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 어선 취업 후기 | 배에서 욕구는 어떻게 풀어요? (원양어선에서 참기 힘든 3가지) 상위 147개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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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클라스 실사판!! 강혁주 대표님이 얘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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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연봉 및 후기, 현실은 이렇습니다 – 인사이트리치

지금부터 제가 직접 겪은 원양어선 연봉 및 후기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단에 원양어선 취업사이트도 링크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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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욕구는 어떻게 풀어요? (원양어선에서 참기 힘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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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원양 어선 취업 후기

  • Author: 머니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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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0. 23.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YfUTLwjDkMQ

원양어선 연봉 및 후기, 현실은 이렇습니다

원양어선에 대해 궁금하신가요? 예전에는 단순 도피처의 개념이 강했지만 현재는 고연봉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많은데요. 지금부터 제가 직접 겪은 원양어선 연봉 및 후기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단에 원양어선 취업사이트도 링크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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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연봉은?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원양어선만 타면 ‘연 1억원을 받는다’, ‘월 1천은 기본이다’라는 말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원양어선을 직업으로 생각하며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선 실상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를 믿고 배에 올랐다가는 후회막심한 상황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원양어선은 기본적으로 ‘성과급’을 중요시 합니다. 즉, 다시 말해 물고기를 많이 잡지 못하면 아무리 고생을 해도 돈을 많이 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양어선은 [기본급 + 성과급]이 더해져 연봉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보통 기본급은 배의 크기에 따라 100~200만원 정도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어획량에 따라 성과급이 100~400만원 정도 주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를 토대로 했을 때 월 최저 200만원에서 최고 600만원 정도를 벌 수 있는 것입니다. 세후 월 650만원 정도 받으면 연봉 1억이 되는데 사실상 ① 엄청난 포획량 ② 20년 넘은 숙련된 선원이 아니고서야 이 정도 버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원양어선 연봉 요약

기본급 : 100~200만원

성과급 : 100~400만원

실수령액 : 180~550만원 선

*4대 보험, 퇴직금, 숙식제공, 생활경비 지원

연봉을 가장 크게 가르는 포인트는 ‘어떤 것을 포획하는 배냐’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돈을 잘 버는 것은 참치잡이배이며, 포획량에 따라 신입도 1년에 연봉 1억원을 넘기기도 합니다. 반면 선망어선, 오징어잡이배 등은 노동량에 비해 돈을 못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이 안 좋으면 정말 고생만하고 연 1천 남짓 벌어가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원양어선 후기

저는 돈을 급하게 모을 일이 있어 원양어선에 오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선 소개소를 통해 알아보려고 했는데 급여 항목을 투명하게 노출하지 않고, 수수료도 많이 떼어서 원양어선에 직접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대략 5곳과 연결하였고 그중에서 가장 괜찮다고 생각 든 다랑어 잡는 어선에 올랐는데요.

최근 젊은 사람들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주변에서 직접적으로 볼 수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40대 중반 이상의 분들이 많았고, 최소 10년 이상된 베테랑들만 있었습니다. 배가 매우 크고, 생각 외로 편의시설도 잘되어 있어 나쁘지 않았지만 일은 꽤나 힘들었습니다. 밥 먹는 시간, 간식 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쉴틈 없이 일해야 했으니까요.

주변 선원분들에게 딱 한 번 포획방법을 배우고, 이후부터는 직접 참여해 진행하게 되는데요. 실전이기 때문에 못하면 대차게 욕먹는 건 각오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노하우가 없다 보니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다소 느리긴 하지만 인터넷이랑 전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많이 외롭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고, 15일 이상 배 위에 있다 보니 답답한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월평균 450만원, 총 6개월을 근무했는데요. 아무래도 돈을 쓸 곳이 없다 보니까 돈 모으는 데는 정말 이만큼 좋은 게 없는 거 같긴 합니다. 숙식부터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다 제공해주기 때문에 돈은 1원도 안 쓰고 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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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주의사항

– 소개소를 통할 경우, 임금 계약을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임금 항목이 세부적으로 나누어져 있는지 보아야 합니다.)

– 기본급과 성과급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인지합니다.

(“월 500만원은 받죠”라며 꼬득이는 곳은 성과급이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 해운사와 직접 계약이 좋으며, 포털에 ‘원양어선 취업’이라 치면 나옵니다.

– 돈을 많이 받는 만큼 정말 많이 힘듭니다. 쉽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칩니다.

– 중간에 포기할 수 있으나 이에 따른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 실수령액은 포획량에 따라 생각보다 많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맺음말

지금까지 원양어선 연봉 및 후기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양어선 경험이 매우 좋았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힘든 일을 성취함에 따라 보람도 느꼈기 때문인데요. 급하게 돈이 필요하거나 목돈을 모아야 하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대출을 고려하고 계신가요? 대출만 잘 활용해도 일반적인 재테크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저금리로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상품이 가장 좋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하단의 링크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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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연봉 월급 및 취업 정리 (feat. 원양어선 후기)

누구나 고기잡이배 또는 원양어선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보통 돈이 급하게 많이 필요한 사람들이 하는 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원양어선은 정말 그렇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만 하는 것일까? 그리고 취업은 도대체 어떤 루트로 하게 되는 것일까? 같이 함께 알아보자. 원양어선 연봉과 관련된 정보는 유튜버 RAMP 님과 까레라이스에 출연한 분의 인터뷰를 많이 참고했다

원양어선 연봉 및 월급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양어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바로 연봉 때문일 것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 또는 알바다 보니 연봉,월급,초봉 등이 잘 알려져있지 않다. 그러면 원양어선 연봉이 얼마인지 확인해보자

유튜브 채널 RAMP 님의 말에 의하면 1년동안 받은 실수령액이 약 1억 정도 된다고 한다. 물론 이 금액을 누구나 다 받는다는 것은 아니다. 어가, 어종, 배의급수,환율,인분수,유가,개인 어획량에 따라 연봉이나 월급이 많이 달라질수 있다

또한 매달 일정한 금액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즉, 월급이 일정하지는 않다는 뜻이다. 버는 돈이 좀 들쑥날쑥한 편이다. 원양어선의 수리기간을 ‘도크기간’이라고 하는데, 이 때는 일을 딱히 안하므로 기본급 약 200만원이 지급된다. 따라서 도크기간에 따라 받는 돈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RAMP 님이 인증한 ‘도크기간’ 때 받은 ‘기본급’ 사진이다. 자세히 보면 월 190만원을 받은 적도 있고, 월 100만원 정도를 받은 적도 있다

원양어선 월급,퇴직금 구조

원양어선의 경우 정규직이라기보다는 계약직에 가깝기 때문에 퇴직금도 하선처리가 되면서 받게 된다. 배에서 내리는 하선처리가 된후 10일 정도가 지나면 ‘퇴직상태’가 된다. 그리고 퇴직상태가 되면 퇴직금이 입금된다

앞에서 말한 DOCK 비 741만원에 퇴직금을 더하면 합계는 약 1800만원 정도가 된다. 퇴직금은 1년 6개월 정도를 승선한 것에 대한 퇴직금이다

이외에도 능률급, 능률급조정분, 외선 혼승급부, 주부식비,헬기사용료, 전재비 등 정말 다양한 수당이 정산내역서에 찍힌다고 한다. 각각의 항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이미지들을 참고하면 된다

능률급 : 약 760만원

능률급 조정분 : 약 100만원

외선 혼승급부 : 420만원

주부식비 : 1일 1일 1만원

좀 재밌는 건, 원양어선에서 일을 할 때 헬기를 타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헬기사용료는 월급이나 연봉에서 까는 구조다. 그래서 헬기사용료는 + 적인 요소가 아니라 -적인 요소이다

작업독려비 : 월 9만원

근속장려금 : 상황에 따라 다름

몇가지 요소가 더 있지만, 종합적으로 원양어선의 연봉 및 월급 정산내역은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뜬다고 한다. 이 많은 수당을 전문적으로 일반인들이 알 필요는 없다

결국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것은 원양어선에 내가 탔을 때 얼마나 벌수 있는가? 일 것이다. 따라서 이 부분만 정리해서 마지막으로 보도록 하자

아래 사진 2개를 합쳐서 보면 전체적인 실수령액이 계산된다. 참고로 계산을 할 때 세금도 계산된 것이므로, 실수령액이다. 따라서 원양어선을 타서 여러가지 조건만 잘 맞으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항상 이렇게 받는 것은 아니다

우선 앞에서도 말했듯이 어획량, 환율 등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원양어선을 탔을 때 월급이나 연봉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1년 내내 원양어선에서 일하는 사람은 없다. 얼마나 끔찍하겠는가? 육지를 밟지 못하고 1년 내내 일을 해야 한다면 말이다

따라서 ‘시간 텀’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즉, 보통 1년 6개월간 일하고 보통 3-6개월 정도 쉰다. 그 동안에는 월급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1년 6개월 동안 받은 돈이 2년간의 연봉이라고 보면 된다

원양어선 단점, 위험요인

까레라이스 TV에 출연하신 원양어선을 탄 비교적 젊은 분의 인터뷰 내용도 함께 봤다. 이 분은 좀 더 현실적인 얘기들을 하면서 단점이나 위험요인에 대한 얘기도 해줘서, 돈만보고 원양어선을 탈 생각을 하는 분들은 한번쯤 보면 좋을 영상이다

우선 이분은 ‘돈’만 보고 원양어선을 탈거라면, 그 각오로 육지로 일해도 그 정도 돈은 벌 수 있다고 한다. 즉, 돈 때문에 하는 거라면 하지 말라는 뉘앙스였다

그리고 배를 오래 타는 사람들은 이랑 잇몸이 안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배에서 사용하는 물이나 마시는 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생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바닷물을 걸러서 사용하는 것이라 치아가 많이 상한다고 한다

그리고 정신 안차리면 간혹 손가락이 잘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배에서 오래 일한 사람중에는 손가락이 잘리거나, 어디에 끼여서 다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이유는 물고기를 끌어올릴 때 사용되는 기구들 중에 중장비 같은 것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잠도 넉넉하게 자지 못하고, 밥먹고 잠자고 일하고 이 3가지를 반복한다. 게다가 문제는 배에서 직원들끼리도 싸우고 하는데 직장에서 상사는 집에가면 안볼 수 있지만, 배에서는 함께 자고 밥을 먹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분의 경우 처음에 배를 탔을 때 2개월만 일하고 하선했다고 하는데, 이 때 3개월은 보통 ‘수습기간’ 처럼 월급이 적어서 1달에 약 200만원 어치정도만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원양어선을 탔다가 튄? 경력이 있으면, 이 업계가 굉장히 좁기 때문에 소문이 퍼져서 원양어선 취업을 할 때 불이익을 많이 받고 불러주는 곳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원양어선 취업을 할 때 자신의 서류를 1곳에만 내도, 원양어선 회사들이 그 이력서를 좀 돌려보기를 해서 다양한 곳에서 연락이 오는 편이라고 한다

결론은 돈을 벌 수는 있지만, ‘돈’만 보고 하기에는 리스크나 위험요인들이 꽤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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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 어선 후기(펌)

일단 배를 탄 이유는 여러가지있었지만..

배를 타고나서 내릴때까지 느낀점들을 써보겠습니다.

일단 처음 느낀건..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처음 선원일을 한번 해보려고해도.. 네이버 지식인이든 어디든 성실하게 적혀있는 곳은 없고 다들 타지마라만 그러지 한번 꼭 타려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사람은 없더군요. 저도 알바천국에서 찾아서 들어갔는데.. 사실 알바천국에서 믿고 연락했다가 어디 이상한 곳으로 팔려가는 것 아닌지 많이 걱정했습니다.

알바천국에 써져있는 회사명을 검색해봐도 제대로 나오는 곳도 없었고.. 그래서 제가 확인한 방법은 국세청에서 사업자번호 검색이였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대다수 회사들이 세금 미납이거나 폐업자라고 뜨더군요.. 그중에 세급 면세업자들 쪽도 있길래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나마 폐업해놓고선 홍보하는 놈들보단 좋겠다 싶어서 그쪽으로 갔습니다.

