커크였음.

“응, 으응, 아, 아…읏, 짐, 힉…!”

본즈가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몇 시간이 지난 뒤였음. 깜빡 기절했다가 깨어났을 때 여긴 어디지, 무슨 일이지 싶은데 계속 박히고 있어서 시트만 부여잡고 흔들렸음. 안에 싸는게 느껴지고 숨을 헐떡이며 잔뜩 느꼈던 쾌감이 사라지자 뒤돌아보면서 울먹였음.

“짐, 힘들어..”

대답없이 커크는 ㅈ을 빼지도 않고 본즈 몸을 휙 돌렸음. 좀 작아지긴 했어도 그래도 큰 편이라 앓는 소릴 내도 허벅지 벌리고 다시 ㅊㅅㅈ해오겠지.

“짐! 아으, 흣, 힘들, 힘들어.. 응, 으..”

그래도 대꾸가 없었음. 커크가 화가 난 것 같다- 왜? 그러다 드문드문 기억이 떠오르던 본즈는 엘리베이터에서 흐릿한 기억을 떠올리고는 깜짝 놀랐음.

“잘못, 했, 앗, 지임- 잘못했..”

잘못했다고 훌쩍훌쩍 울면서 매달려도 1도 대꾸없는 커크겠지. 한참만에 깊숙히 밀어넣고 ㅅㅈ하고는 본즈 위에 엎드려서 끌어안고 있다가 커크가 허리를 들고 손으로 본즈 배를 쓰다듬었음. 본즈 ㅈㅇ으로 질척해진 곳을 문지르며 아기 생기려면 더 채워줘야겠다고 중얼거리겠지. 그리고 다시 천천히 허리짓을 시작하는 커크는 본즈 눈엔 진짜 무서웠음. 그래서 함장님, 용서해주세요 존댓말 쓰며 나름대로의 애교 부리며 매달리는 본즈 보고싶다.

하지만 애교부려도, 잘못했다고 펑펑 울어도, 기절해도 계속 하는지 깨어나면 여전히 흔들리고 있었음. 먹을 때도 커크 ㅈ 안 빼고 입에 넣어주는거 좀 먹다가 커크가 쳐올리기 시작하면 울기 바쁘겠지. 이젠 너무 느껴버려서 죽을 것 같고 구멍도 붓고 쓰라리고 잠깐씩 커크 ㅈ이 빠져나갈때면 구멍이 안 닫혀서 무서워지는 본즈겠지.

그래서 짓무른 눈에서 또 눈물이 펑펑 나오면서 나 이제 임신했다고 여기 아기있다고 배 끌어안고 우는거 보고싶다. 그러면 커크는 아직 아닌 것 같은데.. 쉰 목소리로 대꾸하겠지. 커크도 지치긴 지쳐서 그만할 생각이었는데 존댓말로 애교 부리는 거에 꼴려서 계속했고, 임신했다고 우는거에 또 꼴려서 계속 했으면 좋겠다ㅋㅋ

아무튼 커크도 진짜 눈꺼풀이 점점 내려와서 마지막으로 ㅅㅈ하고 몸을 물렸음. 빠끔 열린 구멍에서 안에 있던게 줄줄 흘러내리는데 본즈가 힘없는 손을 더듬거리며 내리더니 구멍 안 닫히는 것 같다고 구멍 입구 문지르며 훌쩍훌쩍 우는거임. 하, 미치겠네.. 일부러 저러는건 아닐테고.. 마른세수한 커크는 본즈 옆으로 눕히고 뒤에서 끌어안고 이젠 ㅂㄱ도 잘 안 되는 ㅈ을 밀어넣었음.

안 된다고 찡찡거리는 본즈 토닥이며 줄줄 흐르는거 막아줬으니 한숨 자고나면 확실히 아기 생겼을 거리고 속삭이곤 토닥였음. 이러고 어떻게 자냐고 생각하던 본즈지만 너무 피곤해서 금세 잠이 들겠지. 그렇게 ㅈ 끼운 채 둘다 거의 반나절을 숙면했음 좋겠다. 그리고 2주 후에 검사했을 때 진짜 임신했겠지. 커크 말대로 임신하고나서는 커닦개가 잘 돌보기도 하지만 스스로 본인 건강도 잘 챙기게 되는 본즈면 좋겠다.

