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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1:13 부터 오른쪽 노트에 오류가 났어요 ㅠㅠ
서울 중위권대 화학과 석사 (국외 SCI 1저자 논문 한편)
학부 학점 3점 중반
이 부분이 누락됐네요…너무 제삼다 열허분
분량 조절에 실패한 투머치토커 등장-!
사실 저거 말고도 말하고 싶은 내용 더 있는데
저 편집하다가 죽을 것 같아서…
물론 분량 더 길어지면 의미 없을 것 같기도 하구..,rgrg
특히 서류 관해서는 코로나 이후에 선발 기준이 좀 달라진 것 같아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더라구요
제가 1년 반을 삼성전자 취준하면서
오픈 카톡방에 정말 많이 올라왔던 질문들 위주로 뽑았는데,
그래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서약서 위반 안되는 선에서 알려드릴게요 ෆ.̮ෆ
브이로그는 1,2일 뒤에 올라옵니다!
——————————————————————————
+댓글에 메일 주소가 달리지 않아 블로그에 글 하나 남겨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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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면접과 최종불합격 그리고 생각기록 – 장고리즘

이번 겨울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한, 그토록 가고싶었던 삼성전자 DS SW에 최종 탈락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꼭 가야하는 나만의 멋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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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취준 후기(2) – 짱우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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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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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삼성 전자 면접 탈락

  • Author: Bungco 붕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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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0. 2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1kRQfBkOE_k

삼성전자 면접과 최종불합격 그리고 생각기록

이번 겨울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한, 그토록 가고싶었던 삼성전자 DS SW에 최종 탈락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를 꼭 가야하는 나만의 멋진 이유는 없었다.

그저, 살면서 한번쯤은 최고라는 타이틀을 가진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해보고 싶었다.

사실 이게 노골적인 이유가 되겠다. 면접에서는 절대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ㅎㅎ

이로써 두번째 면접 탈락을 경험했고

취업준비가 더이상 길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9년 2월 졸업 후 마치 고시처럼 장기화되가는 취업준비 기간을 통해

이제는 하루 빨리 어디서라도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는 직접 겪어봐야 깨닫는 바보같은 사람이다. 나의 단점이다.

주변사람들로부터 간접경험하며 사소한 것도 귀담아들으려 노력할 것이다.

이번만큼은 욕심이 컸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렇기에 이번 불합격은 너무나도 아쉽고

지금 드는 감정과 생각들을 꼭 기록하려고 블로그에 들어왔다.

면접 준비 과정

나는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세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준비를 했다.

1. 자기소개, 지원동기, 마지막할말 (첫인상과 끝인상을 남겨주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했다.)

2. 자기소개서 기반 및 했던 프로젝트 정리 및 복습, 자소서 기반 나올 수 있을만한 질문 리스트업해서 답변 만들기

3. 기출질문 및 인성관련, 보편적으로 물어볼만한 공통 질문들에 대한 답변 만들기

이 세가지를 바탕으로 포스트잇과 메모장을 활용해서 펜으로, 타자로 답변을 만들고 수정하고 스토리 라인을 갖췄다.

상반기 최종 탈락 했던 면접과는 완전히 달라야했다.

유튜브에서 면접준비 관련 채널들을 통해 미쳐 생각하지 못한부분들도 채워나갔다.

또한, 산책을 하면서 새롭고 좋은 생각이 들었을 때

잊지 않기 위해 기억해뒀다가 포스트잇에 적고 내 방의 벽에 보드판을 설치해 다닥 다닥 붙여 놓고 반복적으로 숙지했다.

내가 납득할만한 대화가 아닌, 면접관분들이 납득할만한 대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제대로 준비하려고 노력했고, 준비하면서 나 자신을 상당히 많이 되돌아 보았다.

막막하고 불안했지만 빈틈을 채워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이렇게 준비하는게 맞았구나..”라는 내면적인 확신이 들었고,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면접을 보고난 후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쉽지않을 것이기에 최대한 후회와 미련이 없길 바랬다.

준비하는동안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객관화하고 분석하는 시간은 내 인생에 꽤 가치가 있었다.

면접

면접은 코딩테스트 결과 발표날 바로 이틀 뒤인 금요일 오후 2시로 잡혔다.

면접 당일날, 새로운 것을 준비하기보다 준비했던 내용을 복기하기 바빴다.

도착후 인성검사를 하고 대기하다가 임원면접이 먼저 진행됐다.

이력서 기반의 질문으로 시작했고, 큰 압박 질문없이 평이한 수준의 대화가 오고갔다.

면접 관련해서 자세한 내용은 적을 수 없지만, 15분가량의 면접이 끝나고 정말 후련한 기분이들었다.

기분은 긍정적이였고 긴장이 느슨해졌다.

직무면접이 남아 아직 끝난게 아니기 때문에

대기하면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긴장감을 되찾으려했다.

다시 처음 면접 보는듯한 상태를 위해 임원면접은 머리속에서 지우며 대기했다.

