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환경 오염 | 플라스틱, 비닐 규제.. 진짜 환경에 도움이 되긴 할까 / 14F 9070 명이 이 답변을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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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템’을 넘어 ‘패션아이템’이 된 텀블러, 에코백.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그만큼 손이 잘 안 가는 물건도 많죠.
오히려 환경에 안 좋은 거 아닐까.. 의문도 생깁니다.
#텀블러 #에코백 #스타벅스
MBC 14층 사람들, 1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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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하나당 1000번 사용해야 환경보호효과… – 팩트체크넷

친환경 용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텀블러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곳도 많다. 일회용품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에 반해 다회용품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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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factchecker.or.kr

Date Published: 9/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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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믿고 구매했는데…’ 믿었던 텀블러의 배신 – 브런치

빙하를 녹이는 환경오염의 주범이지요. 환경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생산 및 소비가 지금처럼 대량으로 발생한다면 2100년까지 2,87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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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3/1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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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는 정말 환경적일까? < 기획 < 기사본문 - 고양신문

환경보호 상징처럼 보급된 텀블러·에코백유행타듯 무작정 만들면 … 바다에 버려지는 페트병은 생선 등 수산물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이라는 문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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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ygoyang.com

Date Published: 8/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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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해 환경 보호해요 – 백세시대

종이컵과 플라스틱컵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이용이 가능한 텀블러를 사용하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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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100ssd.co.kr

Date Published: 9/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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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환경 효과 보려면 몇 년 사용해야 할까? – 플래닛타임즈

기사요약 1. 텀블러 소비를 부추기는 문화는 친환경적이지 않다. 2. 기후 변화 측면에서 보면,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50회 이상 사용할 때 일회용 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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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planet-times.com

Date Published: 10/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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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소비] 텀블러는 ‘환경템’이 아니다! – 소비라이프뉴스

텀블러가 일회용 컵보다 환경파괴 부를 수 있어… 여러 개를 쓰기보다 텀브러 한 개를 오랫동안 사용해야 환경 보호에 기여.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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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sobilife.com

Date Published: 7/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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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텀블러 챙겨 다녀야 “환경보호 효과에 감염 위험 줄여”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내일(4월 1일)부터 외출 시에는 텀블러를 빠뜨리지 않도록 해야겠다. 전국 커피숍과 음식점 등 식음료 판매업소 매장 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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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vegannews.co.kr

Date Published: 3/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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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220번 써야 일회용컵보다 나은데…재사용률 20% 그쳐

캔버스 에코백은 131번을 써야 비닐봉지 대체 효과가 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최소 220번 재사용해야 일회용 컵보다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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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womennews.co.kr

Date Published: 3/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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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가 왜 친환경 텀블러에서 나와? – KBS뉴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종이컵과 달리, 텀블러는 매번 설거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과연 환경친화적일까’라는 질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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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ews.kbs.co.kr

Date Published: 6/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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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비닐 규제.. 진짜 환경에 도움이 되긴 할까 / 1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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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텀블러 환경 오염

  • Author: 14F 일사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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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6. 2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nfUhy9y9RFc

‘널 믿고 구매했는데…’ 믿었던 텀블러의 배신

“텀블러 모으는 게 제 삶의 낙이에요”

커피나 음료를 손으로 들고 다니며 수시로 마실 수 있는 용기 텀블러. 이제는 직장인들의 회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텀블러는 예전부터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널리 알려져 왔어요. 그래서인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텀블러를 구매하는 분들도 늘어났죠.

텀블러 사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카페 전문점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텀블러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스타벅스 한정판 텀블러 레디백입니다. 여행지에서 텀블러를 기념품으로 사 오고, 한정판 텀블러를 사기 위해 줄까지 서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친환경’이라 생각되는 텀블러 사용이 도를 넘어서면서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전 세계적으로 이슈 된 플라스틱 문제

텀블러 유행의 시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평균 7000만 개의 일회용 컵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출근길에 한 잔, 점심시간에 한 잔, 업무 중에 한 잔, 무의식적으로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거죠. 의식적으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하루 4-5개쯤은 기본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버스 정류장이나 길가에서도 버려진 일회용 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요즘은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일회용 컵도 많지만 겉보기에는 일반 플라스틱과 비슷해요. 그렇다 보니 함께 섞여 배출되게 되고 소각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중량제 폐기물의 절반 이상은 소각되며 매립되는 비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해요.

소각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는 가장 유해한 방법입니다. 그 이유는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 납, 수은 등 독성물질이 방출되기 때문이에요. 방출된 독성물질은 토양이나 하천으로 흘러들어 가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킵니다. 일회용품을 소각하는 양이 많아질수록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1톤의 플라스틱을 태우는 과정에서 1.4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하고 온난화를 발생시켜 지구의 온도를 높여요. 빙하를 녹이는 환경오염의 주범이지요. 환경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생산 및 소비가 지금처럼 대량으로 발생한다면 2100년까지 2,87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견했습니다.

사진 한 장이 발단이 되어 사람들은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심각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8년,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이 만든 섬과, 새 알바트로스의 사체에 플라스틱이 가득 들어 있는 사진이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문화가 생명을 죽이는 문화라는 심각성이 알려진 것이죠.