처음 조*해운 이라는 곳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니 알바천국에 적혀있는데로 월 300~500만원에 배타는 기간 1~24개월 선택가능하다고해서 2~3달만 타는게 가능하냐고 물어봤었더니.. 가능하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가려고했는데 오후에 다시 전화오더니 오늘 저녁에 늦어도 좋으니 배 태워주겠다고 오라고해서.. 저녁 11시에 부산에 도착하고 바로 차한대가 와서 제 짐을 트렁크에 전부 실어놓고 저는 모텔에 넣어주더군요.. 근데 제 짐을 안주는겁니다 !!!!

계속 달라고했는데 내일 주겠다고 그냥 가버리고.. 밥 안먹는다니까 짬뽕 강제로 시켜서 맥이고.. 아… 순간 이거 돗대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내가 인실좆을 제대로 당하는건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모텔에 인상 험악한 아저씨 한명과 밤을 새고.. 정말 도망쳐야하나 수십번 생각했지만 일단 다음날까지 기다렸죠.

다음날 인상파 아저씨와 자갈치시장에 강제로 같이가서 소주한병 마시고 밥먹고… 신체검사 받고 바로 1시에 비행기타고 제주도로 갔습니다.

그런데..!!!! 공항에 가던 도중에 갑자기 월급은 기본급 125만원이고 첫달에 작업복이랑 생필품값으로 35만원+소개비 40만을 공제한답니다.. 허허!! 이런 개사퀴ㅏ몬ㅇㄹ;ㅣ ㅏ농러ㅏ보먼ㅇㄹ

그래서 월급 3~5백 이라고 써져있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 배를 8월부터 5월까지 타는데 5월에 마무리하는걸 철항이라고 합니다. 철항까지 타는 사람들만 고기잡은 것들 전부 정산해서 나누고.. 그전에 내리면 땡전한푼 못받는다는 사실..!! 선원모집하는 글에서는 단 한번도 적혀있지 않았던걸 비행기탈때 들었습니다. 빼고박도 못하게 —

어쩔수없이 억울하지만 배를 타야했고 그렇게 저인망을 하는 배를 탔습니다. 여기서 배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저인망이나 쌍끌이?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이런 배들이 좋고 작은 배들이나 몇몇 배들은 제가 말한 배들보다 몇배는 힘들고 돈도 못번다더군요.

여하튼 여차저차해서 배를 타게되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바람이 드물게 심해지기 시작할때 배를타서.. 첫날 일하는데 정말 죽을뻔했습니다. 유람선이나 그런거 타보고 배멀미 안한다고 생각하고 배를 탔다가.. 그런 배들은 애초에 안전한 코스로만 배가 다닌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 군생활하면서도 퍼진적 없는데 처음으로 온몸에 힘이 안들어가면서 그대로 엎어져서 계속 쓰러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쓰러져도 계속 일어나서 일하라고하는 강한 선원분들.. 절대 배멀미한다고 쉬게 안해줍니다. 토해도 일해야합니다. 사람 미쳐갑니다.

일단 일이 진행되는건.. 어느정도 항구에서 벗어나면 투망을 합니다. 그물을 내보내고 대략 4~5시간.. 간혹 3시간만에도 끌어올리게되는데. 일단 투망한거 다시 올리면 거의 대부분이 물고기가 산을 이룹니다. 그 엄청난 물고기때에 암담한 마음이 생깁니다. 아.. 저거 언제 다하나 싶습니다. 거기서 바로 사람들이 붙어서 쪼그려앉아가지고 물고기 분류작업에 들어갑니다. 제가 탄 배는 삼치와 조기, 돔, 갈치, 오징어등을 일정크기 이상은 따로 분류하고 나머지 작거나 잡고기들은 전부 플라스틱 네모난 통에 담아서 잡고기로 분류합니다. 미친듯이 일하다보면 통에 담긴 수십키로 물고기들 계속 옴기고.. 퍼담고.. 옴기고.. 퍼담고.. 무한반복 6시간 릴레이.. 해파리도 엄청 많은데.. 간혹 여기서 잡고기에 해파리 섞여들어가기도 합니다. 작업환경도 굉장히 더러워서.. 생선캐는데 바로 옆에서 오줌쳐싸는 인간도 있고.. 침은 대충뱉어버리고.. 여하튼

정말 정신없이 일하고.. 솔직히 첫날 일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미친듯이 쓰러지기만했는데 시간상 첫날 쉬지않고 12시간 일했던게 기억납니다.

배에서는 절대 쉬는시간이 없습니다.

본인이 노가다도 해보고.. 많은 일들을 해봤지만 1시간당 10분간 휴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습니다. 정말 논타임으로 일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안해본사람을 모르겠지만… 그리고 생선 다 캐고 냉동고에 넣어두고 바로 그물에 걸려있는 생선들 미친듯이 털어내는 작업을 합니다. 이때 방진복 비슷하게 생긴 갑바를 입는데도 얼굴에 생선의 시체파편이 갈기갈기 찢겨져서 얼굴에 다닥다닥 붙어버립니다. 생선시체팩 하는 셈인데 기분 더럽지만 그냥 참아냅니다. 이 일이 다 끝나면 다시 냉동고작업 마무리짓고.. 20분정도 담배탐하고 바로 다시 투망합니다. 가끔 1~2시간 쉴때도있는데 그렇게 오래 쉴때는 별로 없습니다.

그렇게 일하고 배 안에 쉬는 장소가 있습니다. 2층침대처럼 되어있는데.. 가로세로 2미터 약간 넘는 곳에 6명이 잡니다. 침대라고 하기도 뭐하긴하지만.. 딱히 표현할 말이 없네요.

여튼 저는 제수없게도 자리가 없어서 그냥 맨바닥에서 자는데.. 완전 새우잠을 자야합니다. 다리를 다 필정도로 넓은 공간이 아니거든요.

그렇게 첫날은 씻는 것도 잊은체 너무 힘들어 그냥 퍼져 잤습니다. 그렇게 4~5시간 자고..(가끔 3시간자면 정말 미칠듯한 스트레스가 ㅠ ㅠ) 다시 일어나서 또 생선의 산에서 생선 캐내고 담고 옴기고 무한반복입니다.

이렇게 보통 8~10일간 바다에서 지내게됩니다. 배는 한번 뜨면 기름떨어지거나 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냉동고를 가득 채우기전까지는 절대 육지에 안갑니다.

그리고 육지에가도 쉬는게 아닙니다. 생선들 전부 다 옴기고 장비정비하고 다시 출항할 준비하면서 모자란 물품들 가득 실어야합니다. 그렇게하면 보통 아침 7~8시에 육지오면.. 4~5시 넘어서 일끝나고.. 바로 출항합니다.

처음 알바천국에서 전화해서 물어볼때는 10일에 한번씩 육지에 와서 쉰다고하는데.. 개 사기 헛소리입니다.

10일에 한번 육지들어와서 개같이 일하는데.. 그 들어오는 날은 새벽에도 생선캐고 바로 쉬지도않고 일 낮까지 18시간정도 일하다가 출항하는 겁니다.

대략 일은 이런식으로 진행되고.. 보통 95~100일타면 4박5일 휴가를 주는데 그때 제외하면 육지갈일이 없고 내년 5월에나 돈을 한번에 분배하니까 돈은 확실히 잘 모일겁니다.

하지만 몇달 탈사람들은 안타는게 좋고.. 나는 3~4월에 타서 한두달만 타고 분배받으면 되는거 아니야?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 있을텐데! 보통 9월부터 1~2월까지가 피크고 3~5월은 그닥이라 그렇게 많이 못받습니다.

그리고 배타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씻는 문제입니다.

담수는 양이 적어서 샤워하기에 부족하고 그냥 손씻고 세수하는데 쓰는데도 잔소리 엄청해댑니다.

바닷물로 많이 씻는데.. 샴푸로도 거품이 잘 안나고 씻어도 그다지 씻은 느낌도 안나고.. 같이 배탄사람들도 그렇고 온몸에 여드름이나 염증이 엄청나게 생깁니다. 땀을 비오듯이 흘리는데 제대로 못씻으니까요.

배 타시려는 분들.. 제가 직접 경험해봤는데 인터넷에 원양어선 후기라는거 말고는 제대로 된 정보도 없고..

솔직히 원양어선 후기 그거 완전 옛날거라 믿을만하지도 않습니다.

요즘에는 원양어선 몇년 경력없으면 태워주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생각 잘하시고 돈을 많이받는다는게 정말 오래타고 끝까지 타야만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군대다녀오신 분들도.. 저랑 같이 타면서 이야기 많이 해봤는데…. 군대 다시가라면 가겠는데 배타라고하면 못타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솔직히 누가 타라고해도 다시는 안탈겁니다. 잘생각해보시길

정리1. 월급은 기본급 125 / 5월 철항까지 타야 돈 분배받음. 6~7월은 배 운행안하는데 5월까지 탄 사람들은 실업수당이라고 100만원정도 나오게됨. 그리고 8월부터 5월까지타면 퇴직급 기본급의 150%지급. 대신 8월부터 안탄사람들은 6개월정도면 80%지급. 그 이하는 없는걸로암.

정리2. 배에서 가장 힘든점은 씻는것도 문제지만 시간의 불규칙함. 선장 마음대로 일시키기때문에 힘듭니다. 보통 일시작하면 5~8시간 일하고 3~5시간쉬는데. 정말 잠자리도 너무 협소하고 사람들이 밀집되있는데 거기서 선장하고 주방장하고 또 누구있는데.. 노동 안하는 몇분은 사람들 자는거 신경안쓰고 tv 엄청 크게틀고 쳐보느라 시끄러워서 잠도 제대로 안오고 자주 깹니다. 3~5시간 쉬는데 잘자면 3~4시간자고 못잘땐 한두시간잡니다. 체력회복하기 정말 힘듭니다.

정리3. 돈벌려면 차라리 노가다판이 더 좋을듯..

마지막으로.. 배타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제발 몇달 안털거면 타지마시길.

몸만 망가지고 온몸에 쓰레기 피부되서 나오십니다.

ps. 같이 탔던 28살 점장형. 정말 고마웠고 나중에 꼭 술한잔하고.. 쉰 넘으셨떤 아저씨.. 제발 고생 그만하고 빨리 내리셨으면 좋겠고.. 서른넘던 형님.. 감사했어요. 내가 이거 내리면 꼭 후기 올린다고했는데 이제 올렸네요. 나중에 이거 보게되면 문자 꼭 주셔야합니다 형님들. 고생하셨어요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todaybest&ask_time=1317088222&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391066&page=1&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91066&member_kind=

한 청년의 원양어선 후기

모든 원양어선이 다 이렇진 않겠지만

너무 현실성 있는 후기라 무섭네요 ㄷㄷ…

실제로 원양어선의 노동자 90%가 외노자 들이고,

항해사나 관리자들만 한국인이라고 해요!

바다 한가운데서 모든걸 다 해결하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클 것 같아요 8ㅁ8..

핸드폰도 잘 안터지는,, 배 한 가운데,,

너무 절박한 현실에 원양어선 탑승까지

생각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정말 잘 알아보고 가야 할 것 같아요!

* 사진출처 – 피키캐스트

사업실패로 원양어선 탄 후기

내 나이는 28살이다.

27살 승승장구하던 인생 가장 큰 좌절을 맛보고,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1억이 넘던 통장잔고는 1억이 넘는 빚이 되어있었고,

내가 타고 다니던 bmw는 낡은 운동화가 되었고,

내 주변은 술이며 계집질 한번이라도 얻어먹을려던 친구라던 놈들 대신 빚쟁이들만 가득했다,

인생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했을 때, 구직란에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글을 보았다.

‘원양어선’ 인생끝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하니 결심은 의외로 쉽게 할 수 있었다.

인터넷에 원양어선 취업후기를 살펴봤다,

최신글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10년 가까이 된 글들이었다.

