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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이 말해주는 사랑의 기술?
100번 읽은 것처럼 만들어드림!
Song: 김규완 – 어린 파도 (vocal. 유희)
Link: https://youtu.be/pzz-wcxaw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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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요약 정리 The Art of Loving
사랑의 기술 요약 정리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by 에리히 프롬 Erich Fromm 정신분석학자,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1900-1980)의 사랑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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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2/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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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1956, 에리히 프롬) – 브런치
요약과 개인적 해석 | 다음은 1956년 출간된 독일의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의 저서 <사랑의 기술>을 요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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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5/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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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요약, 느낀 점, 기억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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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읽고 – 아임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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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 성균관대학교 오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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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요약 – 인생에는 리허설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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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기술 -에리히 프롬- 독후감 – 꾸준함의 기록
사랑의기술 -에리히 프롬- 독후감 · ‘사랑의 기술’은 호감 가는 상대를 유혹하는 기술을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은 스스로 성숙한 상태야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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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요약 정리 The Art of Loving
사랑의 기술 요약 정리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by 에리히 프롬 Erich Fromm
정신분석학자,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1900-1980)의 사랑에 대한 생각을 잘 알 수 있는 『사랑의 기술』 은 1956년 출간되어 영문판이 2백만 부 이상 팔렸고 34개 언어로 번역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저서입니다.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랑을 통한 인격의 완성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고독한 인간 존재 문제에 대한 완전한 해답이라고 정의합니다.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사랑의 기술』 을 요약 정리해보았습니다.
사랑의 기술 요약 정리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요약 정리
사랑의 기술 목차
제1장 사랑은 기술인가
제2장 사랑에 관한 이론
1. 사랑, 인간의 존재 문제에 대한 해답
2.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3. 사랑의 대상
a. 형제애 b. 모성애 c. 육체적 사랑
d. 자기애 e. 신에 대한 사랑
제3장 사랑과 현대 서구 사회에서의 사랑의 해체
제4장 사랑의 실천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1956년 작
제1장 사랑은 기술인가
1장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의 문제를 ‘사랑 받는’ 것에만 집중해서 남자는 성공하려 하고 여자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노력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사람들에게 있어서 사랑스럽다는 것은 인기가 있고 성적 매력이 있는 것으로 사랑의 대상을 찾는 것에만 신경을 씁니다.
현대 문화에서는 사랑마저도 자신의 교환 가치를 고려해서 얻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찾아냈다는 느낌을 갖게 될 때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마치 부동산을 매매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친밀해지는 것은 단지 이전에 얼마나 고독했었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성적 매력은 오래 가지 못하고 적대감, 실망감, 권태감에 빠지게 됩니다.
즉 현대인은 다음의 3가지 이유로 사랑의 기술에 대해 관심이 없으며 사랑에 대해 배울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사랑 받는 문제로 생각하는 것 사랑의 능력보다는 대상의 문제라는 가정 성적 매력으로 친밀해져 사랑에 빠지는 경험과 사랑에 머무르는 상태를 혼동하는 것
제2장 사랑에 관한 이론
1. 사랑, 인간의 존재 문제에 대한 해답
우리는 모두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태어내고 죽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죽을 것이라는 고독과 분리에 대해 우리는 무력한 존재입니다. 분리되어 있다는 생각은 불안감을 가져오고 무력감과 수치심, 죄책감을 느끼게 합니다. 따라서 인간의 가장 절실하고 강한 욕구는 자신의 분리를 극복하려는 욕구입니다. 그동안 인간들은 분리감을 극복하고 일치를 이루고 개인적인 삶을 초월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동물 숭배
인간 희생 군사 정복 사치 탐닉 금욕 포기 강제 노동 예술적 창조 신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사랑
사람들은 위의 여러가지 시도들에 의해 해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에 대한 대답들의 기록이 곧 인간의 역사 입니다. 또한 이런 해답을 찾기 위한 것들이 종교나 철학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현대의 개인들은 외부와의 분리감을 피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마약, 술에 취해 황홀한 상태로 지내기 집단, 도시국가의 시민, 교회의 구성원이 되어 관습, 신념의 일치를 통해 소속감을 느끼기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서 합일을 얻는 방법. 예를 들어 목수가 탁자를 만들거나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
그러나 황홀경에서 이루어진 합일은 일시적이고 일치에 의한 합일은 사이비 합일입니다. 창조적 생산 작업에서의 합일은 인간 상호간에 관계되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완전한 해답은 인간 상호간의 합일, 타인과의 융합, 사랑의 성취입니다. 성숙한 사랑은 개인의 개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의 합일입니다. 사랑은 인간이 고독감과 분리감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며 동시에 각자 개인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며 통합성을 유지시킵니다.
사랑은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며 주는 것입니다. 인간은 준다는 행위를 통해서 힘, 부와 능력, 생명력, 잠재력을 경험하며 즐거움을 느낍니다. 사랑을 주는 것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적인 면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안에 살아 있는 기쁨, 관심, 이해, 지식, 유머, 슬픔을 상대방에게 줍니다.
사랑에 포함되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호 – 어머니의 자식 사랑, 인간의 동물이나 꽃에 대한 사랑에서 잘 나타납니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존재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것을 위해 일하는 것, 그를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책임 – 자발적인 행위로 상대방의 심리적 욕구를 보살피는 책임을 가집니다. 존경 – 존경이라는 말의 어원은 respicere 즉 ‘바라보다’라는 뜻입니다. 인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의 독특한 개성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타인이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것이며 착취가 없는 상태입니다.
지식 – 누군가를 사랑하면 타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지게 됩니다. (예 :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상대방이 화가 났다는 것을 아는 것)
2.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우리가 갓난아이일 때는 존재하는 것만으로 사랑을 받습니다. 사랑에 대한 개념이 받는 것에서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고 일체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사춘기 때 부터 입니다. 점점 성숙하면서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이며 아버지는 가르치고 세계로 인도하는 사랑입니다. 성숙한 인간은 외부의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자유롭게 된 사람이며 자기 내부에 아버지와 어머니 모습을 형성한 사람입니다.
이런 발달의 실패는 신경증의 원인이 됩니다. 즉 지나치게 방임하거나 간섭하는 어머니와 무관심한 아버지에게서 자란 사람은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 머물러 있고 독립적인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능력이 결핍됩니다. 또한 강박 신경증은 아버지에 대한 일방적인 애착이며 히스테리, 알콜 중독, 현실 능력 결핍은 어머니 중심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3. 사랑의 대상
사랑은 한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라 자신과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입니다. 만일 어떤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 무관심하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공서적 애착이거나 확대된 이기주의입니다. 내가 진실로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이 세계를, 삶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당신을 통해 이 세계를 사랑하고 나 자신도 사랑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a. 형제애
형제애는 동등한 사람들 사이의 사랑으로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사랑입니다. 다른 인간 존재에 대한 책임감, 보호, 존경, 지식, 그의 삶을 심화시키려는 소망에서 나옵니다.
b. 모성애
모성애는 무기력한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어린이의 생명과 욕구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입니다. 어머니는 아기의 1. 생명 유지에 필요한 보호(젖)를 해주고 2. 삶에 대한 사랑, 삶의 희망, 행복감을 가르쳐 주는 태도(꿀)를 알려줍니다. 어머니 역시 아기를 통해 자신을 초월하고 아기에 대한 사랑은 어머니의 삶에 의미와 중요성을 부여합니다.
c. 육체적 사랑
우리는 육체적 사랑을 통해서 상대방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육체적 사랑만을 추구할 때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기 쉬우며 서로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면 더욱 분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육체적 사랑이 사랑이라면, 나는 내 존재의 본질로부터 사랑하고 있고 상대방을 그의 존재의 본질에서 경험한다는 전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는 하나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누구를 사랑하는가는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근본적으로 의지의 행위, 즉 내 인생을 상대방에게 완전히 위임하겠다는 결심의 행위입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고 결정이고 판단이고 약속입니다.
