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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시험 : 입문반 – 기본종합반(봄,가을) – 심화반 – 객관식반 – 파이널
2차시험 : 유예 1,2,3기 – 파이널 –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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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난이도/시험 준비기간 동안 이렇게 해봤다 – 마미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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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시험 준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강의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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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세무사 시험 준비

  • Author: KIMTAX 수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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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9. 4.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cG6VFu5T0YA

세무사 난이도/시험 준비기간 동안 이렇게 해봤다

세무사 난이도는 비전공자에게는 쉽지않다. 다만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공부 양이 아니라면 누구나 충분히 합격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직장인들경우에는 회사의을 병행해서 공부하는게 쉽지않을텐데 지금부터 세무사 시험 준비기간동안 할수 있는 공부법에 대해서 정리해보겠다

세무사 난이도

세무사 난이도는 세무관련 지식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걱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펴고 공부를 시작하려니 공부의 양이 많아서 그때 부터 걱정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처음 느끼는 세무사 난이도의 팔 할은 학습량과, 생소함이 아닐까 생각을 생각을 해본다.

세무사 시험과목

세무사 시험과목은 확실히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다. 실력을 탄탄하게 잡아 놓지 못한 상태로 시험을 응시하게 될 경우에는 낙방할 수 있다.

제 1차 시험 (객관식 5가지 택일형)

-재정학

-세벅학개론(국세기본법,국세징수법, 조세범처벌법, 소득세법, 법인세법, 부가가치세법,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회계학개론

-상법(회사편), 민법(총직), 행정소송법 (민사소송법, 준용규정 포함) 중 택1

-영어 (공인어학성적 제출로 대체)

제2차시험(주관식 논술형)

– 회계학1부(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회계학2부(세무회계)

-세법학1부(국세기본법, 소득세법, 법인세법, 상속세및 증여세법)

-세벅학2부(부가가치세법, 개별소비세법, 조세특례제한법, 지방세법, 지방세기본법, 기방세징수법 및 지상세특례제한법 중 취득세·재산세 및 등록데 대한 등록면허세

합격의 기준이 되는 부분은 1차 공인어학시험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과목을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각 과목별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 나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과목의 영역별로 학습을 해야한다. 아직은 절대 평가 방식으로 합격 여부를 주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공부를 하다고 합격을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2차 또한 각 과목별로 40점 아래가 나와서는 안된다. 평균적으로 60점이상이 나와야 합격을 할 수있다. 하지만 현저하게 합격률이 떨어지게 되면서 합격인원보다 적은 수가 주어진 조건을 충족시키지못하게 될 경우, 과락을 면한 응시자가운데 평균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세무사 합격률

세무사 합격률은 1차는 평균 8,700명 이상이 응시를 했다면 합격을 약 2,500명 정도로 합격 비율 약 30%수준을 보이고 있다. 2차는 매년 6천명 가량이 응시를 하고 약 700명 수준으로 합격을 하고 있다. 이로써 약 10% 수준의 합격비율을 보여주고, 확실히 논술형태의 시험이 조금 더 난이도가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세무사 시험 준기기간

세무사 시험 준비기간동안 반드시 해야할 몇가지가 있다.

특히 원서 접수를 하기 전에 공인어학성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일반응시자를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겠다. 토익, 토플, 텝스, 지텔프, 플렉스 시험 과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요구하는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접수 할때 어학 점수가 없는 경우에는 접수 자체가 불가 하다.

그렇기 때문에 세무사 시험 준비기간동안 사전에 미리 대비를 해야 하는 사항을 잘 점검해야 한다.

세무사 합격을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을 수립하게는 필요하다. 무엇보다 개인에게 맞춤형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이 잘 되어진 경우라면 독학으로 충분히 시험을 이끌어 갈수 있지만, 기초,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라면 전문적인 교육을 병행하는것 역시 좋은 방법이 될수 있다.

세무사 전망

평균 1년~2년이 걸리는 시험이다. 하지만 무조건 이 기간을 버틴다고 해서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계, 세무는 제도 자체가 복잡해지고 있다. 기업 정부에서 조금 더 유리한 방식으로 금전적인 부분은 관리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당 직군의 전망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좋을 것 으로 보인다.

세무사 난이도 쉽게 보면 안된다. 다만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다. 어려운 시험인건 분명 맞지만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꼭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무사 시험준비는 뭐부터 시작해야하나요?