10년 전에 이 정도 대우에 이 정도 페이를 받았으면

10년이 지난 지금은 대우도 좋아지고, 페이도 높아졌겠지 라고 생각하니,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까지 되었다.

삼XX운, 인터넷으로 찾아본 곳 중 조건이 가장 좋아보이는 한 곳으로 전화를 했다.

-배를 타려고 하는데요,

-등본2통, 예비군이면 초본 1통, 속옷등 짐 들고 부산역으로 오셔서 전화하시면 됩니다.

바로 가족들에게 결심을 알리고, 3일 정도 주변 정리를 하고부산으로 내려갔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되어 있었다.

사무실에 풍채좋은 사장이 앉아 있었다,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숙소를 잡아줄테니 내일 건강검진을 받으면 된다고 했다.

궁금했던 점들을 묻기 시작했고 풍채좋은 사장은 하나하나 대답을 해주었다.

-급여는 어느 정도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기본급 200만원이고, 3개월마다 보합료(배에서 3개월간 잡은 것을 판 돈)를 정산한다.

-그 보합료의 수준은 얼마 정도입니까?

-봄철 3개월이면 거의 천만원 정도 된다, 가을철은 그것의 두 배 정도 생각하면된다.

-한번 출항하면 육지는 언제 들어옵니까?

-배마다 틀리다, 하루마다 왔다갔다 하는 연안선도 있고, 한달마다 들어오는 배도 있다.

대충 계산을 해도 12개월 기본급 200만원이면 연봉 2400에,

보합료 3개월마다 정산 1년이면 4번 정산 적어도 4천만원,

그렇게 계산하면 연봉은 6400, 이 정도면 할만하다,

배위에서 생활하면 돈쓸 일도 거의 없고, 2년이면 빚을 모두 갚을 수 있다.

-저는 한달마다 들어오는 배를 타겠습니다. 요즘에 잘잡히는 배로 하나 추천해주십쇼

-봄철은 꽃게나 문어를 잡는 통발어선이 괜찮다, 거기로 알아봐주겠다,

숙소를 잡아줄테니 숙소에서 쉬고 내일 오전 사무실로 와라

숙소의 위치를 설명듣고 걸어갔다, 상당히 오래된 낡은 호텔이었다. (말만 호텔 여관수준)

착잡한 마음에 누워서 줄담배를 태웠다, 마음정리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냥 고생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가족, 친구들과 통화를 하고나니 정리됐다고 생각했는 마음은 다시 불안하고 초조해졌다.

불안한 마음에 뒤척이다 잠이 들었고, 아침에 사무실로가 사무장과 함께 병원에서 간단한 검진을 마치고,

자갈치시장 한 상점에서 선원용 가방을 하나 구매했다.

작업할 때 입는 작업복, 세면도구, 장화등 배위에서 필요한 물건들이 가득 담겨있는 가방이었다.

검진을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가니 40대 중반쯤 되보이는 분 두 분이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사장은 역시 해병출신은 어쩌고라며 필요도 없는 소리를 해대며 나에게 계약서를 쓰자고 했다.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적으라고 얘기하고, XXX은 매달 X일에 기본급 200만원을 지급받으며,

모든 임금계산은 보합제로 한다. 라는 계약서에 이름을 적고나니 처음 보는 40대 중반 남성이 자신을 따라오라고 했다.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사무실에 가방을 매고 들어가니, 이곳은 해X수산이라고 했다.

오늘 오후쯤에 통영으로가서 선주와 선장을 만나게되고, 내일 새벽에는 출항을 한다고 했다.

이제야 진짜 실감이 나는듯 했다.

2시간 정도가 걸리고 통영에 도착했다.

배에서는 해X수산 사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자신을 배를 탔던 이야기를 쉴세없이 얘기했다.

힘은 들지만 배라는게 새로운 출발을 할수있는 계기이며 발판이 된다며,

자신도 배를 타고 지금은 사무실을 하고있다고 얘기했다,

내가 잘만 하면 3개월 뒤에 갑판장, 1년 뒤에는 사무장,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는 선장도 할 수 있다며 희망을 계속 얘기해주었다.

통영에 도착하고 선착장앞 허름한 가게에서 노인들이 카드를 치고 있었고,

해X수산 사장은 반갑게 인사를 건냈다,

한노인은 앞에 나와서 나에게 자신을 선주라고 소개하고 준비된 서류들을 하나씩 확인했다.

배를 타기에는 곱상해보인다며, 마음에 든다던 선주.

곧 선장과 갑판장 사무장이 오니 같이 저녁을 먹자고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선착장에는 닭장같이 철창이 되어있는 배가 보였다.

저 배가 내가 내일 타고 나가면 1달정도는 생활해야 될 배라고 했다.

잠시 후 누가 봐도 선장으로 보이는 뚱뚱한 사람이 나타났다. 역시나 선장이라고 했다.

상당히 우락부락하게 생겼고, 몹시 뚱뚱했고, 싸우면 무조건 질 거 같았다.

늙은 아오르꺼러 같은 느낌이었다.

이어서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한 뱃사람처럼 안보이게 곱상해보이는 사람이 나타났다.

자신을 사무장이라고 소개했으며,

배에는 승선하지 않으며 육지에서 선주와 함께 사무적인 일을 보고, 임금을 관리한다고 했다.

이어서 몹시 외소한 체격에 할아버지같은 분이 한 분과 40대 정도에 상당히 나쁜놈처럼 생긴 마른 남자가 같이 나타났다.

외소한 체격의 할아버지는 조리장이라고 했고, 나쁜놈은 갑판장이라고 했다.

다른 선원들에게 계속해서 전화를 했지만 일반 선원들은 대부분 전화를 안받던가, 받아도 식사를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선원가방과 개인가방을 선주의 차에 싣고, 사무장을 따라 돼지갈비집으로 이동해서 식사를 마쳤다.

술은 먹지 않았고 고기와 밥만을 먹고, 통영에 허름한 모텔로 안내를 받았다.

아침 5시에 깨우러 올테니 편하게 쉬라고 얘기하고 사무장은 떠났다.

이리저리 불려다니고 끌려다닌 하루에 피곤함이 밀려와서 금방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아침 5시, 문이 쿵 하고 열리고 사무장이 들어와서 나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

대충 샤워를 하고 사무장 차에 올라타서 선착장으로 갔다.

선주는 부산하게 준비를 하고있었고, 하나둘 사람들이 나타났다.

뱃사람들은 하나같이 앞니가 없었다.

출발에 앞서 배안에서의 침대를 배정받았다.

배의 구조는 중심에 선장실이 높은 곳에 위치해있고 배의 앞쪽은 갑판과 작업대가 있었다.

양옆 작은 복도를 따라가면 뒤쪽에 조리실이 있었고, 조리실 옆에 판자를 타고 올라가면 2층에 통발을 재는 곳,

조리실 앞에 바닥뚜껑을 열면 사다리를 통해 침대와 짐을 둘 수 있는 작은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좁은 방안에는 2층짜리 침대 5개가 빼곡하게 들어서있고 가운데에 작은 공간이 있었다.

생각보다 허름한 비주얼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사다리 정면 1층침대에 짐을 풀고 작업복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좁은 사다리를 타고 다시 올라가보니 배는 출항준비를 하고 있었다.

배의 총 인원은 선장과, 갑판장, 조리장, 기관장, 선원 다섯 총 9명의 인원이었다.

그 중에는 베트남에서 돈을 벌러온 젊은 외노자도 한 명 있었다.

배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철창을 잡고 2층으로 올라가 밧줄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선장을 제외한 모든 인원이 2층 닭장안에 앉아서 거침없이 달리는 배에 앉아 3시간 동안 밧줄을 정비했다.

3시간만에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2층에 올라가 3시간동안 밧줄정비를 했다.

멀어지던 육지는 이제 아예 보이지 않았고,

달리는 배안에서는 멀리 희미하게 이름모를 작은섬들만 간간히 보일 뿐 바다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는 다행히 배멀미를 하지 않았다.

밧줄작업이 다 끝나고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1시쯤 되었을 때 갑판장은 다들 들어가서 낮잠이라도 한숨 자라고 했다.

그리 힘들지 않은 밧줄작업을 끝마치자마자 낮잠이라니…

나는 이 정도면 버틸만 하다고 생각하며 기분이 좋았다.

낮잠을 자다가 오후 5시쯤 되었을 때 벨이 울렸다.

귀가 찢어질 정도로 시끄러운 벨소리에 일어나서 허겁지겁 갑판으로 나갔다.

선장은 이제 작업을 시작할테니 다들 준비하라고 방송했다.

37살의 나와 나이차이가 가장 적게나는 형님과 나는 2층에서 올라오는 통발을 쌓는 업무를 부여받았다.

정확히는 내가 부여받은 업무지만 처음해보는 업무이기에 3일 정도는 둘이서 같이 하라고 지시받았다.

배에서의 업무는 컨프레셔가 돌아가면서 뿌려놓은 통발을 하나씩 하나씩 건져올리면

젤 앞에 위치한 사람이 통발을 빼서 작업대에 올려주고,

두번째 위치한 사람은 통발을 밑으로 털고,

세번쨰 위치한 사람은 안에 있는 미끼통을 새걸로 바꾸고,

네번째 위치한 사람은 미끼가 빠지지 않게 고리를 걸어서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준다,

그러면 2층에 대기하고 있던 내가 올라오는 통발을 순서데로 쌓는 작업이다.

이 단순 반복작업은 통발 2200개 정도를 쌓으면 한 어장이 끝났다고 표현한다.

한 어장의 작업이 끝나고나면 앞쪽 작업대에 있던 사람들은 조리실 앞쪽에 위치한 통발을 다시 뿌리는 곳에 위치하게 되고,

2층에 쌓아둔 통발을 1층으로 통하는 구멍으로 마구마구 내려주게되는데,

밑에서는 그 통발을 하나씩 하나씩 밧줄에 걸어 달리는 배에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바다에 다시 뿌려지게 된다.

흔들리는 배위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올라오는 통발을 9,10층으로 쌓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2200개의 통발이 쌓이기 위해서는 공간하나없이 빼곡하게,

컨베이어벨트위에 판자까지 대고 그위에까지 쌓아야 다 채울 수 있었다.

보통 이작업은 하루기준으로 4개의 어장을 하게된다.

통발을 쌓으며 거친숨을 내쉬면서, 이거는 진짜 힘들다.. 이래서 돈을 많이 주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통발을 쌓았다.

배를 타는 사람들의 이미지는 진정한 남자, 거침없는 남자,바다를 가슴에 품을만큼 넓은 가슴 등을 상상하지만,

실제로 속은 정말 참새 x 만하다, 힘든 일 자신이 손해보는 일을 정말 싫어하고, 못배우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몹시 많다.

통발을 쌓으면서 처음해보는일에 조금 버벅이자, 같이 일하던 형은 몹시 짜증을 내고 사람을 나무랐다.

일을 가르쳐준다 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듯 했다.

그냥 너와 내가 같이 일을 하면 니가 처음하던 오래하던 간에 우리는 5:5의 일을 똑같이 해야된다

라는 생각이 박혀있는듯 했다.

그래도 묵묵히 참으면서 통발을 쌓았다.

그렇게 첫날 두 개의 어장을 작업하고 저녁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작업이 끝나고 잠을 잘수가 있었다.

배에서 물론 씻을수는 있었다.

작은 통에 정수된 물이 담겨있고, 대야가 바닥에 있었다.

협소한 공간이지만 씻을수는 있었다.

하지만 정말 힘든 노동이 끝나고 온몸이 바닷물인지 땀인지 모르게 다 젖은 상황에서,

육지에서처럼 깨끗이 씻고 잔다는 건 몹시 힘든 일이었다.

다들 옷을 벗어던지고 대충 손과 발 얼굴을 물로 행구고, 침실에 들어가 잠을 청하기 바빴다.

나도 정신없이 들어와서 눕자마자 폰을 잠시 확인하고,

(카톡, 문자등 간간히 신호가 잡힐 때 들어와있는 것들은 확인할 수 있었다. 답장은 거의 안됨) 바로 잠이 들었다.