[본즈커크] 레너드 맥코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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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Longer — When you talk too much for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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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22. – 순간적으로 남자의 성기가 여실히 느껴져, 신음을 내뱉으며 상체를 쓰러트렸다. “아으읏! 아아, 흑..” “후으.. 신부님, 그만 조이세요. 아무리 처음, 이라지만. 처녀도 이 정도로는 안조이니까.” “그, 만. 그만..! 응, 흣!” 허벅지를 타고 내려간 정액이 뚝뚝 떨어졌다. 지금까지 몇

[본즈커크 AU] Beg in a web -3

맥코이는 휴가를 신청하고 돌아오는 길에 서점에 들렀다. 집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서점으로, 커크가 이곳의 단골 손님이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책을 구입해 짧게는 이틀 길게는 일주일 정도를 읽었다. 그에 비해 맥코이는 책을 싫어했다. 그가 책을 읽을 때면 너무 집중해서 저를 쳐다도 보지 않기 때문이었다.

‘책이 좋아, 내가 좋아?’ 그런 유치한 질문까지 한 적이 있었다. 커크는 질문의 유치함에 걸맞게 어린아이 달래는 투로 ‘물론 네가 더 좋지.’ 하고 말하곤 했었다. 맥코이는 그때를 떠올리며 신간 도서 코너로 갔다. 책을 가득 쌓은 테이블 주변을 돌며 이 책, 저 책 흘겨보다 붉은 표지의 책을 집었다. 줄거리도 모르고 작가 역시 생소했으나 순전히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고른 것이었다.

짐이 좋아할까? 좋아해야 하는데. 맥코이는 책을 대충 넘기며 내용을 확인했다. 추리 소설 같았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어느 새 옆으로 다가온 직원이 말을 걸었다. 맥코이는 이름표를 본 다음에 얼굴을 확인했다.

“안녕하세요, 소냐.”

직원은 난처하다는 듯이 갈색 머리칼을 쓸어넘겼다.

“이거 제 이름이 아니에요.”

“아, 죄송해요.”

“아니에요! 기억하지 못하실 수도 있죠. 저도 손님보단 제임스를 더 기억하고 있으니까.”

그녀는 커크의 소식이 궁금한 것 같았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오던 손님이 갑자기 발길을 뚝 끊었으니 궁금한 건 당연했다. 맥코이 역시 이 서점에 온 건 마지막이 커크와 함께였다. 대충 1년은 지난 것 같았다.

“이 책 어때요? 제임스가 좋아할까요?”

행여나 커크의 안부를 물어볼까 서둘러 질문했다. 직원은 잠시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고, 당장 계산해 도망치듯 가게를 빠져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다양한 상점과 사무실 건물이 즐비했다. 그만큼 골목이 많았는데, 어느 레스토랑의 뒷문-쓰레기를 모아두는 용도로 사용하는 골목-을 지나칠 때 걸음을 멈추었다.

회색 털을 가진 고양이 한 마리가 땅바닥에 몸을 축 늘어뜨리고 있었다. 맥코이는 고양이의 숨이 붙어있나 확인한 다음 가까이 다가갔다. 고양이는 담배꽁초가 널린 지저분한 맨홀 뚜껑 위에 얼굴을 대고 있었다. 뭐가 문제인가 했더니 다리에 유리조각이 박혀 있었다.

“안녕.”

커크는 동물을 좋아하지. 맥코이는 평소엔 전혀 하지 않던 자비를 베풀었다. 유리조각을 빼낸 뒤 유리에 베인 살점을 재생시켜 흉터 하나 없이 이어붙인 것이다. 원래는 과다 출혈로 죽거나 움직이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었을 터였다. 치명상을 입으면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자연의 섭리니까.

“넌 죽었어야 했어.”

후회가 담긴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자리를 떴다.

***

집에 들어서자 음식 냄새가 났다. 지금 시각은 오후 세시였는데, 음식을 하기에는 조금 이르거나 아니면 늦은 시각이었다.