그 이후로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일회 용기가 지구상의 생물을 죽이고 환경을 오염을 시킨다는 사실이 각인됐습니다. 때문에, 텀블러가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등장하며 불티나게 팔려나가게 된 것입니다. 한때는 텀블러를 들고 커피를 마시면 ‘나는 개념 있는 사람’, ‘나는 환경을 생각해요’라고 무언으로 비치는 인식도 존재하기도 했어요.

사람들은 왜 텀블러에 열광할까?

텀블러 대란과 한정판 마케팅

많은 사람들이 환경보호를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조금 과해지면서 환경보호의 상징과도 같던 텀블러는 지나치게 과소비되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이유는 텀블러 한정판 출시 때문입니다. 희소성이라는 가치 때문에 마음이 끌리게 되고 구매로 행동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브랜드 로고가 박혀 있고 매 시즌마다 특색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출시되니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과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어요.

카페 전문점에서 실시하는 텀블러 마케팅도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텀블러 사용 시 할인이라는 환경친화적인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시즌마다 텀블러 마케팅이 펼쳐져요. 그러다 보니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이 보일 때마다, 여행지 기념품 숍을 갈 때마다, 시즌 이벤트로 텀블러가 나올 때마다 계속 구매하는 것이죠. 심지어 마트나 식당에서도 특정 제품을 구매하면 텀블러를 증정하는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는 추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텀블러 대란이 붐처럼 확산되고 한정판 굿즈만 모으는 수집가도 생겨났습니다. 어른들을 공략한 귀여운 디즈니 캐릭터와 콜라보 한 텀블러가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완판 되기도 했죠. 그런데 여러분 혹시 텀블러 몇 개씩 가지고 다니시나요? 환경 전문가들은 필요 이상으로 사는 것은 반환경적이라고 합니다.

텀블러 사실은 이렇습니다.

반환경적인 텀블러의 진실

미국의 수명 주기 에너지 분석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유리 재질의 텀블러는 최소 15회, 플라스틱 재질은 최소 17회, 세라믹 재질은 최소 39회 이상을 사용해야 환경 보호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텀블러를 만들고 사용하고 폐기하는 모든 과정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많이 소비할 뿐 아니라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이 플라스틱 컵보다 13배, 종이컵보다는 24배나 많기 때문이에요.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용한다면 최소 1000번은 써야 하죠.

이처럼 텀블러와 같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가 오히려 환경에 해가 되는 현상을 ‘리바운드 효과(rebound effect)’라 부릅니다. 소비자의 환경 의식이 높아져 에너지 고효율 제품의 구매는 늘지만, 가전제품의 수도 함께 늘어나 전체 전기 사용량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이 대표적인 사례예요.

리바운드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하려면, 텀블러는 꼭 필요한 개수만 보유하고 일 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텀블러를 고를 때 재활용이 쉽도록 단일 소재를 선택하는 것도 환경 보호를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만약 텀블러를 많이 사놨는데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딱 필요한 만큼만 갖고 나머지는 필요한 사람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잘 쓰지 않는 텀블러는 중고거래 사이트인 당근 마켓이나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는 방법으로 자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국민의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 1만 360여 곳 카페에서 일회용 컵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75% 감소했고, 국내 텀블러 시장은 매년 20%씩 커지고 있죠. 하지만 텀블러를 수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용해야 환경을 보호할 수 있어요. 일회성 행동이 아닌 꾸준한 실천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 잊지 말아 주세요.

텀블러는 정말 환경적일까?

환경보호 상징처럼 보급된 텀블러·에코백

유행타듯 무작정 만들면 오히려 ‘반환경적’

한개만, 항상, 오래 쓰기 꼭 실천해야

고양신문 이00 기자의 집에서 찾아낸 텀블러들. 모아보니 꽤 많구나~~!

“당신은 텀블러를 몇 개 가지고 계십니까?”

이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텀블러, 에코백, 장바구니. 환경을 생각해서 사용하기 시작한 물건이지만 잠시만 생각의 끈을 놓거나 마케팅 도구로 사용되었을 때는 매우 반 환경적인 물품이 된다는 불편한 진실을 들여다보자.

뉴요커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테이크아웃 커피컵이 한국인의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 후 커피전문점에 들러 테이크아웃 컵을 하나씩 들고 가볍게 산책하다 사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은 아주 익숙하고 평범한 일이다. ‘대동강물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은 옛말이 되었고 수돗물을 끓여먹는 사람들보다는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사먹는 것이 당연시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평균 7000만개의 일회용컵을 사용한다고 한다. 커피전문점에서 테이크아웃으로 한잔, 일과시간 중 차 한잔, 사무실에 방문한 손님에게 한잔. 의식적으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하루 3,4개쯤은 기본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으면 500원의 보증금을 내던 시절도 있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시행되던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폐지된 이후 사용량이 4배 증가했다는 통계도 있다.(2022년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부활한다.)

라페스타, 웨스턴돔, 로데오거리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먹다 남은 음료컵으로 몸살을 앓는다. 날씨가 더워지면 빨대 꽂힌 플라스틱 컵, 플라스틱 뚜껑 덮인 코팅된 종이컵 등 다양한 일회용컵이 산처럼 쌓여 지나는 행인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다반사다.