새벽 3시 작업 시작 벨소리가 울렸다.

졸린 눈을 비비고 갑판에 올라가서 작업을 준비했다.

두번째 날도 첫날과 마찬가지로 일의 반복이었다,

어장에서 어장으로 이동할 때는 밧줄과 미끼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어장에 도착하면 통발을 쌓는일을 무한히 반복했다.

사고는 두번째 날에 발생했다.

첫번째 어장일을 다 끝내고, 미끼를 손질하고, 두번째 어장에 도착했는데 정말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파도가 높게 쳤다.

통발을 쌓는 족족 통발은 엎어지고, 두사람이 올라오는 통발에서 버티기 힘들 정도로 파도가 높게 쳤다.

몇번이고 넘어지면서 올라오는 통발을 감당하면서 겨우 모든 통발을 쌓을 수 있었다.

문제는 통발을 내릴 때 발생했다.

쌓아져있는 통발을 빨리 내리려면 통발을 쓰러뜨리면서 뚫린 구멍으로 1층으로 내려야되는데

쌓여져있는 통발을 하나씩 넘어뜨리기 시작하자

파도에 심하게 흔들리는 배에서 버티지 못하고 쌓여있던 통발이 한꺼번에 쓰러졌다.

나는 통발을 정리하던 중 통발에 뒤통수와 허리를 심하게 부딪히며 깔리고 말았다.

급한데로 통발을 치우고 겨우 일어났는데, 뒤통수에 맞은 통발때문인지

배멀미를 하지 않았던 나도 계속 어지러움증이 느껴지고, 속이 거북했으며, 온몸이 아팠다.

일단 하던 작업을 모두 끝마치고 나는 갑판에 주저앉았다.

깔린 통발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팠다.

선원들은 다친 나를 보고 걱정보다는 조롱을 했다.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다.

-하루해보니 힘들어서 엄살피우는 거 아이가?

-깔린 건 맞나?? ㅋㅋ 얼른 일나가 작업해라

미끼작업이 끝나고 잠깐의 짬이 났다.

쉬는 시간 앉아서 바로 위 37살 형과 담배를 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왜 배를 타게 되었는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지금 느낌이 어떤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임금의 대한 얘기가 나왔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내가 들은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이야기였다.

할 말을 잃었다.

무엇인가 너무도 많이 잘못되었다.

-계속-

|작성자 적블루지박령

펌) 극한의 알바 원양어선 체험후기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strange&No=1330565

내가 원양어선을 탄 이유는 지극히 단순명료해. 난 군대를 너무 가고 싶었던 놈이었지. 근데, 신검을 받고나니 5급인거야. 신체가 부실 한 것도 아니고, 논리적 사고를 못하는 병신도 아닌데, 왜 5급이냐고? 3대 독자거든.

그래서 난 단기사병 대상자였는데,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장기대기로 면제통지서가 날아 온 거야 누군가는 이런 질문을 할 수도있겠지. 그렇게 가고 싶은 군대라면 지원을 해서 가면되잖아? 가고 싶은 군대이긴 한데, 굳이 지원을 하면서 까지 가고 싶진 않았어 미안.

어쨌든, 군대를 면제받은 나는 군대만큼 오지게 빡센 경험을 하 싶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선택한 게 원양어선이야. 주위에서 귀동냥으로 얻어들은 얄팍한 지식으로 원양어선이 매우 힘들다고 들었거든. 그리고, 갔다 오면 돈도 많이 벌수 있다고 하더라고. 1석2조 좋구나!

결심을 굳힌 나는 그날부터 정보를 수집했지. 그리고는 그 당시 유행하던 지역신문에서 선원모집광고를 발견하고, 바로 가서 면접을 봤어.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지역신문이나 구인광고에서 선원 모집을하는 회사는 99% 소개소야. 광고에는 큰회사처럼 선전하면서 마치 해운회사에서 직접 뽑는 것처럼 위장하지만, 결국 소개비를 받고 모집대항하는 소개소일 뿐이야. 법적으로 모르겠지만 원양어선을 타러 오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돈을 목적으로 타는 사람들인데 중간에서 등치는 건 좀 야비한 거 같아. 그 소개비가 나중에 본인월급에서 나가거든. 적은 돈도 아니고.

그렇게 소개소를 통해서,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통일호 밤기차를 타고 출발했어. 젊음의 힘! 이것으로만 버티기엔 그때 난 철도 없었고, 세상도 몰랐으며, 순진하기 까지 했지.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내내, 혹시 나 섬으로 팔려가는 거 아녀? 섬으로 팔려가면 죽을 때까지 두들겨 맞으면서 육지로도 못나온다고 하든데…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들었어.

서울에서 나와함께 같이 배를 타려고 출발한 일행들이 7명인가 8명인가? 가물가물. 모두 다 나보다 형님들이였고, 그중에는 마흔이 훌쩍 넘는 형님도 계셨어. 같은 목적을 가지고 가는 일행들이라 그런지 서로에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지.

아무래도 세상을 나보다 더 많이 살아오셨던 분들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자세한 기억까지는 안나지만 인생의 전환점을 삼고 싶어서 배를 탄다는 그런 이야기였어. 사업도 말아먹고, 이혼하고, 기타 등등. 보통의 마흔 나이에 사회에서 자리 잡고, 가정이 무탈하면, 굳이 원양어선을 타러 가진 않겠지. 그래서 배를 타러 오는 사람들은, 참 사연이 많은 거 같아. 사회의 밑바닥을 경험하고 그 밑바닥에서 올라오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배를 타는 것 같아. 아 이건 지극히 내 주관적인 견해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배를 주업으로 삼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나도.

멀리서 새벽이 오는 여명이 올 때쯤, 나를 실은 기차는 어느덧 부산에 도착을 하고, 우리 일행은 소개소 직원을 따라 어느 회사에 면접을 봤어. 원양어선의 구인란은 꽤 심각했지만 면접만 만만치 않더라고.

전과가 있나, 몸에 문신이 있나, 군대는 다녀왔냐.. 등등 생각했던 것보다 까다로웠어. 결국 처음 면접을 본 회사에서 나이가 어리고 군대를 안 다녀왔다는 이유로 탈락을 했고, 두 번 째 면접을 본 회사는 규모가 작은 어업회사였는데, 거기서 무사히 합격을 하고 같이 내려온 일행들과 아쉬운 작별을 했어. 무사히 잘 지내고 꼭 돈 많이 버시라고, 그리고 힘내시라고..!!

난 합격만 하면 바로 출항하는 줄 알았는데, 출항을 하려면 아직 보름쯤 더 있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배를 수리하는 것 좀 도와주고, 이런저런 기본상식을 알아야 한다면서 숙소로 데려가더라고 그 다음날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어업 훈련소 라는 곳가서 훈련을 받기위해 등록을 하고, 내가 타는 배를 보러 갔지.

내가 타는 배를 처음 본 그 느낌은, 마치 낯선 여인네의 몸을 더듬는 느낌이랄까? 매우 흥분되고, 설레고, 두렵고, 떨리고..조심스레 출렁이는 배에 한발짝 딛는 그 순간이 매우 짜릿했어. 아 내가 드디어 배를 타는구나 하는 생각에 바짝 긴장도 되면서 그렇게 일주일 동안은 오전에 어업훈련소에서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배에 가서 이런저런 잡일을 하면서 보냈지. 선장님도 처음 뵙고, 항해사, 갑판장, 그리고 햇또 (Head, 책임자의 일본식 발음).

난 갑판장이 왠 남자를 자꾸 야! 햇또~ 햇또~ 이러면서 부르니까 저사람 또라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햇또의 위치는 부갑판장쯤 되는 사람이더라고.

건강검진도 무사히 통과되고, 어업훈련소에서 훈련도 수료 하고나니 선원수첩이 나오더라고 이걸로 위급 시에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여권도 된다고 하니 마치 뭐가 된 거 마냥 으쓱해지는 기분,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지.

”출항날짜가 결정되자. 제일 걱정 되는 게 그녀 였지, 사실 배 타러 오기 전부터 눈물 쏟아내면서 말렸는데, 내 인생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고싶다고, 우기면서 온 거였거든. 그 날 저녁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며칠 후 출항하니, 나 잊고 열심히 살아라, 좋은 넘 있음 빨리 만나고’ 라면서 그녀를 위로했는데 그 다음날 그녀가 부산에 온거야. 죽으러 가는 사람도 아닌데, 그녀는 펑펑 울면서 나쁜 넘이라고 너 가면 다신 안본다고, 번화가 남포동 거리에서 주저앉고 우는, 마치 영화처럼 말이지.

차분히, 그녀에게 어차피 군대 가는 셈 치면 되지 않겠냐, 군대는 2년6개월이지만 난 1년만 가따온다. 군대보다 짧지 않냐~ 라는 말로 그녀를 설득했고 우리는 하루 밤을 같이했지.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군대에 군 담배 라는 게 있지. 국방색 띠로 [면세] 라고 붙어서 나오는 담배, 그게 외항선원용도 나오더라고. 그리고 중요한 건 면세. 그때 외항선원용 담배로 판매되던 담배가, 88 / 디스 / 글로리 / 한라산 따위였는데 군담배와는 다르게 주황색 띠를 둘렀고, 외항선원용이라 찍혀서 나왔어. 그리고 일단 가격이 참 착해.

회사에서 담배 얼만큼 필요하냐고 해서, 88 한 박스를 주문하고, 장기간 항해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러 항해사와 같이 자갈치시장으로 나갔어

외항선원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는걸 사시꼬미(일본어 시코미しこみ의 잘못)라고 불렀어. 빤스 30개, 난닝구 30개, 츄리닝, 반바지, 칫솔, 면도기 기타 등등. 두 손에 한 짐 가득 샀는데, 항해사는 픽 하고 웃더라고, 아주 나중에 안거지만 그런 거 다 필요 없었어. 역시 경험이란 무서운 거야.

그날 무사히 만선을 기원하면서 우리가 타는 배에서 제를 올리고, 낮부터 시작된 술자리가 밤늦게 까지 이어졌어. 그렇게 출항 날이 다가왔고 나를 실은 500톤의 [진양호] 는 천천히 부산항을 출발했어.

아… 남태평양!

출항 전에 한 보름정도 숙소를 같이 쓸때만해도, 항해사나 갑판장이나 햇또나 그다지 무섭거나 위압감을 준다거나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어. 뭐랄까 그냥 동네에서 흔히 볼 수있는 형들 정도? 허나, 그건 다 위장술에 불과 하다는 걸 배가 부산항을 떠나고 10만에 알게 된 거지.

출항 전에, 사람들에게 욕이나 강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면, 배를 안탄다고 할까봐 그다지 터치를 안 하더니 막상 배가 출항하고 나자마자 바로 반말과 욕설이 바로 튀어나오더라구. 자꾸 군대랑 비교해서 좀 그렇긴 한데, 군대는 그래도 나이 먹고 가면 대접이라도 해준다면서? 고깃배는 그런 거 없어.

철저하게 계급이고, 반말과 구타는 그냥 기본 옵션이야. 나도 눈물 나게 맞아 본 적도 있고.

어쨌든 배가 출항과 동시에 우리가 탄 배는 대한민국에서 정확히 반대쪽에 있는 남태평양의 아르헨티나로 향했지. 남태평양하면, 대충 감이오시나? 시속 10노트 내외의 원양어선으로 하루24시간 쉬지 않고 내달려서 45~50일 정도 걸리는 동네가 바로 아르헨티나야.

보통 우리의 상식으로 아르헨티나? 하면 비행기타고 가는 동네 라고 생각하는데 그 거리를 무려 45일에 걸쳐서 가는 거야. 얼마나 지루하냐면 보통 배에서 깡깡이(녹슨 부분을 벗겨내고 새로 페인트를 덧칠 하는 것)를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아르헨티나 갈동안 배가 새것으로 변해. 환장할 노릇이지.

“”도대체 어떤 물고기를 잡는데, 거까지 가느냐면 바로 “오징어” 를 잡기위해 가는 거야 .

