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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짭짤해서 생으로 드실때는 아주 얇게 썰어주세요! 그래야 특유의 향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치즈 요리에도 대중적으로 사용합니다. 파스타, 샐러드, 그라탕 등에 흔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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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ghetti cacio e pepe
카쵸 에 페페 스파게티
재료(1인분 기준)
스파게티 100g, 페코리노로마노 60~80g, 통후추
만드는법
1. 끓는물에 굵은소금으로 간을하고 스파게티를 삶아줍니다.
2. 통후추를 절구에 넣고 빻아줍니다.
3. 팬에 빻은 후추를 넣고 중불에 볶아줍니다.
4. 후추가 볶아지면 면수 한 국자를 팬에 넣어줍니다.
5. 스파게티가 덜 삶아진 상태에서 팬으로 옮겨줍니다.
6. 면수를 넉넉히 넣고 면을 마저 익혀줍니다.
7. 페코리노로마노는 갈아서 면수와 섞어 소스를 만들어줍니다.
8. 면수의 농도가 걸쭉해지면 치즈소스를 넣고 면수를 추가하며 소스 농도를 맞춰줍니다.
9. 완성된 파스타를 접시에 담고 위에 후추를 살짝 뿌려 완성합니다.
(팁) 페코리노로마노가 너무 짜다고 느껴질 경우 파르미지아노치즈 혹은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사용해주세요.
파스타 스토리
로마와 라치오주의 전통음식
로마를 중심으로 양을 이용한 목축업이 발달
치즈와 후추만을 이용한 아주 간단한 파스타
치즈의 진한 풍미와 후추의 알싸한 매운맛이 조화를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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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코리노 로마노(pecorino rom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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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먹는 법, 영양 성분, 보관법
우유보다 향이 강한 양젖 덕분에 살짝 매콤한 맛이 나고 상당히 짭조름한 편이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에 바싹 구운 너트향을 더한 맛이라고 정의 …
Source: fastuces.tistory.com
Date Published: 3/2/2022
View: 2546
페코리노 로마노 (Pecorino Romano) 치즈 – 네이버 블로그
소젖으로 만든 나머지 두 치즈와 달리,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는 양젖 100%로 만든 치즈에요.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 함량을 자랑하는 양젖의 농후한 맛을 …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5/28/2022
View: 2398
기데티 페코리노 로마노 (Pecorino romano) – 쉐프스푸드
양젖을 5개월 숙성하여 만들었으며 주로 갈아 사용합니다. 까르보나라, 샐러드, 육류요리 등 다양한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1937년 이탈리아 베로나 지역의 Isola Rizza에 …
Source: chefs.uriweb.kr
Date Published: 12/25/2021
View: 7227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에 깃든 추억 – 더네이버
그러나 양젖으로 만드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는 요리에 조금만 넣어도 다른 식재료의 맛과 향을 덮을 정도로 풍미가 진하고 독특하다. 강한 개성만큼 …
Source: www.theneighbor.co.kr
Date Published: 5/12/2021
View: 3108
세피 페코리노 로마노 300g – New치즈몰
Sepi Pecorino Romano D.O.P ; 실온보관 15~25℃이하 ; 개봉후 냉장보관 ; 추천요리, 피자, 파스타, 그라탕, 샐러드, 오븐요리 ; 상품명, Sepi 페코리노 로마노 300g ; 포장단위 …
Source: cheesemall.co.kr
Date Published: 2/25/2021
View: 7287
스파게티 카치오 에 페페 – 브런치
그리고 오늘은 그 페코리노 치즈를 이용한 요리를 해볼게요! 아주 간단하고, 독특하면서도 소박한 치즈 파스타, ‘카치오 에 페페(Cacio e Pepe)’입니다.
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9/19/2021
View: 2711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 나무위키:대문
페코리노 로마노(Pecorino Romano) 치즈4.3. … 카르보나라 같이 요리에 재료로 들어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구매와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1/24/2021
View: 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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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페코리노 로마노 요리
- Author: 요리하고 노래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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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9. 1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25jelMTVSw4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 이탈리아 대표 경성치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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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지난번 카치오에페페 레시피를 올린 후
준비한 이탈리아 대표 경성치즈 시리즈입니다.