d. 자기애
내 이웃을 인간 존재로서 사랑하는 것이 덕이라면 나를 사랑하는 것도 덕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 역시 인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은 다른 존재에 대한 사랑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타인뿐 아니라 우리 자신도 우리의 감정과 태도의 ‘대상’입니다.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은 그 자체로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기적인 사람은 오직 받는 것에서 기쁨을 찾습니다. 따라서 그에게 외부 세계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보여지게 됩니다. 이기적인 사람은 자신을 증오하며 공허하고 좌절된 상태로 남겨둡니다. 불행, 초조해하며 진정한 자아를 보살피지 못했다는 것을 은폐하고 보상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걱정하는 어머니는 실제로 자기 아이에게 억압된 적의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아이를 사랑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을 보상해야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습니다.
e. 신에 대한 사랑
신은 최고의 가치와 가장 바람직한 선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신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두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바람직한 선이 어떤 것인가라는 생각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형상을 가진 신을 숭배해 왔는데 크게 어머니 중심 종교와 아버지 중심 종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머니 중심 종교는 평등 사상에 기초를 두며 아버지 중심 종교는 명령, 규칙, 법, 순종 등을 중요시 합니다. 유태교, 이슬람교, 카톨릭 등의 종교는 아버지 중심이지만 어머니 상이 남아있습니다 (예: 성모 마리아)
신의 사랑을 받는 것은 은총이고 신을 사랑하면서 나 자신은 무기력하고 의지할 데 없는 어린이 같은 존재가 됩니다. 즉 어린 아이처럼 나를 구해주고 돌보며 꾸짖는 아버지가 있고 내가 순종적이고 찬미할 때 나를 좋아하고 순종하지 않을 때 화를 내는 아버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유아적인 단계의 종교 사상이며 유치한 환상입니다.
진실로 종교적인 사람은 어떤 것을 구하기 위해 기도하지 않고 신으로부터 무엇을 받고자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신은 정신 세계 영역이며 사랑과 진실과 정의의 정체성을 표현한 상징이 됩니다. 그에게 있어서 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할 수 있는 완전한 능력을 가지는 것과 신이 상징하는 것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에 대한 사랑의 본질은 인간에 대한 사랑의 본질과 상응하며 나아가 신과 인간에 대한 사랑은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더욱 성숙한 사고에 의해 합리화됩니다.
제3장 사랑과 현대 서구 사회에서의 사랑의 해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은 노동력을 지배합니다. 즉 죽어 있는 물건이 살아있는 노동력, 인간의 힘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결국 개인들은 개성을 잃고 기계의 톱니바퀴가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명령에 말없이 복종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그 결과 인간은 자기 자신과 동료와 자연으로부터 소외되어 분리감, 불확실성, 불안감을 느끼며 고립됩니다.
인간은 오락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며 좌절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물건을 소비하며 만족합니다. 결국 사랑도 인간이라는 상품의 공정한 거래가 되기를 바랍니다. 결혼은 고독을 벗어나고자 하는 두 사람이 원활한 작용을 하기 위한 수단이 되며 두 사람의 이기주의는 사랑과 친밀감으로 오인됩니다. 1차 대전 직후의 행복한 결혼은 성적으로 만족된 결혼이었습니다. 하지만 성적 만족이 모든 행복의 원형이라는 프로이트의 이론과는 달리 본능적 욕구의 완전한 만족은 행복의 근원이 되지 못합니다. 현대인들에게서는 다음의 사이비 사랑의 형태들을 보입니다.
우상 숭배적 사랑 : 사랑하는 사람 안에서 자신을 상실하고 결국 실망하며 새로운 우상을 찾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감상적인 사랑 : 환상 속에서만 경험되는 사랑으로 영화, 연애 소설, 사랑 노래를 통한 사랑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구경하며 대리 만족으로 사랑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신혼부부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꾸거나 과거 사랑에 대한 감상적 기억에 젖는 것과 같이 사랑이 현재로부터 과거나 미래로 옮겨집니다. 이렇게 추상화된 사랑은 현실적 고통이나 고독감, 분리 상태를 완화하는 마취제가 됩니다. 투사적 기제 사용 :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고 그 대신 상대방의 결점이나 약점에 관심을 가져 트집을 잡고 비난합니다. 자신의 문제를 자식들에게 투사하는 부모들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자식을 통해 자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하지만 존재의 문제란 다른사람이 대신 해결해 줄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식들에 대해 실패합니다. 갈등이 없는 사랑 : 사랑이란 갈등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만 내면적 실재에서 경험되는 두 사람의 갈등은 감정의 정화를 가져오며 그로 인해 더 많은 지식과 힘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오직 두 사람이 자기 존재의 중심으로부터 자신을 경험하며 상대방과 관계를 맺을 때만 가능합니다. 이렇게 경험된 사랑은 끊임없는 도전이며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며 일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존재하고 있다는 유일한 증거는 두 사람의 생기와 힘입니다.
제4장 사랑의 실천
사랑을 실천하려면 전생애 걸친 훈련이 필요하며 정신 집중이 필수 조건입니다. 정신을 집중 할 수 있다는 것은 혼자 있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에게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의 조건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호흡을 느끼는 명상을 아침 저녁으로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에 하고 있는 활동에 전념하며 자기 자신에 대해 분석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사랑의 성취를 위한 또다른 중요한 조건은 ‘자아 도취의 극복’입니다. 자아 도취는 외부 세계가 자기에게 유익한가의 관점에서만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에 반대되는 것이 객관성으로 사람이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며 자기의 욕망이나 공포에 의해 형성된 상과 분리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사랑은 자아 도취가 없어야 하고 겸손, 객관성, 이성이 발달해야 합니다.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자 한다면 모든 상황에서 객관성을 갈망해야 하며 객관적이지 못한 상황에 대해 민감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념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신념을 갖는다는 것은 그의 태도, 인격, 사랑에 대한 신뢰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타인의 잠재력을 믿으며 존엄성에 대한 존경이 변하지 않습니다. 또 자신에 대한 신념 즉 여러 상황에서 변하지 않는 자아의 지속성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신념이 없으면 타인에 의존하게 됩니다. 또한 신념을 가지려면 위험을 무릅쓸 수 있는 능력인 용기와 고통과 실망을 감수하려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데에는 용기 즉 가치를 판단하고 그 가치에 따라 도약하고 거기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신념은 매 순간마다 연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나친 걱정, 무능력하다는 생각, 의심을 버리고 극복해야 합니다.
사랑을 실천하려면 일상 생활의 사소한 것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이 언제 어디서 신념을 잃는지를 살피고 신념을 잃고 그에 대한 합리화를 하는 장치에 대해 살펴봅니다. 사랑의 기술의 실천을 위해 필요한 태도는 활동입니다. 즉 내적 활동, 자기 힘의 생산적 활용을 뜻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는 상태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네가 내게 준 만큼 나도 네게 준다”는 공정성 교환 윤리와는 다른 참된 형제애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형제애는 이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일체감을 느끼는 것을 의미하지만 공정성 윤리는 멀리 떨어져 분리감을 느끼는 것이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실천은 공정성과 사랑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인간 존재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합리적 해결책으로서의 사랑이 사회적 현상이 되려면 사회 구조가 급진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인간은 이익을 나누는 것보다 경험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는 인간의 사랑하는 본성이 그의 사회적 존재와 하나가 되는 방식으로 조직되어야 합니다.
이상으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요약 정리를 마칩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에 관한 깊이 있는 명언이 많은 『사랑의 기술』 책을 소장해서 여러 번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의 기술 (1956, 에리히 프롬)
다음은 1956년 출간된 독일의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의 저서 <사랑의 기술>을 요약한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이, 또는 관심이 있는 이에 있어 이해와 판단에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린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문장을 그대로 인용하였으며, 필자의 개인적 해석이 다소 담겨 있음을 알린다.
Chapter 1. 사랑은 기술인가?
1. 사랑은 기술이다. 기술 없이 그저 행운만 있으면 찾아오는 ‘즐거운 감정’ 중 하나로 치부한다면 실패에 도달한다.
2. 사랑을 배우는 것도 다른 기술을 배우는 것과 같이, 이론 습득, 실천 습득, 그리고 기술 습득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론을 제시하고 그것을 검토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
Chapter 2-1. 사랑, 인간 실존 문제에 대한 해답
1. 사람은 인간의 힘을 상실된 채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것을 ‘분리감’이라 한다.