호명 후 직무면접 방으로 들어갔다.

직무면접도 체감상 15분정도 진행한 느낌이였다.

직무 면접은 프로젝트 기반 위주의 대화가 오고 갔고 미리 준비했던 내용을 전부 쏟아내고 끝났다.

면접을 전부 마친 뒤 계속 복기를 했다.

사실 속으로는 긍정적인 기분이 계속 들었다. 이정도면 성공적이라는 생각과 함께, 드디어 내가 모든걸 털어낸 면접을 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판단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판단과 느낌을 주변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

사실 주변에 삼성 면접본다는 얘기도 최측근 외에는 일절 하지않았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불합격했을 경우 내 면접 결과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떨어졌다는 소식을 알리는 것은 아주 괴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 면접을 잘봤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더 알리고 싶지 않았다. 말을 아끼고, 경거망동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합격 소식을 받고 난 후에 그 기쁨을 나누고, 도전했을 때 가능한 사람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

면접을 보고 난 후

메모장에 당일 질답에 대해 회고 내용을 기록한 것을 다시보고

당시의 면접관님들의 표정 등을 떠올리면 매일매일 새로운 해석을 하게된다.

잘 대답했다고 생각한 것도 아쉽게 느껴지고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이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힘든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해졌을거고,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해서 빨리 결과를 받고 싶었다.

결과에 따라 행동할 두가지 계획을 그렸다.

합격한 경우에는 그동안 고마웠던 주변 사람들에게 보은하자는 계획이 가장 컸다.

오래 걸렸어도 내 옆에서 기다려준 사람들, 취업준비 하면서 관계를 소홀히 했던 지인들, 가족들에게 말이다.

불합격한 경우에는 며칠동안 힘들겠지만, 받아들이고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서 빠른 시간내에 취업을 하는 것.

이제는 나 스스로도 지쳤기에, 취업을 통해 일을 시작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중요하며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은 면접을 스스로 잘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합격한 경우, 그 뒤에 행동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좀 더 그렸다.

불합격 한다면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을지 분석이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진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억눌렀다. 최대한 균형잡힌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면접 결과

12월 14일 오후 1시쯤 화면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네이버운세와 점신, 포스텔러 등등 온갖 운세들을 확인하면서 마음을 좀 진정했다.

드디어 오늘이구나 싶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두손을 모았다.

손에서 땀이났고 너무 간절했고, 아무 생각도 들지않았다가 잡생각이 난무했다가를 반복했다.

삼성전자 관련 오픈채팅방 3~4개 정도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보면서 최대한 담담해지려고 마음을 계속 비웠다.

오후 5시가 넘어서 결과가 떴다는 소식을 들었다.

채팅방들을 먼저 확인했다.

실시간으로 붙었다는 사람과 방을 나가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나는, 내가 지원한 ds sw 직군의 분위기를 살폈다.

불합격했다는 사람들로만 가득찼다.

어째 합격했다고 하는 사람은 단한명도 나타나지 않아서, 기대감이 수직적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두려운 마음으로 꽤 오래 분위기를 살핀 후, 일말의 기대감 없이 면접 결과를 확인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어안이 벙벙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었지만 동시에 의아함도 들었다.

나는 그렇다쳐도, 그렇게 많은 인원이 면접을 봤는데, 어째서 합격자가 한명도 보이지 않은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채 계속 채팅방을 멍하니 살폈다.

합격했다는 사람이 나타나야,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음 행동을 취할텐데 온통 불합격했다라는 사람밖에 안보였다.

빨리 합격자가 나타나주길 바랬다. 아쉬운 마음을 정리하고, 훌훌 털어내고싶었다.

오토에버에서 있었던, 전산오류로 인한 전원 불합격 처리 사건이 떠올랐다.

설마..라는 생각과 함께 그날은 하루종일 오픈채팅방과 삼성 채용 사이트를 떠나지 못했다.

다음날도, 다다음날도 백명이 넘는 카톡방과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확인된 합격자는 보이지 않았다.

차라리 빨리 합격자가 나타나야, 내가 실력이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할텐데..

경쟁률이 두자리수였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 많은 인원중에서 그래도 경쟁에 의해 뒤쳐진거니까.

합격에 투표한 사람들의 진실은 알 수가 없었다.

투표하고 말이 없거나, 장난으로 투표했거나, 산학 or 상반기 인턴에서 전환 합격자인줄 알고 투표하신 분들만 존재했다.

여태까지도 3급 공채 DS SW 직군에 확인된 합격자를 보지 못했고 괴로워졌다.

건너건너, 지인의 지인 중에 합격자가 있다 라는 말은 들려왔지만 실제로 확인된 합격자는 아직 보지못했다.

떨어지더라도 이런식으로 떨어지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운탓을 하고싶지 않다.

운을 의식하면 무력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운이란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노력으로 운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지금은 누군가는 합격했으리라 믿고 있다. 합격자가 없다고 믿고싶지 않다.

