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 도 | [한국 재발견] 바다와 바람 그리고 사람들이 어울려 만들어낸 태안의 보물들을 찾아 떠나본다 ‘서해의 보물을 찾아서 – 태안’ (Kbs 20111126 방송) 상위 185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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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발견 ‘서해의 보물을 찾아서 – 태안’
울창한 소나무 숲과 조화를 이룬 바다. 그래서 삶이 고단할 때,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고 싶은 곳. 바로 충남 태안이다. 태안은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줄인 말로, 이름처럼 태평하고 안락한 곳이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풍부한 수자원을 가진 데다가 1,300리에 달하는 아름답고 긴 해안선은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천혜의 자연을 자랑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산둥반도와 가장 가까운 바닷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예로부터 중국과의 무역을 주도했던 찬란한 역사의 고장이기도 한데…
바다와 바람 그리고 사람들이 어울려 만들어낸 태안의 보물들을 찾아 떠나본다.
1. 생명의 바다가 준 선물 – 꽃게와 바지락 그리고 자염
3면이 바다인 태안은 바다가 준 풍요로운 선물이 넉넉하다. 늦가을, 태안 앞바다는 추워지는 날씨와 함께 점점 살이 차오르는 꽃게와 드넓은 갯벌에서 제철을 맞은 바지락 세상이다. 치열한 삶의 현장이기도 한 수산물 채취 과정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아울러 전통 소금인 자염(煮鹽)의 복원 현장을 찾아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되새겨 본다.
2. 푸른 소나무 숲과 아름다운 삶의 향기 – 안면송과 천리포수목원
태안의 바다와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쭉쭉 곧게 뻗은 안면도의 소나무는 고려시대 때부터 궁궐을 짓거나 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됐을 만큼 그 명성이 드높다. 또 세계수목협회가 지정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하나인 천리포수목원에서는 꾸미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의 늦가을 풍경을 감상하고, 사재를 털어 수목원을 만든 푸른 눈의 한국인 故 민병갈 원장의 나무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3. 안면도가 원래는 육지였다?
아름다운 일몰과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안면도가 원래는 육지였다는 사실을 아는가? 조선시대 안면곶에 판목 운하를 만들어 태안 앞바다에 새로운 뱃길을 만들었던 이유를 살펴보고, 그 흔적들을 더듬어 본다. 또 지난 2007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안흥항 근처 마도 해역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선체와 유물들의 복원 과정을 통해 태안의 역사를 살펴본다.
4. 바다와 바람이 만들어낸 보물 – 신두리 해안사구
아름답고 긴 해안선을 가진 태안에는 만리포, 천리포, 학암포, 꽃지 등 총 32개의 해수욕장이 연이어 있다. 그 중 신두리 해수욕장 옆에는 특별한 모래 언덕이 있다. 1만 5천년을 거쳐 형성된 신두리 해안사구가 그것.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사구로, 금개구리와 표범장지뱀 등 60여 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보물창고, 신두리 해안사구의 가치를 짚어본다.
5. 서해의 보석같은 섬 – 가의도와 옹도
안흥항에서 배를 타고 30 여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섬 가의도. 가의도는 태안 앞바다에 산재해있는 119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큰 유인도(有人島)다. 기암절경과 육쪽마늘의 종구 생산지로 유명한 이곳은 70 여명 남짓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한데. 김장과 메주 만들기 등 월동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가의도 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또 가의도 옆, 1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등대 섬 옹도를 찾아가 거센 파도와 싸우며 밤 바닷길에 불을 밝혀온 등대 관리원들을 만나본다.
#한국재발견 #서해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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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 나무위키:대문

삼면이 서해와 접하는 반도 지형으로, 일대를 ‘태안반도’라고 부른다. 동쪽으로는 서산시와 접하는데, 2021년 11월까지는 다른 육지로 어딜 가든 무조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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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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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aeanbando.kr

Date Published: 10/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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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발견] 바다와 바람 그리고 사람들이 어울려 만들어낸 태안의 보물들을 찾아 떠나본다 '서해의 보물을 찾아서 - 태안’ (KBS 20111126 방송)
[한국 재발견] 바다와 바람 그리고 사람들이 어울려 만들어낸 태안의 보물들을 찾아 떠나본다 ‘서해의 보물을 찾아서 – 태안’ (KBS 20111126 방송)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태안반 도

  • Author: K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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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최초 공개: 2022. 5. 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PfROvD6KaUc

태안반도 여행코스, 가볼만한곳 (안면도자연휴양림, 쥬라기박물관, 꽃지,천리포수목원,만리포해수욕장)

만리포해수욕장, 서해안 3대 해수욕장 – 콕콕! 지역정보 | 구석구석 떠나볼까 | 대한민국구석구석

자연관광지 > 해수욕장 만리포해수욕장, 서해안 3대 해수욕장 태안해안국립공원 중 제1경으로 꼽힘 2007년 기름유출사고 후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푸르름을 되찾음 태안의 만리포해수욕장은 대천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꼽힌다. 만리포는 바닷물이 깨끗하고 모래는 서해안의 다른 해수욕장보다 훨씬 부드럽다. 기암과 송림으로 둘러싸인 만리포해수욕장은 그 경관이 아름다워 태안해안국립공원 중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꼽힌다. 활처럼 휘어진 모래사장은 1km 가까이 이어지고 경사가 완만하여 해수욕을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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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에는 염전이 많고, 조기·새우·김·굴 등이 많이 산출된다. 지질은 서산층군에 속하는 편마암 및 화강암이 대부분이고 동남쪽에는 가야산(伽倻山, 678m)·서원산(書院山, 473m)을 주봉으로 남북방향의 가야산맥(伽倻山脈)이 있다.