2. 분리감은 어떤 대상과의 ‘합일’에 의해 해결될 수 있지만, 일치와 합일은 다르다. 다만 현대 사회에서는 합일을 위한 평등의 과정을 일치를 통해 만들고자 하고 있다. 평등이란 것은 우린 같은 존재이면서도 각기 독특하게 실재하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3. 그 합일의 궁극적 단계가 ‘사랑’이다. 이때 합일을 만드는 사랑이란 ‘빠지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다. 즉, 사랑을 어떻게 받느냐가 아닌, 서로 어떻게 주느냐의 논점인 것이다.
4. 이때 ‘주는 것’은 희생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가진 기쁨과 슬픔의 감정, 존경 등의 생산적인 요소들을 줌으로써 상대의 고유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5. 이러한 사랑을 위해서는 보호, 책임, 존경, 상대에 대한 지식이라는 요소가 필요하다. 위 요소들을 갖춘 사랑을 하며 서로 주고받았을 때 상대와 합일의 상태에 이르러 분리감으로부터 완전히 탈출할 수 있고, 곧 이것은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된다.
Chapter 2-2. 부모가 자식 사이의 사랑
1. 아기는 갓 태어났을 때 어머니 배에 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떤 누구와 무엇도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다.
2. 이때 어머니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아기에게 줌으로써 아기는 수동적인 사랑의 경험을 하게 된다.
3. 반면 아버지의 사랑은 이성과 판단, 사회성 등의 세계에 발을 딛게끔 돕는 조건부 사랑이다.
4. 아기가 커감에 따라 아기는 작은 요소들부터 독립을 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사랑의 대상이 아닌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5. 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 혹은 아버지의 가르치는 사랑이 결여된다면 이것은 갈망으로 남게 되어 강박신경증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6. 결국 아기는 커가면서 자기 자신이 어머니이자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겪는 것이다.
Chapter 2-3. 사랑의 대상
1. 사랑의 올바른 대상을 찾는 것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다.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사람에의 사랑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세계를, 그리고 나 자신까지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사람만 사랑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것은 그저 확대된 이기주의다.
2. 형제애 : 형제애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지능, 지식 등의 차이가 존재하나 인간적 핵심의 동일성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무시 해도 좋을 정도로 작다. “이집트 땅에 가면 너희도 이방인이니, 그러므로 이방인을 사랑하라.”
3. 모성애 : 모성애는 이타적이고 비이기적인 일방적 사랑이다. 어머니는 ‘좋은 어머니’임과 동시에 ‘행복한 사람’이어야 하며, 그래야만 아기에게 젖(생명 유지에 필요한 것)을 줄 뿐만 아니라 꿀(분리에 필요한 능력)도 줄 수 있다.
4. 성애 : 오직 한 사람과의 융합을 소망하는 배타적 사랑이다. 신체적 결합, 강렬한 감정 등과는 구별된다. 이는 나의 생명을 다른 사람의 생명에 완전히 위임하는 행위이다. 감정과 성적 매력 등은 쉽게 사라지기 마련이므로, 성애는 판단과 결단, 의지와 위임이 있어야 한다.
5. 자기애 :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은 다른 존재에 대한 사랑과 불가분한 관계를 갖고 있다. 나를 사랑하는 능력이 없다면 다른 사람도 생산적으로 사랑할 수 없고, 오히려 사랑이라고 혼동하는 비정상적인 관계가 발생한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6. 신에 대한 사랑 : 인간은 자연에서 벗어나 동물과 구별되고 싶어 하나 결국에는 그럴 수 없으므로, 자연과 합일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며, 그것이 바로 ‘신격화’다. 신에게는 인간의 사랑과 동일하게, 행동에 따라 상과 벌을 주는 부계적 측면과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모계적 측면이 존재한다. 다만 신의 이름, 형상 등이 존재한다고 해야 하냐(유신론적 측면), 그렇지 않느냐(비유신론적 측면)에는 견해의 차이가 있으나 둘 다 잘못된 것은 아니다. 즉, 신에 대한 사랑은 신에 대한 사상이나 지식이 아닌, 신과의 일치감을 경험하는 일인 것이다. 따라서 이는 인간으로 하여금 올바른 사고 또는 올바른 행동을 강조시킨다. 결국, 위의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에서 자식 본인이 나중에 아버지이자 어머니가 되는 것과 동일하다.
Chapter 3. 현대 서양 사회에서 사랑의 붕괴
1. 자본주의의 발달 이후, 노동의 규격화에 의해 인간은 개별적 자아가 아닌 ‘상품’으로서 소비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생기는 고독감을 해소하고자 사랑과 결혼을 하게 되고, 이는 ‘붕괴된 사랑’, 즉 사랑의 실패로 이어진다.
2. 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성행위로 인한 기쁨이 곧 사랑인 것으로 오해되기도 했다. 성행위의 결과가 사랑이 아닌, 사랑의 결과가 성행위인 것이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관점으로 사랑을 바라보고, 이상적인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3. 붕괴된 사랑의 기본 조건은 애인 중 한 사람 또는 두 사람 전부가 유아기 때 받던 어머니, 또는 아버지로부터의 사랑을 애인에게서도 받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육체는 성숙했으나 감정적인 미숙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4. 두 번째 조건은 우상화이다. 상대를 우상화하고 자기 자신을 내려놓으며 그야말로 ‘숭배’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상대에게 실망하기 마련이고, 다른 우상의 대상을 찾는 악순환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5. 세 번째는 감상적 사랑이다. 매스컴에서 소비되는 사랑의 형태에 매료되어 이러한 가공적인 경험에 참여함으로써 고독과 분리감을 완화시키는 마취를 받는 것이다.
6. 네 번째는 애인의 결함이나 결점에 관여하는 ‘투사적 메커니즘’이다. 이러한 사랑은 결국 상호 투사가 되며 실패로 끝난다. 또한 이러한 투사는 자식에게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자기 자신의 실존에 대한 문제를 자식에게 투사하여 자식으로부터 그 의의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끝내 실패하기 마련이다.
7. 마지막은 갈등이 아예 없는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다. 갈등이 없는 것은 불가능하며, 때로 갈등은 오히려 각자에 대한 지식과 힘을 더 길러주기도 한다.
8. 서로의 실존적 핵심으로부터 사귀며 그로부터 자기 자신을 진정히 경험하는 것만이 유일한 사랑의 기반이다.
9. 신에 대한 사랑조차 붕괴되고 있다. 중세 종교 문화에서는 신을 아버지이자 어머니로 여기며, 자기 자신의 최종 생활 목표를 신의 원칙으로 사는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현대에서의 우리는 모든 생활을 그저 본인들의 물질적 갈망과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하는 데만 바치고 있다. 이것은 진정한 신과의 합일을 갈망하는 것이 아니며, 그릇된 사랑이다.
Chapter 4. 사랑의 실천
1. 어떤 기술의 실용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실용에 필요한 요소는 훈련, 정신 집중, 인내, 최고의 관심이다.
2. 훈련은 외부에 의해 행해지는 규칙처럼 여겨져선 안 된다. 자신의 의지가 실천될 수 있어야 한다.
3. 정신 집중에는 ‘홀로 있는 것’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어떤 행동과 사고 없이 홀로 있을 줄 아는 것은 사랑하는 능력의 조건이기도 한데, 홀로 있을 수 없어 상대에게 의지하는 것은 그릇된 사랑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화, 독서, 경치 구경 등의 행동을 할 때도 온전히 그 행동이 그때의 최고로 중요한 것이 되도록 집중할 줄 알아야 한다.
4. 이러한 정신 집중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실재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마치 운전을 할 때 아주 작은 모터 소리라도 평소와 다르면 예민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민감성을 가져야 한다.
5. 사랑의 중요한 성질 중 하나는 ‘자아도취’를 극복하고 객관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자아도취는 자기 내면의 존재하는 것만을 현실로서 경험하는 것으로, 외부 세계에 존재하는 것은 본인에게 유익한가, 위험한가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경험된다. 내면과 외부를 각각 다른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6. 곧 현대의 붕괴된 사랑은 자아도취의 상대적 결여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사랑은 겸손, 객관성, 이성의 발달을 요구한다. 이러한 목적에 전 생애를 바쳐야 한다.