우연한 기회에 세무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고, 지금은 진지하게 세무사 시험 합격이라는 꿈을 꾸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지금은 사정상 바로 학원에 등록해서 공부에 올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정보를 얻고 싶어도 인터넷엔 광고성 글들이 대부분이라 필요한 정보를 얻기 힘들더라고요. 제가 세무 관련 전공자도 아니고, 주변에 관련 일을 하는 사람도 한 명 없어 난감하던 참에 이곳을 알게 됐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전공자가 아니라 이쪽에 대해 아는 게 없습니다.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기초회계원리 책을 보고 있긴 한데 이게 맞는 건지.. 어떤 공부를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까요? 정말 생초보 입장에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의지가 운명을 좌우한다

주제1. 자기소개, 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기간 및 합격소감

1. 어떻게 수험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저는 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하였습니다. 4년 동안 회계학을 공부하고 학점관리를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회계학에 관심과 흥미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졸업 후에 바로 취업 준비를 하는 것 보다는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 공부를 더 해보라는 부모님의 조언덕분에 저는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신청을 한 후 바로 세무사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취업 준비를 하는 기간이 1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럴 바에는 마음잡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자격증을 취득해보자는 다짐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어습니다.

2. 합격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렸는지

저는 2017년 가을에 공부를 시작하여 2018년 1차 시험에 불합격하였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슬럼프도 겪었지만 주변의 격려로 다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2018년 가을에는 대학교를 한 학기 다니면서 동시에 1차 준비를 하였습니다. 다시 열심히 공부하여 2019년 1차 시험에서 합격하였습니다. 1차 시험을 보고 동차를 열심히 준비하였지만 2019년 2차 시험은 낮은 점수로 불합격하였습니다. 이때 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무엇을 더 시간을 들여 공부해야하는지 자세히 분석하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2차 시험을 아주 완벽히 준비하였습니다. 2020년에 코로나19 때문에 시험이 많이 미뤄져서 시험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할 수 있었고 2020년에 본 2차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총 3년 4개월간의 수험 기간을 거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선택하게 된 이유

처음에 어느 학원을 다닐지 고민할 때 주변의 선배와 친구들이 나무경영아카데미에 다닐 것을 추천하여서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선택한 것이 굉장히 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에서 정한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하여서 기본적인 바탕은 있었지만 종합반을 듣기 전에 회계학 기본반을 들어놓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인강으로 회계학 기본 단과반을 들었습니다. 이후 2017년 세무사 가을 종합반을 등록하였습니다. 집이 인천이여서 학원과 거리가 있지만 처음에 다니는 종합반은 실강으로 듣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통학을 하였습니다. 새벽에 집에서 나와서 밤늦게 집에 가는 것이 반복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습니다. 따라서 공부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체력관리를 위해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에 1차 시험에 불합격한 후에는 동차 종합반을 등록하고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이승원 선생님께서 1차 시험에 불합격하게 되더라도 2차생과 함께 동차 종합반을 들으면 나중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때 동차 종합반을 들었던 것이 유예를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2019년에 1차 시험에 합격한 후에는 동차 종합반을 등록하고 인강으로 들었고 세법학 모의고사는 학원에 가서 시험을 봤습니다. 이때 인강으로 수업을 들은 덕분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모의고사는 학원에 가서 보면 시험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학원에 가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020년에 유예를 할 때는 세법학 스터디가이드 강의를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개정된 세법을 정리하고 올해 중요한 주제가 무엇인지 체크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20년 여름경부터는 세법학 gs모의고사를 봤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학원에 가서 직접 본 횟수는 적지만 모의고사를 보면서 공부한 주제가 기억에 오래 남아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제2. 나만의 학습 방법

1. 나만의 학습계획 수립법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공부하기 전에 반드시 공부 계획을 세우고 공부했습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어서 대학교 때는 물론이고 세무사 공부를 할 때에도 일요일 저녁마다 매 주 단위로 다음 주의 공부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주일간 해야 할 총 공부 양을 정해놓고 세부적으로 매일 해야 할 과목과 양을 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4월 첫째 주에는 재무회계 1,2단원 연습문제 풀기, 세무회계 3,4단원 인강 보기, 세법학 법인세 공부하기 등 이런 식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공부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면 게을러지지도 않고 계획적으로 공부하게 되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스터디, 서브노트 활용법

저는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와 관련된 스터디는 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를 할까 고민도 했지만 주변에서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하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저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원래 혼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고 사람들과 만나다보면 혼자서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 것 같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법학은 집에서 혼자서 중얼대면서 외우면 더 잘 외워졌습니다.