오징어? 동해에서도 많이 잡히는데? 허나, 우리가 모르게 오징어는 다양하게 쓰이더라고, 대표적으로 여자들 화장품에도 쓰이고, 가축의 사료로 같은 데에도 쓰이고. 그런 오징어의 대표적 어장이 바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있는 남태평양이야. 그 동네에선 오징어를 안 먹어서 우리나라 선단들이 그쪽에서 많이 어획을 해.

한국에서 남태평양을 갈 때, 적도를 통과하거든, 적도근처의 바다가 얼마냐 더운지 지금도 안 잊혀져. 평생 그런 더위는 아마 다시 겪기 힘들거 같아, 딱 빤스만 하나입고 갑판위에 있어도 땀이 좔좔 흐르고, 잠을 못 잘정도로 미치도록 더워.

원양어선의 시설은 매우 열약해. 선원들 잠자리도 딱 한명 들어가서 누우면, 뒤척일 공간도 없을만큼 정말 협소해. 그런 더위에서 옆에 누가 오면, 사람이 내뿜어내는 열기조차도 짜증이나, 그래서 자연스레 피해. 서로를.

왜 신영복 교수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을 읽어본 횽아들은 연상할 수 있을 거야. 감옥이나 배안이나 별반 다를 게 없으니까.

그리고 진짜 무서운 게 바로 멀미. 내가 멀미를 한달 넘게 했어. 멀미 해본 사람들 그 고통알지? 머리 속에서는 수박만한 돌덩이가 지나다니고, 속은 바퀴벌레 수백마리가 내장을 헤집고 다니는 그 환장하고 미치는 증상. 그걸 무려 한 달을 넘게 했어.

그렇지 않아도 걱정이 되서, 떠나기 전에 귀.밑.에. 붙이는 멀미약, 알지?? 나름 준비한다고 준비를 했는데, 그딴 거 다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 돼. 밥 먹고 토하고 밥 먹고 똥물까지 한번 쏟아내고. 이 심오한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다보니까 어느새 내가 바다의 출렁거림과 하나가 되어 있더라고. 나중에는 바다의 출렁임에 맞춰서 똥 쌀 때도, 그 스므스한 리듬이 맞추는 경지에 올랐지. 넓디 넓은 대해에서 달리는 배의 난간을 부여잡고 똥 싸는 기분~ 아무도 모르지? 그 쾌감과 스릴은 느껴 본 자만이 가지는 우월함!

부산을 출발 할 때 2월말이었는데, 목적이 오징어어장에 도착을 하니 4월 인거야 벌써.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오징어 배는 굉장히 밝은 등(집어등)을 켜고 오징어를 배주위로 유인한 다음 조상기란 기계를 이용해서 어획하는 시스템이야

위 사진은 연근해선으로 조금 규모가 작은 배인데, 머 대충 이런 배가 좀 크다고 생각하면 오케이.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데 노란 롤러 밑에 있는게 조상기란 기계야. 낚시 줄에 야광찌를 묶어서 수심 100~200m 정도 까지 내려가서 오징어를 낚아 올리는 거지.

목적지인 오징어 어장에 도착을 해서 본격적으로 오징어를 잡기 시작했어. 한국을 떠나오면서, 미리 미리 교육받고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도 그려봤지만, 역시 실전에 돌입하니 뜻대로 안되더라고. 출렁이는 바다위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낚시줄 끼리는 서로 엉키고 오징어가 올라오면서 먹물튀기고, 살겠다고 발버둥 치며 빨판으로 서로 꼭 끌어안고. 막상 실전에 돌입하니, 역시 서툴고 어려웠어. 무엇보다 집어등의 그 열기가 죽을 맛이야.

내가 탄 배는 집어등을 거의 다 켜놓고 작업을 했는데,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살이 탈정도야. 무더운 나라에서, 그 뜨거운 집어등의 열기와 싸우며, 하루하루 오징어 란넘과 사투를 벌였지. 이때까지 만해도, 난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고 즐거웠어. 오징어 어장의 성어기가 보통 5~7월까지야. 그 석 달을 작업하려고, 왕복 석달을 바다를 가로지르며 대양을 넘다드는걸 보면, 참 인간이 대단하다 싶기도 해.

배를 타면서 참 적응하기 힘들었던 게, 먹는 거였거든, 원양어선은 쌀과 물고기를 제외하고 몽땅 냉동식품이 부식이야. 냉동 김치 해동해서 먹어봤어? 이건 김치도 아닌 것이 김치같기도하고. 싱싱한 채소는 감히 꿈꾸기도 힘들고..냉동파, 냉동양파, 냉동마늘 등등등. 점점 내몸이 냉동으로 굳어가는 느낌이 들더라고.

배에서는 식수와 기름이 생명과도 같아. 먹는 식수는 바다 물을 끌어올려서 기계로 정화시켜 식수로 사용하지 맛?? 죽을 맛이지. 아주 그냥.

그런 물도 함부로 쓸 수가 업어, 하루 동안 식수로 정화시키는 양이 적어서, 먹는 걸 제외하고는 그 어떤 다른 용도로 식수를 함부로 쓰면 안돼, 빨래 목욕 죄다 바닷물로 하는 거야.

바닷물로 샤워하면 일단 일반 비누는 거품이 나질 않아. 그래서 배에서는 비누를 안 써 빨래, 목욕 모두 샴푸를 이용해서 해. 근데, 바닷물로 씻으면 개운함이 없어. 그 미끄덩거리는 삼푸기가 가시질 않아.. 그래서 씻고 나도 찝찝하지. 이빨 닦을 때만 일반식수를 쓰긴 해. 부산에서 떠나올 때 비누 한빡스 사왔는데 젠장.

잡은 오징어는 펜(사각형태의 쇠로 만든 틀)에 다대(보기 좋게 담는것)를 해서 급냉(급속 냉동 창고)에 넣고, 5시간 후에 꺼내서 다시 어창으로 옮기지. 그렇게 어창이 꽉 차면 운반선이 와서 전제를 해. 고기배가 운반선에 잡은 고기를 넘겨주는 걸 [전제]라고하지. 그렇게 한번 전제를 해주면 전제비라고 해서 따로 돈이 나와. 그걸로 선원들이 술도 마시고 하는 거야. 이것의 무한반복이야, 그걸 석 달동안 기계처럼 매일 하는 거야.

한 달이 지나면서 슬슬 외로움과 그리움이 생기기 시작했어. 밤이면 밤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을 밤하늘위에 띄어놓고 대화를 하는 버릇이 생기더라고. 눈뜨면 어딜 봐도 항상 같은 풍경과, 하루 24시간 늘 같은사람과, 기계처럼 반복되는 작업등. 외로움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 수 가 없는 구조지. 게다가 너무 멀자나 한국하고는.

무더위와 외로움과 고된 노동으로 하루하루 지쳐갈 무렵 뜻 하지않는 사건이 일어 났어

우리가 탄 배는 70년대 일본에서 건조된 배인데, 그 배를 회사에서 사온거야. 통상 어선의 수명을 30년으로 본다고 하는데, 이미 한계점에 도달한 아주 낙후된 배 라는 거지. 무리하게 운행했던 탓인지, 배의 엔진이 고장난거야. 기관장이 한참을 수리를 했는데도 결론은 육지로 가야한다는 쪽으로 내려지고, 우린 생각지도 못한 육지를 방문하는 기회를 얻은 거야. 참고로, 원양어선은 육지로 가는 경우가 제한적이야. 고기를 잡는게 목적이니 만큼, 육지를 갈 일이 없는 거지. 생각해봐 육지에 물고기가 있을 리가 없잖아.

태어나서, 외국이라곤 단 한 번도 가본적도 없는 넘이, 가까운 일본 동남아도 아니고, 지구반대편 아르헨티나 라는 나라를 가보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무척이나 설레더라.

배를 도크에 대고, 밀린 빨래와 청소등을 하고 있을 무렵, 배 안으로 왠 외국여자들이 올라오는 거야. 원래 배는 속설들 참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배는 여자를 태우지 않아. 여자가 함부로 올라와서도 안 되고, 그런 배에 외국여자들이 우루루 몰려오더니 브릿지로 가서 항해사와 농담을 하면서 웃는 거야. 언뜻 들어도 영어는 아닌 것 같은데, 항해사는 유창하게 그녀들과 대화를 하더니

“”””손가락 검지로 나를 지목하더라고. 그러더니, 여자 일행 중 한 여자가 나에게로 오더니 팔장을 끼고는 “컴~온. 컴~온” 이러는 거야. 이게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 하고 있는데. 항해사가 나를 부르더니 500달러를 주면서 “가서 담배 몇 보루 가지고 저 여자 따라가” 하더라고. 난 시키는 대로, 내 숙소로 가서 담배 10보루를 를 주섬주섬 챙겨들고, 그 여자를 따라 나섰지.

말이 통해야 대화를 주고받을 텐데.. 이건 난감 한거야. 한 20분 걸었을까? 한국의 아파트 보다는 작은 건물인데, 그 건물 안으로 그녀는 나를 팔을 잡고 들어오라는데.. 겁이난 건지 내가 머뭇거리자 그녀는 해맑게 웃으면서 “컴~인” 거리며, 양팔을 벌려 웃더라고. 난 그녀의 그 해맑은 미소를 믿기로 했어. 낯선 여인의 집에 방문한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머뭇거리며 뻘쭘하게 앉지도 서있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녀가 손짓으로 나를 부르더니 씻으라고 말하는 거 같았어. 마치 한국말로 “샤워해~~” 라고 말하듯이..

근 석 달을 찝찝함을 느끼면서, 바닷물로 씻어야했던 나는, 오랜만에 뽀드득거리는 샤워를 하고나니 너무 너무 좋더라고.. 실로 감격에 겨울만큼. 깨끗하게 씻고 나오니, 그녀가 궁금하기 시작해졌지. 용기를 내서 물어봤어 그녀에게.

“””””””왓쳐네임~~?” 그녀는 짧게 웃으면서 “이사벨라” .그때부터 난 그녀를 “헤이~벨라” 라고 불렀지. 문득, 궁금해 지는 게 이 여자가 몸을 파는 매춘부인지, 아님 숙소를 제공하는 숙박업자인지 말이 통해야 물어라도 볼 텐데, 당체 말이 안 통하니 답답해 죽겠더라고. 그래도 그녀와 난 배에서 밀린 빨래를 들고 그녀의 집으로 가서 빨래를 하고, 그녀와 함께 아르헨티나 어느 소도시의 거리를 구경하러 다녔지. 신기했던 게, 거기도 수박이 있더라고. 내가 수박을 참 좋아하거든 오랜만에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사서 그녀 집으로 가서 밥도 해먹고, 즐겁게 지냈지만 너무도 아쉬운 건 대화가 통하질 않는다는 점이었지. 그녀의 그 맑은 미소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참 답답하기만 하더라고. 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 가는 거 같아. 안타깝게도 우리배가 수리가 다 되고, 이제 또다시 바다로 나갈 시간이 다가왔어.

나에게 행복한 일주일을 선사해준 그녀에게, 난 어떤 식으로 보답을 해주고 싶었고, 배로 가서 항해사한테, 부탁을 했지. 오백달러와, 양주 두병, 그리고 몇 보루의 담배.. 그리고 내가 차고 있던 목걸이.

행복을 선물했던 그녀에게 보잘것없는 적은 가치이나,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이 그 것 말고는 없더라고 배가 떠나는 날 그녀는 친히 항구에까지 나와서 나에게 그 거부하기 힘든 미소로 작별인사를 건냈고, 나도 그녀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어.

“””굿바이.. 이사벨라…”

꽁치잡이

또다시 우린 무더위와 거친 노동의 일상으로 돌아갔고, 내가 한국에 돌아가서 오징어를 먹으면 사람이 아니다! 라고 오징어에게 분노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텼지. 그렇게, 오징어 성어기가 끝났고, 우린 꽁치를 잡으러 북태평양으로 배를 돌렸어 한달반을 지루하게, 달렸으니 또 그만큼 지루하게 가야겠지. 아 지겨워.