7. 정리하면, 사랑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모든 상황에 객관적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내가 객관성을 잃는 상황에 대해 민감해야 한다. 자아도취적 왜곡에 의해 상대를 바라보는 것과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상대를 바라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8. 또 중요한 성질은 ‘신앙’이다. 이는 신에 대한 믿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자신, 사랑하는 상대, 더 나아가 인류에까지 신앙을 가질 수 있는데, 내면의 동일성, 지속성, 가능성 등에 대해 견고한 확신을 갖는 것이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신앙이 견고해야만 상대에게 신앙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곧 올바른 사랑의 기술이 된다.
9. 사랑한다는 것은 아무런 보증 없이 자기 자신을 맡기고 나의 사랑을 받는 이로부터 사랑을 불러일으키리라는 희망에 완전히 몸을 맡기는 것이다. 사랑은 신앙의 작용이며 따라서 신앙을 갖지 못한 자은 거의 사랑하지 못한다.
10. 또 중요한 성질은 ‘활동’이다. 이는 무언가를 하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힘을 생산적이기 위해 사용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를 사랑에 덧붙이면, 상대에게 ‘계속적으로 적극적인 관심을 주는 것’이 된다.
11. 그런데, 온갖 사회적•경제적 조직에서 각자가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면, 공정성의 원칙(Give&Take)에 의해서만 살아가고 있다면 올바른 사랑은 어떻게 실천되는가?
12.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랑은 필연적으로 주변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사랑이 주변적 현상이 아닌 사회적 현상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구조에 중요하고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 변화의 방향은 이 책에서 제시되었다. 책에서 제시하듯, 사랑만이 인간의 실존에 대한 유일한 해답이라면, 사랑의 발달을 배제하는 사회는 멸망하지 않을 수 없다.
[책]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요약, 느낀 점, 기억하고 싶은 구절)
[요약]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 (능동성에 초점)
[독후감]사랑은 받는 게 아니라 하는 것이고, 노력이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한다. 사랑을 기술로 보는 시각답게 책의 목차는 이론, 실천 순으로 진행된다. 이론 부분에서 프롬은 사람이 분리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즉 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며, 진정한 사랑은 지식, 존경, 책임, 보호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한다. 또, 현대사회에서의 개인은 그 어느 때보다 독립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고(50년 전도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나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길 권한다. 마지막 실천 부분에서는 훈련, 집중, 인내, 관심. 이 네 가지 키워드를 가이드라인으로 주는데, 해줄 수 있는 말은 다 해줬으니 어디 한 번 열심히 노력해보라..는것 같다.
사실 대학 때 알랭드보통 책에 짧게 인용된 에리히 프롬의 문장이 인상 깊어 <사랑의 기술>을 집어들었는데 생각보다 재미 없어 몇 페이지 넘기다 말았다. 최근 나름의 자아성찰을 위해 다시 도전했고, 연애가 끝나고 읽는 사랑의 기술은 조금 달랐다.
– 사랑을 ‘주는’ 문제가 아니라 ‘받는’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는가?
– 사랑하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 상대에게 미쳐버린 상태를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가?
어느 것 하나에도 제대로 대답할 수 없어 미안했다.
위의 세 가지 물음은 에리히 프롬이 책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주장하는 ‘능동적인 사랑’과 같은 선상에 있다. 사실 인간관계에서의 많은 문제가 저 세 가지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데서 생기는 게 아닐까.
한편 책에서 모성애와 부성애를 규정하는 부분에서는 의문점이 남는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으로, 아버지의 사랑은 조건적이라고 명확히 구분한 게 당시 사회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여담1. 서론을 끝장나게 잘 쓴 책 탑 쓰리…
여담2. 과연 이게 최선이었는가 의문…
[구절]사랑에 대해 배워야 할 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이는 다음 전제를 기반으로 함.
– 사랑의 문제를 ‘사랑하는’, 곧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 그들에게 사랑의 문제는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 사랑이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라는 가정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고, 사랑할 또는 사랑받을 올바른 대상을 발견하기가 어려울 뿐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 사랑을 ‘하게 되는’ 최초의 경험과 사랑하고 ‘있는’ 지속적 상태, 혹은 좀 더 분명하게 말한다면 사랑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혼동하는 것이다. (서로 ‘미쳐버리는’ 것을 열정적인 사랑의 증거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기껏해야 그들이 서로 만나기 전에 얼마나 외로웠는가를 입증할 뿐이다.)
인간의 모든 인식은 인간 실존을 견딜 수 없는 감옥으로 만든다. 어떤 형태로든 다른 사람들과, 또한 외부세계와 결합하지 않는 한 미쳐버릴 것이다.
훈련된 방식으로 이 기술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결코 이 기술에 숙달되지 못할 것이다. ‘그럴 기분이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는 것도 좋은 일이고 재미있는 취미일지는 모르지만, 결코 그 기술에 숙달되지는 못할 것이다.
에리히 프롬이 하는 질문 유형
: 어떤 책을 읽고 있고, 어떤 계기로 하필 그 책을 읽게 되었으며, 읽으면서 무엇이 와 닿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별 내용이 없다거나 지루하다고 말하면 왜 그런 사소한 것으로 시간을 낭비하는지. 나 자신에게 실제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정말로 마음에 와 닿으며, 무엇을 하며 시간 보내는 걸 가장 좋아하는지 등 본래는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야 했지만 하지 않았던 질문들.
사랑의 능력이 제한되거나 아예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많다. 특히 중요한 것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본보기로 보여준 사랑의 성질이다. 이것이 자신이 가진 사랑의 능력을 발전시킬수도 마비시킬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부모만이 사랑하는 능력의 발전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독립, 자율에 대한 추구와 자신의 고유한 경험이 영향을 끼친다.
인류 다수가 삶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전쟁의 위험에 그토록 수동적이라는 생각.
삶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타인을 욕망하고 원하고 집착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사랑은 아니다.
사랑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파고 들어감으로써 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나 자신을 찾아내고, 나는 우리들 둘을 발견하고, 더 나아가서 나는 인간을 발견한다
[독후감]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읽고
<사랑의 기술/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문예출판사>
과제를 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던 탓인지 도서 선정 목록에 있는 다른 책들은 나에게 너무 어려웠다. 그나마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 쉬워 보였고, 요즘 연애, 사랑에 관심이 있어 ‘사랑이 무엇일까?’하는 궁금증에 이 책을 선택하였다. 처음 사랑의 기술을 읽었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또한 읽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의 머릿속에 남는 것은 마지막 사랑의 실천 부분뿐이었다.
사랑의 기술의 저자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실천 부분보다는 사랑의 이론, 사랑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에 중심을 두고 있다. 나는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여전히 완벽한 이해는 할 수 없었지만 글을 써본다.
에리히 프롬은 서두에 제목 그대로 사랑의 기술에 대한 편리한 지침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린다. 그는 사랑은 누구나 쉽게 탐닉할 수 있는 감상이 아니라는 것을 전달하고자 한다. 쉽지 않은 사랑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에 대한 현대인들의 태도를 지적한다. 현대인들은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사랑 이외의 거의 모든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거의 모든 정력이 이러한 목적에 사용되고 사랑의 기술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현대인들이 이런 태도를 갖는 것에는 세 가지의 원인이 있다. 현대인들은 사랑의 문제를 ‘사랑할 줄 아는’ 문제가 아니라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 또한 사랑을 능력으로 보지 않고 대상의 문제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사랑을 시작했던 순간의 경험과 사랑하고 있는 상태를 혼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의 내용에 대해 나는 현시대를 반영한다고 생각해 공감이 간다 . 하지만 프롬이 이야기한 현대인들이 사랑을 시작한 순간의 경험과 사랑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를 혼동한다는 것에는 다른 의견을 가진다. SNS상에서 사람들은 흔히 ‘썸’과 ‘연애’에 차이점 대해 이야기한다. ‘썸’과 ‘연애’는 단어 자체의 의미가 다르듯이 현대인들은 그 차이를 인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분리 불안을 느끼며 살아간다 . 어머니의 자궁으로부터 분리가 되어 세상에 나와 인간에게 내재적인 분리 불안 상태가 존재한다. 이런 분리 불안을 없애기 위해 사람들은 방법을 여러 군데에서 찾는다. 도취적 행위에서 찾는 사람들이 있다. ‘도취적’이라는 것은 진탕 마시고 노는 상태를 말한다. 도취적 합일은 강렬하고 난폭하고 몸과 마음에 동시에 일어난다. 또한 일시적이고 주기적이라는 특성을 가진다. 또 다른 사람들은 집단, 관습 등 일치를 통해 분리 상태를 벗어나려고 한다. 철저하고 냉정한 관례에 따라야 한다는 점에 있어 완전히 불안을 없애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창조를 통해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프롬은 이런 방법들로는 분리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사랑이 인간에게 있는 분리 불안에 대한 좋은 해법이라고 한다. 성숙한 사랑을 통해 분리 불안을 극복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성숙한 사랑을 하려면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타인을 사랑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을 한다는 것은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프롬은 ‘주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주는 것은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것, 희생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주는 것은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고 희생하는 것이 아니며 스스로의 강함, 부, 역량을 뽐내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자긍심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기부와 같은 다른 사람을 돕는 행위를 통해 사람들은 돕는 행위로부터 느끼는 기쁨도 당연히 존재하겠지만 아마 ‘그들 보다 나의 상태가 더 나아서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서 느끼는 기쁨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프롬이 말하는 성숙한 사랑의 개념에서 눈에 띄었던 부분은 사랑은 한 사람과 , 사랑의 한 ‘대상’과의 관계가 아니라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 곧 ‘성격의 방향’ 이다. 여기서 프롬은 한 대상에만 관심을 갖고 있고 남은 다른 대상에게는 관심이 없다면 이는 공서적 애착이거나 확대된 이기주의라고 한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이 ‘그럼 과연 이 세상에 모든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존재할까?’이다. 나는 이런 사람이 존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 사회적으로 성숙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인정받는 사람들까지도 실제로는 좋은 사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론 상 사랑이 어려워도 가능하다고 해도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아무리 사랑의 기술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마 인간이 아닌 하나님만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일 것이다.