실제 경쟁률을 알 수 없지만, 지원자들이 모인 톡방과 독취사의 투표만 놓고 보면

최종전형의 경쟁률이 참담 하더라도 합격한 그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쉬운건, 나름 잘봤다고 생각한 면접이였고 면접의 내용을 세세하게 복기해놓은 나의 회고본이

결과적으로 불합격자의 회고가 되버린 것이다. 사실 이게 너무나도 아쉽고 슬프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전부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도 사실은 잘 믿기지 않는다.

훌훌 털어버린다고는 했지만, 하루 아침에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닌지라,

나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도 필요하고, 털어내는 것도 단계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어제는 우울한 상태에서 이제 마음을 접고 하루 빨리 어디서라도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채용공고를 뒤적거리고 있는 내 모습이 괜히 버겁게 느껴졌다.

힘이 빠진 엔진으로 동력을 가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슬퍼할 시간도 사치같아서, 빨리 극복하면서 이번 겨울 취업을 목표로 일할 곳을 찾기로 했다.

참 쉽지않다..

상반기 시즌이 돌아오면 다시 삼성전자 DS를 써야할지 모르겠다. 사실 지금 기분같아서는 쓰고싶지 않다.

상반기에 삼성 면접에서 떨어졌던 이유는

카카오에서 인턴생활을 병행했기 때문에 준비를 꼼꼼히 하지 못했다는 핑계라도 댈 수 있겠지만

이번 하반기는 꼼꼼히 준비했기 때문에..

또 다시 도전할 자신감이 많이 꺾였다. 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아지려나.

이제는 어느 회사라도 들어가고싶다. 미련없이 열심히 일하고 성장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

해볼만큼 하느라 많이 늦었다. 이제 더이상 지체하고 싶지 않다. 행동하자.

삼성전자 취준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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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마지막으로 짱우의 취준 일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제가 마지막 장을 쓸 수 있을 지 몰랐는데 이런 날도 오네요 하하;;

면접관련해서는 자세한 사항은 못 적는 점은 양해바랍니다.

제가 있는 오카방에 한 분이 제가 쓴 삼성 탈락 후기를 보시고 나서 위로 받았다고 올리셨는데 나름 뿌듯했습니다.

후훗….

면접전형

아침 일찍 전형이 진행되서 전날밤에 집결지 근처에서 숙소를 잡게 되었습니다.

기억하실 지 모르겠지만 제 작년 면접 후기 중에 저가 모텔에서 잤을 때 방음이 안 좋아서 면접을 망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숙소에 돈 좀 썼습니다.

난 소중하니까~~~

사실 면접 한 번에 이정도 돈을 태워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결과만 좋으면 장땡이니까?

비대면 면접으로 진행했습니다.

직무/임원

두 가지를 봤는데요.

인원을 분산해서 보다보니 빠른 시간안에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면접 대기실에서

몇 분의 얼굴 나이를 봤을 때 ‘저 분들 쌀집네나 다른 기업 이직러닷!!’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바로 앞 지원자 분은 졸업장에 ㅅㅇㄷ인걸 보고 ‘X 됐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이기지?’

기죽어있었네요.

정신도 없이 직무면접장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에게 궁금하신 게 별로 없으셨는지 별 질문이 없었습니다.

질문이 적어 아쉬움이 많이 남았고 한 전공 질문은 너무 말을 못해서 속상했습니다.

(대학생 1학년도 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답변해서 당시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나오면서 속으로 “하반기 준비하자!”

진행요원분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인상도 좋으시고 너무들 착하셨습니다.

Q : 면접은 잘 보셨어요?

A : 으…ㅇ…아….아니요…… (한숨)

(긴장 풀어주실려고 친절하게 대해주신 점 정말 감사합니다.)

그 다음으로 임원 면접장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들어가기전 (아 모르겠다. 이미 직무에서 과락이겠거니 깔쌈하게 포기하자. 하반기엔 또 어떻게 준비하냐;;) 자신감 없는 태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진행하다보니 긴장도 살짝 풀리고해서 쌀집때 처럼 솔직하게 답변했습니다.

너무 솔직하게 답변했나? (카메라만 보고 있어서 답변 반응을 못 봤습니다.)

이 때만 해도 아;; 직무 과락이라 어차피 탈락인데 형식상 면접 보시나? 싶기도 하고 이미 내려놓은 상태…

딱 면접장 나가니까 이제야 긴장도 풀리고 입도 풀리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 딱 지금 들어갔으면 입도 풀려서 더 잘 대답할 수 있었을 텐데!!)

다음 하반기 취준 계획을 세우자 하면서 면접장을 나왔습니다.

사실 제 면접 후기를 다른 친구들한테 들려줬을 때 딱히 긍정적인 반응은 못 들었습니다.

서로가 민망한 상황….

(멋쩍은 듯이) 고생했네;; 이정도 반응??