이렇듯 분리배출하지 않은 일회용컵은 모두 소각 대상이다. 컵 소재가 다양해 분리배출하더라도 재활용되지 않고 대부분 소각된다고 한다.

2018년 즈음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가 크게 대두되기 시작했다. 함부로 버린 플라스틱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태평양에 플라스틱 섬이 생겨나고, 새들이 먹잇감인줄 알고 먹고 죽기도 하고, 바다 생물들이 플라스틱으로 고통받으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커피 한 잔 마시기 위해 너무 많은 쓰레기를 만들고 지구 생물에게 해를 입힌다는 반성에서 텀블러 사용이 대안으로 등장했다.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텀블러를 들고 커피를 마시면 ‘나는 지구를 생각해요’라는 선언처럼 비치기도 했다. 개인의 속마음이야 어떻든 바람직한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사이 텀블러가 말 그대로 ‘넘쳐나고’ 있다. 유명브랜드 커피전문점은 시즌별 한정상품을 선보여 수집가들이 생겨났고, 미남 배우가 광고하는 한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는 매번 다른 디자인의 텀블러를 함께 포장해서 판매해 텀블러 수집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지금 찬장을 열고 텀블러의 숫자를 세어보시라. 플라스틱, 유리, 스테인리스, 도자기 등 다양한 소재의 텀블러가 식구 숫자의 몇 배수가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나는 환경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미국의 수명 주기 에너지 분석연구소에 따르면, 유리 재질의 텀블러는 최소 15회, 플라스틱 재질은 최소 17회, 세라믹 재질은 최소 39회 이상을 사용해야 일회용 종이컵보다 환경 보호 효과를 낸다고 한다. 텀블러를 만들고 사용하고 폐기하는 모든 과정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이 플라스틱 컵보다 13배, 종이컵보다는 24배나 많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사용한다면 최소 1000번은 써야한다고 한다. 어느 세월에 1000번을 쓰나. 일회용 컵이 차라리 나을까? 그렇지 않다. 산수 계산이면 충분하다. 하루에 커피 1잔 물 2잔을 마신다면 하루에 3번, 한달이면 90번, 1년이면 1000번을 쓴다.

페트병에 담긴 생수도 생각해볼 문제다. 1리터 생수병 하나 만드는데 석유 100밀리리터와 물 3~4리터가 필요하다. 마시는 물보다 4배나 많은 물을 소비하게 된다. 페트병은 재활용이 되는 소재이지만 사용량이 너무 많아지면서 수거와 재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바다에 버려지는 페트병은 생선 등 수산물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이라는 문제로 인간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우리가 무엇을 먹든 하루에 신용카드 하나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을 먹는다고 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하는 것은 건강한 몸을 위한 생존과제다.

생수 사먹지 말고 텀블러 들고 다니며 정수기 물 담아서 마시자. 요즘 웬만한 곳에는 정수기나 생수기가 설치되어 있다. 목마르면 언제든지 텀블러 꺼내서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거다. 돈 절약, 자원 절약, 쓰레기 절감. 일석삼조다.

고양신문 유00 기자의 집에서 모은 에코백들. 아마도 구석구석 몇 개가 더 있을 듯…

두 번째로 에코백과 장바구니를 돌아보자.

에코백은 동물 가죽이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보다는 재사용이 가능하고 튼튼한 캔버스 천 재질의 가방을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가죽 가방에 비하면 가볍고, 사용도 편하고, 환경도 생각하는 착한 실천이다. 그런데 에코백이 패션소품이 되면서 천 소재에 가죽이 덧대어지기도 하고 다양한 그림이 인쇄되면서 그다지 친환경적이지 않은 물건으로 바뀌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너무 많아졌다는 점이다. 행사 기념품으로 가장 흔하게 주는 것이 텀블러, 플라스틱 물병, 에코백, 장바구니 들이다. 하나도 없는 사람은 있어도 하나만 있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딱 맞다.

에코백을 만드는 데는 비닐봉지를 만드는 에너지의 약 28배, 종이쇼핑백의 약 8배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에코백이 일회용 쇼핑백이나 가죽 가방의 대체품으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130번, 유기농 면 소재는 2만 번을 사용해야 환경에 기여한다고 한다. 잘 세탁해서 오래 써야만 그 의미가 빛을 발한다.

덴마크 환경식품부는 면 재질의 에코백은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비닐봉지와 비교해 7100번 재사용해야 하고, 유기농 면으로 된 에코백은 2만 번 재사용해야 환경 보호 효과가 있다며 에코백보다 비닐봉지를 최대한 재사용한 후 재활용할 것을 권고할 정도라고 한다.

코로나 사태는 환경의 역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제 환경문제를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생활과 제도를 바꿔야 우리 아이들 세대에게 미래가 있다.