반도의 중앙부에는 팔봉산(八峰山, 362m) 북쪽 대산면에 망일산(望日山, 302m)이 있으며, 이들 산지는 남쪽으로 75㎞에 걸쳐 꼬리처럼 안면도까지 계속된다. 연안은 침강해안(沈降海岸)으로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을 형성하고 그 연장은 817㎞에 이른다.

주 01)는 8.7m로 큰 편이며, 간석지가 많아서 우리나라 최대의 천일제염지가 되었다. 곳곳에 저수지가 많아 농업용수로 공급되고 있으며, 대단위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수심이 얕고 조차(潮差) 는 8.7m로 큰 편이며, 간석지가 많아서 우리나라 최대의 천일제염지가 되었다. 곳곳에 저수지가 많아 농업용수로 공급되고 있으며, 대단위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특히 당진은 기름진 평야가 많으며 천연기념물인 두루미가 서식하고, 서산은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수도권까지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농산물의 집산지로 쌀과 담배가 산출되며 대산면을 중심으로 석유화학단지와 같은 중화학공업도 발달하였다.

요즘 태안반도를 가야하는 101가지 이유

만춘지절, 훌쩍 바람 쐬러 나서기 좋은 때다. 갈 곳은 많고 몸은 하나다. 어디를 찾아야 흡족한 봄나들이가 될까.

요즘 충남 태안반도를 찾으면 기대한 만큼의 봄기운에 흠뻑 젖어들 수가 있다. 태안의 명물은 너른 송림과 수백km에 이르는 리아스식 해안. 올망졸망 해수욕장과 송림, 사구를 품고 굽이치는 태안반도는 하나의 거대한 산소탱크에 다름없다.

한적한 태안반도 포구. 마음이 한없이 평화롭고 넉넉해진다.

바닷가 솔 숲길에 나서면 시원 서늘한 갯바람이 몸과 마음을 다 씻어주고, 인근 천리포수목원에서는 화사한 봄꽃의 향연이 한창이다. 그뿐인가. 태안의 별미 작은 ‘실치회’도 이맘때가 제철이다. 부드러운 실치회 한 젓가락과 구수한 실치국 한 그릇이면 서해의 봄미각을 통째로 맛볼 수가 있다.

◆ 서해의 봄을 한 입가득 – ‘마검포항 실치’

갯내음이 듬뿍 담긴 봄철 미식거리가 있다. ‘실치’가 그것이다. 실치는 말 그대로 실처럼 가늘고 작은 물고기이다. 봄철 실치는 길이가 2~3cm 남짓, 혀에 닿자마자 특별한 질감 없이 스르르 녹아내린다.

서해안의 봄기운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실치가 제철을 맞았다. 실치회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군다.

예로부터 흔히 ‘뱅어’로도 불려온 실치는 나는 곳도 서해안 태안, 당진, 서천 정도로 한정돼 있는데다 횟감으로 맛볼 수 있는 때도 짧아 요즘이 바로 제철이다.

국내 실치회의 명소로는 태안 마검포항을 꼽을 수 있다. 실치는 3월 말부터 5월 하순까지 마검포항 인근 곰섬 앞바다에서 멸치잡이 그물인 낭장망으로 잡아 올린다.

하지만 그물에 걸리면 곧 죽어버리는 탓에 어장에서 가까운 산지 포구가 아니면 횟감으로 즐기기가 힘들다. 올해는 마침 봄철 일기불순으로 실치가 4월 하순부터야 잡히기 시작했다.

실치회는 두어 달 동안 맛볼 수 있지만 요즘에 잡히는 것이라야 횟감으로 적당하다. 3월말 처음 것은 육질이 너무 연하다. 반면 5월 하순 이후에는 뼈가 굵고 억세져 뱅어포감으로 쓴다.

흔히 실치회는 야채와 실치를 양념고추장에 비벼 무침으로 즐긴다. 오이, 깻잎, 쑥갓, 양배추, 당근 등 야채, 그리고 갖은 양념을 섞어 만든 초고추장을 실치와 한데 버무린다.

부드러운 실치와 아삭한 야채의 질감, 매콤새콤한 초고추장이 어우러져 봄느낌 물씬 풍기는 별미가 된다. 특히 배를 채 썰어 올린 고명은 시원함을 더하고, 국수사리를 곁들이면 훌륭한 식사대용이 된다.

실치시금치국. 맛도 좋고 건강에도 만점이다.