저는 실강이나 인강을 들으면서 교재에 필기하고 서브노트에도 중요한 사항을 필기하였습니다. 이후에 복습할 때 교재와 서브노트를 보면서 공부했더니 기억이 잘 나고 암기도 잘 되었습니다. 서브노트에는 중요한 사항이 요약되어 있기 때문에 서브노트에 필기하여 잘 활용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3. 과목별 학습 비중 / 시기별 학습 과정

1) 토익시험

2017년 6월경에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먹고 토익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토익 공부는 20대 초반에 했던 적이 있어서 기본기는 있었지만 빠른 기간 내에 토익 점수를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토익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2달 정도 열심히 공부하여 토익 700점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2) 1차 시험

2017년 가을 종합반의 실강을 듣고 수업이 마치면 집근처의 독서실에 가서 오후11시까지 복습을 하였습니다. 종합반의 진도가 조금 빠르기 때문에 매일 복습하지 않으면 다음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매일 수업이 마치면 조금씩이라도 복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종합반을 들으면서는 수업듣고 복습하는 생활을 반복하였습니다. 2017년 가을 종합반의 수업이 종강하고 2018년 1월초부터 집근처의 독서실에서 하루 종일 혼자 공부하였습니다. 2018년 1차 시험을 보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불안하고 조급하게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손도 안대고 많이 버리고 확실하게 아는 것만 반복하여 공부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공부방법으로 인해 1차 시험은 아주 낮은 점수로 불합격하였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나고 불합격했다는 결과에 잠시 슬럼프를 겪었지만 가족들과 친구들의 격려로 다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승원 선생님께서 인강에서 말씀하시길 이번에 1차 시험에 불합격하게 되더라도 동차생처럼 2차 강의를 들으라고 하셔서 저는 바로 2차 동차 종합반의 인강을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바로 1차 공부를 하지 않고 2차 공부를 한 것이 유예를 할 때도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2차 동차 종합반의 인강을 다 보고 2018년 9월초부터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1차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대학교는 마지막 학기여서 교양강의만 3개 정도 들었기 때문에 공부에 지장이 가지 않았습니다. 2019년 1차 시험은 무조건 합격하자는 다짐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때는 버리는 주제 없이 모르는 것은 알 때까지 반복하여 계속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어느 과목이든 문제를 풀기 전에 노트에 그 단원의 개념정리를 꼭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문제를 풀 때 개념정리 한 것이 기억나서 문제가 더 쉽게 빨리 풀렸습니다. 재정학과 상법은 가을 종합반에서 기본적으로 공부하였기 때문에 10개년 기출문제를 매일 반복하여 풀고 틀린 것은 오답노트로 정리하였습니다. 재무회계와 원가회계와 세무회계는 기출 문제집으로 문제풀이를 반복하였습니다. 이렇게 몇 달간 반복적으로 같은 문제를 여러 번 풀다보니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어느새 합격점수 이상이 나왔습니다. 2018년 1차 시험은 무난한 점수로 합격하였습니다.

3) 2차 시험 동차

1차 시험 준비로 몸이 많이 약해져서 1차 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로 보약을 지어 먹었습니다. 2차 시험 전에는 체력 관리를 위해서 운동을 하거나 영양제를 챙겨먹거나 저처럼 보약이라도 지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019년 2차 동차 종합반은 스터디카페에서 인강으로 듣고 세법학 모의고사는 학원에 가서 봤습니다. 인강을 듣고 그날 배운 것은 최대한 그날 복습하려고 하였습니다. 재무회계와 원가회계와 세무회계는 오전에 인강을 듣고 오후에 문제풀이를 하였습니다. 세법학은 오전에 인강을 듣고 오후에는 노트에 손으로 적으면서 외우며 공부하였습니다. 학원에 가서 본 세법학 모의고사는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 시험장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고 매주 모의고사를 치기 전에 하는 공부가 기억에 꽤 오래 남았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나고 2차 시험을 보기까지 3개월의 기간이 매우 짧고 촉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때는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여 모든 과목에서 버릴 것은 버리자는 생각으로 중요한 주제만 반복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잘못된 공부 방법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나에게 중요한 주제가 아니어도 충분히 시험에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2019년 2차 시험에 제가 공부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출제되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와서 불합격할 것 같다는 생각이 컸고 시험이 끝나고 나서 바로 2차 시험 공부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2차 시험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스터디카페에 다니면서 2차 공부를 계속 하였습니다. 2019년 2차 시험은 예상 했던 대로 아주 낮은 점수로 불합격하였습니다.