지금 당장 주변을 살펴 텀블러, 에코백, 장바구니가 몇 개나 있는지 파악해보자. 딱 필요한 숫자만큼만 갖고 나머지는 필요한 사람과 나누자. 당근마켓에 팔거나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는 행동도 좋겠다. 텀블러는 꼭 필요한 개수만 보유하고, 매일 갖고 다니고, 일 년 이상 사용하고, 재활용이 쉽도록 단일소재를 선택하기, 에코백과 장바구니는 해질 때까지 쓰기. 현명한 지구생활, 어렵지 않아요.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해 환경 보호해요

종이컵과 플라스틱컵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이용이 가능한 텀블러를 사용하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테인리스 제품은 보온‧보냉 기능 우수하지만 무거운 것이 단점

텀블러에 녹 생기면 식초·물 섞은 뒤 헹구고, 확실히 건조시켜야

요즘엔 텀블러(원통형 음료수 용기)에 음료를 담아 마시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텀블러가 이렇게 대중화된 배경으로는 일회용품,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정책이 있다. 이처럼 텀블러 사용은 일회용 컵 소비를 줄일 수 있고 환경 보호에도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시대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친환경 시대의 필수품, 텀블러의 종류와 세척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텀블러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3개의 종이컵을 이용한다고 한다. 1년 동안 커피전문점에서 소비되는 컵의 양이 6억 개가 넘는데, 이는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더구나 종이컵은 재활용하기도 어렵다. 일회용 종이컵은 수분이 종이에 흡수되지 않도록 내부를 폴리에틸렌이라는 플라스틱 물질로 코팅한다. 재활용을 위해서는 이 플라스틱 코팅을 분리해야 하는데, 이는 고온으로 가열한 기계로만 가능한 작업이다. 이 때문에 종이컵은 생산되는 양의 14%만 재활용이 가능하고, 그마저도 최하등급의 종이박스 용지로쓰인다.

플라스틱 또한 자연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거나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 이상이 걸린다. 또한 플라스틱은 바다에서 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이 되면 해양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미세먼지처럼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하게 된다. 이처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이용이 가능한 텀블러 사용이 필요하다.

◇텀블러의 종류

▶원터치 텀블러= 버튼을 누르면 마개가 오픈되는 형식으로, 가지고 다니기 좋은 텀블러 종류다. 마개를 막으면 내용물이 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동 시 유용하지만 무게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베이직 텀블러= 돌려서 뚜껑을 여는 기본적인 형태의 텀블러이다. 다른 텀블러에 비해 밀폐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텀블러 안의 내용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른 텀블러들에 비해 가볍다. 하지만 음료를 마실 때 흘리는 경우가 많다.

▶빨대 텀블러= 평소 음료를 마실 때 빨대를 사용하거나 음료를 마실 때 자주 흘리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실리콘 빨대뿐만 아니라 입으로 먹을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유용하다. 음료를 흘리지 않고 편하게 마실 수 있어 어린이용이 많지만 휴대하긴 불편하다.

▶콩코드 텀블러= 보온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보온, 보냉이 우수하나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완벽하게 밀폐되지는 않아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가방에 넣어 다니는 용도로는 적당하지 않다. 개폐가 쉽고, 일정시간 온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자동차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콜드컵= 차가운 음료 전용 텀블러라고 할 수 있다. 보냉 효과가 있는 제품도 있어 물병이나 컵 대용으로 사용하기 좋다. 또한, 무게가 가벼워 휴대하기에 편하다.

◇텀블러 고르는 법

일반적으로 텀블러 재질은 스테인리스 스틸과 플라스틱이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뜨거운 음료를 넣어도 문제가 없지만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플라스틱은 가벼워 휴대가 용이하지만, 뜨거운 음료를 담기에 환경호르몬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이처럼 플라스틱 텀블러는 스테인리스 텀블러에 비해 여러 기능 면에서 열등한 것이 사실이다. 또 오래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플라스틱 중에서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PE, PET 재질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PP, PCT 재질로 된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텀블러 세척법

깨끗한 텀블러 사용을 위해서는 올바른 세척이 중요하다. 텀블러 세척은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먼저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미온수에 타 텀블러에 담고, 뚜껑을 덮지 않은 상태로 소독한 뒤 온수로 씻으면 된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텀블러를 사용할 때에는 녹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녹은 음료의 소금기가 텀블러에 남아있을 때 부식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이런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과 식초를 9:1 또는 8:2 비율로 섞어 텀블러에 담아주고 30분 정도 기다린 뒤 물을 비우고 깨끗이 헹궈주면 녹이 깔끔하게 제거된다.

고무 패킹 쪽에 생기는 물때는 구연산으로 해결할 수 있다. 고무장갑을 착용한 후 구연산 10g 정도를 뜨거운 물과 함께 텀블러에 넣어준다. 뚜껑을 열어둔 후 3시간 정도 기다리면 물때가 깔끔하게 사라진다.

달걀 껍데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달걀 껍데기를 잘게 부숴 미지근한 물과 함께 텀블러 안에 넣고 흔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껍데기 안쪽의 하얀 막이 물때와 커피 찌꺼기 등을 녹여 텀블러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고무 패킹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찢어지거나 부식됐다면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텀블러 관리 방법

세척 못지않게 건조를 하는 것도 텀블러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텀블러를 세척한 다음 마른 수건이나 키친타월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해준다. 뚜껑이 있는 텀블러라면 뚜껑을 분리한 후 통풍이 잘되는 곳,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거꾸로 세워 건조시킨다.