“뭐해?”

맥코이는 인기척을 내며 부엌으로 갔다. 커크는 몸을 돌려 힐끔 쳐다보고는 다시 오븐에 시선을 집중했다.

“칠면조 구이.”

너무 뜬금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일찍 돌아왔네?”

그는 저녁 즈음에나 돌아올 줄 알았다고 덧붙여 말했다.

“휴가 신청했어.”

그 말에 몸을 움찔했다.

“나 때문이야?”

“아니.”

맥코이의 부정은 어딘가 어색해서 거짓말인 게 티가 났다. 커크는 솔직히 말해서 그의 휴가가 달갑지 않았다. 저를 위한 행동이라는 건 알지만, 커크에게 그는 불편한 존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함께 사는 사이였다는 것도 낯설어 죽겠는데 휴가라니? 그럼 24시간 자신과 붙어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그건 정말 싫었다. 커크는 어서 새 직장을 구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거.”

맥코이는 떨떠름한 기색을 숨기고 선물로 사온 책을 보여주었다.

“책?”

봉투때문에 단골 서점에서 사온 것임을 단번에 알아챘다.

“고마워.”

짧은 순간이지만 표정이 밝아졌다. 맥코이는 그를 따라 쓸쓸하게 웃었다. 책의 붉은 표지를 보니 뭐가 생각이 났는지 커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리쳤다.

“아, 맞다!”

양념을 발라야 하는데. 커크는 미리 만들어둔 양념을 냉장고에서 꺼낸 뒤 오븐을 열었다. ‘조심해’ 맥코이는 그렇게 경고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말을 내뱉기 전에 커크가 그릇에 손을 댔다. 높은 온도로 달궈진 그릇을 장갑도 끼지 않고 만졌으니 당연히 화상을 입었다.

“손 줘봐.”

맥코이는 어처구니 없어하며 커크의 손을 잡았다. 붉게 달아오른 피부가 순식간에 본래 색으로 돌아왔다.

“신기하다.”

커크는 눈을 빛내며 맨질맨질한 손바닥을 보았다.

“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

“그냥 화상으로 상처입은 부위의 세포를 재생시킨거야.”

“내 몸에 난 흉터도 그렇게 지웠구나.”

“응.”

“흠…”

“왜?”

“되게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말해서. 네 능력 아주 위험한 거 아니야?”

갑자기 날이 선 목소리로 말해 맥코이는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무서워 하는 걸까? 뭔가 해명할 필요성을 느껴 구구절절 설명하기 시작했다. 재생한다고 해봐야 죽거나 상처입은 세포를 다시 되살리는 것 뿐이다. 그렇게 말하자 커크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의도와는 달리 능력을 더욱 괴기스럽게 묘사한 것이었다.

“죽은 것도 되살릴 수 있어?”

맥코이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론적으로는…확실한 형태가 있으면 뭐든 재생할 수 있으니까.”

“되살려본 적은 있어?”

가볍게 물어본 건데 맥코이가 지나치게 미간을 찌푸려서 고개를 저었다.

“미안. 내가 이상한 질문 한 거지?”

“아냐.”

“정말로 미안해. 신기해서 물어본 거야.”

“알아.”

어째서 이렇게 무뚝뚝하게 말이 나오는 건지.

“책 고마워.”

상처받은 얼굴. 맥코이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산책을 하고 오겠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집을 나가버렸다.

***

두툼하게 쌓인 나뭇잎을 밟으며 공원으로 들어갔다. 쌀쌀한 가을 바람이 세차게 불어 여간 처량한 게 아니었다. 맥코이는 벤치에 앉아 길게 한숨을 쉬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휴가까지 내서 커크의 회복을 도우려 했는데 오히려 방해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문득 집에 가는 길에 살렸던 고양이가 생각이 났다. 커크가 실종된 지난 7개월 간 일할 때 빼고는 어떤 것도 재생시킨 적이 없었다.