올 때 한달 반이 걸렸으니, 갈 때도 그만큼 걸리겠다는 건 이미 예상하던 바였지만, 그래도 참 지루하던 시간이었어.. 다행인건 북태평양은 그다지 덮지 않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될 뿐. 항해사의 입에서 나온 말은 우리를 긴장시키기 충분했지.

“””꽁치 잡는 순간부터 죽었다고 생각해라..”

“”오징어 잡을 때와 꽁치를 잡을때는 시스템이 완전 달라. 아무리 바빠도 오징어를 잡을 때는 잠은 꼬박꼬박 잤었지만, 꽁치를 잡을 땐 정말 초죽음 직전까지 도달해. “전원공격. 전원수비” 이 한마디로 정의 하면 쉽게 이해가 될까?

바닷 속의 고기는 돈이 아니야, 그걸 잡아 올려야 돈이지. 고기배의 목적은 고기를 잡는거고 고기를 잡기위해서는 잠을 잘 수가 없어, 적어도 꽁치 배는 그래.

간략하게 꽁치를 잡는 방식을 설명하자면 해가 지고난 후 어두운 망망대해를, 배의 선수와 포드/스타포드(배의 좌우현)에 달린 대형서치라이트로 바다를 비추면서 천천히 미속으로 전진을 하지. 그럼 그 불빛에 반응하는 꽁치가 바다 위를 솟구쳐. 이 모습이 사실 장관이야,

그럼 배를 정지 시킨후, 천천히 서치라이트를 이용해서 꽁치를 배 근처로 유인해오지. 어느 정도 배에 꽁치가 몰렸다 싶으면, 배의 우현에서 대형 그물을 바다에 넓게 퍼트리고, 꽁치를 가두는거야. 그리고는 그물을 조여서 꽁치를 그물 안에 던지면, 피시펌프를 통해서 쭉 빨아들여 그럼, 고기는 데끼( Deck : 갑판)로 바닷물은 다시 바다로.

그렇게 한번 그물에 잡히는 꽁치가 대략 40톤 이상이지. 원양어선은 원근해어선과 달라서 잡은고기 는 바로 배에서 처리를 해야 해, 잡은 꽁치를 10kg의 종이박스에 보기 좋게 담아야하지. 오징어 때와 마찬가지로 [다대]해서 [급냉] 을 거쳐 어창으로 가는 과정은 똑같아.

꽁치 50톤이면 10키로 박스로 5천개야. 그걸 30명 정도의 선원들이 처리를 하는 거지, 아침 해 뜨기전에 꽁치를 뜨면, 그걸 다 처리하면 이미 해가 져있어. 그러니 잠을 잘 수가 없는 거야.

인간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얼마나 위대해 지는지 난 거기에 몸으로 체험했어. 영하 50도의 급냉 창고에 달랑 고무 장갑끼고 들어가서, 이마에 땀이 나도록 일한다면, 믿어져? 24시간 단 1분도 못자면서, 3~4일을 내리 일한다면, 과연 상상이 갈까? 로프에 몸을 묶고, 10미터가 넘는 파도를 맞서면서, 그물을 당기는 그 치열한 삶의 현장을 누가 본적이 있을까?

담배를 하루에 서너갑씩 피워대고, 커피를 사발로 마셔도, 그 쏟아지는 잠을 이겨 내는 게 정말 고통이야. 다들 돈이 목적이기 때문에 꽁치를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잠을 떨쳐내면서 꽁치를 잡아야 하는 사실이 슬픈 거지.

”그렇기 때문에, 뱃놈들은 자연히 거칠어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야.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말에 나는 상당히 동의해, 물론 그 환경을 선택 하는 건 사람이긴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뱃사람 하면 가지는 선입견이 ‘아 마도로스. 화끈하고 화통하고 사내다운..’ 뭐 이런 걸 텐데 내 경험에 의하면 저건 다 환상에 불과해.

육지에서야 그렇게 보일 수 도 있지만, 적어도 바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아. 조금이라도 내 몸 편하기 위해서, 남의 눈치를 보게되고, 이간질을 하며, 거짓말까지도 자연스레 하게 된다고. 그러다보면 싸움은 필연적으로 발생하지.

같이 배를 탔던 형님 중에, 좀 특이한 사람이 있었어. 이름은 지금 기억하지 못하지만. 처음 배를 탈 때 만해도, 그 형님의 인상은 참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레 그 사람의 본성이 나오더라고, 그게 본성인지 극한의 상황에서 나온 자기방어기제 인지는 지금도 의문이야.

결국 유난히 농땡이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그 모습에 화가 난 햇또는 작업도중 그 형님에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서로 칼과 낫을 쥐고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대치한 상황까지 간 거야.

근데, 신기한건 누구하나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는 거야, 정말 그 누구하나. 몇 개월을 그 작은 공간에서 같이 동고동락하던 사람들이, 가족보다 더 가깝게 지낸 그런 사람들이 싫어하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니, 나 몰라라 하는 거야. 사실 나 역시 침묵을 지키긴 했어. 싸움은 햇또의 사과로 마무리 됐지만, 그렇다고 햇또가 선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건 아니야.

강한 자에게 참고, 약한 자를 눌러버리는 그 인간 본연의 가장 더러운 모습이 그 안에서도 있던 거지. 그런 형님들은 모습이 한동안 날 우울하게 만들었지. 그 이후 꽤 오래 난 말을 잘 하질 않았어.

8월~10월 북태평양의 꽁치를 잡는 성어기야. 이 석 달 안에 최대한 많은 꽁치를 잡아야 되지. 이 석 달 동안은 정말 씻는 시간마저 아까워. 얼마큼 빠르게 잡은 고기를 처리 하냐에 따라서 어장을 이동하는 그 잠깐 시간에 잠을 자는 시간이 주어지는 거지.

“”선장이 “잠깐 눈 좀 붙여라” 라는 말이 떨어지면, 씻고 옷 갈아입고, 이런거 없어. 그 자리에서 바로 누어서 자는 거야. 누군 그냥 그물위에서 처자고, 누군 종이박스를 베개 삼아 자고. 또 누군, 바닷물이 흥건하게 젖어있는 갑판위에 그냥 쓰러져 자고. 온몸에 꽁치비늘이 가득하고 토할 거 같은 비린내가 온몸에 진동하지만, 잠을 자야하는 본능을 그 따위 걸로 막을 수가 없어.

가끔 작업을 하기 힘든 폭풍우가 오면, 피항을 가지, 일본열도의 제일 가까운 3해리(약 5.5km지점) 까지 피항을 가는데, 눈 좋은 사람을 저 멀리 지나가는 차도 보이고, 사람도 보이거든. 그럼 또 미치는 거야. 육지 가고 싶어서.

꽁치를 잡을 땐 오로지 딱 하나만 생각해, 빨리 처리하고 자야..제발 좀 자자!!근데, 여유가 생기면 생각이 많아져. 그 때 생긴 버릇인지 모르 겠지만, 그 후 난 고민이 생기면 미친듯이 일을 해, 그래야 잡생각이 없어지더라고.

바닷속의 꽁치를 모조리 잡을 것같이 하루하루 꽁치를 잡다보니, 어느새 11월이 다가온 거야. 근데, 정말 희한하게 엊그제까지 그 많던 꽁치가 11월이 되니 거짓말처럼 사라지기 시작했어. 마치, 마술사가 손안에서 카드를 없애듯이. 정말 참 신비롭지 자연은? 드넓게 펼쳐진 바다 저 끝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선수에서 바라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알게 되더라. 배를 타면서, 종종 선수에 혼자서서 (마치 타이타닉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는 태양을 보곤했는 데 참, 자연의 위대함이란 그 어떤 수식어도 붙이기 힘들만큼 아름답고 장엄하며, 경이로워.

가끔은. 정말 아주 가끔은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서 다시 한 번 배를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 너무도 힘들고, 외로웠지만 그래도, 그 바다 끝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

참 많을 일들을 겪고, 때론 분노하고, 때론 실망하며, 한편으로는 이 엄청난 과정을 겪어 내온 내가 기특하기도 했어. 배를 한국으로 돌리고, 한국으로 오는 일주일동안 내가 출항했던 순간부터, 그때까지의 모든 일들을 머릿속에서 천천히 리와인드 시키면서, 곱씹어 봤지.

누군가는 나에게, 어린놈이 참 기특하네.. 하면서 칭찬 했을지 모르겠지만 세상에 대한 환상과 꿈이 가득했던 나에게, 인생의 선배들이 보여준 인간의 본성은 참 실망스러웠어. 앞으로 한참을 더 살아가야하는 청년에게는 그 일 년의 경험들이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던 거지..

살아오면서, 후회라는 걸 별로 해보지 않았지만, 그 때 그 선택은 아직도 후회로 남아있지. 어차피 나쁜 건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알게 되는 게 세상사라지만, 그게 내 선택으로 경험했닫는 게 여전히 후회로 남아.

누군가에겐 특이하고, 재미있고, 다양한 삶의 경험으로 들리겠지만.

무사히 배가 한국으로 돌아왔고, 나와 같이 배를 탔던 형님들 중 한분은 아직까지 소식을 전하면서 아주 가끔 만나면, 소주잔 기울이며, 그 때 그 이야기를 할 것 같지만 막상 만나면, 누구도 먼저 그 애기를 선뜻 꺼내지 않아.

아마 서로 감정은 비슷했던 모양이야. 여기까지야. 읽어줘서 고마워.

간단 요약

홧김에 입갤 -> 남태평양행 -> 배고장 -> 아르헨티나서 백마랑 붕가붕가 -> 꽁치잡이 3박4일 지옥체험

-> 배위에서 칼이랑 낫들고 싸움 -> 간신히 귀환.

10년전 기준으로 1년에 7천만원이니까 지금돈으로 따지면 1억 5천쯤 벌어온듯…

교훈

원양어선 타는 거 아니다.

원양어선 고기잡이배 취업 후기 제주도에서 도망나온 이야기

때는 바야흐로 벌써 20여년이 되어간다군대를 제대하자마자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지역 정보지를 보는순간! 원양어선 취업 월수 얼마보장이 눈에 확뛰었다몇년만 고생하면 왠만큼 벌고 올수 있겠다는 생각에 뒤도 안보고 배를타기로 결정했었다