실치요리의 또 다른 진수는 ‘실치 시금치국’이다. 국물 맛이 시원 칼칼한 게 뒷맛이 깔끔하다. 마치 게살이나 생선살을 곱게 갈아놓은 듯 부드럽다.

마검포에서는 선창횟집 등이 맛집으로 통하는데, 실치회무침, 실치시금치국, 실치전, 뱅어포 등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실치회’(1인분 1만5000원)로 판매한다.

◆ 바다와 함께 나란히 걷는다 – ‘솔모랫길’

태안 여행의 묘미는 굽이치는 해안선을 따라 즐기는 트레킹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중 ‘몽산포~드르니항’까지 13km에 이르는 솔모랫길이 압권이다.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곰솔 방풍림, 염전, 사구, 낙조 등 지역을 대표하는 풍광들을 조망할 수 있어 걷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솔모랫길은 초입에 탐방객을 위한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해변길 구간 일부를 장애인, 노약자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데크 로드도 조성해두었다.

솔모랫길 시작점. 바닷내음을 즐기며 트레킹을 할 수 있다.

4시간 남짓 걸리는 숲길은 해변을 따라 줄곧 이어지는가하면 가끔은 부드러운 커브를 그려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소나무 숲 사이 서편으로는 바다가 펼쳐지고 숲을 나서면 바로 부드러운 모래언덕, 사구가 펼쳐진다. 사구 아래로 이어지는 모래 포집기는 사막의 한 장면을 담아내는 듯 이국적 경관을 자아낸다.

솔모랫길에서 만나는 곰솔 숲은 비록 아름드리는 아니지만 여느 숲길과는 또 다른 기품이 있다. 특히 솔잎이 푹신한 카펫을 이뤄 걷는 느낌 또한 부드럽다. 가끔씩 이어지는 콩고물 같은 모랫길의 촉감 또한 봄의 느낌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다.

발길이 머무는 곳곳에는 길을 안내해주는 아기자기한 이정표와 독특한 모양의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다. 또 숲길 군데군데 나무를 켜서 만든 벤치도 놓여 있다. 시원한 파도소리에 발 쉼을 하며 바다를 바라보거나 명상에 빠져 들기 좋은 쉼터다.

몽산포에서 청포대로 향하는 도중에는 몸을 누일만한 비치체어도 마련해뒀다. 솔숲에 누워서 부드러운 갯바람을 즐기는 풍욕의 묘미가 쏠쏠하다.

단 10분여 몸을 기댔음에도 서울에서부터 운전해 온 피로감이 싹 가시는 듯 했다. 솔밭바람에 실려 온 파도, 바닷새 등 정겨운 자연의 소리 또한 발품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된다.

태안해양국립공원 남면분소 관계자는 “솔모랫길은 서해안 최고의 낭만길”이라며 “특히 몽산포~청포대에 이르는 4.6km가 멋진 경관을 담아낸다”고 추천한다. 아울러 “솔모랫길은 봄철도 아름답지만 해당화가 피는 6월부터 9월까지, 그리고 가을철에도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트레킹의 끝은 드르니 포구다. 마침 서해의 장엄한 낙조가 펼쳐진다. 하루를 쉼 없이 달려 온 붉은 해가 서해바다 속으로 풍덩 빠져 드는 모습을 온전히 지켜보는 것또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한편 태안 해변 길은 기존의 걷고 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해안길 주변 농어촌체험 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봄꽃 향연 펼쳐진 ‘천리포수목원’

충남 태안에는 세계적 명품수목원이 있다. 소원면 의향리에 자리한 천리포수목원이 그것이다. ‘희귀식물의 보고’로도 불리는 천리포수목원에는 봄이면 풍년화며, 노란 수선화, 설강화, 깽깽이풀, 크로커스, 목련, 동백 등 다양한 수종의 봄꽃이 만발해 있다.

천리포 수목원에 핀 노란 수선화. 더없이 아름답다.

특히 일기불순으로 봄이 늦게 찾아든 올해 서해안 지역에서 계절의 변이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요즘 천리포수목원은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가히 ‘서해안의 푸른 보석’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멸종 보호종인 ‘하얀 개나리’ 등 총 1만 5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수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초기 소금기 섞인 박토였다. 미국에서 귀화한 민병갈씨(1921~2002)가 1962년 6000여 평의 척박한 땅에 나무를 심기 시작해 현재 총 18만평 규모의 자연친화적인 생태수목원을 조성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개원 30년 만에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 받게 됐으며, 그동안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비밀정원이었던 만큼 식생 보존 또한 잘 돼있다.

천리포 수목원이 당초 방침을 바꿔 일반에 공개를 시작한 것은 근자의 일이다. 몇 년 전 발생한 태안 기름유출 파동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겠다는 귀한 뜻도 담고 있다.

매표소를 지나 수목원에 들어서면 여느 수목원과는 다른 자연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특히 입구 근처 해송 숲길에서는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태안 해변은 바닷바람 등으로 서울보다 계절이 일주일가량 늦다. 때문에 천리포수목원에는 봄꽃잔치가 한창이다. 내방객이 만발한 풍년화를 감상하고 있다.