건조는 내부에 남아있는 모든 물기가 증발될 때까지 해주는 것이 좋다. 완전히 건조되지 않을 경우, 악취가 나거나 세균이 증식될 수 있으므로 건조 단계까지 신경 써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당이나 유분이 많은 음료는 부패나 악취를 발생시킬 수 있고, 염분이 든 음료는 내부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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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소비] 텀블러는 ‘환경템’이 아니다!

텀블러가 일회용 컵보다 환경파괴 부를 수 있어…

여러 개를 쓰기보다 텀브러 한 개를 오랫동안 사용해야 환경 보호에 기여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지난해 발생한 ‘쓰레기 대란’ 이후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변화에 나선 국민이 적지 않다. 이제 가방에 보관했던 에코백을 꺼내는 모습이나 카페에 가기 전 텀블러를 씻어 챙겨나가는 모습은 더 이상 이색 풍경이 아니다.

인식 전환으로 쓰레기 대란 극복하자

지난해 4월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일어났다. 일부 민간 재활용 수거업체에서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는 이유로 폐비닐·스티로폼 수거를 중단한다고 통보하면서다. 환경부가 수거업체들을 설득하면서 문제는 겨우 처리됐지만 근본 원인은 해결되지 못했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12월 한국 업체가 필리핀에 불법 수출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린피스는 “한국에서 두 차례 불법 수출한 플라스틱 쓰레기 6,500톤은 둘로 나뉘어 5,100톤은 미사미스 오리엔탈 소재 베르데 소코 소유 부지에 방치되어 있고 나머지 쓰레기 1,400톤은 동 지역 터미널에 있는 51개 컨테이너에 압류 보관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후 국민적으로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지난해 10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쓰레기 대란’ 이후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환경 관련 사회적 인식 및 관심도’ 조사를 발표했다. 그 결과 “쓰레기 문제를 무섭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응답이 72.1%에 달했다.

이 같은 인식은 시민들을 바뀌게 했다. 응답자들은 해당 사건 이후 ▲다회용 장바구니 상시 구비 40.6% ▲일회용품 사용 자제 37.1% ▲비닐봉지 사용 자제 35.1% ▲머그컵 사용 33.3% ▲텀블러 사용 30.1%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텀블러, 많이 생산하면 비환경적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노력으로 실제 텀블러 사용 빈도와 판매량은 늘었고, 일회용 컵 사용은 줄었다.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 매니저 A 씨는 “매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 사용량이 줄어 쓰레기가 많이 줄었다”면서 “보통 하루면 쓰레기봉투 하나가 일회용 컵으로 가득차는데 요즘은 이틀에 1번 정도만 버리면 될 정도로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대신 텀블러 판매가 증가했다. 종합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에 따르면 일회용 컵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국내 텀블러 판매량은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텀블러가 환경 보호 기능을 하려면 하나의 텀블러를 오랫동안 사용해야 한다. 만일 여러 개의 텀블러를 구매하거나 텀블러를 산 뒤 사용하지 않고 보관한다면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미국 수명 주기 사용 에너지량 분석 연구소(institute for life cycle energy analysis)는 텀블러 사용으로 실제 환경 보호 효과를 누리려면 유리 재질 텀블러는 최소 15회, 플라스틱 재질은 17회, 세라믹 재질은 최소 39회 사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텀블러의 디자인과 재료를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시즌마다 다양한 디자인의 텀블러를 출시하고 있다. 환경 운동가는 이를 두고 플라스틱 컵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아니라 그저 MD상품 매출을 올리려는 수작에 불과하다며 비판한다. 텀블러를 수집한다는 B 씨는 “집에 텀블러가 시즌별로 재질별로 열 개가 넘는다”며 “텀블러는 환경에 좋을 줄 알았는데 아니라니 배신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환경 운동가들은 일회용 컵을 대체하기 위해 생산하는 텀블러가 일회용 컵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주장한다.

기후변화연구소는 300mL 용량의 텀블러와 카페에서 많이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그리고 종이컵의 소재를 분석하고 무게를 잰 뒤, 소재별 탄소배출계수를 적용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는 충격을 주고 있다. 텀블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종이컵의 24배,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13배로 압도적 수치를 보인 것이다. 텀블러 세척 시 사용하는 물과 세제도 환경을 망치며 플라스틱 텀블러를 생산하고 버리는 과정도 문제가 많다.

텀블러와 같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가 환경에 해가 되는 현상을 학계에서는 ‘리바운드 효과(rebound effect)’라 부른다. 소비자의 환경 의식이 높아져 에너지 고효율 제품 구매가 늘지만 반면 가전제품의 수도 함께 늘어나 전기 사용량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리바운드 효과 사례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게 하려면 한 텀블러를 오랫동안 아껴 쓰고 다시 쓰는 게 중요하다. 일회용품이 환경에 나쁜 이유는 자주, 많이 버려지기 때문이다. 일회용품 대신 다른 물건을 사용한다면 그 물건 역시 자주 버려지면 안 된다. 만드는 과정에서도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번 사서 오래 쓸 수 있어야 한다.