저 역시도 지금까지 내가 면접을 잘봤다고 해서 떨어진 경우는 봤어도 내가 못 봤다고 생각했을 때 붙는 경우는 없다.

라고 생각하면서 자포자기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결과 나오기 전까지 안절부절 안 했습니다.

면접을 같이 본 친구들은 다들 덜덜 떨면서 언제 결과 나오냐며 아우성 칠 때

저 혼자 의연하게 ‘나올 때 되면 나오겠지 난 어차피 탈락이거든 하하하!!’

결과 나오기 전 주에 로또 하나를 샀습니다.

로또 1등 당첨되면 면접 떨어지고 꽝 나오면 액땜되서 혹시나 면접 결과가 좋게 나올 수도 하는 마음에?

(물론 꽝이었습니다;;)

당시에 6시 반쯤에 결과가 나와서 버거킹에서 햄버거 먹고 있다가 결과 나왔다는 문자에

일단 탈락이라도 봐야지. 했더니

???

??? 내가? 합격했다고?

내 눈이 잘 못 됐나? 싶어 옆 친구한테 ‘야 이거 불합격인데 잘못 써있는 거 아니지?’

뭐지? 홈페이지 오류났나? 이러고 10분 있다가 불합격 페이지로 바뀌는 거 아니야?

그 날 당일에 잠들기 전까지 짱구 표정처럼 있다가 잠들었습니다.

넵! 다행히도 다음날 다시 로그인해보니까 오류가 아니라 진짜 합격이더라고요.

면까몰 만세!!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제 목표에 도달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면접에 떨어지더라도 의기소침해있지 말고

어쭈 이 자식들이 인재를 몰라봐?

‘내 그릇이 너무 커서 더 좋은 데 가라고 떨어졌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다시 도전해보세요.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버티는 놈이 강한 놈인 것처럼

계속 도전하다보면 어느 순간 여러분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겁니다.

길고 길었던 제 취준 후기는 이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머쉬베놈 (MUSHVENOM) – 왔다 (Came) Official Music Video

https://todayzzangwoo.tistory.com/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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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탈락 후기가 아니라 일기 인듯..💫

따끈따끈한 결과 소식,,ㅎㅎ 안녕~~~~~ 뭔가 슬프다라기보다 음,,,,,, 그냥 복잡^^,,?

당연히 알고 있었던 결과였다 ㅎㅎ 빨간글씨로 써주니까 조금 슬퍼지네?.. 담부터는 초록색으로 써주세요~

내 인생에 삼성전자 서류 합격! 코테 합격! 그리고 면접 기회라니!!!! 감사합니다.. 감사했습니당… 좋은 글도 감사합니당,,

첫 면접이였는데 뭔가 그 분들이 시간 아깝다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비록 탈락했지만, 그냥 나의 후기를 적으려고 한다~ 이렇게 적으면서 훌훌 털어버렷 ~~~~!!!!!!! 그리고 이런 글 적어놓고 담에 보면서 혼자 추억 회상하려고 적으려고 한다 ㅎㅎ 탈락자도 후기 적는 세상~!!!!

서류전형

정말 기대 1도 안했는데 발표가 났고 확인했더니 합격이랜다! 엥? 했음 ㅎㅁㅎ 그리고 사실 그닥 뭔가 기쁘다라는 감정이 나를 지배하기도 전에 바로 ‘아;;;;;;;;;; 코테 준비는 또 어케하냐;;;;;;;;;;;;;;;;;;;;;;;’ 했다. 이걸 보는 사람이 있다면, 저처럼 급히 하지 마세여~!~!

코딩테스트

바로 이제 그날 부터 백준에 삼성 A형 이랑 역량 기출 그거 계속 풀었다. 근데 사실 싸피하느라 아침부터 오후 6시까지는 할 수가 없어서 넘넘 답답하고 … 호호 그래서 주말에 일찍일어나서 풀고 밤에 새벽에 풀고,, 그랬음 근데 저는 다 풀진 않았고 솔직히 다 푸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이였다. 그래서 계속 연습한건 문제 읽고 바로 IDE에 코딩하는게 아니라 문제를 완벽이해하고 배열을 쓸건지.. 리스트를 쓸건지.. 어떤 방법으로 풀어나갈건지 정리했다. 처음부터 시간을 재고 풀진 않았고 그렇게 문제를 푸는 방식이 익숙해지고 나서야 시간을 쟀다. (근데 그 시간 안에 다 푼 기억이 별로 없음;ㅎㅎ)

암튼 느낀건.. 솔직히 다른건 모르겠고 삼성 코테는 문제 잘읽고 정리해서 푸세요!!!!!!!!!!!!!!!!!!!!! 였다. 그렇게 하면 다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코테는 일요일 오후였는데, 아침에 교회 갔다가 혼자 버스타고 슝슝 갔다. 인재개발원까지.. 왜 멀캠이길 바랬는데.. 아무튼 가서 안내해주시는대로 따라서 고사장에서 앉아서 기다렸당. 나는 데스크탑이였는데 맨날 노트북 키보드만 쓰다가 오랜만에 깊이감 있는 키보드를 쓰니까 1도 못쓰겠더라,,, 그치만 열심히 버벅이면서 코딩했다.