이런 나약한 현대인들에게 저자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앞서 말했듯이 사랑은 기술이므로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훈련을 통해 숙달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집중을 하여 훈련을 하는 것을 제시한다. 모두들 알고 있겠지만 인내는 사랑의 기본이라고 한다. 사랑의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이 기술을 습득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관심을 갖고 실행해나간다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고 한다. 또한 “나는 사랑하는 데에 자신이 있어!”라는 태도는 버리라고 한다. 자신감이 있는 것을 좋지만 자아도취의 상태에 접어들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발전하지도 못한다. 마지막으로 신앙의 실천에서 프롬은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사랑에 대한 신앙, 사랑의 능력 신뢰성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사랑이 결핍된 우리 사회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 우리가 사는 사회 환경은 사랑을 제대로 할 수 없게 조성되어있다. 특히 청년들은 학업, 취업, 경제적 부담 등의 문제로 자신을 사랑할 여유도 없을뿐더러 다른 사람, 세계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슬픈 현실을 꼬집는 에리히 프롬의 글은 우리 모두가 하루빨리 사랑에 관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함을 전한다. 성숙한 사랑을 하기 위해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도 능력이며 배워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냥 단순한 감정 소비가 아님을 깨달았다. 사랑에 대해 조금은 무겁게 다가왔던 에리히 프롬의 말은 나의 앞으로의 삶에 영향이 분명 있을 것이다.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ing)
사랑의 기술 제 1장 “사랑은 기술인가?”(p13-19) 요약
<대부분의 사람이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사랑하는” 곧 사랑을 할 줄 아는 능력 보다는 “사랑을 받는 문제”에 대해 생각.
<그렇다면 사람들이 사랑을 받기 위해 행하는 행동들은??>
1.남자: 성공해 권력을 얻고 돈을 모으는 것
2.여자: 자신의 몸을 가꾸고 치장을 하는 등 매력을 갖추는 것
3.남자&여자: 유쾌한 태도, 흥미있는 대화술 익히기 및 유능학고 겸손하고 둥글둥글 하게 처신함
<사랑에 대해 배울 필요가 없다??>
1. 사랑하는 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라는 생각에서 비롯.
→ 사랑을 하는 행동 자체는 쉬운 것이며 사랑하거나 사랑받을 대상을 찾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고 여기는 것.
2.사랑을 시작하는 단계와 사랑을 지속하는 단계를 구분하지 못해서 생기는 주장.
→ 사랑을 처음 시작 할때는 매우 흥분되고 친밀해 지지만 사랑은 본질적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수 없는 것이기에 곧 실망감, 적대감까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사랑을 지켜나가야 하려면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기술을 익혀야만 한다 .
<사랑에 대한 시대적 변화>
*빅토리아 시대: 사랑이 결혼으로 곧바로 이어지지지 않음
결혼은 관습,가족,중매인 등으로 인해 계약이 되는 것이었음.
*현대사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낭만적 사랑을 결혼과 이어지는 개념으로 봄.
<사랑받는 사람들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1.1920년대: 술 마시고 담배 피는, 튼튼하고 성적 매력이 있는 소녀가 사랑받음
2.19세기 말과 20세기 초: 공격적이며 야심적인 남성이 더 많은 사랑을 받음
3.오늘날: 여자-가정적이고 얌전해야함
남자-사교적이면 관대해야 함
<사랑은 거래이다??>
사랑은 상대방의 재산, 능력과 자신의 가치 들을 비교해 상대방이 최상의 대상이라고
느꼈을때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사랑 기술 습득의 단계>
*첫 번째 단계: 이론의 습득(예)의학 기술을 배우고자 할때 인간의 신체,질병에 대한 사실을 알아보는 것.
*두 번째 단계: 실천의 습득
*세 번째 단계: 기술을 숙달
사랑의 기술 제2장 “사랑의 이론”(p23-p113) -1.사랑, 인간의 실존 문제에 대한 해답 요약
1. 빅토리아 시대의 관점에서 살펴본 수치심을 느끼게 되는 단계
1) 남자 여자가 서로의 차이에 대해 알게됨
2) 자신들이 사랑에 의해 결핍되지 못하고 계속 분리되어 있음을 인식
3) 아직 서로를 사랑하지 않음
4) 수치심, 죄책감을 느낌
∴인간은 분리상태를 극복해 “고독”의 상태를 극복하려함(실패 시 광기 생김)
2.분리 상태를 극복해 내려는 인간의 노력
*어머니와의 일체감:
*유아기: 1.모유를 먹으므로 육체적으로 일체감을 느끼고 분리 상태를 느끼지 않음
2.자연과 일체감을 느낌
*유아기를 벗어난 인간: 1.분리와 개성의 감각이 발달하여 일체감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어머니와의 분리 상태를 극복하려고 함.
2.자연의 세계로부터 점점 분리감을 느껴 이로부터 벗어나려는 욕 구가 더 강해짐
3.성적 오르가슴, 마약 중독, 알코올 중독을 경험함으로써 분리감으 로부터 벗어나려고 함
<성적인 도취와 마약중독 알코올 중독의 차이>
→성적인 도취는 분리감을 극복하는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분리감 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행동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반면 마약 중독이나 알코올 중독의 경우 도취 상태가 끝나면 분리감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됨으로써 더 강력하게 알코올이나 마약으로부터 중독된다.
<도취적 합일 상태>
1. 강렬하고 난폭하다
2. 퍼스낼리티 전체 몸과 마음에 일어난다. <-> 관습, 관례, 신앙과의 바탕을 둔 합일
3. 일시적이고 주기적이다.
<집단과의 합일>
개인이 없어지고 군중에 포함되는 합일을 말함
독제체제: 위협과 공포 이용
민주국가: 암시 선전 이용(불일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독제체제와 다름)
→강요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민주국가 내에서 압도적인 일치를 보여주는 때가 많은데 그 이유는 사람들이 분리된다는 것으로부터 공포심을 갖기 때문
<합일을 이루는 활동들>
1.일상적인 활동: 우리가 평소 행하는 노동이나 오락 같은 것은 매우 일상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으로 우리가 분리 되는 것으로부터 두려워하고 있음을 보여줌
2.창조적인 활동: 자신이 창조적으로 작업하는 대상과 자신이 하나가 된다
(예)화가는 그림을 그리므로써 자신이 그리고 있는 대상과 자신이 하나가 됨을 느낀다.
3.사랑: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합일로 가장 완전한 합일의 상태라 말할 수 있음.