수목원은 크게 7개 지역으로 나뉜다. 본원, 닭섬, 사구지역 등 구역이 흩어져 있는데, 각 지역 마다 미세하게나마 환경이 달라 난대성 상록활엽수부터 아한대성 식물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돼 있다.

그 중에 목련만도 400여 종류, 호랑가시나무 370여 종류 등 세계적으로도 유례없을 희귀식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수목원 안에는 한옥 등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어 예약 숙박도 가능하다. 단체 내방객의 경우 미리 예약하면 가이드의 해설도 들을 수 있다.

◆ 여행 메모

▶가는 길

◇천리포 수목원: 서해안고속도로~서산IC~32번국도~서산, 태안 지나 만리포 방면~만리포해수욕장~천리포해수욕장의 천리포수목원 생태교육관 앞

◇몽산포: 서해안고속도로~서산IC~32번국도~서산, 태안을 지나~남면~몽산포 해수욕장

◇마검포: 서해안고속도로~서산IC~32번국도~서산, 태안을 지나~남면~마검포

◆김형우 여행기자

조선일보 출판국 기자, 스포츠조선 레저팀장을 거쳐 현재 여행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관광기자협회장, 2010~2012 한국방문의해 위원, 서울시 관광진흥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관광공사 베스트 그곳 선정 자문위원, 한양대 관광학부 강사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여행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공저)’ 등이 있다.

태안반도 탐방기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주말에 1박 2일 자전거여행을 하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여주 지나서 강천섬에서 캠핑하고 올까, 섬진강자전거길을 1박으로 다녀올까도 싶었지만 결론은 엉뚱하게 태안반도였다. 2년 전 전국 일주를 할 때 대천에서 안면도 가는 배를 놓치는 바람에 태안쪽을 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그때 못 간 태안 북부 지방을 돌아보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 7시 45분 광명종합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다. 벌초 가는 사람들이 많아선가, 서해안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느리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서해대교를 지나서야 비로소 쌩쌩 달리기 시작했다. 3시간만에야 종점인 태안터미널에 도착했다. 11시가 가까웠다. 터미널 김밥집에서 라면 한 그릇 사먹고서 출발했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뭐가 그리 급했는지 자전거와 야영장비가 든 배낭만 메고 나왔지 정작 중요한 헬멧, 장갑, 고글은 빠트리고 나왔다. 이를 어째… 하지만 태안은 조용한 전원일 터이고 차들이 많지 않을 거라 보고 헬멧 없이 타기로 했다.

태안읍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향했다. 교통광장을 지나 북으로 달리니 태안마애삼존불이 오른쪽으로 가면 있다는 표지가 나왔다. 한참 언덕을 올라야할테니 그냥 통과… 얼마 안 가 무내교차로가 나타났을 때 직진해서 원북면을 향해 내달았다. 태안읍에서 원북면까지는 도로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왕복2차로에 갓길이 좁아서다. 버스나 트럭이 지나갈 때면 아찔아찔하다. 평소에 자전거도로를 주로 다니다가 이렇게 차들과 같이 다니니 많이 위축된다. 더구나 길은 오르막내리막이 많고 휘는 데도 많다.

원북면에 이르렀다. 마침 초등학교 동창회 체육대회가 있는 모양이라 함성과 음악 소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동네의 커다란 행사일 것이다. 원북면은 제법 번화했는데 면소재지를 벗어나니 갑자기 조용해졌다. 이젠 맘이 편해졌다. 이따금 차가 지나갈 뿐이니 길이 편도 1차로라도 그리 겁나지 않는다. 편안하게 달린다.

이원면에 닿았다. 원북면에 비하면 여간 조용하지 않다. 고요하기까지 하다. 농협하나로마트가 있어 들어갔다. 앞으론 이렇게 큰 상점이 없을테니 필요한 물건은 여기서 사둬야겠다 싶었다. 컵라면과 물, 부식 몇 가지를 사서 배낭에 넣었다. 배낭에 이제 빈 공간은 거의 없다.

이원면 소재지를 지나 북으로 달리는데 이제까지처럼 역시 완만한 오르막내리막이 계속 반복됐다. 심한 오르막이 아니니 견딜만하다. 올라가면 다시 신나는 내리막이고… 도중에 펜션이 군데군데 있었다. 어느 펜션은 자그만 수영장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 데리고 온 이들이 아주 좋아할만하다. 또 어떤 펜션은 한옥으로 지었는데 멀리서 보니 마치 일본 건축물 같기도 했다. 한옥은 일본식보다 역시 곡선이 더 우아한 거 같다.

차츰 북단이 가까워졌다. ‘땅끝마을’이라는 표지판을 보았다. 땅끝마을은 전라남도 해남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충남 태안에도 있었다. 이원반도의 끝인 만대항 부근도 땅끝마을이었다. 도중에 염전도 보았다. 전남에서 보았던 염전을 말이다.