4) 2차 시험 유예

2차 시험에 동차로 불합격하고 2019년 12월초에 전제적인 공부 계획을 다시 세웠습니다. 우선 큰 계획은 버리는 주제 없이 다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유예를 시작하면서 시험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 버렸던 주제들을 먼저 자세히 공부하였습니다. 그 후에 모든 주제들을 반복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재무회계와 원가회계와 세무회계처럼 문제를 풀어야하는 과목은 문제집을 반복하여 풀어서 문제집에서 모르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 될 때까지 여러 번 풀었습니다. 같은 문제를 여러 번 풀다보니 이후에는 문제만 봐도 정답이 생각날 지경이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시험장에서 세무회계의 새로운 문제를 보고도 자연스럽고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세법학처럼 암기해야 하는 과목은 노트에 적으면서 공부하면 잘 외워져서 2차 연습장에 적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세법학 판례집은 특정 판례를 보면 법령과 결론이 바로 생각날 정도로 반복해서 빠르게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2020년 초에 코로나19 때문에 갑작스럽게 시험이 연기되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부터는 전 과목을 반복 또 반복하여 회독수를 점점 늘리면서 공부했습니다. 2020년 여름부터는 세법학 gs모의고사를 봤습니다. 이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아져서 학원에 모의고사를 보러 갈 수 없었습니다. 저는 스터디카페에서 실제 시험시간과 같은 시간에 시간을 재면서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마지막에 3번 정도 학원에 가서 모의고사를 볼 수 있었는데 이때 모의고사에서 1등을 여러 번하고 모범답안으로 지정되어서 성취감에 매우 행복했습니다. 이 실력대로 시험장에 가자라는 생각으로 시험 전에 정말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 전 이주일간은 코로나19의 감염 위험 때문에 스터디카페가 아닌 집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시험 전에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여러모로 쉽지 않았지만 가족들의 배려로 조용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노력의 결과로 시험 날에 빈칸으로 남겨둔 문제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과목인 세법학 2부의 마지막 문장을 적으면서 올해는 합격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눈물이 났습니다. 시험을 잘 보면 어느 정도 합격의 예감이 온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4. 나만의 목표 달성 전략

저는 앞서 말했듯이 일요일마다 다음 주의 공부 계획을 세웠습니다. 다음 주에 목표로 한 양을 끝내지 못하면 자괴감이 들기 때문에 저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더 열심히 노력 하였습니다.

5. 과목 공부 순서 / 비중

1) 과목 공부 순서

1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오전에 암기과목인 재정학과 상법을 공부하였고, 오후에 점심을 먹은 후에 문제풀이과목인 재무회계와 원가회계를 공부하였고, 저녁을 먹은 후에 세무회계를 공부하였습니다.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오전에 암기과목인 세법학을 공부하였고 오후에 점심을 먹은 후에 문제풀이과목인 세무회계를 공부하였고, 저녁을 먹은 후에 재무회계와 원가회계를 공부하였습니다. 이 순서는 어떻게든 꼭 지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2) 비중

1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세무회계를 3, 재무회계를 2.5, 원가회계를 2.5, 재정학을 1, 상법을1의 비중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제가 세무회계를 가장 못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하였습니다.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세법학을 4, 세무회계를 2.5, 재무회계를 2, 원가회계를 1.5의 비중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세법학을 암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세법학을 가장 오랜 시간 공부하였습니다.

6. 문제풀이 순서

가장 쉬운 먼저를 먼저 풀어서 기본기를 다진 후에 난이도가 점점 높은 순서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난이도가 높아서 모르는 문제는 답안지를 참고하거나 인강으로 해설을 보면서 다시 풀어봤습니다.

7. 자습 및 복습시간 확보 전략

2017년 가을 종합반을 실강으로 들었는데 수업이 마치면 집근처 독서실에 가서 복습을 하였습니다. 이 때 이동시간이 길어서 지하철에서 종종 상법을 공부하였습니다. 오전수업만 있는 날은 오후에 내내 전날 밀린 복습까지 다 하였습니다. 오후수업도 있는 날은 하루에 1-2시간이라도 복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후에 2018년과 2019년에 동차 종합반을 인강으로 들었는데 독서실에서 오전에 인강을 3-4개 정도 듣고 오후에는 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였습니다.

8. 총 수험 기간

저는 2017년 9월초부터 2020년 12월초까지 공부를 하였습니다. 40개월이라는 수험기간이 개개인마다 길거나 혹은 짧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한 저의 입장에서는 적당한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0개월간 저에게는 하루가 1년 같았습니다. 너무나 외롭고 고단한 시간이었지만 하루하루를 버티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적당한 기간에 알맞게 잘 공부해서 합격했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초반에는 중요하지 않은 주제는 버리는 잘못된 공부 방법으로 시간을 낭비했지만 이후에 올바른 방법으로 공부하여 결실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수험기간이 끝나고 나니 매우 홀가분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 생각하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세무사를 공부하기로 한 제 선택을 달리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9. 주말 및 휴일 시간 관리법

토요일에는 가끔 오후 4-5시까지 해야 할 공부를 다 마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맛있는 것을 먹거나 영화를 봤습니다. 다만 2차 시험이 2-3달 이내로 남은 시기에는 주말에도 친구를 만나지 않고 공부 했습니다. 일요일에는 평일처럼 하루 종일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하루는 보통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영양 보충도 하고 일주일을 마무리 했습니다.