이는 인간의 가장 큰 욕구이자 인류, 집단, 가족, 사회를 하나로 합쳐주고 이것이 만족되지 못할시 발광, 파괴가 일어남.
<사랑으로 인한 합일>
성숙한 사랑: 인간을 개성을 유지시키는 것과 동시에 하나가 되게 만드는 가장 완벽한 합일
공석적 합일: →생물학적 유형: 태아와 산모의 관계로 태아는 어머니의 일부로 살아감.
→수동적 형태: 복종(피학대 음란증): 자신을 복종하고 있는 대상의 일부 혹은 도구로 봄으로써 고립감으로부터 벗어남.(예)자신의 존재를 신으로부터 찾음.
→능동적 형태: 자신을 복종하는 자에게 의존시켜 자기 자신을 강화함.
<사랑이란 무엇일까?>
1.사랑은 활동이다!! ⇒사랑 또한 “참여 한다”는 점에서 “빠져나가는 수동적 행동”인 명상, 탐욕에 쫓기는 삶과 구분되므로 사랑 역시 에너지를 소비하는 활동에 속한다!!!!!
2.사랑은 주는 것이다!! ⇒희생적 의미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의 생명을 탄생시키는 기쁨에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주는 것 임.
<사랑의 요소>
1.보호⇒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예)어머니가 자식을 돌보는 모성애, 꽃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여자, 요나서에서 하느님의 가르침
2.책임: 다른 인간의 존재에 대한 나의 반응
3.존경: 그 사람의 개성을 인정해주어 그 사람이 나름대로 성장하고 발달하기를 바람.
4.지식: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나 자신의 관점 뿐 아니라 그 사람의 관점에서까지 이해할 수 있는 것 (예)사랑하는 사람이 화났을 때 별로 티 안내도 알 수 있는 것.
<양극성 사상>
*양극성 사상이란? 남자와 여자가 원래 한 몸이 였다가 갈라진 거여서 남자가 다시 이를 찾기 위해 여자와 합치려고 한다는 사상 (예) 이브는 아담의 갈비뼈로부터 만들어졌음
*양극성 사상은 인간세계 뿐 아니라 동물, 식물에서까지 드러남.
<프로이트vs글쓴이>
프로이트: 성욕은 우리 몸에서 화학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성적 본능의 표현이다.
저자: 성욕은 사랑과 합일의 요구가 나타난 것이다.
프로이트는 성을 깊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비판함
2.사랑의 이론- 2.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 요약
-어머니의 사랑-
1.무조건적: 사랑받기 위해 자식이 해야 하는 일이 없다.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랑 받을 수 있다.
2아이는 자라면서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태도가 점점 사라지고 독립심이 생김
3.갓난아이에게 필요한 사랑
4.아이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기능
5.어머니 중심적 태도 : 의존적, 무력감을 느끼고 수용적 인간, 하스테리, 알콜 중독, 자신 의견 주장이 부족한 인간
-아버지의 사랑-
1.조건적: 소극적 측면: 아버지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할 시 아버지로부터의 사랑을 잃게됨.
적극적 측면: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얻으려고 노력할 수 있음
2.여섯 살 이후의 어린아이에게 아버지의 사랑, 지도가 필요함
3.위협적이고 권위적이기 보단 참을성과 관대함이 있어야 함
4. 아버지 중심적 태도: 난폭함과 잔인함을 지닌 사람, 법률, 질서, 권위의 원칙에만 순종,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함
2. 사랑의 의론- 3. 사랑의 대상 요약
-사랑은 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 세상과 관계하는 태도이자 방향이다
<형제애>
1.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가난한 사람, 이방인에 대한 사랑)
2.동등한 사람 사이의 사랑 (현재 어떤 사람이 무력한 사람일 지라도 이것은 일시적인 것일 뿐)
<모성애>
-어린 아이에 대한 생명의 긍정 2가지-
1.보호,책임-생명 유지와 성장에 반드시 필요
2.생명의 유지를 능가하는 것: 삶에 대한 사랑을 가르쳐 줌
“젖과 꿀이 넘쳐 흐른다”(성서의 한 구절): 젖-사랑의 첫 번째 측면인 보호 상징
꿀-삶의 달콤함, 사랑 행복감까지 상징
-특징-
1.불평등 관계:부모가 자식에게 전적으로 사랑을 주고 자식은 이를 받는 관계(무력한 자애 대한 사랑)
2.자아도취적 요소가 있다: 어린아이를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하여 소유하려고 함
<성애>
1. 다른 사람과 결합해지고자 하는 갈망
2. 친밀감이 시간이 지날 수 록 없어지는 모습을 띔
3. 형제애와 모성애와는 달리 독점욕이 있음
3. 모든 사람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것이 아닌 특정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맺어지는 것
<자기애>
1.칼뱅: 자기애는 페스트이다
2. 프로이트: 리비도는 나 또는 다른 사람 둘 중 한명에게 오므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
3. 비 이기주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자신이 다른 사람만을 위해 살 고 있다는 믿음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음. 하지만 이는 결국 자신도 다른 사람도 모두 사랑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됨
4.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모든 사람도 자신과 똑같이 사랑하는 사랑이 위대한 사랑이다.
<신에 대한 사랑>
1.분리 상태를 극복하고 합일을 이루려는 욕구에서 비롯됨
-신 숭배에서의 두 가지 방향-
1. 첫 번째 방향: 신의 본성은 남성적 또는 여성적과 관련됨.
2. 두 번째 방향: 인간의 성숙도, 신의 본성, 신에 대한 인간의 사랑의 본성을 결정하는 정도와 관련
-그 외의 특징-
1. 어머니 중심의 종교에서 아버지 중심의 종교로 발달
→모계적 종교: 무조건적이고 모든 것을 보호하고 감싸는 성질 띔
→부계적 단계: 명령, 원칙 법칙을 잘 따르면 신으로부터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제3장 현대 서양 사회에서 사랑의 붕괴 요약
1. 자본주의에 적응한 사람들(순응적, 협력적)의 기계적인 모습은 사랑할 수 없게 만들음
2. 팀-서로 예의 바르게 대우하고 호의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두 사람의 원활한 관계
3. 프로이트: 성의 기교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인간을 성적 행복과 사랑으로 이끌음.
감정 전이적 사랑은 본질적으로 사랑의 “정상적” 현상과 같음
사랑, 증오, 야심, 질투 등은 성적 본능의 결과임
본능적 요구를 모두 만족 시 행복한 상태에 이름
4. 설리반: 성욕과 사랑의 엄격한 구분
-신경증적 사랑:애인 가운데 한 사람 이상이 어버이에게 갖고 있는 감정, 기대, 공포를 상대에게 갖음
애인에게서 어머니와 같은 보호 받는 사랑을 원하는 경우와 아버지와 같은 권위적이면서도 애정과 관심을 모두 자신에게 쏟는 그런 사랑을 원함
*피학대 음란증적 경향: 남편이 분별력 있게 행동하는 것보다 야단치고 소리지르게 만드는 것을 더 좋아함
*우상 숭배적 사랑: 자기 자신을 버림과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온갖 것을 다 받침→ 흔히 강렬한 사랑의 경험으로 자주 위대한 사랑으로 여겨지지만 결국 기대에 못 미치고 실망에 이름
*감성적 사랑: 사랑은 환상 속에서만 경험 가능하며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타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랑
*투사적 메커니즘의 이용:1.자기 자신의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의 결함에 관여하는 것
2.나 자신의 문제를 어린 아이에게 주입해 그들의 삶에서 의의를 느끼려 함
*오늘날 사회에서는 물질적인 욕심과 퍼스낼리티 시장에서 성공하려는 갈망만이 가득하고 종교적인 가치는 단절되어 있다.(신이 회사의 사장으로 변해버림)
제4장 사랑의 실천 요약
1.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사랑의 기술과 접근을 검토해야 한다.
2. 훈련 : 기술에 숙달되기 위해 배우는 것
3. 정신 집중 : 전적으로 현재에 존재해 다음 할 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
4. 인내 : 기술을 익히기 위해 배우는 것
5.
자아도취 객관성
1. 극복의 대상 1.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
2. 외부세계의 현상에 대해 현실감x <-> 2. 객관적 대상을 자신으로부터 분리해 볼 수 있는 능력 (예) 이성, 겸손
(예) 발광한 사람, 몽상가
사랑의 기술의 실천은 신앙을 요구 !!!