드디어 만대항에 닿았다. 항구엔 언제나 낚시꾼들로 북적인다. 여기도 마찬가지였다. 부모 따라서 온 아이들도 낚시에 열중하고 있었다. 소년 낚시꾼, 소녀 낚시꾼이다. 대성하겠다. 만대항의 어느 커피숍에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 마시며 휴식했다. 태안읍을 출발한 지 2시간이 더 지났다. 이제 더 갈 데가 없으니 돌아가야 한다. 바다 건너에 엄청난 공업단지가 보였는데 평택 포승공단인가 했더니 그렇게 먼 곳은 아니고 서산의 대산산업단지 같았다. 규모가 굉장했다.

만대항을 출발해 다음 행선지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학암포다. 이원면 쪽으로 가다가 꾸지나무골해변도 지나고 사목해변도 지나서 내리막을 신나게 달리니 오른쪽으로 빠지는 삼거리가 나타났는데 거기서 우회전했다. 이원방조제와 학암포로 가려면 그렇게 해야 했다. 머지 않아 이원방조제가 나타났다. 방조제는 온통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오래 전에 그린 모양이라 색이 변색돼 별로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에버그린태안희망벽화라는데 10년 전 기름유출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희망을 불어넣고자 만든 사업이라는 설명이 씌어 있었다.

방조제를 지나니 엄청난 산업시설이 우뚝 서 있었는데 태안화력발전소였다. 그곳은 온통 발전소 지대였다. 한국발전교육원이 있는가 하면 그곳을 지나니 태양광발전소도 있어 밭에 작물이 자라지 않고 태양광 집열판이 가득 들어서 있었다. 발전소 지구를 지나니 학암포가 조금씩 가까워져 왔다.

안산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학암포를 향하는데 중간에 구례포해수욕장 입구가 있고 그걸 지나니 번화한 상점가가 나타나면서 학암포해수욕장이었다. 그곳은 국립공원이기도 했다. 학암포 선착장에도 많은 낚시꾼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막 도착한 배들이 잡은 수산물을 내려놓고 있었다. 꽃게가 계속해서 올라왔다. 학암포해변에 석양이 지고 있었다. 일몰은 언제 봐도 장엄하다.

이제 슬슬 잘 곳을 물색할 시점이 됐다. 오늘 밤은 어디서 야영할 것인가. 학암포는 너무 이르고 가까운 구례포도 마찬가지다. 신두리해수욕장으로 맘을 정하고 그리 향했다. 학암포에서 신두리까지 ‘태안해변길’이 나 있긴 하나 자전거를 타고 갈 수는 없는 산길이라고 학암포의 자그만 경찰지서에서 경찰관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그의 조언에 따라 도로를 달려서 신두리로 접근했다. 신두교를 건너고 좀 더 가니 길 오른쪽으로 빠지라는 표지가 나타나길래 그리로 빠졌다.

곧 거대한 리조트 단지가 보였다. 자연미라곤 없이 온통 외부자는 들어오지 말라는 둥, 야영과 불놀이는 해서는 안 된다는 둥 안 되는 게 그리 많다. 도저히 이 근처에선 야영할 수가 없다 싶었다. 빨리 벗어나야 했다. 자유를 찾아 나왔는데 온통 ‘금지’ 투성이인 데를 배회할 필요가 있나. 신두리 해안 사구도 날도 어두워지고 해서 보는 둥 마는 둥하고 나왔다 어서 신두리 리조트지구를 벗어나야 했다.

다행히 리조트단지를 벗어나서 얼마 안 가 갑자기 조용한 지대에 이르렀다. 인적을 찾을 수 없는 호젓한 곳이 나타났다. 맞다. 이런 데다. 이런 데가 내가 찾던 곳이다. 앞에는 바다인지 호수인지 모를 거대한 수면이 펼쳐져 있고 제법 넓은 터가 물가에 있어서 야영하기 딱 좋다 싶었다. 자전거를 나무 밑에 던져 두고 배낭에서 텐트를 꺼내 펴기 시작했다. 지난주엔 텐트를 못 쳐서 허둥댔는데 이번엔 전혀 다르다. 맥을 알고 요령을 아니 이보다 더 쉬울 수 없다. 폴대를 연결시켜서 엇갈리게 끼워넣으니 바로 집이 한 채 섰다. 플라이를 씌우고 나니 끝이다.

해는 졌지만 시간은 아직 겨우 저녁 7시가 좀 지난 정도다. 잠이 올 턱은 없고 해서 텐트를 놓아둔 채 자전거를 타고 신두리의 리조트단지쪽으로 갔다. 곳곳에 가게, 음식점, 노래방, 카페 등이 있었다. 커피와 맥주를 파는 곳에 들어가 크림맥주를 한잔 주문했다. 주인아저씨가 내 또래인 듯해 말을 붙이니 술술 대화가 이어졌다. 원래 고향은 안양이고 화성에서 오래 살았으며 최근엔 김천에서 귀농생활을 2년 하다가 이곳 신두리에 와서 커피점을 한다며 다시 그곳으로 귀농할 거라 했다. 김천은 온통 산악지대로 귀농했던 곳도 해발 600 지점이었단다.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에게 다른 아는 이가 찾아와 자리를 떴다.