10. 하루 공부시간 계획

보통 오전 7시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먹고 씻고 바로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에 가면 오전 8시-9시 사이였습니다. 아침에 잠이 많아서 매일 아침에 커피를 꼭 마셨는데 저 같은 경우는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하루 종일 졸리지 않았습니다. 오전 9시부터 점심을 먹기 전인 12시까지 한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기 전까지 두 과목을 공부하고, 저녁을 먹고 집에 가기 전인 오후 11시까지 한 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점심은 빠르게 먹기 위해 주로 스터디카페 근처에서 혼자 사먹었고, 저녁은 집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먹었습니다. 밥 먹는 시간은 1시간으로 정하고 최대한 빠르게 먹었습니다.

11. 반복 횟수

문제풀이 과목인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무회계는 보통 10회독은 하자는 생각으로 계속 반복해서 한권의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계속 반복해서 풀다보니 10회독은 당연히 했고 2차 시험 전까지 20회독은 한 것 같습니다. 암기 과목인 세법학은 보통 20회독은 하였고 2차 시험 직전에는 회독수를 늘리려고 빠르게 스터디가이드를 읽었습니다. 판례 책은 보통 10회독은 한 것 같습니다.

12. 강의 수강과 자습(복습)비중 전략

1차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강의 수강에 더 집중을 하였습니다. 기본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수업에 최대한 집중하였고 실강으로 들었기 때문에 복습할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2차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인강으로 들었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배속을 조금 높여서 들었습니다. 오전에는 인강을 봤고 오후에는 그날 배운 것은 무조건 그날 복습하였습니다.

13. 나만의 선택과 집중 전략

2018년 1차 시험과 2019년 2차 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중요한 부분만 반복하여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시험에는 제가 공부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출제되었고 저의 공부방법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고 이후에는 최대한 많은 범위를 공부하였습니다. 물론 시험까지 기간이 얼마 안남은 경우 중요한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아예 버리는 부분은 최대한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버린 주제가 시험에 나오면 그 문제는 손도 댈 수 없어서 0점이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출제될 확률이 극히 낮은 경우가 아니면 어느 정도는 공부를 하는 것이 수험생의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주제3. 과목별 학습 방법

1. 주력 과목 공부법

1차 시험에서 자신 있었던 과목은 재정학과 상법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두 과목에서 점수를 확보하기 위해 10개년 기출문제를 매일 한 개년씩 풀고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를 했습니다. 매일 기출문제를 반복하다 보니 시험에서도 익숙한 문제가 나왔고 무난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에서 자신 있었던 과목은 세무회계였습니다. 세무회계 문제집 한 권을 수도 없이 반복해서 풀다보니 문제의 답을 외울 지경이었습니다. 이렇게 한 권의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다보면 시험장에서 새로 보는 문제도 당황하지 않고 응용하여 자연스럽게 풀 수 있습니다.

2. 취약 과목 공부법

1차 시험에서 자신 없었던 과목은 재무회계와 원가회계였습니다. 이 두 과목을 잘 풀기 위해서 문제집을 매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시험에서는 문제가 응용되어 나오기 때문에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다보니 어느 정도 응용력이 생겼고 시험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무난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에서 자신 없었던 과목은 세법학이었습니다. 세법학은 외워야 할 법령이 너무나 많고 또한 답안지를 잘 구성하여 채점자가 알아보기 쉽게 쓰는 것도 악필인 저에겐 매우 어려운 난관이었습니다. 우선 저는 글씨체를 남이 알아보기 쉽게 쓰기 위해 평소에 세법학 공부를 하면서 쓰는 연습을 많이 하였고 그 결과 어느 정도 필체는 교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답안지를 잘 구성하기 위해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보고나서 저의 답안지와 모범 답안지를 비교하면서 시험장에서 어떻게 답안지를 구성해야 할지 참고하였습니다. 또한 세법학을 암기하기 위해 주로 2차 답안지 연습장에 쓰면서 암기하였고 종종 집에서 입으로 소리 내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주제4. 후배 예비 세무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 싶은 말

1. 나의 슬럼프 극복 방법

저는 2018년에 1차 시험에 불합격하고 처음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학원에서 같이 종합반의 수업을 들었던 몇몇 사람들은 합격했는데 저만 불합격한 것 같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잘못된 공부 방법을 깨닫고 난 후에는 슬럼프는 사라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또한 가족들과 친구들의 격려로 아직 난 어리니까 더 노력해보자는 생각에 다시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2차 시험에 불합격하고도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불합격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와서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면서도 종종 우울증을 겪기도 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이나 대학교 동기들은 취업을 하여 사회생활을 하는데 저만 뒤쳐진다는 생각도 들고 수험기간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세무사가 된 미래의 멋진 저의 모습을 상상하며 힘을 얻고는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당장은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 순간만 지나가면 합격의 영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울한 생각이 들 때마다 저는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할 일이나 살 것들을 다이어리에 적어 보거나, 혼자 있기 보다는 가족들과 있거나 친구를 만났습니다.