그냥 긴장 1도 안되고,, (왜냐면 안붙을것같아서) 걍 뭐 어케되겠지~~~~하고 풀었는데 1번을 빨리 풀어서 심장이 두근거렸당ㅋ 그래서 2번 문제풀때 잘 정리해서 풀어야되는데 한 15퍼정도는 이해하지 못하고 풀기 시작했다ㅎ 그래서 중간에 어디선가 어긋났고 그게 어딘지 모른채 끝났당~~~~~

아무튼 그냥 불편한 키보드만 기억에 남았던 시험이었다!

결론 = 1개라도 제대로 풀자

면접

갑자기 6시가 넘은 어느날.. 코테 발표가 났다는 연락을 보고 들어갔더니 합격이랜다! 보자마자 ‘와;;;;;;;;;;망했다;;;;;’ 했다ㅎ

왜냐면 난 말을 완전 완전 대박 못하고.. 그냥 난 아는 것도 없고… 아니 왜 붙었지 …. 했다. 그리고 바로 면접 스터디 하나 구해서 참여하고(많이는 못했지만) 그냥 하면서 계속 내 부족한 점만 보이고 말 못하는 내자신이 참 불쌍,,,ㅎㅎ 호호하하

아무튼 그리고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정말 감사하기도 했고!!!!

몰라,, 그냥 힘들었다,, 첨에 제발 마지막날 면접보게해주세요라고 빌었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때 보나 먼저보나 그게그거인 나의 실력때문에 빨리 보는게 나았던것 같다.

나는 화요일 1시에 면접진행했고, VD사업부 시험보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놀랐다! 그리고 임원 – 창의 – 직무 순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임원이 첫번째라니 순간 망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진짜 망했음 ㅎㅎ 근데 생각보다 싸피에 관심이 다들 없으셔서 신기하고 웃겼다. 그리고 편입한 것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시더라,, 흠 전 편입 전 보다 지금 학교를 더 오래 다녔다구요ㅠㅠ!!!!! 아무튼,, 그래도 다들 얘기를 잘 들어주시고 이상한 말 하는데도 듣고 계시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ㅎㅎ 창의면접은 보면서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많이 느꼈고…ㅎㅎ 직무는 그냥 끝나고 나서 집에 와서 도대체 답이 뭘까 혼자 생각하다가 생각나서 ‘아.. 그거구나..’하고 그냥.. 그랬다..

1시부터 6시 반..?정도까지 하다가 나온 것 같다. 대기시간이 넘 길어서 당떨어져서 힘들었다.. 끝나고 집가서 완전 홀가분한 맘으로 플젝했다~ 그리고 이떄부터 예상했다. 난 떨어졌다구 ㅎ.. 다들 아닐거라고 해도 내가 안다고…

결론 = 평소에 연습을 하자

결과

그래.. 진짜 떨어졌다. 근데 오늘 다른것도 3개나 떨어졌는데 얘도 떨어져서 하루에 4개 떨어짐ㅎ 저보다 더 심한 사람이 있나요??? 있다면 같이 힘내고 없다면 위로를 얻으세요.

아무튼 예상했던 결과임에도 약간 맘이 불편헀지만^^,,, 아몰라.. 올해 하반기엔 하나 되겠지머~~~~~~~~~~

다 나랑 안 맞는 회사였나보지 뭐~~~~~~~~~~~~~~~~~~~~~ 담에 여기서 배운 걸로 더 좋은 결과 얻어오겠습니당

붙은 분들 넘 멋지시고, 취준생분들은 맛잇는거 많이 먹구 힘내세욥ㅎㅎ

앞으로 계획

1. 남아있는 시험이 하나 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보기

2. 코테, 면접에 대한 준비는 미리미리 하기

3. 프로젝트하면서 경험 정리하기

4. 잘먹기

5. 숨쉬기

6. 잘자기

인생 첫 면접을 삼성전자에서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회사에 다니고 싶거든요.

그땐 한 손에 커피잔, 다른 손에 서류 봉투를 들고서 바쁘게 뛰어가는 정장 차림의 회사원들이 어찌나 부러웠던지.

Nikon FG-20

Nikon Series E 50mm f1.8 lens

Kodak colorplus 200 film

2020년 1월

월급날도 아닌데 계좌에 회사 명의로 돈이 들어왔다. 달력을 확인해보니 초과수당 지급일도 아니고, 최근에 출장 간 적 도 없었으니 여비일 리도 없고, 지난달 법인카드 사용 청구액과도 달랐다. 혹시 자녀 출생 신고 자료를 늦게 제출하는 바람에 이번 달 급여에서 누락됐던 가족수당 이 이제사 들어왔나 . 인사팀에 확인해보니 그것도 아니라고 한다. 정체불명의 수입에 흐 뭇하면서도 불안 해하고 있던 차에 회사 동기들이 모여있는 단톡방 알림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거 혹시 뭔지 아는 사람?”