실험을 진행한 이윤희 선임연구원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대안인 텀블러를 여러 개 자주 바꿔가며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라며 “환경 보호라는 원래 목적을 부합하기 위해선 하나의 다회용 컵을 오래도록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제157호 환경소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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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텀블러 챙겨 다녀야 “환경보호 효과에 감염 위험 줄여”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내일(4월 1일)부터 외출 시에는 텀블러를 빠뜨리지 않도록 해야겠다. 전국 커피숍과 음식점 등 식음료 판매업소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컵과 수저, 포크,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 사용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은 지난 2018년 처음 시행됐지만 코로나 19 발생 이후 감염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그러나 지난 1월 환경부는 코로나 19로 인해 일회용품 폐기물 급증하면서 규제를 더 늦출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매장 내 일회용품 규제가 재개됐다.

이로써 내일부터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적발되면 33㎡ 이내 매장은 최대 30만원, 333㎡ 이상 매장은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내일부터 일회용품이 금지되긴 하지만 이는 매장 내 이용 시에 해당할 뿐 테이크아웃을 할 경우 여전히 일회용품이 제공된다.

하지만 환경부의 규제 재개 발표 이후 소비자 가운데는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가 많아 감염의 위험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매장 이용 시에도 개인용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텀블러 사용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지난 23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에 유통 텀블러 제품 70건을 대상으로 유해금속 안전성을 조사했고 그 결과 납, 카드뮴, 니켈, 비소 등 유해금속 4건의 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환경을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만큼 새 텀블러를 구매하기보다 소지하고 있는 텀블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텀블러의 생산 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플라스틱 컵의 13배, 일회용 종이컵의 24배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텀블러 한 개를 최소한 1000번 이상 사용해야 비로소 환경 보호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새로운 텀블러 구매는 지양해야 한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6월 10일부터 주요 커피 음료 가맹점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테이크아웃시 제공되는 일회용 컵에 대해 300원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이후 재활용 라벨이 붙어있는 일회용 컵을 보증금제가 적용되는 매장에 반납하면 300원을 받을 수 있다.

텀블러 220번 써야 일회용컵보다 나은데…재사용률 20% 그쳐

[에코백이 답하지 못한 질문들]

친환경 실천 대명사 에코백·텀블러

정말 환경에 도움됐나

천 에코백은 최소 131번

스테인리스 텀블러 220번 써야

일회용품보다 낫다는데

실제 재사용률은 20% 수준

안 쓰고 보관해 자원 활용도 떨어져

친환경 실천의 대명사가 된 에코백과 텀블러. 그러나 막상 소비자들의 사용 실태를 들여다보니 친환경적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에코백과 텀블러를 더 자주, 오래 사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일회용품보다 더 환경에 해롭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Shutterstock

캔버스 에코백은 131번을 써야 비닐봉지 대체 효과가 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최소 220번 재사용해야 일회용 컵보다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현실은 어떨까. 우리나라 20~60대 여성들은 에코백 1개를 평균 약 30회, 텀블러는 약 46회 재사용하는 데 그쳤다. 주로 사은품으로 받아 안 쓰고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자원 활용도도 떨어졌다. 사용주기를 늘리려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비율도 낮았다. 환경을 생각해서 에코백과 텀블러를 쓴다는 이들이 많지만, 실제로 이런 물건들이 친환경적이라고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여성신문이 오즈리서치에 의뢰해 에코백·텀블러 사용 경험이 있는 2060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에코백 사용 경험은 9월27일부터 10월5일까지, 텀블러는 9월27일부터 10월4일까지, 최근 3년 이내에 에코백 또는 텀블러 사용 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했다. 조사마다 20~60대 연령대별로 40명씩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여성들은 에코백을 1인당 평균 6개 이상 갖고 있었다. 사은품으로 받은 경우(4개 이상)가 많았다. 절반가량이 에코백을 사용하는 이유로 ‘친환경성’을 꼽았다. 친환경적이라서(23.5%), 쓰레기를 줄이려고(20.5%) 등이다.

캔버스 에코백은 131번을 써야 비닐봉지 대체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20~60대 여성들은 에코백 1개를 평균 약 30회(약 23%) 재사용하는 데 그쳤다. ⓒ이세아 기자

응답자들은 월평균 5.9회 에코백을 사용하며, 에코백 1개당 평균 29.8번 재사용한다고 했다. 캔버스 에코백 하나를 최소 131번 써야 비닐 봉지보다 낫다는 영국 환경청 발표(2011)를 따르면, 응답자들이 지금보다 다섯 배는 더 자주 에코백을 들어야만 ‘친환경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석유로 비닐을 만드는 것보다 목화로 에코백을 만드는 과정에 더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들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더 많기 때문이다.