*합리적 신앙이란? 자기 자신의 사고나 감정상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는 확신
*비합리적 신앙이란? 불합리한 권위에 대한 복종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믿음
합리적신앙 비합리적 신앙
1. 경험에 바탕을 둠 1. 압도적이고 전지전능한 힘에 굴복
2. 관찰과 사고의 산물 2. 가능성의 성장에 대한 믿음의 부족으로 억압하는 조작을 가함
3. 생산성에 기반을 둠 3. 현재 존재하는 힘에 대해 믿는것.
4. 사람에 대해 신앙을 갖는 다른 것은 다른 사람의 가능성과
믿음에 관계하는것
신앙을 가지려면
1. 위험을 무릅쓰는 능력인 “ 용기가 필요
2. 신앙의 상실을 합리화 하지 않는것 필요
사랑한다는 것이란?
1. 아무런 보증 없이 나 자신을 맡기며 우리의 사랑이 사랑을 받는 사람에게 사랑을 불러일으키리라는 희망에 완전히 맡기는 것
2.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다는 점에서 사랑은 활동임
3. 사랑이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사랑은 사회적 영역과 불가분의관계에 있음
4. 나 자신에 대한 사랑과 타인에 대한 사랑은 분리 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지님
5. 공정성과 사랑의 차이를 인식하는 대서 사랑의 실천이 실현됨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요약
*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의 사랑학 개론.
사랑은 다듬고 연마해야만 하는 일종의 기술인가?
그렇다. 사랑의 실패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실패와 원인을 살펴보고 사랑의 의미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삶이 하나의 기술이듯 사랑도
기술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프롬은 말한다.
보통 사람들은 넘처나는 유행가의 사랑타령만큼이나
사랑을 쉽게 생각한다. 사랑을 위해 특별히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 사람들은 사랑을 주는 것
보다는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프롬은 이 책에서 사랑은
즐겁게 빠져들기만 하는 감정이 아니며, 지식과 노력이
요구되는 기술이라는 것을 전제로 삼는다. 이런
전제 위에서 프롬은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이론을 분석하고,
현대 서구사회에서 사랑을 둘러싸고 벌어진 여러 변화들을
추적한다. 프롬은 사랑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전체적인
인격을 발달시키고 적극적으로 노력해 생산적인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갈 것을 주문한다.
사랑은 기술인가? 기술이라면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니면 사랑은 우연한 기회에 경험하게 되는,
다시 말하면 운만 좋으면 누구나 ‘맛볼 수 있는’
즐거운 감정인가?
이 책은 사랑은 기술이라고 하는 견해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현대인들의 대부분은 사랑은 즐거운 감정이라고
믿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현대인이 사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뜻은 아니다. 현대인들은 사랑을 갈망하고,
행복하거나 불행한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 놓는 수많은
영화를 구경하고, 사랑을 노래한 수백 가지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사랑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러한 태도는 몇 가지 전제에 기초를 두고 있다.
우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의 문제를 ‘사랑하는’,
즉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받는’ 문제로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사랑의
문제가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지는가 하는 문제이다. 그들이 이 목적을
추구하는 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남자들이 애용하는 방법은 몸을 단장하고 옷치장을
잘하여 매력을 갖추는 것이다. 남녀가 애용하는
또 한 가지 매력 전술은 유쾌한 태도와 흥미있는
대화술을 익혀서 유능하고 겸손하고 부드럽게 처신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랑스러워지는 여러 가지 방법은
성공하기 위해, 즉 ‘벗을 얻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과 같다. 사실상 우리 문화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스럽다고 말할 경우,
거기에는 본질적으로 인기와 성적 매력이 뒤섞여 있다.
사랑에 대해서 따로 배울 필요가 없다는 태도의
두 번째 전제는 사랑의 문제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라는 가설이다.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고 사랑할-
또는 사랑받을-올바른 대상의 발견이 어려울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태도에는 근대사회의 발전에 기초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사랑의 대상’의
선택에 대해서 20세기에 일어난 커다란 변화이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많은 전통적 국가의 경우처럼 사랑이
결혼처럼 연결되는 자발적이며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었다. 반대로 결혼은 관습에 의해-쌍방의 가족에
의하거나 중매인에 의해, 또는 중매인같은 중개자의
도움 없이-계약되었다. 결혼은 사회적 고려를 바탕으로
결정되었고, 사랑은 일단 결혼이 성립한 다음에 전개되는
것으로 생각되어졌다. 낭만적 사랑이라는 개념이
서양에서 거의 보편화된 것은 최근 수세기 동안의
일이었다. 미국에서는 관습적인 고려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낭만적인 사랑’,
즉 결혼으로 연결되는 사랑을 추구하고 있다. 사랑에
있어서의 이와 같은 새로운 자유화의 물결은 ‘능력’의
중요성과 대립되는 것으로서 ‘대상’의 중요성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 하겠다.
현대 문화의 특징적 성격은 이러한 요소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현대의 모든 문화는 구매욕(購買浴),
혹은 상호간의 유리한 거래라는 관념에 기초를 두고
있다. 상점의 진열장을 들여다보며 느끼는 전율과 살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현금 또는 월부로 사는 맛,
이것이 현대인의 행복이다. 그는(또는 그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본다. 남자에게는 매력있는
여자 – 여자에게는 매력있는 남자 – 가 탐나는
경품(景品)이다. ‘매력’은 보통 인기있고 개성있는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는 품질 좋고 멋진 포장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매력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 시대의
유행에 달려 있다. 1920년대에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튼튼하고 성적 매력이 넘치는 소녀가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오히려 가정적이고 얌전한 것이
매력적이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매력적인
‘포장’이 되려면 남자는 공격적이고 야심적이어야
했으나, 오늘날은 사교적이고 관대해야 한다. 어쨌든
사랑하게 되었다는 느낌은 보통 자신의 교환 가능성의
범위 내에 있는 인간 상품에 대해서만 나타난다.
가령 내가 거래를 하러 나갔다고 하자. 상대는 사회적
가치의 관점에서 바람직해야 하며, 상대자도 나의
명백하거나 숨겨진 재산과 능력을 고려한 다음 나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자기 자신의
교환 가치의 한계를 고려하면서 서로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최상의 대상을 찾아냈다고 느낄 때에만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질 수 있다. 부동산을 사는 경우에
있어서도 앞으로 개발될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숨겨져 있는 가능성이 거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시장 지향적이고 물질적 성공이 현저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문화권에서는 인간의 애정관계도 상품
및 노동시장을 지배하는 것과 동일하게 취급된다.
사랑에 대해서는 배울 필요가 없다는 태도에 이르게
하는 세 번째 잘못은, 사랑을 ‘하게 되는’ 최초의 경험과
사랑하고 ‘있는’ 지속적 상태. 좀더 명확하게 말한다면
사랑에 ‘빠져’ 있는 상태를 혼동하는 것이다. 전혀
이해관계 없이 지내 오던 두 사람이 갑자기 그들 사이의
벽을 허물어 버리면서 밀접하게 한 몸이라고 느낄 때,
이러한 일치의 순간은 생애에 있어서 가장 유쾌하고
격앙된 경험의 순간이다. 특히 폐쇄적이고 동떨어져
있어서 사랑을 모르고 지내던 사람의 경우에 있어서는
더욱 놀랍고 기적적인 경험이다. 갑자기 친밀해지는
기적은 성적 매력과 성적 결합에 의해서 시작되는 경우
더욱 촉진된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두 사람이 친숙해질수록 신선함과 기적적인 면은
점점 줄어들고 마침내 적대감, 실망감, 권태감 등이
생기면서 최초의 흥분의 잔재마저 찾아보기 어렵게 된다.
처음에 그들은 이러한 기미를 알지 못한다. 그들은
강렬한 열중, 즉 서로 ‘미쳐 버리는’ 것을 사랑의 열도의
증거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기껏해야 그들이 서로 만나기
전에 얼마나 외로웠던가를 입증하는 것일 뿐이다.