시간이 꽤나 흘러 상호는 생각나지않는다 그땐 무슨생각으로 그렇게 돈만 벌 욕심으로 험한길을 갔었는지…배의 종류도 다양하고 몇달씩 바다에 있는배 하루하루 들어오는배 며칠에한번들어오는배 잡어잡이배 오징어잡이 게잡이 참치잡이 새우잡이 할것없이 종류도 엄청많다초보자들이 처음엔 나와비슷한 생각을 한다 원양어선을 타고 몇달씩 배에 있는생각을하고 돈 쓸일이 없으니 꼬박꼬박 돈 저축이되겠구나…맞다 돈쓸일이 전혀 없다있다면 육지에 왔을때 쓰는돈이기에 자주 육지에오면 그만큼 씀씀이가 많아진다필자는 원양어선은 아니었고 세달에 한번정도 들어오는 고기잡이배를 탔었다 고기는 제주도 인근이라고 얘기를 들었다 배를 타고 있으니 사방팔방이 바닷가라 어디가어딘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런갑다했지…처음엔 배멀미를 얼마나했는지 모른다 며칠을 메스꺼움에 오바이트를 계속해대서 진이 다빠질정도였다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드신분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때 내나이는 20대중반 먼저 타고있던분들은 대략 50대정도뱃사람들 무식하고 성질 드럽다란 말을 들었지만 생각했던거와는 달랐다 재미도있고 유머도 있고 보통 회사 어르신들이랑 다를바 없었다 단지 외모적으로 볼때 잘 안씻어서 그런지 수염은덕실덕실하고 머리는 자다가 일어난머리들 얼굴같은건 햇볓에 타서 새까맣고배안에서의 생활은 재미는 아니더라도 나름 즐기면서 생활할수 있었다 요즘은 시대가 나아져서 티비도 깨끗하게 볼수 있고 스마트폰이 있어서 여러가지 볼거리도 볼수 있다 20여년전에는 티비는 있었지만 잘 안나오고 거의 라디오만 듣는수준정도였다뭐니뭐니해도 제일좋았던건 바로잡은 고기 회떠먹는것! 오징어 잡혀들어온것 배에 말려서 구워 먹는것 캬~~~ 천하제일의 맛이더라는…배에는 먹을것이 넘쳐흘렀고 창고에 가득한 식자제들 먹을것들… 해먹고 싶은것은 다 있더라 술이면 술 과자 먹거리 냉동식품들 너무 많이먹어 오랫동안거기서 일하게되면 살이 포동포동 짜겠더라는…보름에 한번정도 육지에서 배가온다먹고싶은것이있다면 주문해놓으면 배편으로 배달을 해주는데 개인적인 먹거리는 월급에서 빠진다어른들은 그당시 술 담배를 많이 주문했던 기억이난다겨울엔 바닷물이 따뜻해서 얼은손을 녹일때 바닷물을 이용했었다 반대로 여름엔 바닷물이 엄청 시원하다고했다 내가 배를 탓을때는 추운 겨울이였다대체로 선원들과의 일상은 부딪힘이 없었고 순조로웠다 하지만 일과의 전쟁은 나를 힘들게하였다내가 탔던배는 배 두대가 그물을 양쪽에서 끌고가면서 고기를 잡는배였는데 그것을두고 쌍끌이어선이라고한다한번내려진 그물은 4~6시간정도 끌고 다니다 올려진다 한번 올려진 그물에는 엄청난 양의 고기가 잡혀들어온다 그 많은 고기를 분류하는 작업이 우리가 할일이다엄청난 노동은 아니지만 시간이 많이걸린다 그많은 고기를 분류하고 나무상자(해산물시장에가보면 나무상자에담긴 고기들을 볼수있다)에 담아서 배에있는 냉동화물칸으로 옮기게된다 이일을 계속해오던 선원은 재빠른 손놀림으로 신속하게 처리한다이처럼 일은 어렵지않았지만 시간이 나를 힘들게했다 그 힘든 시간이란 그물이 내려간 시간 4~8시간이 나의 꿀같은 휴식또는 잠을자야하는 시간이었기때문이다보름에 한번정도오는 배는 물품배송도 하지만 잡은고기를 육지로 옮기는 일이 주 임무이다 그러다보니 보름정도잡은 어마어마한 고기를 다른배에 옮기는 중노동도 보름에 한번씩하게된다하루에 3번정도 그물이 내려졌다 올라온다 24시간 풀 가동이기에 새벽에 일어나서 일하고 낮에 자야되고 뒤죽박죽 잠을 자야한다 그물이 내려간시간에 밥을 먹고 잠을자고 휴식을 취하고 나이 어린 나에게는 엄청나게 힘이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일을 잘했을수도 있다그리고 지금은 가정이 있기에 선원이란 직업은 생각하지 않는다 가족과 몇달이나 떨어져있어야하고…고기잡이 선원 월급 중요하다 그것때문에 가족도 매일볼수 없고 친구도 볼수 없는 이일을 선택한것이잖은가기본급 얼마는 다달이 들어온다첫달은 소계비가 빠진다 지역정보지를 보거나 업소를 통하기때문에 소계비가 빠져나가는것이다 얼마가 나갔는지는 시간이 너무흘러 알수가없다기본급여가 매달 쌓이고 보합료가 정산이된다 지금은 얼핏보니 3개월단위로 보합료가 정산이 되어진다고 나오는데 그때 당시는 년단위었던걸로 기억한다보합료란 어획한 고기를 판돈을 선주를 시작으로 퍼센트로 가져간다 보통 선주가 50% 내려오면서 30% 20% 10% 등등으로 나누어진다 그중에 제일 아래 %가 말단 선원 보합료가된다그래서 말단 선원 보합료는 얼마 안된다고 볼수있다 일은 제일 많이하고 돈은 젤적게벌고…만약 선원으로 들어가서 일해보려면 잘 따져보고 들어가야할것이다 제일중요한 게 보합료이다 기본급이 많고 보합료 %사적다던지 기본급작고 보합료 %높다던지 잘 알아보고가자다시 선원으로돌아가서그렇게 날이갈수록 나는 힘에겨워 가고싶다란 생각이 매일같이 들었다 하지만 배가 다시 육지로 가지않는 이상 다시 돌아갈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그러던중 뉴스에서 태풍소식이들리고 항해중인 선박은 대피하라는 방송을 듣는다 제일가까웠던 곳이 제주도라 제주항으로 갔다선원중에 한사람이 배가 정박하면 도망가지말라고 이야기한다 배를 타는 내내 집에가고싶다란 생각이 들었고 부두에 배를 대면 바로 집으로 갈생각을했었다선원생활로 각지역에서 많이 오지만 필자처럼 얼마버티지 못하고 도망가는 사람이 많이 있는가보다제주도에 배를 대고 선원들 놀러가고 나는 바로 집단속에서 빠져나와 어딘지도 모르는 제주도를 헤집고 다녔다 가진돈은 딸랑 지갑에 얼마 없었고 그나마 직불카드가 있었다 물론 통장에도 잔액은 얼마 없었다친구에게 전화를(공중전화 그때는 휴대폰이 없었음^^) 걸어 돈좀 부치라했다 집으로 가려면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내려서 기차를 타고 가야돠는 상황이었다차마 집에전화를걸어 상황 얘기하려니 말이 떨어질것같지않아 쪽팔리기도하고..우선 친구에게 돈을 빌려 입금 받고 카드로 찾아서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를타고 여차여차 집으로 오게됐다그때 그 선택이 참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면서 군대보다 더 값진 선물을 받았기때문이다 그 짧은 선원생활로 이젠 무엇이든 못할일이 없겠다 싶더라긴글을 다 읽은 분들은 선원생활이 호락호락한 생활이 아니라는것을 알았을것이다 원양어선이나 고기잡이배를 꼭 타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을 하는분들은 중장기로 접근해야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결코 목돈을 벌수가 없다

선원 후기와 현실

일단 나는 24살이고 어업근로자(어부)라는걸 해보기로 했어. 영등포 소개소로 가서 진도 서망까지 감. 꽃게잡이 배였음.

아까 설명이 부족한거 같고 되도않는 어부집 애새끼가 헛소리까지 하는거 반박해준다.

약 1.5개월 가량 했어. 거기서 가건물로 지어진 곳에서 숙소였고. 8명이면 방이 풀이여서 좁아 터진 곳에서 잠자고, 허구한날 수도 끊기고 보일러 끊겼음. 추워서 수도관 동파되서 말이지.

솔직히 말해서 답은 “하지마라”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해줄테니 “절대” 하지마라.

어업은 “보합”이라는 개념이 있어. 보합은 한철을 다 해야지 받을 수 있는 돈이야. 보통 3개월 혹은 6개월을 한철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 동안 너가 추노를 안하고 계속 일해야 되.

어업으로 일해서 받을 수 있는 돈은 이렇게 생각하면 되. “기본급 + 보합” 여기서 기본급을 결정하는건 너의 경력, 너의 일머리, 너의 적극적인 태도, 너의 계약기간이 결정하는 것. 초보자 기준 6개월을 탄다고 하면 평균 200만원이 너의 기본급이 된다고 보면 된다.

소개소에서 너의 총 기본급의 10%를 띄어감. 그래서 평균 120만원 가량 띄어간다고 보면 되.

보합이란 무엇이냐?

일단 연안 어선은 보합을 안 줌. 너의 기본급이 끝이야. 물론 철지나고 수고했다는 개념으로 50~100만원 더 챙겨주는거밖에없어. 그리고 니가 만약 다음 철에도 배를 탄다고 말하면 추가적으로 더 줌. 50~100만원을 이건 차비와 돌아올 때 택시비하라고 주는 돈이야.

근해 어선부터는 보합이라는걸 챙겨준다. 보합은 한철동안 잡은 어획량에서 X%를 너한테 더 챙겨주는게 보합이다.

많으면 기본급의 2배까지 더 받을 수 있어. 이거에 혹하지마라. 니가 끝없이 잡은 어획량이다.

자, 첫달이 지났어. 월급을 받고 싶어. 근데 월급을 안줘 ㅜㅜ 왜 안줄까?

200만원이 기본급이야. 니가 초보자라고 가정하니까. 나도 초보자로 갔으니 200만원이였고, 간단하게 설명해줄게.

200만원이 너가 받을 돈(첫달 월급)인데 소개소가 120만원을 가져가. 그럼 80만원이지? 근데 보통 배타는 사람치고 흡연 안하는 사람이 없음. 그리고 니가 술을 먹든 음료를 먹든 뭔가를 먹게 되있음. 내가 본 기준으로. 한달에 최소 20만원가량은 쓴다고 보면되. 그럼 60만원이 남겠지? 그렇지?

근데 너도 알다시피 어선이라는게 추노가 극심한 지역중 하나야. 니가 아빠가 선장이든 선주든 선원이든 신원이 확실하고 안도망간다고하면 저 남은 돈을 주겠지. 하지만 그런 애들은 애초에 소개소를 안타니까 그대로 200만원을 받을 거야.

근데 너와 나는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니까.

보통 선주는 “개인사업자”야. 회사형식으로 된 곳도 있지만. 그런데는 일이 더 힘들고 지옥이야. 최소 50톤짜리 배를 탄다고 보면된다. 이건 초보자가 악으로 깡으로 정신력으로 버틸 수준이 아니야. 예를 들어 노가다를 하는데 니가 다른 2사람의 일할 몫까지 한다고 보면 된다. 일의 강도도 장난아닌데 일하는 량도 장난아니라서 못버텨.

배를 10년이나 탔다는 사람이 도망가는 곳이니 어련하겠어? 그 양반 일잘하고 성실한데 4개월간 4시간 쪽잠자면서 일했다고 하더라. 추노했음. ㅎ 물론 보합은 커녕 기본급도 겁니 까여서 받아. 이런 경우에는 말이지. 고로 돈을 정상적으로 받으려면 한철을 다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한철을 버틸 수 있는 곳을 가야 니가 돈을 벌 수 있어.

연안은 보통 10톤 미만의 배를 운용하고 적으면 6인 좀 많다면 8인이 탑승하게 된다. 배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일의 강도가 약해진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근해는 보통 30톤부터 시작한다고 보면되. 기본 10인~12인가량 탑승한다고 보면된다.

어선은 크게 2개로 분류한다. 통발 / 자망

일단 자망도 연안 자망과 근해 자망은 천지차이라는걸 알아둬라. 연안 자망은 상당히 일이 쉽고, 초보자가 탈만한 배라고 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뭍(육지)에서 하는 일이 대다수. 그물을 사리는 일이 많기에. 그물을 사리기위해서 보통 육지로 많이와서 일을 한다. 한달에 많이 타야 15일을 타면 많이 탔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근해 자망은 유자망이라는 개념인데. 이건 투망하고 양망할때 사리면서 물고기를 분류하는것. 고로 육지로 안돌아오고 바다에서 6개월간 있는다. 필요한 물건은 운반선이라는게 하루에 한번씩 와서 물,기름,물품을 주고 물고기를 가져간다.

통발은 연안 통발 기준 한달에 많이타면 25일을 탄다고 보면되. 애내는 육지일은 없다. 대신 바다에서 모든걸 해결함. 공장형식으로 일이 돌아간다. 앞잡이, 뒷잡이, 옆잡이, 통쌓는 사람, 통옮기는 사람 등등으로 구성되있어. 일이 끝이없음.

근해 통발은 연안 통발이 업그레이드 됬다고 보면됨. 애내는 육지로 신규 어업 근로자나 풍랑이 심해서 돌아오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바다에서 꾸준히 한철이 끝날때까지 있는게 대부분이고, 철이 끝나기 1달전쯤부턴 육지에서 왔다갔다함. 이유? 간단해. 도망가라고 그러는 것. 일하던 사람이 도망가면 개가 받는 몫이 일부는 너에게 들어오니까.

