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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영혼을 위하여 – 나무위키:대문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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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9/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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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상한 영혼을 위하여」 – 문학광장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 정 희(낭송: 김혜옥)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뿌리 깊으면야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충분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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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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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송시 100편 – 제 56편] 상한 영혼을 위하여

애송시 100편 – 제 56편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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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2/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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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 브런치

이동영의 시선(詩選) – 01 |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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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7/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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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상한 영혼 을 위하여

  • Author: 수지쌤의 국어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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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3. 22.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GornPZzGNhk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해설, 해석 및 포인트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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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고통과 시련이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면서

삶의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상한 영혼을 위하여’에서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위의 말과 같습니다.

누구나 삶에서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힘이 있으니 이를 고통으로 여기지말고 이겨내서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자. 라는 말이죠. 시인은 이를 위해서 상한 영혼이라는 관념적(눈에 보이지 않은 정신적인 것)인 대상을 ‘상한 갈대’와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로 형상화하여 시상을 전개합니다.

밑둥이 잘리더라도 새순은 돋고, 뿌리가 없어도 물이 고이면 꽃은 핀다며, 이 세상 어디에든 희망은 있고 이 세상 어디에든 영원한 고통은 없으니 이를 이겨내자고 말입니다. 그렇게 고통과 설움의 땅을 넘어 뿌리깊은 벌판에 서자고요.

이러한 시인의 생각을 강조하기 위해서 시인은

1. 형상화의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형상화란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위에서 언급한 갈대와 부평초가 이에 해당합니다. 형상화의 기법은 주로 상징과 비유, 시각적 이미지를 사용해서 이루어집니다.

2. 대구법을 통해 유사한 시구를 반복함으로써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대구법은 유사한 문장구조를 가진 문장을 병치하여 의미를 강조하고 운율을 형성하는 기법입니다. 시인은 대구법을 많이 활용함으로써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를 강조하고 운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아래 전문해석에 표시된 부분 참조)

3. 청유형 어미(‘-자’)로 문장을 끝맺는 것을 반복하여 자신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어의 종결어미 중 청유형 어미는 ‘다른 사람이 말하는 사람과 함께 행동하는 것을 요구’하는 종결법입니다.( 예. 우리 청소하자 – 듣는 사람이 함께 청소할 것을 요구) 화자는 이러한 청유형 어미로 문장을 끝내는 것을 반복함으로써 독자도 화자의 가치에 맞추어 함께 할 것을 요구하며 공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복되니 운율도 형성하고 있죠.

그럼 위의 내용을 참고로 전문을 읽어본 후 전문해석을 통해 잘 읽었는지 확인하도록 합시다 🙂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 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잘 읽어보셨나요? 이제 전문해석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

그럼 오늘 학습은 여기까지입니다 🙂 긴글 읽어주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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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현대시 해설

메뉴의 (시작하기)를 누르시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자료에 영상 강의와 한글 문서와 PPT 파일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산업화로 편리한 삶을 살 수 있지만

현대인들은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사람들이 만든 기계가 사람들의 자리를 대신하기도 한다.

소외의 문제 일자리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로 인해 현대인들은 상처를 받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시`

고정희 시인의‘상한 영혼을 위하여’를 공부할 수 있는

한글 문서(HWP 문서)와 파워포인트 문서(PPT 문서)를 첨부했습니다.

제 강의는 교과서를 미리 보거나, 블로그에서 해설 자료를 만난 후 들으면 더 도움이 됩니다

고등학교 문학 작품 해설 http://9594jh.blog.me/173324866

고정희 시인 생가 https://youtu.be/LH_QAnOFi-8

낭송 http://youtu.be/2v5Ik18hjz0

시인 고정희를 찾아서 http://youtu.be/z94qV0wsMpw

작품 읽기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감상하기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 ]상처받은 영혼, 고통받는 존재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갈대를 대하는 긍정적 태도

( ) 반복 > 운율감

뿌리 깊으면야

의지(마음), 튼튼한 내면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고난 시련

< >생명력, 희망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고난에 맞서자

상한 갈대의 원관념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고통에 당당히 맞서는 대응 방식(의지적, 역설적)

고통을 직시하면서 수용(청유형어미)

고통에게로 가자(고통을 직시하면서 대면하려는 자세)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위에 뜨는 풀, 상한 영혼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의지(마음)

생명 희망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꽃을 피게하는 물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고난의 상황을 밝혀주는 존재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가자 > 살 맞대고 가자(점층적), 고통의 수용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외로움을 수용하면, 뿌리 깊으면(마음을 굳게 먹으면)

의문형 어미(설의법)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비장한 태도(의지적)

시련 고통(하강적 심상)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고통을 받아들이려는 자세)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고통(화자의 현실)의 극복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고통을 이겨낸 힘

고통을 이겨내고 도달한 곳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부정적, 눈물 비판과 연결

뿌리 깊은 벌판에도 바람은 있다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고통은 일시적인 것이다(사라진다)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고통의 상황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함께 할 동반자(힘이 되는 존재)

뿌리 깊은 들판에 서자(고통 후의 성숙한 삶의 자세 기대)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의지적, 긍정적, 낙관적, 희망적, 역설적