이런 견해-사랑만큼 더 쉬운 것도 없다-는 반대의 경우에
대한 압도적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대한 일반적이
관념으로서 지속되고 있다. 사랑처럼 엄청난 희망과
기대 속에서 시작되었다가 실패로 끝나고 마는
활동이나 사업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만약, 이것이
다른 활동의 경우라면, 사람들은 실패의 원인을
가려내서 개선의 방법을 찾아내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랑의 경우에 있어서는 포기란 있을 수 없으므로
사랑의 실패를 극복하는 적절한 방법은 오직 하나뿐인 것
같다. 즉, 실패의 원인을 가려내고 사랑의 의미를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선 인식해야 할 것은 삶이 기술(技術)인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도 기술’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배우고 싶다면 우리는
다른 기술, 예컨데 음악이나 그림, 건축, 의학, 공학 따위의
기술을 배우려고 할 때 거쳐야 하는 것과 동일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 어떤 기술을 배울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편의상 기술습득 과정을
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이론의 습득이고, 둘째는
실천의 습득이다. 만일, 내가 의학기술을 배우고자 한다면,
나는 먼저 인간의 신체와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사실들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내가 이러한 이론적
지식을 모두 배웠다 하더라도 나는 아직 의학기술에
숙달하지는 못했다. 상당한 실무를 거친 다음에야
비로소 나는 의학기술에 숙달하게 되고 마침내 나의
이론적 지식의 결과와 실천의 기술이 일치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의 직관이 모든 기술숙달의 본질이 될
것이다.
이론과 실천의 습득 이외에도 어떤 기술에 숙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인이 또 한가지 있다. 기술 숙달이
궁극적인 관심사로 대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음악에도, 의학에도, 건축에도, 그리고 사랑에도 해당된다.
현대인들이 사랑의 경우 명백하게 실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랑의 기술을 습득하려 하지 않는다 하는
물음에 대한 해답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람들은 사랑에 대한 뿌리깊은 갈망에도 불구하고
사랑 이외의 모든 일―성공, 명예, 돈, 권력 등―을
사랑보다도 더욱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들의
모든 정력이 전적으로 이런 것에 소모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의 기술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돈이나
권력에 관계되는 것만이 배울 만한 가치가 있다면,
‘오로지’ 영혼에 유익할 뿐 현대적인 의미에서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 사랑은 열성적일 필요가 없는 것일까?
이해와 감상
이 책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고 체험하는 바와 같이
달콤하고 가벼운 사랑의 기술서가 아니며, 따라서 사랑에
대한 낭만적인 호기심으로 이 책을 대하다가는 독자는
적이 실망을 느낄 것이다. 저자도 밝혔듯이 ‘사랑은 자기
자신이 다다른 성숙의 정도에 관련없이 쉽게 탐닉할 수
있는 따위의 감상적인 것이 아니며, 자기의
인격(personality) 전체를 발달시켜서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가도록 꾀하는 것’ 이라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오늘의 기계문명 속에서 인간의 실존과 불가분의
관련성을 맺고 잇는 사랑의 참된 의미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깊게 한다는 측면에서 분명 뛰어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랑은 기술이다.
프롬은 스스로 ‘사랑은 기술인가’라고 묻고는 ‘사랑은 기술’
이라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사랑이 기술이라면 사랑하기
위하여서는 지식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삶이 기술임과 마찬가지로 ‘사랑이
기술임’을 알아야 하는 일이다. 우리가 어떻게 사랑해야
하고, 또 어떻게 사랑을 받아야 하는가를 배울 생각이
있다면 음악가나 건축가, 의사 등의 기술과 같이 어떤
기술을 배우고자 할 때 우리가 우선 해야할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사랑의 기술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기술의 학습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단계가 무엇인가를
프롬은 독자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소근거리는 음성으로
기술을 전개해 가고 있다.
‘사랑에 관해서는 어떤 이론도 인간론, 인간 실존론과
아울러 시작해야 한다’고 전제하고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바는 잃어버린 전인간적(前人間的)인 조화 대신에
그 이성을 발달시켜서 새로운 인간적인 조화를
발견함으로써 전진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알고 있는 생명체’이다. 자신과 민족들을, 자기의
과거를, 자기의 가능성을 알고 있다. 이와 같이 타자로부터
분리된 존재로서의 자기 자신을 알고 있다는 것, 자기의
생명이 잠시 동안의 짧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나서 자기의 의지와는
어긋나게 죽어야 한다는 사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보다도,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보다도 먼저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그가 고독하다는
것, 분리되어 있다는 것, 자연이나 사회의 힘 앞에 무력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알고 있다는 것, 이런 모든 인식은
분리되어 흩어져 있는 인간의 실존을 비참한 감옥으로
만든다.
분리(Separateness)의 경험은 불안을 낳는다. 정말 분리는
모든 불안의 원천이다. 분리되어 있다는 것은 인간적인
능력을 상실한 채 고립되어 있다는 것이다.……그러므로
인간의 가장 절실한 소망은 분리 상태에서 탈피하여
외로운 감옥을 떠나려는 것이다.……인간―모든 시대의
모든 문화―은 똑같은 문제, 곧 분리 상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어떻게 합쳐지느냐, 어떻게 자신의 개인적인 생명을 초월해서
합일(合一)에 이를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다.
프롬은 이와 같은 현대인들의 심리적 갈등의 해소를
위해서는 ‘사랑’의 정신에 기초하여 각자가 사랑으로
결합한다는 것은 각자의 자유를 스스로 이용하여 보다
나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요, 권위에 굴복하는 것은
새로운 속박에 얽매이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와
같은 귄위에의 복종이 나치스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다고
프롬은 주장했다.
사랑은 하나님이 내려 준 천부적인 재능이므로 우리가
느끼는 대로 행동하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안이한
대답을 하기에는 현대의 사회와 인간은 너무나 복잡하고
너무나 교묘하다. 따라서 사랑의 회복을 위해서는
절실하게 기술이 필요하게 되었다.
우리가 사랑하려고 애쓰면서도, 참으로 나를 주는 사랑을
하고 싶으면서도 이러한 사랑에 실패하게 되는 원인은
바로 기술의 미숙성(未熟性)에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인내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점을 날카롭게 파헤친 바로 《사랑의 기술》이다.
목적이 없는 사랑, 다시 말해서 사랑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고 사랑의 기술에 숙달되지 못한 사랑은 오히려
인간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프롬의 경고를 듣고 우리는
사랑의 험난한 길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Erich Fromm ; The Art of Loving에서
http://www.seelotus.com/gojeon/bi-munhak/cheol-hak-book/The%20Art%20of%20Loving.htm
사랑의기술 -에리히 프롬- 독후감
반응형
‘사랑의 기술’은 호감 가는 상대를 유혹하는 기술을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은 스스로 성숙한 상태야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프로이트가 사랑을 리비도(성적욕망)의 결과라고 본 것과 달리, 프롬은 사랑을 리비도(성적 욕망)의 원인이라고도 보았다. 프롬은 사랑을 성적 인욕 구에만 국한한 프로이트를 비판하고 더 나아가 성적 욕구 이외의 것들의 개념까지도 사랑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는 리비도가 사랑의 원인이자 결과라고 생각한다. 성적욕망이 생기는 대상은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사랑하는 이에게 성적 욕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가장 관심있었던 사랑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필자는 사랑의 기술을 위해서는 훈련이라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사랑을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홀로 있는 것을 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홀로 있을 수 있는 것”은 사랑의 불가결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자립할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집착하게 되고 이러한 관계는 사랑이 아닌 종속의 관계로 귀결되는 한계를 지닌다. 또한 사랑에는 신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신앙이란 종교적 개념을 포함하긴하지만 나는 “확실한 믿음”정도로 이해했다. 프롬은 상대와 나 스스로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을 때 비로소 성숙한 사랑이 된다고 말한다.
프롬은 사랑에 대해 쓰는 과정에서 내내 자본주의와 인간소외를 언급하며 성숙한 사랑을 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요즘세대의 사랑은 가치(외모 능력 등)가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마음 거래라는 행태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키 얼굴 직업 등을 먼저 적는 데이팅 어플, 결혼회사 등을 보면 프롬의 말이 이해가 된다.
프롬은 이러한 행태에 한탄했지만 나는 이렇게 피상적인 거래관계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오히려 사람들은 자기자신자체를 사랑해줄 사람을 더 갈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거래관계로 시작했지만 진정으로 성숙한 연애로 변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달라진 환경에 늘 적응해왔듯,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곧 다시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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