텐트에 들어갔다. 처음엔 침낭을 꺼내지 않았다. 날씨가 침낭 없어도 잘만하다 싶었다. 한두 시간이 지나니 그게 아니었다. 침낭을 꺼내야만 했다. 침낭 속으로 몸을 집어 넣었다. 바람이 꽤나 불었다. 2인용이니 혼자 자기엔 널널하다. 베개가 없는데 배낭 위에 옷가지를 접어서 얹으니 베개로 훌륭했다.

아침엔 꽤 일찍 눈을 떴다. 캄캄한 4시 반이었다. 슬슬 챙기기 시작했다. 가스버너로 물을 끓여 컵라면을 끓여 먹었으며 매트도 바람을 빼서 집에다 집어넣고 침낭도 마찬가지였다. 쓰레기도 한데 모았다. 마지막으로 텐트도 조립해서 주머니속에 넣었다. 깔끔히 배낭 속에 정리했다.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눈앞에 펼쳐진 수면은 호수가 아니고 바다였다. 만이라고 하는 게 정확하겠다. 바다가 깊숙이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새벽부터 고깃배들은 부지런히 엔진소리를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

7시께 야영한 자리를 떴다. 이제 또 하루가 시작된다. 태배전망대를 가보고 만리포를 거쳐서 태안으로 돌아오는 일이 남아 있다. 태배전망대를 가는 게 만만치 않았다. 방근제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태안해변길이라는데 동네를 얼마 안 가서 산비탈이 나왔다. 자전거를 들고 산길을 올라야 했다. 그런 ‘등산’은 겨우 시초에 지나지 않았다. 그 후로 수도 없이 가파른 산을 자전거를 들고 올라야 했다.

산길에는 자전거는 물론이고 걷는 사람도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없었다. 오로지 곳곳의 산길에 게가 부지런히 오갈 뿐이었다. 그런데 게가 참 신기도 하다. 거무튀튀한 작은 게도 많았지만 산에 유난히 제법 크면서 짙은 주황색 빛을 띤 게가 많았다. 산에서 게를 본 건 태안이 유일하지 않았나 싶다. 수없이 많이 살고 있었다. 이곳 특산 음식인 ‘게국지’의 ‘게’도 이 게를 말할까.

의항항에 이르렀다. 어떤 지도엔 개목항이라 표시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식사됩니다’라 써붙여진 곳에 들어가니 난색을 표했다. 밥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근처 다른 데 가보라고 권했다. 나도 물러서지 않고 시간 많으니 괜찮다 했고 그럼 해주겠다 했다.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잠시 밖에 나가서 해양경찰파출소에 들어갔다. 지도가 있냐 물어봤더니 벽에 붙은 것밖엔 없다고 했는데 벽에 붙은 지도는 태안군 전체 지도였다. 내게 지금 필요한 건 태배재 일대의 지도인데….

다시 식당으로 돌아왔다. 된장찌개를 한 그릇 깨끗이 비우고 다시 나섰다. 태배재로 이르는 도중에 신너루해수욕장을 지났다. 거긴 제법 큰 데였고 거길 지나니 이태백캠핑장이라는 데가 나타났다. 캠핑장을 지나니 고요하기 그지없는 작은 해변이 하나 있었다. 그리곤 가파른 산길이 시작됐고 데크를 부지런히 오르니 그곳이 바로 태배전망대요, 동시에 바로 유류피해역사전시관이었다. 설명에 따르면 태배전망대는 그 옛날 당나리 시인 이태백이 이곳에 와 경치에 감탄해 시를 남겼다고 하는데 과연 사실인지 궁금하다. 그 시절에 뭘 타고 이태백이 중국에서 태안까지 왔을까. 배를 타고?

태배전망대에서 꽤 머물렀다. 비록 날씨가 흐려 전망은 별로였으나 잘 꾸며져 있어 쉬기엔 좋았고 아래층 전시관에 가니 2007년 12월에 있었던 유조선 기름 유출 사건의 유물과 사진들이 잘 정리돼 있었다. 130만 명이나 자원봉사를 했다니 국민의 단결력을 잘 보여준 일이었다. 기름 유출은 만리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있었다.

태배전망대를 나왔다. 오르막내리막이 계속 이어졌다. 자전거를 탈 수 없는 곳이 많아 끌고 오르고 내렸다. 구름포해수욕장 입구에서는 해수욕장 가는 길이 가파른 내리막이라 그냥 지나쳤다. 의항해수욕장이 나타났다. 제법 컸다. 그곳을 지나 다시 오르막을 올랐다. 도중에 백리포해수욕장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나 있었는데 그걸 지나치니 긴 내리막길이 시작돼 쏜살같이 내려갔다. 다 내려오고 보니 서너 시간 전 지났던 곳이 아닌가! 방근제 부근이었다. 태배전망대를 보기 위해 3시간 이상 헤맸던 것이다. 물론 고생한 보람으로 태배전망대에 가보긴 했지만.