“혹시 투쟁의 성과 아니야? 노조에서 주장하던 미지급 수당 소급분이 이제서야 들어온 건가?”

“너는 재무팀이잖아. 이게 뭔지 모르면 어떡하냐. ”

“우리 부서 후배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는 그런 거 받은 적이 없다는데.”

“그저께 들어온 월급 다시 확인해 봐야겠 다 . 계산이 잘못됐나 본데.”

한참이나 의견이 분분했는데 동기 P가 해답을 구해 왔다.

“오늘 돈 들어온 거, 우리 10년 근속 기념 수당 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밥벌이를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나 됐다. 스물일곱에 입사 하고 퇴사와 이직 없이 주욱 다녔으니 말 그대로 청춘을 바친 셈이다. 신입 이었을 적엔 삼삼오오 모여 허구한 날 회사 욕을 하고, 꼰대 같은 선배들 비난 에 열을 올리고, 어떻게 하면 이 문제투성이 직장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열정을 불태우면서도, 여기 말고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자면서 마음 맞는 몇몇과 몰래 스터디도 하고 그랬 는데 벌써 까마득한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시간이 흘러 우리도 이젠 마냥 선배 세대 탓을 하며 어리광 부릴 수가 없는 나름 중 견 사원이 되어버렸다.

연차가 제법 쌓인지라 몇 해 전부터는 채용 시 즌에 종종 자기소개서 서류 평가에 참여하고, 필기시험 문제를 출제한다거나, 면접관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아직 대학생 티를 벗지 못한 지원자 들을 볼 때마다 나 역시 똑같이 겪었던 구직 활동의 그때가 떠오른다. 특히 날카로운 첫 면접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한참 전의 일이 라서 왠지 ” 라떼는 말이야 “, 라 고 운을 띄우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10년 전 겨울 즈음이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Winter is coming’. 몸도 마음도 겨울처럼 추웠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할 수도 있는 신림동 고시생 생활을 때려치운 후 맞이하는 첫 겨울. 몇 년 간 고시 공부만 했던 터라 취업의 세계에서는 드라마 주인공 존 스노우처럼 ‘I know nothing’인 상황이었다. 백수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서둘러서 취업 준비를 했 다. 부랴부랴 난생 처음 토익 시험이라는 걸 보고, 에이스급 투수의 방어율 같던 학점에 한숨을 쉬 며 재수강할 과목들을 정하고, ‘취업 뽀개기’ 같은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서 이런저런 회사들의 채용 일정을 확인 후 달력에 메모를 하면서, 동시에 그동안의 인생 역정이라 고 할 만한 게 이렇게도 없었나 자아 비판을 해 가며 한 편의 소설 같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그 와중에 바쁜 시간을 쪼개서 노 인복지관에 봉사 활동까지 나 갔 다. 제법 빠른 속도로 고시생에서 취업준비생으로 태세 전환을 한 셈이다. 그 시절의 나는 성실하고 행동이 재빨랐다.

어사화를 쓰고서 합격의 기쁨을 누린 뒤 고위공무원이 되 겠다 는 꿈은 글렀 다. 대신 에 대기업에라도 들어가야지 싶었다. 여기저기에 지원서를 넣던 중 이었는데 마침 삼성전자 겨울 인턴 모집 공고가 떴다. 1등 기업에는 당연히 지원해 봐야지. 곧바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나름의 합격 전략을 짰다. 삼성 입사 필기시험인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지금은 GSAT로 명칭이 바뀌었다) 는 그동안 공부하던 행시 1차 시험인 PSAT과 비슷했다. 일반 상식 과목만 하나 늘어났을 뿐 . 시험은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면접이 문제 . 경영학 을 전공 한 것 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술이 있는 공대생도 아니고, 일반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와는 거리가 먼 사범대 출신으로 서 나의 어떤 점을 어필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대기업이면 당연히 사회공헌 팀이 있을 테니까 그동안의 봉사 활동과 노래패 동아리 공연 경험, 행 시 2차 과목 때문에 공부했던 경영학의 조직 관리 이론 지식 등을 적절히 포장해서 얘기하면 어떻게 한번 ‘비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돌이켜보니 대기업 입사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예상대로 SSAT는 쉽게 통과했다. PSAT도 세 번이나 통과했는데 SSAT 따위야 뭐. 재수 없어 보였겠지만 시간이 남아서 남들 보란 듯이 엎드려 잠을 청하는 여유까지 부렸다. 필기 합격자 발표 후 곧바로 면접 일정이 잡혔다. 내 인생 첫 취업 면접이었다. 가리봉동(지금의 가산디지털단지. 여담이지만, 전철을 타고 가는데 어르신들 몇 분께서 가리봉역이 어디로 간 거야 . 뭐가 이렇게 어려운 이름으로 바뀌었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라며 정부 욕을 하고 있었다) 의류 아울렛 매장에 가서 싼 값에 검은 정장 한 벌과 구두 한 켤레를 마련했다. 인터넷에서 찾아 본 그림을 따라 하면서 넥타이도 매 봤다. 분명히 그림 그대로 따라 했는데 내가 만든 넥타이 매듭은 엉망진창이었다. 평소에 넥타이 맬 일이 있었어야지 원 . 한참을 맸다 풀었다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포기. 앞방에 살던 친구 K가 대신 매어 준 넥타이를 귀한 신줏단지 모시듯 그대로 모셔 와서 면접날 아침에 목만 쑤욱 집어넣고 매듭을 조였다. 정장이 구겨지기라도 할까 봐 버스에서는 자리에 앉지 않고 한참을 서서 갔다. 면접장은 서초동에 있던 삼성전자 본사였다.