※ 후추와 치즈만 있으면 준비 완료! 이탈리아 가정식, 카치오에페페
오늘은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에 대해 다룰 예정이예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치즈이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아래에서 피코리노 로마노 치즈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할게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pecorino romano cheese, 무엇인가요?
페코리노는 이탈리아어로 ‘양’을 뜻합니다.
즉 양의 우유로 만든 치즈라는 뜻이예요.
페코리노 치즈 역시 원산지 증명 라벨 DOP의
보호를 받는 고급치즈입니다.
숙성은 5개월에서 12개월 사이로 진행됩니다.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맛
앞서 다뤘던 그라나파다노 치즈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는 소의 우유로 만든 치즈였죠?
※ 그라나파다노 치즈
※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때문에 양의 우유로 만든 페코리노 치즈는
앞의 두 치즈와 다른 강한 향과 풍미를 갖고 있습니다.
굉장히 짭쪼름 하고요. 약간 매콤한듯한 풍미도 있어요.
숙성기간이 길어질수록 숙성 치즈 특유의
꼬릿꼬릿한 치즈의 맛이 강해집니다.
때문에 치즈 매니아분들이 많이 선호하고요.
호불호가 강한 치즈이기도 해요.
치즈에 입문하시는 분이라면,
앞에서 다룬 그라나파다노 치즈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먼저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요리
워낙 짭짤해서 생으로 드실때는 아주 얇게 썰어주세요!
그래야 특유의 향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치즈 요리에도 대중적으로 사용합니다.
파스타, 샐러드, 그라탕 등에 흔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소금 대용으로 쓰는 경우도 있어요.
아주 잘게 썰거나 갈아서 소금 대용으로 활용하면
치즈 풍미가 나는 맛있는 소금으로 쓸 수 있습니다.
※ 모짜렐라 치즈를 활용한 트러플오일 오트밀 리조또
※ 언제 먹어도 맛있는 부라타치즈 무화과 샐러드
※ 치즈 한 장 활용해서 손님 초대 음식 만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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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먹는 법, 영양 성분, 보관법 : 알고 먹는 이탈리아 치즈
관찰레와 함께 까르보나라 파스타의 고소함을 연출하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까르보나라 말고 다른 것도 만들어 먹자 !
© foodmayhem.com via Flickr
페코리노 로마노 (Pecorino romano) 치즈
고대 로마 제국 시대부터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양젖으로 만든 이탈리아산 치즈.
양을 뜻하는 ‘페코라(pecoria)’에 어미에 붙으면 ‘작은’이라는 뜻을 가지게 되는 “ino”가 이어져 ‘작은 양’이 된 귀여운 단어에 양치기들이 양젖으로 치즈를 만들던 전통이 남아있는 로마 지역의 이름 ‘로마노(romano)’가 더해진 이름이다.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의 인지도가 워낙 넘사벽이다보니 페코리노 = 로마노를 떠올리게 되지만, 원산지 증명 라벨 DOP로 보호받는 페코리노 치즈는 사르데냐 섬의 페코리노 사르도(Pecorino Sardo), 시칠리아 섬의 페코리노 시칠리아노(Pecorino Siciliano)를 포함한 4가지가 더 있다.
양젖에 역시 양에서 추출한 레닛 응고제를 넣어 압축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숙성 초반에 여러 번 소금을 추가해주는데 특유의 짭짭한 맛이 나는 것은 이 덕분.
숙성 기간은 5개월에서 12개월. 5개월 – 7개월 정도 숙성된 녀석들은 보통 그냥 먹는 용으로 7개월 이상 넘어가는 아이들은 주로 파스타 소스 등의 요리에 넣는 용으로 사용된다.