이렇게 개인적인 감정으로 능력을 사용한 게 얼마만인가? 맥코이는 자연스럽게 커크와 함께한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 아주 오래 전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사귀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아직 따로 떨어져 살던 시절, 커크가 함께 저녁을 먹자며 집에 초대했다. 맥코이는 웬일로 점잖게 정장을 빼입고 와인 한 병과 꽃다발을 구입해 집을 방문했다.

문을 두드리자 커크가 울상을 짓고 나와선 저녁식사는 다음으로 미루자고 말했다. 문을 반만 열어 제 몸을 슬쩍 내민 상태였는데, 집안으로 들어올 생각은 말라는 표시 같았다. 안에서 탄 냄새가 짙게 풍겨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대충 추측할 수 있었다.

“괜찮아. 나 뭐든 잘 먹어.”

“내가 안 괜찮아…”

“그래서 들여보내주지도 않겠다는 거야?”

커크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없게 문을 열었다. 창문을 활짝 열어놓았는데도 연기가 안개처럼 깔려 있었다. 화제 경보기가 울리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였다. 맥코이는 연기의 시작점인 오븐 앞에 서서 요리의 상태를 확인했다. 새카맣게 탄 칠면조가 ‘꺼져’하고 말을 건네는 것 같았다.

“와인이라도 마시자. 난 크래커면 충분한데, 그건 있지?”

“응. 잠시만.”

커크가 크래커를 찾아 찬장을 뒤지는 사이 요리에 슬쩍 손을 댔다. 탄 음식을 원상복구 시키는 건 해본 적이 없지만, 상처를 치료하는 것과 똑같지 않을까? 맥코이는 비슷한 감각으로 능력을 사용했다. 그러자 시험삼아 능력을 사용한 부위가 날 것인 상태로 돌아가버렸다. 젠장! 맥코이는 오븐을 쾅 닫으며 고개를 저었다.

“완전 탔네. 얼른 버리는 게 좋겠다. 도와줄까?”

“응….준비하는데 여섯 시간이나 걸렸는데.”

푸념을 하자 맥코이는 붕어처럼 입을 뻐끔거렸다.

“아니, 그게, 이게 심하게 탔다는 게 아니라. 그…잘못됐다는 게 아니라….난 탄 음식도 좋아해. 암에 걸리고 좋지.”

맥코이는 습관처럼 농담을 덧붙여 말했다가 제 이마를 손바닥으로 퍽 쳤다. 농담을 할 때가 있고 안 할 때가 있지.

“미안.”

사과를 하자 커크가 씩 웃었다.

“나 너무 긴장했나봐. 네가 온다니까.”

커크는 크래커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나도 그래. 사실 이 꽃 고르는데 한 시간이나 걸렸어. 옷 고르는 데는 세시간이 걸렸는데, 마지막 십 분은 새 옷사는데 썼지.”

커크는 푸스스 웃으며 맥코이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가슴팍에 기대 중얼거렸다.

“너랑 있으면 긴장 돼. 뭔가 실수라도 할까봐.”

어쩌면 이토록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할 수가 있을까? 맥코이는 커크의 뺨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누굴 만나본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커크 앞에만 서면 어리숙한 학생이 된 기분이 들었다. 자꾸만 닿고 싶고 닿으면 닿을수록 의식이 되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자신을 응시하는 파란 눈동자가, 옅은 분홍색의 입술이 이성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아직 와인을 한 잔도 마시지 않았으나 분위기는 충분히 달아올랐다. 맥코이는 키스를 하다말고 커크를 안아올려 테이블 위에 앉혔다. 크래커는 테이블 모서리 어딘가로 밀려났다. 커크는 다리로 맥코이의 허리를 감싸 꽉 끌어안으며 키스를 계속했다. 그러다 알파 특유의 페로몬 향을 맡고는 본능적으로 테이블 위에 드러누웠다. 맥코이는 상체를 낮춰 커크의 뺨과 목에 입을 맞추었다.

“아…읏.”