2. 체력 관리법

동차를 준비할 때에는 운동할 시간이 없지만 체력 증진을 위해 보약을 지어서 먹었습니다. 이후에 유예를 준비할 때에는 헬스장에 가기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공부를 다 하고 매일 밤에 집에 와서 유투브에서 홈트레이닝 영상을 켜고 30분씩 운동을 하였습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했더니 체력이 강해졌고 근육도 조금 생겨서 공부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수험생활에 도움이 된 꿀팁

저는 수험생활에 규칙적으로 생활한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 일어나는 시간과 자는 시간을 정하고 생활하여서 규칙적으로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에게 아침식사는 필수입니다. 아침을 먹어야 두뇌회전도 잘 되고 배고픔도 덜해서 오전에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정해놔야 합니다. 저는 스트레스 받을 때는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친구를 만났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마다 이를 해소할 수단이 없다면 수험 생활이 매우 고단해집니다.

4.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

‘내가 과연 세무사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던 제가 드디어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처음에 공부를 시작하는 모두가 한번쯤은 불안해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 자신을 믿고 미래의 멋진 나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어집니다. 저에게 수험 기간은 너무나 길고 고단했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한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인내의 시간을 거쳐 합격하고 보니 우울했던 기억은 사라지고 어느새 행복한 순간만이 가득해집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여러분들도 힘들 때 마다 자기 자신을 믿고 꾸준하게 열심히 공부한다면 합격하게 될 것입니다.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언제나 힘내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과거에 포기하지 않고 힘들 순간을 다 겪으며 계속 공부한 제 자신이 너무나 기특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할 수 있습니다. 파이팅!!

04화 독학으로 세무사 시험 합격하기

세무사를 선택한 이유

평생 옷으로 밥 벌어먹고 살거라고 생각했던 여성복 디자이너가 어느날 갑자기 “그래 결심했어!! 나는 세무사가 될테야!”라고 결심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회계학이나 경영학 전공이 아니라면 20대 초반 아가씨가 세무사나 세법에 관심을 가질 일이 별로 없다.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처음 세무사의 존재를 알게된 건 2003년에 우리집을 팔았을 때였다.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를 내야한다는 것조차 몰랐던 부모님은 거액의 양도소득세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라 주변을 수소문해서 세무사를 소개받았고, 인테리어 비용을 필요경비로 추가해서 세금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경정청구를 통해 세금을 줄이고 감액된 부분의 30% 정도를 세무사가 수수료로 챙겼겠구나 싶었다.) 세무사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왠지 근사하다고 생각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세법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공인중개사 시험 과목에 부동산세법 과목이 있는데 세법에 대한 기초 없이 양도소득세와 지방세를 공부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이 과목만 온라인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하는 세무사가 그렇게 위대해 보일 수가 없었다. 주위에 회계사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회계사 시험에 대해서는 대충 알고 있었는데 세무사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으로 세무사 시험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합격의 첫걸음, 지피지기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는 수험생에게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시험에 합격했을 때 하게 되는 일이 내 적성에 맞는지, 합격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어느 정도 기간과 비용으로 합격이 가능한지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그 결과 승산이 있다 싶으면 시작하고 합격할 때까지 절대 그만두지 않는다. 그러나 승산이 모호하긴 하지만 일단 한번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임하면 도중에 그만둘 확률이 높다. 돈낭비는 둘째 치더라도 시간낭비는 돌이킬 방법이 없다.

청춘은 생각보다 짧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 수학을 너무 싫어해서 숫자와 관련된 세무사가 적성에 맞을까 싶었는데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의외로 세법에 흥미를 느꼈다. 회계사는 합격하고도 회계법인에서 2년간 수습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나처럼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난 사람은 졸업예정자에 비해 회계법인에 입사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그에 비해 세무사는 나이가 많은 분들도 준비하시고 시험과목도 회계사에 비해 덜 어려운 것 같아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수익을 낼 수 있겠다 싶었고 그 당시에는 S회계법인 등에서 수습 세무사를 채용했기 때문에 충분히 그 법인에 입사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2003년 10월, 디자이너였던 나는 두 손을 씻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재봉틀과 의류 부자재들, 그동안 만들었던 작품과 일러스트를 사진만 찍어 놓고 후배들에게 나눠주거나 갖다 버렸다.

일러스트 학원 다니면서 그렸던 그림. 이런 그림을 그리다가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려고 하니 앞이 깜깜했다.

나홀로 수험생의 세무사 1차 준비방법

세무사 시험은 공인중개사와는 수준이 달랐다. 전공자도 아니었고 책만 가지고 독학할 수 있는 과목도 아니어서 중급회계와 세법학개론 패키지 온라인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회계 과목은 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재학 당시 기초회계 과목을 독학했던게 전부였는데 중급회계부터 시작했던 건 무모한 일이었던 것 같다. 강사님이 늘 말하던 ‘회계마인드’는 대체 언제쯤 만들어지는지, 수업을 들을 때마다 머리가 띵했지만 그냥 닥치고 들었다. 목표는 3회독.