원통형 모양으로 넓이 약 25cm-35cm, 높이 25cm -40cm 정도 크기로 만들어진다.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맛
짜다, 짜
우유보다 향이 강한 양젖 덕분에 살짝 매콤한 맛이 나고 상당히 짭조름한 편이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에 바싹 구운 너트향을 더한 맛이라고 정의되기도 한다.
숙성 기간이 오래 될 수록 살짝의 매콤함은 강력함으로, 짭조름함은 그냥 ‘짬’으로 바뀌면서 마니아를 위한 꼬리꼬리한 빡센 치즈로 돌변한다.
© satakiel via Flickr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영양 성분
100 g 당 392 칼로리, 지방 27 g
페코리노 로마노처럼 딱딱한 껍질과 수분감이 적은 식감의 ‘비가열 압착 치즈’ 계열은 대부분 칼로리가 높다. 같은 무게에 430 칼로리를 자랑하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보다는 낮지만 모짜렐라 치즈처럼 300 칼로리를 넘지 않는 치즈도 많으니, 다이어트 중이라면 아예 다른 치즈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생각.
대신 칼슘 함량은 100 g 당 1064 mg으로 모짜렐라의 731 mg 보다 훨씬 많다.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보관법
로마의 양치기들이 페코리노 로마노를 즐겼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 마스카포네 치즈같은 생치즈보다 훨씬 보관하기 쉽고 오래간다.
가루형은 당연히 명시된 유통기간까지, 블록형이라면 시판된 포장이나 호일에 잘 싸두면 최대 3개월까지 냉장 보관할 수 있다. 혹시 곰팡이가 피는 불상사가 생겼다면 최소 2 cm의 여유를 두고 상한 부분을 잘라내고 먹으면 된다. 다만 이런 경우에는 필히 새로운 포장으로 교체해서 보관할 것 !
냉동 보관 역시 가루형, 블록형 모두 가능하다. 가루형은 포장 그대로, 블록형은 소분 > 유산지 1차 포장 > 호일 2차 포장 > 냉장 백에 넣으면 최대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대신 해동은 냉장칸에서 12시간 정도 천천히 시킬 것 ! 조리용이라면 냉장 상태 그대로 써도 된다.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먹는 법
맛있는 지방 덩어리 관찰레와 함께 만드는 까르보나라 소스는 너무 잘 알려졌으니 패스.
워낙 짭조름해서 그냥 먹을 때는 최대한 얇게 잘라야 짠맛에 짓눌리지 않고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디저트처럼 꿀에 찍어먹어도 굿.
로마에서 봄이 오면 누에콩(잠두콩) 한 줌과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한 조각을 먹는 것으로 식사를 마치는 전통이 있다.
다진 돼지고기 200 g, 다진 소고기 300 g에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가루 200g과 계란 1개를 섞은 다음 다진 마늘 1 큰술, 빵가루 5 큰술을 넣어 잘 치댄 후 미트볼처럼 모양을 잡아서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른 팬에 구워내면 엄청난 안주가 완성된다. 속까지 잘 익혀야 하니 처음에는 약불에서 뚜껑을 닫고 굽다가 거의 익었을 때 중강 불로 올려서 겉면을 노릇노릇하게 만들어 줄 것. 이건 정말 강추 !
달달한 과일과도 합이 잘 맞는데, 의외로 수박과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다. 잘 익은 수박과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동일한 크기의 큐브로 잘라서 올리브 오일과 후추를 살짝 뿌린 후 이쑤시개로 꽂아서 간단하지만 독특하고 예쁜 카나페를 만들어도 좋다.
레몬즙을 뿌린 얇게 썬 사과와 역시 얇게 썬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올린 시금치 샐러드에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2:1로 섞은 드레싱을 뿌리면 초간단 샐러드가 태어난다.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와 어울리는 와인을 찾는다면 탄닌 향이 강한 끼안티(Chianti) 레드 와인이나 묵직한 느낌의 풀바디 화이트 와인을 고려해볼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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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코리노 로마노 (Pecorino Romano) 치즈
이탈리아의 경성치즈
삼각형의 웨지 모양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탈리아 치즈들은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 다른 치즈들이랍니다. 파르미자노 레지아노, 그라나 파다노, 페코리노 로마노가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치즈들이에요.