옷을 벗기면서 동시에 입을 쪽쪽 맞추었다. 커크는 기분 좋은 신음을 흘리며 다시 다리로 맥코이의 허리를 감쌌다. 허벅지에 맥코이의 일어선 것이 옷 위로 닿았다. 커크는 몸을 일으켜 그의 바지 벨트를 풀었다. 풀자마자 앞뒤 생각않고 옆으로 던졌는데, 그게 벽에 맞아 아래로 떨어지면서 오븐 손잡이에 걸렸다. 조금 요란한 소리를 냈기 때문에 둘 다 동시에 고개를 돌려 그 광경을 보았다.

“이런.”

커크는 킥킥 웃으며 맥코이를 밀어내고 바닥에 폴짝 내려왔다.

“내버려두지.”

맥코이는 분위기가 깨져 아쉽다는 듯이 투덜거렸다.

“오븐이 너무 뜨거워서 안 돼. 벨트 좋은 거 같은데 상한다?”

“괜찮아…”

일부러 목소리를 낮게 깔며 말했다. 뒤에서 끌어 안았는데, 그 순간 커크가 헉 하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놀라서 잽싸게 떨어졌다.

“왜그래?”

“레니.”

“응?”

“칠면조가…”

“칠면조가 왜?”

“갑자기 절반이 안 익었어.”

커크는 믿을 수가 없다는 듯 문을 열고 확인했다. 방금 전까지 새까맣게 탄 상태였던 칠면조가 절반이 핏기 가득한 날 것으로 변해있었다. 제기랄. 맥코이는 그럴 듯한 과학적인 이유를 어떻게든 생각해내야 했다.

낙엽이 무릎 위로 툭 떨어졌다. 맥코이는 낙엽을 치우며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옛날 생각에 너무 오래 잠겨있었던 것 같았다. 시간을 확인하려고 화면을 켠 그때 전화가 걸려왔다. 우후라였다. 뭐라고 할지 뻔히 알기 때문에 전화를 받지 않으려다가 집에 찾아올 것 같아서 그냥 받기로 했다.

“여보세요.”

“너 휴가 신청했어?”

“어.”

“왜 신청한지는 알겠는데 당장 파이크 국장님께 연락드려서 휴가고 뭐고 다 반납하고 개처럼 일하겠다고 해.”

“싫어!”

“애처럼 굴래?”

“싫다고. 난 짐 곁에 있을 거야. 끊어.”

우후라는 한숨을 쉬며 망설이다 담담한 투로 말했다.

“크롤과 관련된 일이야.”

맥코이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갔다.

“자세히 말해봐.”

“원래 너한테 말하면 안 돼. 넌 휴가니까.”

“장난하지 말고.”

“규정이야.”

맥코이는 얼굴에서 휴대폰을 떼고 파이크에게 메일을 보냈다. 휴가 신청을 취소하겠습니다. 내용은 아주 간결했다.

“나 방금 취소한다고 메일 보냈으니까 이제 말해.”

“서류 처리가 안 됐잖아.”

“자꾸 그럴래?”

“…좋아. 말해줄게. 스코티에게 휴대폰을 건네준 의문의 여자가 시신으로 발견 됐어.”

커크가 발견 된 날, 맥코이에게 커크의 휴대폰을 건네준 건 스코티였다. 스코티는 생전 처음 보는 여성에게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부랑자 같은 차림새였기 때문에 단순히 맥코이가 휴대폰을 떨어트린 걸 주워다 준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아마도 제임스가 발견된 날…휴대폰을 건네준 직후 죽은 것 같아. 아직 부검 중이니까 추측일 뿐이지만.”

“크롤이 노숙자를 시켜 휴대폰을 건네게 했겠지. 우리가 찾아낼 수도 있으니까 죽였겠고. 몰골은 어때?”

“뭐, 똑같지. 완전히 죽여놨어. 거기에 뇌가 없는 게 추가되었고.”

“토나온다.”

“어지간히 급했나봐. 옮길 시간은 부족한데 내버려두고 갈 수 없으니 뇌만 떼어 가져간거지.”

맥코이는 크롤을 떠올리며 이를 빠득 갈았다. 죄책감이 밀려왔다. 커크가 그런 상태가 된 것도, 시신이 된 여자가 뇌를 빼앗긴 것도 전부 제 탓이하는 같았다.

“집에 들렸다가 바로 갈게.”

전화를 끊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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