세무사 시험은 4월에 1차 시험을 보고 7월에 2차 시험을 본다. 1차 시험까지 6개월이 채 남지 않았으니 그동안 1차 과목을 마스터하기란 불가능했지만 일단 목표를 2004년 1차 시험을 응시하는 데 두고 전과목을 1회독하겠다고 결심했다. 세무사 1차 과목은 회계학개론, 세법학개론, 재정학, 상법, 그리고 영어다. 회계학개론은 중급회계와 원가회계를 포함한다. 회계와 세법은 온라인강의로 진행하고 상법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책으로 독학했으며 재정학은 테이프 강의가 저렴해서 테이프로 들었다. (지금도 강의 테이프를 파는지 모르겠다.) 영어는 왕도가 없으므로 매일 꾸준히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추면서 큰 소리로 읽었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다른데, 나의 경우는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걸 선호해서 매일 7시 기상해서 아침 식사를 하고 8시부터 점심시간까지 인터넷 강의나 테이프 강의 수강, 점심 먹고 다른 과목 공부, 5시쯤 가벼운 저녁을 먹고 집 옆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을 걸으면서 해리포터 오디오북 듣기, 씻고 11시까지 공부하고 잠자리에 드는 일과를 반복했다.

영어를 책임진 내사랑 해리~ 잘 안들려도 영어 오디오북을 귀에 꽂고 살았는데 꽤 도움이 되었다.

오전에는 아무래도 집중도가 높아서 강의를 듣기 좋았고, 오후에는 복습과 독학을 했다. 좋은 강의를 많이 듣는 것도 좋지만 강의를 듣는 시간만큼 강의를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강사가 전달해준 내용이 오롯이 내 것이 될 수 있다. 노량진에서 하루 종일 강의를 듣는 수험생이 있다면 부디 말리고 싶다. 강사가 떠드는 내용을 듣고 있을 땐 전부 이해가 되는 것 같지만 내 손으로 문제를 풀어보지 않으면 그건 절대 내가 아는 것이 아니다. 그 내용을 남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진짜로 그 내용을 아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니 혼자 공부하면서 앞에 인형이라도 하나 갖다두거나 보이지 않는 ‘동수’라도 옆에 두고 배운 내용을 소리내어 설명해주면 기억에 오래 남고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히 파악하게 된다.

1차 과목 중에서 원가회계 과목은 손도 못댄채 올림픽 정신으로 1차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당연히 불합격. 하지만 6개월 바짝 공부해서 이 정도 점수라면 내년에는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시험 보느라 고생한 나에게 하루 휴가를 허락하고 다음날부터는 2차 과목도 손대기 시작했다.

논술형 2차 시험 준비하기

세무사 1차 시험은 객관식 시험이지만 2차는 논술형 시험이다. 대학 다니면서 늘 논술형 시험을 치렀지만 논술은 항상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용을 이해해서 내 언어로 쓰면 되는 것을 책에 있는 문장 그대로 암기해서 쓰려고 해서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다. 중요한 건 문장을 그대로 암기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었다.

논술형 시험은 자고로 많이 써봐야 한다. 학원에 다니시는 분들은 모의고사도 자주 치고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서 서로 첨삭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 공부해서는 논술 준비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2차 과목 중 세법학1,2는 테이프 강의를 듣고 나머지는 독학하면서 어느 정도 내용이 파악된 후에 3개월짜리 주말 종합반 강의를 학원에서 수강했다.

주말 3개월이다보니 기본서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답안 작성 요령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강의 시간 중에 답안을 작성할 여유가 없었다. 굉장히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강의어서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있지 않으면 따라가기가 쉽지 않지만 기본이 어느 정도 된 경우에는 강사님이 알려주는 요령들로 실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가 있었다.

2003년 12월부터 3개월간 수강을 마치고 두달간 바짝 1차 시험 준비를 했다. 사회생활 하면서 벌어놓은 돈도 없었거니와 아빠가 하셨던 시행사가 망하고 나서 특정한 수입원이 없었기 때문에 용돈 달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해서 책 한 권 변변히 사 볼 수가 없었다. 보던 책만 반복해서 보면서 당시에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었던 인터넷 카페에서 모의고사 문제나 기출문제 등을 다운받아 이면지에 잉크절약모드로 문제를 출력해서 풀어보고, 틀린 문제들만 모아서 또 풀었다. 좀더 여유가 있었다면 문제집도 사서 풀고 강의도 더 들을 수 있었겠지만 더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절박함은 집중의 원천이 되었던 것 같다. 맥도날드 매장 불빛에 의존해 공부한다는 9살짜리 필리핀 소년보다 상황은 더 나았겠지만 심정만큼은 그 아이 못지 않았다. 그렇게 1차 시험은 합격을 했고 마음이 풀어질 틈도 없이 2차 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맥도날드 소년으로 알려진 필리핀 꼬마. 장래 희망이 의사 선생님이라고. (출처 :Joyce Gilos Torrefranca 페이스북)