주로 사은품으로 받아 안 쓰고 보관만 하는 경우가 많아 자원 활용도도 떨어졌다. 61.5%가 여러 에코백 중 몇 개만 사용한다고 답했다. 사용주기를 늘리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비율도 낮았다. 안 쓰는 에코백은 그냥 보관하거나(56.5%), 버린다(7.5%)는 이들이 60%를 넘었다. 양도나 기부(18.5%), 재활용(14.5%)하는 비율은 낮았다. 응답자의 7.5%는 아예 ‘에코백 생산 중단이 필요하다’고 봤다. 에코백이 친환경 실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고 묻자 5점 만점에 평균 3.9점이 나왔다. 40대 이상은 평균 4점을, 2030 세대는 평균 3점을 줬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에코백을 잘 쓰지 않고, 환경 문제와도 연관 짓지 않는 모습이었다. 60대 여성은 에코백을 월평균 6회 이상 사용하는 반면, 20대 여성은 월평균 약 3회로 전 세대에서 가장 적었다. 4050 세대는 친환경성 때문에, 2030 세대는 편리해서 에코백을 쓴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최소 220번 재사용해야 일회용 컵보다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20~60대 여성들은 텀블러 1개를 평균 약 46회(약 21%) 재사용하는 데 그쳤다. ⓒ이세아 기자

텀블러 사용 경험도 비슷했다. 환경을 위해 텀블러를 쓴다는 응답률이 높았지만, 막상 실제 소비 경험을 따져보면 친환경적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응답자들은 1인당 텀블러를 평균 6개 이상 갖고 있었고 대부분(4개 이상) 사은품으로 받았다. 쓰레기를 줄이려고(31.5%), 친환경적이라서(18.5%) 등 환경을 생각해서 텀블러를 쓴다는 응답자가 과반이었다.

응답자들의 월평균 텀블러 사용 횟수는 6.5회, 텀블러 1개당 평균 45.8회 재사용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최소 220번, 폴리프로필렌(PP) 텀블러는 50번 재사용해야 일회용 컵보다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캐나다 환경보호단체 CIRAIG, 2020). 텀블러 하나를 만들거나 폐기하는 과정에서 종이컵의 24배,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13배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9). 에코백과 마찬가지로 응답자들이 지금보다 5배는 더 자주 텀블러를 사용해야만 친환경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안 쓰는 텀블러는 그냥 보관하거나(62.5%), 버린다는(33.0%) 응답률이 높았다. 다른 사람에게 준다(21.5%)거나 재활용한다는 비율은 낮았다. 51.5%가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불편해서 잘 쓰지 않게 된다고 했다.

세대 간 차이도 나타났다. 4050 세대는 한 달에 8회 이상, 20대는 7회 이상 텀블러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30대는 4.8회로 가장 텀블러 사용률이 저조했다. 응답자들은 텀블러의 친환경 영향성을 5점 만점에 평균 3.7점으로 평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만 평균 4.37점을 줬고, 다른 모든 세대는 평균 약 3점을 매겼다.

텀블러·에코백, 6개월 이상 쓰고

재활용 가능 재질인지

세척·재사용 가능한지 확인해야

수집욕 자극하는 기업 마케팅 경계 필요

에코백과 텀블러를 쓰는 독자라면 일단 지금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재사용하는 게 좋다. 텀블러를 6개월 이상 쓰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플라스틱 컵보다 11.9배, 2년 이상 쓰면 33.5배가량 줄일 수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9). 구매하기 전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세척이 가능한지, 세척 시 물이나 세제 사용을 줄이는 노력 등도 필요하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은 “에코백 품질이 대체로 낮아서 소비자가 오래 유용하게 쓰기 어렵다”, “버려진 페트병을 분리배출, 선별, 섬유화해 에코백으로 만드는 과정 등을 소비자에게 알려 친환경 인식을 높여야 한다” 등 의견도 전했다.

‘장바구니 할인제도’를 되살려 에코백 소비를 유도하자는 제언도 나왔다. 2010년 이전까지는 여러 대형마트에서 장바구니 할인을 제공했으나, 2010년부터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판매 또는 대여, 재사용 종량제봉투 판매 정책을 도입하면서 장바구니 할인제도를 폐지했다.

소비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해 불필요한 소비를 유도하는 기업 마케팅도 경계 대상이다. 예컨대 커피전문점 1위 기업 스타벅스는 개인컵을 가져온 소비자에게 300원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계절마다 다양한 디자인의 텀블러 상품을 새로 내놓고 있어 모순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우리의 소비를 성찰하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게 해 주는 제품이 진짜 친환경 제품”이라며 ‘반려’ 에코백·텀블러를 사용하라고 권했다. 자기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사서 오래 쓰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김지윤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공동대표는 일회용품 사용에 익숙한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쓰던 대로, 살던 대로 살면서 지속가능한 미래가 올 거라고 기대할 순 없다”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나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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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가 왜 친환경 텀블러에서 나와?