샐러드나 파스타에 각종 요리 토핑용이나 스낵으로도 즐길 수 있는 치즈들이죠.
[1분영상] 오리지널 까르보나라 만들기(페코리노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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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에 깃든 추억
시간을 유영하는 모든 것은 변한다. 물리적인 변화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매 순간을 살아내며 쌓인 경험 속에서 취향과 가치관도 변해 우리를 둘러싼 대상을 새롭게 판단하게끔 한다. 오스테리아 세콘디를 비롯해 콘메, 쎄떼를 이끄는 최병준 셰프에게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는 각별한 애정을 지닌 식재료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특유의 고릿한 향과 진한 맛이 처음 접했을 때는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요리를 배운 그는 군대에서 미래를 고민하며 이탤리언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기로 결심했다. 사회로 나오기 전 이탤리언 요리의 이론부터 조금씩 공부했는데, 이탤리언 요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즈 종류도 두루 익히며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도 알게 되었다. 이 치즈는 겉보기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소젖으로 만든 파르메산 레지아노 치즈나 그라나 파다노 치즈와 닮았다. 그러나 양젖으로 만드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는 요리에 조금만 넣어도 다른 식재료의 맛과 향을 덮을 정도로 풍미가 진하고 독특하다. 강한 개성만큼 호불호도 극명하게 갈린다.
처음엔 호감보다는 비호감 쪽에 가까웠던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의 면면을 최병준 셰프가 다시 들여다보게 된 건 10여 년 전 전역한 후 이탈리아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시절이다. 주말이면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고는 했는데 작은 휠로 팔던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그곳에서 다시 마주하게 됐다. 국내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해 ‘대체 왜 이렇게 싸지?’라는 의아함에 홀린 듯 구입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맛본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는 그에게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처음에 거부감을 갖게 한 진한 맛과 향은 되레 장점으로 느껴졌다. 별다른 부재료를 준비하지 않아도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파스타 등 요리에 넣으면 풍부한 맛과 향을 낼 수 있었다. 유학 생활을 하는지라 금전적인 이유나 보관의 문제로 다양한 식재료를 구비하기 힘든 그에게 이만한 식재료가 없었다. 다른 치즈보다 더욱 짭조름한 맛은 아주 얇게 슬라이스해 와인 안주로 먹기에 그만이라 친구들과 와인 파티라도 하는 날이면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꼭 챙겨 갔다. “당시 직접 해 먹던 요리의 절반 이상은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활용한 요리였어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인 파스타의 재료로 활용함은 물론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비록 실패한 도전이지만 녹여서 빵에 발라 먹어보기도 했다. 그렇게 자주 먹으면서 입 안에 남은 특유의 단맛이란 새로운 매력도 발견하게 됐다. “우리나라에 있을 때 김치를 먹던 것처럼 늘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곁에 두고 먹었죠.”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김치에 비유한 그는 여러 종류의 김치 중 하나에 빗댄다면 갓김치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유의 맛과 향이 많은 이들에게 호불호가 갈리지만 일단 좋아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고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점이 꼭 닮았다.