그런데 내리막을 내려오는 바람에 백리포는 물론이지만 천리포, 만리포해수욕장 가는 길도 멀어졌다. 안 되겠다 싶어 여기까지 왔는데 천리포, 만리포를 안 가보고 가선 될쏘냐 싶어 조금 가다가 오른쪽으로 백리포, 천리포 가는 길 표시가 있어서 그리로 들어갔다. 포장된 도로였다. 1킬로쯤 갔을까 오른쪽은 백리포, 왼쪽은 천리포, 만리포라 돼 있어 왼쪽을 택했다. 백리포는 포기하기로 한 거다.

내리막 좁은 길을 얼마간 달리니 천리포가 나타났다. 거긴 지형이 참 묘하다. 방파제가 있고 그 안에 해수욕장이 있다. 방파제엔 역시 낚시꾼들이 많았다. 풍경이 좀 어수선했다. 그곳을 나와 얼마 안 가 천리포수목원이 있어 들어가지 않고 그냥 통과하고 바로 이어서 만리포해수욕장이 장관을 드러냈다. 굉장히 규모가 큰 해수욕장이다. 지금은 물론 휴가철이 지나서 조용했지만…

만리포 버스정류장에 가보니 하루 세 번 있는 서울 가는 차가 10분 전에 출발해버렸다. 그걸 탈 수 있었다면 당연히 탔을 것이다. 태안까지 자전거 타고 갈 필요가 없으니까. 하지만 10분 차이로 차는 먼저 가버렸다. 할 수 없이 자전거로 18킬로 가량 떨어진 태안을 향해 밟았다. 길이 여간 넓지 않다. 갓길로 달리면 안전한 편이다. 거리가 조금씩 좁혀졌다. 태안읍이 가까워졌다. 1시간 가량 자전거를 달려 오후 1시 45분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2시 30분 차 표를 끊었다. 남은 시간엔 점심으로 오므라이스를 사먹고 휴대폰 충전도 했다. 화장실 가서는 세면도 열심히 했다. 워낙 꾀죄죄했으니까.

2시 반 버스의 기사는 가히 ‘운신’이라 부를만했다. 그 거대한 버스를 고속도로가 막힌다 해서 이름 없는 좁은 길로도 달리는데 신들린 듯 몰았다. 과연 그런 보람이 있어 버스는 2시간 반만에 강남센트럴터미널에 도착했다. 준수했다. 정해진 길로 달려서 왔다면 아마 한 시간 이상 더 걸렸으리라.

태안읍과 만리포, 천리포는 전에도 가본 적이 있어 낯이 익다. 하지만 만대항, 이원방조제, 학암포, 신두리, 태배전망대(유류피해전시관) 등은 난생 처음 가보았다. 태안해변길도 물론 처음 걸었다. 자전거를 들고서였다. 산을 뒤덮다시피한(약간 과장이다) 게는 참으로 놀라웠다. 신두리 해안에 야영한 곳도 다음에 또 다시 와서 텐트 치고 야영하고 싶다. 그곳의 단점은 물이 없으니 물을 미리 준비와야 한다는 것 정도뿐이다. 사람이 없어서 좋다. 탁 트인 바다 수면이 마치 거대한 호수같다. 오토캠핑으로 차에 온갖 장비 다 싣고 다니는 것도 맛이겠지만 배낭에 1-2인용 텐트 넣고 자전거로 다니는 맛이 쏠쏠하다. 그걸 이번에 새삼 느꼈다. 나의 태안 사랑은 깊어만 간다. 어디 신두리만이랴. 안면도쪽에도 고요한 곳이 많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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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는 넓은 면적에 걸맞게 많은 항구가 있는데, 태안항을 비롯하여 채석포항, 구매항 등이 있다. 그중 몽산포는 송림이 울창하고 리아스식 해안의 매력이 그대로 담은 해변을 자랑하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또한 낚싯배를 타고 선상낚시도 할 수 있어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역시 몽산포를 빼 놓지 않는다. 몽산포가 가지고 있는 정겨운 등대와 솔섬을 배경으로 한 바닷가의 모습은 한없이 넓은 해변을 걷고 싶게 한다. 또한, 주변에는 송림이 울창하여 또 다른 재미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곳 몽산포에서 볼 수 있는 일몰 역시 태안반도 어느 곳에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은 아름다운 황홀함을 선사한다. 해변에선 보는 일몰은 정겨운 등대와 솔섬을 배경으로 한 멋을 주고, 소나무숲에서 보는 일몰의 모습은 위에 소개된 꽃지해변, 운여해변의 일몰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태안반도는 130km나 되는 긴 면적에 국립공원답게 볼 것도 체험할 것이 많은 곳. 해안지역이라 그런지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통해 여행하기는 힘들 수도 있겠지만, 해안 길을 따라 걷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고, 태안의 리아스식 해변이 주는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도 있다. 자동차의 창문을 열고 뻥 뜷린 해안 길을 달리는 드라이브도 멋질 것이다.

태안반도 안면해수욕장과 두여해수욕장

2020-43

2020.6.20. (토) 오후에 잠깐 탐방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중심은 그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안면도다.