11월 22일 자 KBS 〈뉴스7〉 ‘일회용품 사용 대폭 줄인…카페서도 컵 따로 구입해야’ 영상 11월 22일 자 KBS 〈뉴스7〉 ‘일회용품 사용 대폭 줄인…카페서도 컵 따로 구입해야’ 영상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다양한 종류의 텀블러가 진열돼 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스타벅스에서 개인 텀블러를 사용한 건수는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고 합니다. 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다양한 종류의 텀블러가 진열돼 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스타벅스에서 개인 텀블러를 사용한 건수는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합니다. 한 명은 종이컵에, 다른 한 명은 개인용 보온병, 즉 텀블러에 커피를 받았습니다. 이후의 과정은 이렇습니다.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종이컵과 달리, 텀블러는 매번 설거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과연 환경친화적일까’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설거지할 때 사용되는 물과 화학 세제 등 이것저것 다 따져보면, 종이컵을 사용하는 것 못지않게 환경에 해롭지 않으냐는 지적입니다.비슷한 의문에서 시작된 연구도 있습니다. 2005년 영국 환경성에서 수행한 천 기저귀와 일회용 기저귀 전 과정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연구입니다. 천 기저귀를 세탁할 때 들어가는 물과 에너지와 세제를 계산해봤더니 일회용 기저귀를 쓸 때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됐다고 합니다.환경부는 지난 22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2021년부터 식당과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플라스틱 컵뿐만 아니라 종이컵 사용까지 금지됩니다. 음료를 밖에 들고 나가려면 추가로 돈을 내거나, 텀블러나 머그잔 등 다회용 컵을 가지고 와야 합니다. 텀블러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만큼, 서두에서 꺼낸 질문의 답이 더 궁금해집니다.이 같은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KBS는 비영리 민간 연구소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일회용 컵과 텀블러를 만들고, 사용하고, 폐기하는 모든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을 계산해봤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텀블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종이컵보다는 24배, 일회용 플라스틱 컵보다는 13배 높은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친환경 제품이라고 알려진 텀블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다는, 상식에 다소 어긋나는 결과입니다.실험 방법은 이렇습니다. 300mL 용량의 텀블러와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그리고 종이컵의 소재를 분석하고 무게를 잰 뒤, 소재별 탄소배출계수를 적용해 계산했습니다.텀블러에서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는 이유는 바로 ‘소재’에 있습니다. 스테인리스와 실리콘 고무, 폴리프로필렌 등으로 만들어지는 텀블러는 가공 과정에서 종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컵보다 훨씬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또 설거지하는 과정과 버려진 텀블러를 폐기하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나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그만큼 늘어납니다.그런데 반전이 한 번 더 남았습니다. 이 수치가 텀블러 사용을 거듭하면, 완전히 뒤집히기 때문입니다. 재사용률이 1% 남짓인 일회용 컵은 쓰는 만큼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누적됩니다. 반면, 텀블러는 수백, 수천 회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설거지할 때 배출되는 극소수 양의 온실가스만 더해집니다.하루에 커피 한 잔씩을 마신다고 가정해본다면, 플라스틱 컵은 2주 만에, 종이컵은 한 달 만에 텀블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따라잡습니다. 격차는 점점 벌어져, 6개월 후에는 플라스틱 컵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텀블러의 11.9배, 1년 후 21배가 됩니다.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2년 이상 꾸준히 쓰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33.5배가량 줄게 되는 셈입니다. 그러니까 텀블러는, 오래 쓰기만 하면 의심할 여지 없이 ‘친환경 제품’인 겁니다.요약하자면, 환경을 보호하고자 텀블러를 샀다면 적어도 한 달 이상 꾸준히 써야 합니다. 뒤집어 말해보면 한 달 이상 꾸준히 쓰지 않는다면 텀블러를 사는 행위가 오히려 환경에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텀블러와 같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가 오히려 환경에 해가 되는 현상, 학계에서는 이를 ‘리바운드 효과(rebound effect)’라 부릅니다. 소비자의 환경 의식이 높아져 에너지 고효율 제품의 구매는 늘지만, 가전제품의 수도 함께 늘어나 전체 전기 사용량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이 대표적입니다.리바운드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하려면, 한 텀블러를 오랫동안 아껴 쓰고 다시 쓰는 게 중요합니다. 유행따라 텀블러를 다량 구매하거나, 몇 번 쓰지 않은 텀블러를 버린다면 환경에 오히려 해롭기 때문입니다.실험을 진행한 이윤희 선임연구원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대안인 텀블러를 여러 개 자주 바꿔가며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라며 “환경 보호라는 원래 목적을 부합하기 위해선 하나의 다회용 컵을 오래도록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텀블러를 꾸준히 사용하겠다고 결심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이를 실천할 수 없는 상황도 생깁니다. 깜빡 잊고 개인 컵을 챙겨오지 않은 경우, 실내에서 음료를 먹다가 급히 밖으로 나가야 할 때 등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소모적인 부품 사용이라도 줄이는 방법을 권장합니다.종이컵의 경우 컵 홀더와 뚜껑, 빨대 사용만 멈춰도 온실가스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사용하는 ‘보통(10온스)’ 크기의 컵보다 작은 종이컵(6.5온스)을 쓸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4배 줄어듭니다. 물론 일회용품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의식적으로나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도 그 나름의 효용이 있다는 의미입니다.이번 달 발표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른 제4차 대한민국 국가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50여 년 뒤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4.4℃ 상승하고, 강수량은 172.5mm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봄과 여름의 계절 시작일은 빨라지고, 폭염일수는 25.4일 늘어날 전망입니다. 온실가스 등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겁니다. 기상 이변에 따른 자연재난 피해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단 걸 암시하는 대목입니다.다행히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국민의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 1만 360여 곳 카페에서 일회용 컵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75% 감소했고, 국내 텀블러 시장은 매년 20%씩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에 공감하고 행동에 나서는 시민들이 늘고 있단 걸 보여주는 좋은 신호입니다. 다만, 환경을 살리는 것은 일회성 행동이 아닌 꾸준한 실천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을 이 실험결과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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