간혹 섬에 본진이 있는 애들이 있어. 이런 애들은 선금으로 500만원가량 받고 하는애들이야. 그래서 섬을 제외한 육지로 아예 오지도않아. 배도 항구가 있으면 육지와 떨어진 위치에서 서로 배를 묶고 닻을 내려서 고정시키고 거기서 잠. 애내는 진짜 선안 섬노예들이라고 보면됨. 계약기간끝날때까지 섬을 제외한 한국땅을 밝는 경우는 없다시피하다고 보면된다. 애내는 일이 진짜 빡세서 지금 날 존나 춥자나? 근데도 바다에서 수영해서 육지로 도망가는 애를 본적이 있음. 그정도로 빡세. 하지마라.

간혹 근해어선을 원양어선으로 착각하는 애들이 있는데. 원양과 근해는 연안과 근해만큼 일의 강도, 힘듬이 차이가 심하다. 믿지마라.

대부분 근해어선을 원양어선으로 쓰는애들을 많이봄. ㅎㅎ 이런애들 말믿지마라. 혼난다.

일단, 갑판장의 성격, 선주의 성격, 선장의 성격에 따라 배의 업무강도가 천지차이로 차이난다. 이거하나만 명심해라.

도모장이 일못하는 애면 그냥 도망가라. 도모장이 밥해주는 사람인데 밥까지 맛없으면 지옥길이다.

그리고 육지에 숙소가 있는경우는 연안배만 해당된다. 혹은 섬노예테크 탄애들이나. 근데 숙소는 기대도 하지마라. 노가다 숙소보다 안좋은 확률이 99.99%다. 좁아터진 곳에서 8명이 같이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편한것.

제일 중요한 것 니가 만약 어선을 타고 바다에 나갔는데 물속으로 퐁당한다? 그냥 니가 천운을 타고 태어나서 오늘은 뒤질날이 아니다. 하면 니가 사는거고 80.00%확률로 넌 세월호 애들마냥 어묵으로 변할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음. 시체라도 찾으면 다행이라고 보면되 ㅎ

이유를 설명해줄게. 일단 어복을 입고있으면 그걸 바로 벗어야 물에서 뜰수있음. 그리고 물에 빠진순간 수영을 배워서 헤엄을 쳐서 다시 배를 탈 수 있다? 애미뒤진 개소리라고 말해줄 수 있음. ㅎ 바다에 빠진 순간 패닉상태가 되고 어복은 줄어들어서 벗기가 힘들고, 바로 장화벗고 어복 벗는데까지 성공해서 배를 타고 올라가려고 한다? 개소리. 따개비천국인데다 선체를 보면 V자인데다 발디딜곳도 없고 손으로 잡고 올라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야 ㅎ 그걸 올라가려면 혼자서 못올라간다. 누군가 도와줘야하는데. 만약 저녁에 사람없는데 빠졌으면 그냥 넌 죽었고, 미리 하나님한테 기도해라. 천국가게 해달라고 ㅎ 파도가 극심한데 빠졌다? 이래도 기도해라. 제발 주변에 다른어선이 있어서 구조해줄 수 있을거라고. 시체라도 찾을 수 있을거라고 기도해라. 그럼 살 수 도 있을지 몰라 ㅎ

배에서 하루 일과를 설명해준다.

보통 05:00부터 일과가 시작된다.

그리고 연안 어선은 해지면 일끝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근해 어선은 짦으면 22:00시 늦으면 저녁12:00시까지 일한다.

그럼 많이자야 7시간. 적게자면 4시간이겠지? ㅎ ㅎ 씻고 뭐하고 누워서 자려면? ㅎ

이걸 3개월 혹은 6개월간 반복해야되.

심하게 적게자면 3시간까지 잔다더라. 나는 연안어선이라 하루 8시간은 꼬박꼬박잤지만.

같이 탑승하는 사람도 매우매우매우 중요하다. 애내들 성향에 따라 너가 천국과 지옥을 경험할 수 있음.

대표적으로 싸이코,정신병자,장애인,병신,씨발새끼, 애미뒤진새끼 이런애들이랑 같이타면 지옥길이 열린다.

군대에서도 볼 수 없던 싸이코 정신병자 장애인 애미뒤진새끼들이 혼합해서 타는게 어선이다.

사회의 막장중에 막장이 타는게 어선이라고 보면된다. ㅎ

노가다판보다 더한 막장들이 많다. 이건 명심해라. 물론 갑판장, 배 오래 탑승한 선원들은 그나마 착하고 괜찮은 분들이 많음. 근데 너나 나와같은 신규자에서 저런 싸이코 정신병자 장애인 애미뒤진새끼들이 혼합해서 들어온다.

내가 경험한 싸이코들

1. 남자를 성추행하는 애미뒤진새끼.

이 양반은 술먹기전엔 사람이 순박하고 성실했다. 근데 술을 먹고 같이 있던 남자의 자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하더니 다른 선원들한테 존나 처맞고 다음날 집으로 쫒겨남. ㅎ

2. 정신병자

이 인간은 대구에서 진도까지 택시타고 온다음. 보더니 일안할랜다! 하면서 자기는 버스타고 소개소로 가서 돈을준다는 등 헛소리를 하더니 경찰서로 끌려가서 입건당함 ㅎ

3. 애미뒤진새끼

첫날부터 통을 털라고 시키더니 느리니까 욕존나 바가지로 하는 애미뒤진새끼가있었음. ㅎ 나보다 2달빨리온새낀데 이새끼는 나보다빨리감 ㅎ 애미뒤진새끼.

4. 장애인

정신이 맛간건지 어쩐건지. 갑자기 바다로 뛰어들려는거 선원이 다같이 처막고 이새끼떄문에 바로회항해서 집보냄. 정신이 이상한듯.

원양어선 연봉 취업 밎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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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연봉 취업 밎 솔직후기

남자라면 바다를 항해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게 현실입니다. 원양어선을 타면 넓은 바다와 세계를 누비며 돌아다닐 수 있다는 단순하게 시작된 생각이 원양어선에 대한 궁금증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원양어선에서 일하게 되면 연봉이 얼마인지, 취업 방법과 후기 등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원양어선 취업

원양어선은 단순히 물고기를 잡는 배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물고기를 잡기도 하지만 냉동설비 및 가공처리까지 할 수있는 어선입니다. 모든 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번 조업을 나가면 보관창고가 꽉찰때 까지 조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인 어선으로는 우리가 많이 먹는 참치, 오징어, 명태 등이 있습니다. 원양어선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직군으로 가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당장 빠른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선원으로 취업하는게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원 평균나이가 40~50대 정도라고 하니 젊은 사람이 일하기 쉽지않은 환경입니다.

원양어선 후기를 찾아보면 취업알선을 통해 선원으로 취업했다가 고생만 하고 재대로 된 임금도 못 받았다는 후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곳을 통해 취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양어선에 취업을 원하신다면 한국해양수산연구원 오션폴리텍에서 해기사 과정을 통하여 면허를 취득후 취업하는게 좋습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오션폴리텍

각종 포털사이트에 ‘오션폴리텍’을 검색하거나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을 검색하여 홈페이지에 들어갑니다.

홈페이지에 오션폴리텍>> 교육과정을 선택합니다. 오션폴리텍 교육과정은 5~9개월 정도 걸리며, 한국선주협회,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한국해운조합, 한국원양산업협회, 대형선망수협 협력기관이 있습니다. 분야는 외항상선3급, 내항상선5급, 원양어선3급, 어선5급으로 산선과 어선의 교육과정이 있습니다.

지원자격, 교육기간, 교육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교육 분야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1.03.12 – [분류 전체보기] – 네이버 이력서 양식 5가지 다운로드

원양어선 연봉

원양어선의 연봉이 가장 궁금할 것입니다. 원양어선은 일반직종의 월급체계와는 조금 다른 원급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봉으로 기간과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월급을 연봉으로 책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원양어선의 기본 월급체계는 이렇습니다.

원양어선은 연봉제 보다는 보합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보합제는 선주(고용주) (50%), 선장 (20%), 선원 (30%)의 체계가 관행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종에 따라 체계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은 보합제로 운영되며, 일부는 기본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지본급은 직군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부분 100~200만원으로 책정되며, 어획량에 따라 성과금을 받게 되는데 어종에 따라 1~2억 정도 지급되는 어선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원양어선 연봉 취업 후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원양어선은 일반 직군과는 특수한 직군입니다. 일의 고됨도 있겠지만 외로움과의 싸움이라고 하는 후기들이 많이 보입니다. 원양어선이라는 직업을 택하기 전 신중하게 고민해야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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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타면 못해도 1억?’ 원양어선 실제 월급 알면 놀라실걸요?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원양어선 한 번 타”라는 우스갯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원양어선을 타면 힘들지언정, 수입만큼은 부러울 게 없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실제 이를 경험해 본 이들은 사뭇 다른 이야기를 전합니다. 과연 원양어선 월급, 어느 정도 받을까요?

출처 : 영화 ‘해무’ /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2000년 초 한 TV프로그램에서 원양어선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당시 조업을 하던 A 씨는 원양어선을 타면 월급은 쌓이는데 수당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돈 모으는 게 순식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 심심치 않게 ‘원양어선을 타면 연 1억 우습게 번다’라는 말이 돌아다녔기에 더욱 신빙성을 얻었는데요.

하지만 이는 과거의 이야기일 뿐 현실은 사뭇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잘못된 정보만 믿고 원양어선을 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며칠 지나지 않아 후회를 한다고 하는데요.

원양어선을 탈 때, 급여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성과급’입니다. 즉, 물고기를 많이 잡으면 그만큼 선원들에게도 인센티브가 많이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출항만 하면 많은 물고기를 포획했던 과거에는 기본급이 높았지만, 현재는 주변국과의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따르면서 자연스럽게 ‘성과급’에 비중이 더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월급을 가져가는 걸까요? 보통 배의 크기에 따라 기본급이 100~250만원 정도 책정됩니다. 여기에 어획량 성과급이 100~400만원 주어진다고 하는데요. 이를 토대로 했을 때 최저 200만원에서 최고 650만원의 월급을 가져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후 기준, 650만원을 벌면 연봉 1억이 되니 고액 연봉이 마냥 허황된 이야기는 아닌 거 같아 보입니다.

출처 : 영화 ‘어부’

하지만 현업에 종사하는 B씨는 월 650만원을 받으려면 엄청난 포획량이 받쳐줘야 할뿐더러 10년 이상의 숙련된 선원이 아니라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한 가지 팁이 있다면 포획량이 많은 배를 선택하는 것이라 조언했습니다. 즉, 똑같은 기간이라도 참치잡이배는 연봉 1억을 넘길 수 있는 반면, 선망어선, 오징어잡이배는 연 2천만원도 못 벌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출처 : 영화 ‘해무’ /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배를 타는 신입의 경우, 2030 세대가 꽤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오래 경력을 쌓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야말로 단기간 돈을 벌기 위해 원양어선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신입을 제외하고는 보통 최소 10년 이상의 베테랑들만 모여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신입의 경우 아무것도 모르고 오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포획방법을 배운 후부터는 사실상 욕먹는 건 각오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업 종사자 B씨는 한 사람이 못 할 경우, 이를 다른 선원이 메꿔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욕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출처 : 영화 ‘해무’ /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힘들어서 녹초가 되는 게 당연하다고 합니다. 사실상 밥 먹는 시간이랑 간식 시간을 제외하고는 틈 없이 일하기 때문에 고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러나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외로 큰 배들은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고, 전화, 인터넷도 가능하기 때문에 외롭다는 생각은 덜하다고 합니다.

더불어 지출을 할 수 없다 보니 배에서 내리면 큰 목돈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 의외로 성취감도 크다고 전했습니다. 모든 일에는 보이지 않는 이면이 있는 것인데요. 어업 종사자들은 단순히 돈만 보고 일을 시작하기에는 매우 힘든 일인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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