드디어 시작된 면접. 처음이라 그런지 버벅거리면서, 마치 황소개구리가 볼에 잔뜩 바람을 넣어 몸을 부풀리는 것처럼 이십여 년 남짓한 나의 인생사를 한껏 과장해서 뽐내고, 그동안 전혀 관심 없었지만 귀사 에 대해 참으로 잘 알고 있으며 계속해서 애정을 가져왔고, 향후 이 기업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등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참이나 쏟아냈다. 하도 긴장해 서 그런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이런저런 질문과 대답이 이어진 뒤 면접관들이 마지막으로 ‘솔직하게’ 하고픈 말을 해 보라고 했다. 그런데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착한 기업이니 사회 공헌이니 CSR이니 하는 내용을 많이 공부 해서였을까, 내 입에선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말이 튀어나왔다.

“에버랜드 전환 사채 발행 등 불법적인 경영권 승계와 같은 일은 지양해야 합니다. 오너 리스크 따위에 발목 잡히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나아가야 앞으로 삼성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왜 그런 말을 했을 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전환 사채’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어이없다는 얼굴로 피식하더니 딱딱하게 굳어버리던 면접관들의 표정 이 . 분명 난방이 따뜻하게 잘 된 면접장이었는데 어디 창문이라도 하나 열린 듯 불어오던 한 줄기 싸늘한 겨울바람 이 느껴졌다.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몹쓸 주둥아리는 한참이나 나불거렸다. 당연히도 마지막 발언 때문은 아니겠지만 (수차례의 면접 지원과 면접관으로서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붙일 사람에게는 굳이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 해 보세요”, 따위 쓸데없는 질문을 하지 않 는다 ) 면접 결과는 탈락이었다. 불합격 통보 문자를 보면서 혼자서 위로했다. 나는 이 불합리한 자본주의 사회, 삼성 공화국의 나라에서 저항 의 횃불을 치켜든 거다. 삼성이 1등 기업이면 뭐하나, 사회에 보탬이 되는 회사에 다녀야지 이러면서. 그래도 대기업이라 그런지 정직원도 아 닌데 인턴 면접비를 5만 원이나 주길래 그래도 1등 기업은 다르네, 참 고맙다는 생각 도 들었다. 돈 앞에 장사 없었다.

문제는 다음 면접도 마찬가지였다는 거다. 두 번째 는 롯데백화점 면접 이 었 다. 이번에도 마지막으로 이 회사에 대해 평소에 느낀 점을 허심탄회하게 말해보라는 질문을 받았다. 건망증 심한 주둥아리가 또 다시 경을 쳤다.

“정말 솔직하게 얘기해도 됩니까?”

기억하기론 그때, 신세계백화점에 비해 롯데백화점 은 다소 ‘더러운 느낌’이다, 백화점의 고급스러움보다는 도떼기시장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 따위 말을 했던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탈락이었다.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면서요. 경쟁사 대비 다소 뒤 떨어져 보이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였는데요. 취업준비생 치고 아직 배가 덜 고팠었나 보다.

세 번째였던 SBS 기자 면접에서도 쓸데없는 말 의 행렬이 이어졌다. 역시나 말을 뱉어내고선 아차, 하 고 후회를 했다. 이쯤 되면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의도 한 필연 이라고 할 수밖에.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래도 뉴스는 MBC가 최고 아닙니까?”

그땐 그게 사실이었다. 뉴스 신뢰도는 JTBC가 아니라 MBC가 가장 높았던 때다. <뉴스데스크>와 , <시사매거진 2580> 의 예리한 비판 정신이 건재하던 시절이었다. 지난 정권들을 거치며 회사가 엉망이 되긴 했지만서도. 여하튼 그런 생각 은 마음속에서만 힘차게 외치면 됐지, 굳이 SBS 면접장에서 입 밖으로 꺼낼 필요는 없었다.