지금은 국내에서 세 곳의 이탤리언 레스토랑을 운영하지만 사실 최병준 셰프가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을 때는 그곳에서 정착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귀국하게 되었고, 그를 둘러싼 환경이 바뀌면서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의 의미도 변했다. 이젠 일상의 영역보다는 이탈리아에서 삶을 추억하게 하는 식재료가 되었다. 비록 국내에서는 브랜드 선택의 폭도 좁고 가격대도 다양하지만, 최병준 셰프는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활용한 메뉴를 첫 번째 레스토랑 오픈 초기부터 선보이고 있다. “초창기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가 가미된 요리를 손님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 3~4개월간 메뉴에서 뺀 적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맛은 아닐지라도 많은 분이 이 맛을 아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선보이고 있죠. 카치오에 페페 등 제가 현지에서 맛있게 먹던 요리 위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금씩 변형하고 있어요.” 그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식재료라고 덧붙였다. 그에게 이 치즈는 수많은 치즈 중 하나가 아닌, 이탤리언 요리의 상징이자 추억의 매개체이고, 이탤리언 셰프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확인시켜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Stylist 홍서우, 엄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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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 카치오 에 페페
치즈는 요리를 ‘하드 캐리’하는 재료입니다
그 자체로도 훌륭하게 즐길 수 있지만 비주얼, 풍미, 식감 등 모든 면에서 요리를 바꿔놓는 재료이기에 널리 활용되어왔죠. 뭐, 요즘은 밥에도, 등갈비에도, 닭갈비에도, 쭈꾸미에도… 하여간 먹을 수 있는 것에는 일단 치즈를 얹는 듯하네요.
아니나 다를까, 이탈리아 요리에서도 치즈는 매우 인기가 많고 핵심적인 재료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탈리아 치즈의 왕’이라고 불리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파마산)’에 대해서는 익숙하실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탈리안 레시피를 찾다보면 파마산만큼 자주 마주치게되는 치즈가 있는데, 그것은 ‘페코리노 로마노(페코리노)’라는 치즈죠.
그리고 오늘은 그 페코리노 치즈를 이용한 요리를 해볼게요! 아주 간단하고, 독특하면서도 소박한 치즈 파스타, ‘카치오 에 페페(Cacio e Pepe)’입니다.
카치오 에 페페는 알리오 에 올리오와 비슷한 느낌의 파스타인데요. 핵심적인 재료 몇가지만으로 맛을 내는 파스타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소스의 이름이 곧 들어가는 재료의 이름이라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Cacio(카치오)는 이탈리아어로 ‘치즈’라는 뜻인데, 특히 중부 및 남부 이탈리아에서 널리 생산되고 사용되는 양젖 치즈(대표적으로 페코리노)를 지칭하는 방언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역시 치즈를 뜻하는 ‘formaggio’라는 단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죠. Pepe(페페)는 후추입니다.
어쨌든 자연스럽게 재료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네요.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페코리노 치즈(40g 정도)
페코리노 치즈는 양젖으로 만든 치즈로, 이탈리아 치즈 중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어요. 짭짤한 경질 치즈면서 주로 파스타에 곁들여 먹기 때문에 파마산이랑 느낌은 비슷한데, 직접 드셔보시면 페코리노만의 독특한 향과 맛을 강렬하게 느껴보실 수 있겠습니다. 주로 이태리 중부, 남부에서 널리 사용되는 치즈다 보니 해당 지역의 레시피를 참고하시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가장 유명한 예로는 까르보나라가 있겠네요.
원래는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치즈였는데, 코스트코에서 판매를 하고 있나봐요. 저는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총 40g 정도를 두가지 굵기로 갈아서 썼는데요. 소스를 만드는 용도로 30g, 플레이팅 이후 뿌려주는 용도로 10g을 따로 갈았습니다. 전자의 경우(30g) 물에 잘 녹도로 가장 고운 굵기로 갈았고, 후자의 경우(10g) 눈에 잘 띄어야 하므로 한단계 굵은 굵기로 갈아서 준비해보았습니다.
2. 후추
넉넉하게 기호에 따라 사용하시면 됩니다.
3. 각종 도구(?)
뭐 조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보여드릴 것이기도 하지만, 편의상 미리 한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3-1. 치즈 그레이터
넉넉한 양의 치즈를 갈 때는 아무래도 박스 그레이터가 편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굵기를 조절할 수도 있고요. 다이소에서 구입한 것인데 아주 잘 쓰고 있네요. 물론 일반 치즈 그레이터를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3-2. 국자
조리 과정에서 면수를 필수적으로 추가해 주어야하므로 국자도 꼭 필요합니다.