특징

고통을 수용해야 극복할 수 있다는 역설적 인식

유사한 시구와 문장 구조의 반복 ‘거니, 자, 니라’의 반복 > 운율감

상징적 시어를 활용한 주제의 형상화

청유형 문장으로 화자의 의지적 태도를 드러냄

설의적이고 점층적인 표현으로 고통에 맞서는 각오를 드러냄

주제

고통을 수용하는 성숙한 삶의 자세

내면의 고통에 대한 포용

활동> 시를 쓸 때 염두에 둔 사람

상처받은 사람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한다

활동> 상한 영혼을 상징하는 시어

상한 갈대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

활동> 시어의 함축적 의미

물, 개울, 등블

고통 시련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

새순, 꽃

새로운 생명, 희망찬 미래

활동> 운율을 형성하는 요소

어미의 반복

거니, 자, 니라, 랴

음운의 반복

ㄴ ㄹ ㅇ 등 울림소리

통사구조의 반복

충분히 흔들

이 세상 어디서나

영원한 없느니라

활동> 대상의 인식 방식

1연

갈대

고통에게로 가자

2연

부평초잎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3연

뿌리깊은 벌판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점층적 구성

갈대보다 어려운 상황인 부평초 잎을 제시

역설적 인식

피하고 싶은 고통을 마주해야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함

점층적 구성과 역설적 인식

점층은 시상의 전개 과정이 점점 넓어지고 커지고, 강해지는 표현방식

화자의 감정이나 태도가 점점 강렬해짐을 표현

점층적 구성에서는 역설적 인식이 바탕을 이루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피하고 싶은 일을 가까이 가서 맞서자는 태도가 역설적 인식

따라서 자연스럽게 점층적인 구성이 된다

활동> 흔들리며 피는 꽃과 화자가 지닌 삶의 태도 비교

공통점 지금의 시련과 고통을 더 나은 미래를 향하나 하나의 통과점이라고 생각

활동> 흔들리며 피는 꽃과 화자의 어조 비교

상한 영혼을 위하여

단정적 어조, 확신에 가득찬 어조, 명령형 어조

흔들리며 피는 꽃

우회적 어조

교훈적 의도는 공통점

활동> 다음 시어의 함축적 의미는?

갈대, 부평초

고통 받는 존재, 상처를 갖고 있는 존재

새순, 꽃

절망적 상황에 놓인 존재들이 이루어내는 결과물

새로운 생명력, 성숙한 삶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믿음과 희망

활동> 청유형 어미와 의문형 어미가 쓰인 곳을 찾아보고 그 효과를 말해 보자

청유형 어미

충분히 흔들리자, 고통에게로 가자, 살 맞대고 가자, 벌판에 서자

고통을 수용해야 극복할 수 있다는 역설적 인식

화자의 의지 강조, 상한 영혼의 동참과 독자의 공감 유도

의문형 어미

어딘들 못가랴, 지는 해가 문제랴

암담한 상황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적 대상의 다짐과 의지 강조

활동> 고통을 대하고 있는 화자의 태도 변화는?

고통에게로 가자

고통을 받아들이겠다고 결심함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고통을 견뎌야겠다고 결심함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고통을 극복하여 한층 성숙해지고 견고해진 삶의 자세 기대

활동> 이 작품의 ‘마주 잡을 손’과 버팀목에 대하여에 쓰인 ‘버팀목’의 의미를 비교해 보고, 깨닫게 된 삶의 가치를 이야기해 보자

마주 잡을 손

고통을 함께 극해 나갈 동반자

버팀목

삶을 지탱해 주고 살아갈 힘을 주는 존재

깨닫게 된 삶의 가치

유대감을 갖고 서로 도우면 시련이나 고통을 함께 이겨 나갈 수 있다

고정희,「상한 영혼을 위하여」 – 문학광장 문장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 정 희(낭송: 김혜옥)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에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 고정희 시집 『아름다운 사람 하나』, 푸른숲

시드는 갈대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우리도 갈대처럼 흔들립니다. 그러나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합니다. “충분히 흔들리면서 고통에게로 가자”고 시인은 말합니다. “이 세상 어디에서나 개울은 흐르고/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꽃은 피고 새순은 돋을 것입니다. 영원한 눈물이란 없는 것이므로, 캄캄한 밤이라도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을 것이므로.

문학집배원 도종환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에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에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87회 ‘0’편에 나와서 알게 된 시이다. MC 김제동씨는 맨 마지막 두 행이 인상깊다고 꼽았다.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근데 나는 처음 듣고 이 브런치에 ‘이동영의 시선’을 굳이 포스팅하게 된 구절이 김제동씨와 달랐다.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이 중에서도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라는 구절이 가슴을 후벼팠다. 정말 크게 공감가는 구절이다. 역시 시인이 되려면 시를 살아야 하는가보다. 내가 쓴 시인 ‘사람아, 너의 꽃말은 외로움이다’와 일맥상통한 구절로 갈음한다.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시인 고정희는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다.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했고, 1975년 <현대시학>에 「연가」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등단 이후에는 주로 기독교적 세계관에 근거한 원죄 의식과 고독감이 두드러지는 작품을 썼으나, 1970~80년대에는 반민주적 정치 현실과 열악한 노동 환경을 고발하는 현실참여적인 시를 썼다.

1986년 여섯 번째 시집 『눈물꽃』을 출간하면서 쓴 글에서 시인은 “시인에게 시란 생리작용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사소한 생리, 그러나 통로가 막힐 때 질식 직전의 고통에 시달리며 노여워하며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신비한 생리, 그것이 시의 힘임을 알게 되었다.” 고정희 시인의 전체적인 시적 경향은 기독교적인 실존의 영향 아래에서 인간성 회복을 염원하는 방향을 보였다.

「상한 영혼을 위하여」는 1983년에 출간된 네 번째 시집 『이 시대의 아벨』에 수록되어 있다.

(이하 생략)

출처 : http://naver.me/xvHFRFl9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현대문학

201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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