이후로도 몇 번의 좌충우돌 끝에 다행히도 지금의 회사에 합격했다. 그리고 10년째 지겹지만 성실하게 다니면서 밥벌이를 해결하고 있다. 마지막 면접 합격의 비결은 최대한 조직 에 화합할 수 있는 온순한 양처럼 보이게 얌전한 미소를 지었다는 것, 그러면서도 눈빛에는 신입의 당당한 패기와 신선함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는 것이다. 그 미묘한 균형을 맞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이, 수 차례 탈락의 고배 끝에 배가 고파지니 결국 ‘기업이 원하는 인간’으로 변모하게 됐던 10년 전의 나였다.

몇 번의 실패를 경험했다지만 , 실은 나는 그리 어렵지 않게 취업에 성공했 다. 요즘 신입사원들의 스펙을 보면 어마어마하다. 만점에 가까운 학점에, 복수 전공에, 토익 800점 이상 에, 어학연수에, 자격증 여러개 에, 각종 수상 경력들까지. 서류 만 보면 어마어마한 인재들이 넘쳐난 다. 나더러 지금 이런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취업 시장에 다시 뛰어들라 하면 영락없이 백수 신세 확정일 게 다.

그런 어마어마한 청년들이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들었다. 비정규직인 보안검색 요원 1,902명을 공사에서 직접 고용 하겠 다는 발표에 대해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역차별이라는 목소리가 나온 거다. 열심히 공부하는 지원자들의 자리를 뺏는 것이 과연 평등하냐는 항의들이었다. 거칠게 표현하자면 “나는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도 못 들어가는 회사인데, 아무나 할 수 있는 검색 요원 일 따위를 하다가 정규직이 되는 꼴은 도저히 두고 볼 수 없다”는 말 이었다.

이와 관련된 기사나 게시물들을 몇 개 읽고 어이가 없었 다. ‘알바 로또 취업’, ‘연봉 5,000만원’ 등 사실과는 다른 왜곡과 선동으로 범벅된 내용이 많아서였다. 공공기관의 채용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이뤄지는 게 아니다. 공기업인 우리 회사 역시 작년부터 비정규직 자리 의 정규직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규모와 방식에 대한 수십 차례의 노사 협의, 엄격한 심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 대상 직무 선정, 무조건적 전환이 아니라 서류와 필기시험에 가산점을 주는 형태의 채용 절차를 통해 전환되는 방식이었고, 정규직이 된다 하더라도 기존 직원들과 다른 별도의 임금 테이블 적용, 이후 타 업무로의 전환 불가 등 제약이 많은 상태에서 일해야 한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 대신 일반 사원들과는 다른 처우를 받게 되는 거다. 마찬가지로 인천공항공사 보안검색 요원들도 취업준비생들이 준비하는 사무직이 아닌 청원경찰 직종으로, 그것도 일부 경쟁 절차를 거쳐 야 하며, 지금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처우로 일하게 된다고 한다. 그들이 단순히 공채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고 해서 그걸 ‘공정한 기회의 박탈’이라 호도할 순 있을까 .

그 렇다고 해서 취업준비생들, 특히 20대 청년층의 불안과 분노를 모르는 건 아니 다.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든 시대,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19 때문에 채용 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요즈음, 한정된 자원인 일자리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그러니 기회에서의 ‘공정’이라는 명제가 조금이라도 흔들린다 싶으면 민감하게 반응 할 수밖에 .

지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때 많은 청년들이 그에게 거부감을 보였던 것도, 그동안 공정과 평등을 외쳐 왔던 인물 이라 하더라도 자기 자식 교육 에 있어서만큼은 특혜를 누렸다더라는 실망감 때문이었을 게다. 그전에 세월호 유가족들의 텐트 앞에서 망각을 강요하는 비열한 폭력을 행사하던 일베 무리들도 마찬가지다. 단식 중인 유가족들 앞에서 인간이라면 차마 할 수 없는 폭식 투쟁 따위를 하던 젊은이들. 어떻게 저런 짓을 얼굴을 가리지도 않은 채 당당하게 저지를 수 있을까, 하고 이해하지 못했 는데 그런 행위의 기저에는 공정함에 대한 요구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있었다. 비극적 희생이라는 데엔 동의하나 그 때문에 보상금이나 입시 혜택 같은 특별한 혜택을 요구해선 안 된다. 그 건 공정하지 못하다 고 . 이런 주장을 하는 일베 무리들은 근거 없는 혐오에만 빠져있는 게 아니라 그들 나름의 정의를 추구한다는 내 용 이었다. 인 두껍을 쓴 짐승 들 의 편을 들어줄 순 없지만 아주 조 금은 그들 을 이해할 수 도 있 겠 다는 생각을 했 다.

이렇듯 취업준비생도, 조국을 반대하던 대학생들도, 일베 무리들도 기회의 공평함 이 란 불가침의 영역이라 며 똑같 이 생각하고들 있을 거다.

한참 동안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는데 단톡방 알림이 또다시 울렸다. 채 10년을 채우지 못하고서 3년 전에 다른 회사로 이직한 前 동기 L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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