안면도에서도 안면의 이름을 그대로 해수욕장으로 쓰는 이 안면해수욕장이야말로 해수욕장의 중심이다.

해안을 따라 이동한다면 기지포와 안면해변을 가로지르는 개울로 인해 창정교를 건너야 한다.

태안 유러피안 리조트에서 안면도 끝인 영목항까지 중간 지점인 안면해수욕장은 그야말로 중심이다.

삼봉해수욕장에서 기지포해수욕장을 거쳐 3km를 걸어왔다.

대부분은 해수욕장을 걸었고 마지막에 창정교를 건너 곰솔밭을 10여 분 편안하게 걸었다.

솔밭 아래는 주말에 가족을 데리고 나온 피서객이 제법 많다.

대부분은 텐트를 치거나 간이 의자에 앉아 점심 준비 중이거나 대화를 나눈다.

□ 안면해수욕장

태안반도 남부권에 있는 섬 아닌 섬 안면도 연육교를 지나 10여분 더 달리면 안면해변의 안내판과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 5분 정도 소나무 숲 사이를 자동차로 달리면 넓은 백사장의 안면해변에 다다르게 된다.

도착하기까지 주변이 낮은 산과 논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도착하면 바로 눈앞에 펼쳐진 넓은 백사장과 바다, 바다 위의 섬들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주변에 갯바위 낚시를 즐길 만한 장소가 충분하고 바닷물이 많이 빠지는 사리 때엔 해변에서 잡을 거리가 풍성해진다.

– 개장 기간 : 2020. 7. 4. ~ 8. 14. (44일간)

– 개장 시간 : 10:00 ~ 19:00

– 백사장 면적(㎡) : 40,000㎡ – 해변 형태 : 규사

– 백사장 길이(m) : 1,000m – 경사도 : 6º

– 폭(m) : 40m – 안전거리(m) : 150m 출처_태안군청

창정교를 막 지나 안면해수욕장으로 들어가기 전 해변이다.

창정교를 지나온 개울물로 모래가 젖었다.

솔잎이 떨어져 밟는 느낌이 좋은 안면송림을 10여 분 지나게 된다.

그늘이라 걷는 기분도 좋다.

꽃지해변까지 7km이니 가야 할 거리는 아직 멀다.

아직은 썰물이라 바다가 멀다.

하루 종일 걷는 해변이니 잠깐 솔밭길로 올라와 태안 해변길 5코스인 노을길을 걷는다.

자로 잰 듯 곧게 뻗은 솔밭길이 인상적이다.

노을길에서 해변으로 나가는 출구

아이와 엄마가 정다운 시간을 공유한다.

안면해수욕장과 두여해수욕장은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안면해수욕장이 1,000m, 두여해수욕장이 660m이니 대략 이 지점부터 두여해수욕장일 것이다.

안면해수욕장 방향

□ 두여해수욕장

지리적 형상이 좋고 나무가 우거져 도인들이 도를 닦던 마을이라 하여 도여라 불렀으며 현재는 두여라 불려지고 있다.

울창한 송림 앞에는 충청남도로부터 민박마을 제30호로 지정될 만큼 수많은 민박업소가 즐비하며,

넓고 고운 백사장과 왼쪽엔 종주려라는 바위섬이 있는 천혜의 해변이다.

경사가 완만하여 수영하기에 안전하고 수온이 높아 늦은 여름까지 해수욕이 가능하다.

– 백사장 면적(㎡) : 19,800㎡ – 해변 형태 : 규사

– 백사장 길이(m) : 660m – 경사도 : 6º

– 폭(m) : 30m – 안전거리(m) : 150m 출처_태안군청

두여해수욕장의 랜드마크인 종주려 바위섬이다.

이제 막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낚싯대를 든 낚시꾼에게 물어보니 밀물 땐 건너가는 바위가 잠긴다기에 가는 건 포기한다.

흠, 저 바위를 따라 주먹만 한 바위섬으로 가면 좋은데…

바위섬은 못 가도 다음 해변까지 이런 바위 또는 더 험한 바위를 헤쳐서라도 가야겠다.

끝없이 이어진 해변보다 이렇게 바위나 암릉이 간간히 섞인 해변이 좋다.

지금 상태로 봐선 바위섬까지 얼른 다녀와도 될 뻔했다.

바위가 점점 거칠어진다.

해변의 바위는 산의 그것과는 좀 다르다.

이렇게 누은 듯 크고 넓적한 바위도 있다.

이 바위는 바위섬으로 가려다 힘이 딸려 주저앉았다.

흰색 띠도 하나 두르고…

밭고랑에 물 댄 거 같다.

바다 이끼도 끼고…

이리 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한 멋진 탐방이었다.

다음은 밧개해수욕장 예고편이다.

안면도의 중심인 안면해수욕장과 두여해수욕장을 탐방했다.

별 특징 없어 보이던 해수욕장도 마지막에 종주려 바위섬을 시작으로 반짝 멋진 바위로 대미를 장식했다.

더 화려하고 멋진 바위와 암릉이 많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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