2차시험은 무조건 많이 써보는 수밖에 없다. 답안지 살 돈도 아까워서 빈 종이에 답안지 모양대로 줄을 쳐서 그 위에 이면지를 올려 놓고 답안을 작성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궁상맞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만큼 어려웠고 절박했다. 회계학 문제는 수험서에 있는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고 세법학 문제는 예상문제를 뽑아서 답안지 구조를 잡고 쓰는 연습을 했다. 첨삭을 받았다면 더욱 도움이 되었겠지만 닥치고 그냥 썼다. 그렇게 7월이 되었고, 시험 당일날 답안지를 밀려 쓰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지만 하늘의 도움으로 겨우 수습해서 시험을 마쳤다.

결과 발표까지 두어달이 걸렸다. 그냥 손놓고 있을 수가 없어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다가 추석 무렵 백화점에서 갈비 선물세트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하루종일 서서 손님 응대를 하느라 몸은 고단했지만 일하는 동안만큼은 시험 결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있어서 차라리 마음은 편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갈 무렵 결과가 발표됐다.

기적같은 합격. 드디어 고생 끝 행복 시작인가.

그러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To be continued…

세무(부동산, 프랜차이즈 등), 세무사(시험준비, 진로 등) 등과 관련된 유용한 내용들을 소개하는 블로그입니다.

필자는 세무사 시험에 2015년도 합격했고 실제 공부 기간은 2년 정도가 된다.

(기간 자체는 3년이었지만 실제 공부한 시간 기준)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천천히 서둘러라’이다.

별로 무리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공부했고 여유있게 최종 합격까지 이르게 되었다.

(동차 때)

1차를 10개월 만에 붙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과외 알바로 스스로 돈을 벌면서 말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한다.(필자의 전공은 참고로 사회과학이며 세무사 공부 시작할 때 회계원리부터 시작했다.)

하루 5~6시간 정도 꾸준히 공부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고 주말에는 조금씩 쉬면서 공부했다.

세무사 1차는 이토록 전략적으로 공부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종 합격은 1차 합격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동차 때 당연히 2차 합격은 하지 못했다.(필자는 유예 때까지 학교를 다니고 알바를 병행하면서 공부했다. 최종 합격은 3차 때 하게 되었다.)

따라서 동차 때 공부는 1차 단기 합격 수기에 한정해서 이야기하겠다.

세무사 1차 시험 과목은

회계, 세법, 재정학, 선택과목(상법, 민법, 행정소송법 중 한 과목)이다.

합격의 기준은

1) 4과목 모두가 40점 이상이 되어야 하며(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을 과락이라고 함)

2) 4과목의 평균이 60점 이상이 되어야 한다.(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을 평락이라고 함)

즉, 과락과 평락을 피하면 세무사 1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

따라서 세무사 1차 시험의 관건은 과락과 평락을 효과적으로 피하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회계, 세법에서 과락을 면하고 재정학과 선택과목으로 평락을 방어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전략은 재정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더 이상 고득점을 통해 평락을 방어하기 힘든 과목이 되고 있기 때문에

유효한 전략이 아니다라는 의견들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학은 회계, 세법에 비해 분명히 공부의 절대량이 적은 게 사실이고

적어도 미시경제학에서라도 베이스가 있는 사람은 필자의 경험상 충분히 재정학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다.

(휘발성 자체도 회계, 세법에 비해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작다.)

따라서 회계, 세법에서 과락을 면하고 재정학과 선택과목에서 평락을 방어하는 것이 단기로 1차를 합격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이러한 전략에 근거해서

회계, 세법이 제대로 공부가 안 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회계, 세법은 겨우 과락을 면하는 수준에서 점수를 획득하고

재정학과 민법에서 고득점을 함으로써 단기간에 1차 합격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1차를 단기에 합격한 건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었다.

첫째, 자만심이었다.

둘째, 세무사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결국은 회계, 세법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데 1차 합격만을 위해 달려가다 보니 기초를 다지기 어려웠다.

동차 불합격은 당연한 것이었으나 유예 공부까지 충실하게 대비하지 못함으로써(물론 건강문제가 겹치기도 했지만)

평균 1점 차이로 떨어지고 결과적으로는 3차로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된다든지 2차를 빨리 경험할 수 있다든지 장점들도 있었던 것 같다.

다음 회에서는 유예 때 공부를 어떻게 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유예 때 공부는 실패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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