3-3. 집게, 거품기, 나무젓가락
집게는 면을 건질 때, 거품기는 소스를 만들 때, 나무젓가락은 만든 소스에 파스타를 버무릴 때 사용합니다. 구체적인 용례는 이후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좌측 상단에 도구들이 보입니다
4. 스파게티
면을 삶는 과정은 특별할 것이 없지만, 한가지 신경쓰이는 것이 있다면 면수의 간입니다. 자체적으로 짠맛을 가지고 있는 치즈에 면수를 더해야하기 때문인데요. 자칫하면 파스타가 너무 짜지지 않을까싶어 면수의 간을 조금 약하게 했습니다. 뭐, 큰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조리 과정을 알아봅시다.
0. 파스타 삶기 + α
파스타 삶는 것은 기본적인 과정이기는 한데, 선택적으로 한가지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곱게 간 30g의 치즈를 끓는 물 위에서 데워주는 것인데요. 굳이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은… 면수를 넣었을 때 치즈가 생각만큼 잘 녹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날이 추워서 그랬는지 너무 굵게 갈아서 그랬는지, 어쨌든 소스가 만들어지질 않아서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리 열을 좀 가해줬네요.
만약 이 과정을 거치신다면 믹싱볼이 꽤 뜨거워져 있을테니 꼭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후에 오븐 장갑을 끼고 작업했습니다.
1. 치즈에 면수 넣어가며 소스 만들기
국자로 면수를 조금씩 넣어주시면서 치즈를 녹입니다. 농도를 신경 쓰시면서 거품기로 잘 섞어주시면 되겠습니다.
2. 소스에 후추 넣어주기
후추를 넉넉하게 넣고 다시 섞어줍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시면서 소스 농도가 너무 묽다고 느껴지시면 여분의 치즈를 더 넣어주시고, 소스 농도가 너무 되직하다 싶으면 면수를 더 넣어주시면서 조절하시면 됩니다.
그 이후에는 파스타가 다 삶아질 때 까지는 특별히 할 일이 없네요.
3. 파스타 건져 소스에 버무려주기
짜장면 비빌 때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집게 같은 것을 이용하셔도 좋지만, 자칫하면 파스타를 상하게 만들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나무 젓가락이 제일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빔면이세요?
4. 플레이팅
독특한 육각형 모양을 가진 그릇을 사용했습니다. 파스타 자체가 좀 단조롭다보니 그릇은 좀 튀는 것을 사용해볼까 한것인데요. 뭔가 그릇이 햇빛처럼 반짝반짝하는 것 같아서 다소곳이 얹힌 파스타를 말 그대로 빛내주는 듯 하네요. 요즘들어 항상 애용하고 있는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유리그릇이 활용도로 보나 디자인으로 보나 참 쓰임새가 많은데,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네요…
어쨌든 파스타를 담고, 약간 굵게 갈아놓은 페코리노 치즈와 후추를 그 위에 흩뿌려주시면 플레이팅도 끝입니다!
독특한 페코리노의 풍미와 잘 녹아든 치즈가 주는 ‘꾸덕꾸덕한’ 식감이 돋보이는데요. 치즈가 듬뿍 들어간 음식이 주는 맛이 굉장히 뭐랄까, 풍부한 느낌이 있잖아요? 입에서부터 가득가득 차오르는 그 맛은, 간단한 가정식으로서의 카치오 에 페페의 느낌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일 파스타(알리오 에 올리오), 토마토 파스타(간단한 방울 토마토 파스타)를 거쳐 이제 치즈 파스타까지 알아보았으니 제가 생각하는 ‘기본 파스타’ 부류는 모두 알아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 나름대로는 일종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요(ㅋㅋ…)
기본 과정에서는 스파게티를 사용해 간단한 소스를 다뤘다면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파스타(면)와 다채로운 맛을 찾아보는 [파스타 이야기]를 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신경쓰고 있는 플레이팅과 그릇에 관련된 이야기도 계속하고요.
감사합니다~
*2017년 12월29일 수정(사진 상하단부 검은 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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