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길 해석 | 권규호의 당신이 몰랐던 문학 [윤동주] 길 205 개의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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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생각하면 현실은 삭막하고 돌담으로 가로 막혔고, 숨구멍(철문)조차 굳게 닫혀 있다. 너무 답답하고 어두운 현실인 것이다. 이를 일제강점기로 해석한다면, 화자가 인생을 사는 이유(길을 걷는 이유)는 바로, 독립의 의지를 갖는 자신(이상적 자아)을 찾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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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길’ 해석&정리 …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 ㄴ 돌담 = 자아를 찾아가는 길의 장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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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호의 당신이 몰랐던 문학 [윤동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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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윤동주 길 해석

  • Author: 권규호공무원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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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4. 4. 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Jle-3OHI-GM

윤동주, <길> 분석 및 해설, 해석, 필기

#자유시 #서정시 #상징적 #성찰적 #의지적 #고백적_어조 #소박한_시어 #일상적_시어 #보편적_상징

*길: 인생 / *담: 장애물 *문: 통로 *하늘: 절대자, 동양에서의 ‘천(天)’ *그림자: 어둠, 부정적 현실

@상실의 인식

#목적어_생략 : 독자의 주의 환기

@주머니를 더듬어: 상실감에 따른 행위

@길: 잃은 것을 찾는 과정, 인생의 의미를 찾는 공간, 인생

#경어체

#시어의_반복 : ‘돌’이 반복됨 → 화자의 무거운 심리 강조

@돌: 여기서 돌담은 바로 윗행의 돌과 연결됨. 그만큼 담이 연달아있다. 장애물이 가득하다.

@담 : 장애물

@쇠문: 절망적 상황. 유일한 통로로 등장하지만, 그마저도 쉽게 부술 수 없는 쇠이고, 굳게 닫혀있다.

@긴 그림자 : 부정적인 상황, 그만큼 담이 높다고 느낌

#시각적 이미지

@아침 저녁으로: 밤낮으로 할 것 없이, 끊임없는 자아 탐색의 과정

@눈물: 슬픔, 안타까움

@하늘 : 자아 성찰의 매개체, 화자(현실적 자아)를 일깨워 주는 존재

@부끄럽게 : 주된 정서

*부끄럽게 푸르다? :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다(구름 = 해를 가리는 존재, 부끄러움 등으로 상징)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 : 황량함, 고독, 쓸쓸, 삭막한 현실

@내: 이상적 자아, 본질적 자아, 참된 자아, 지향점

@내: 현실적 자아, 부끄러운 자아

#표면적_화자

#쉼표의_반복 : 시행의 낭독 속도 변화, 강조

@잃은 것: 참된 자아, 본질적 자아

@삶의 이유: 잃은 것을 찾기 위함.

#음위율 : ‘-ㅂ니다’의 반복(1, 2, 4, 5, 7연)

#독백적_어조

*흔히 담 안의 길에 있는 화자를 ‘현실적 자아’, 돌담 너머의 ‘나’를 ‘이상적 자아’로 표현 한다. 쉽게 생각하면 현실은 삭막하고 돌담으로 가로 막혔고, 숨구멍(철문)조차 굳게 닫혀 있다. 너무 답답하고 어두운 현실인 것이다. 이를 일제강점기로 해석한다면, 화자가 인생을 사는 이유(길을 걷는 이유)는 바로, 독립의 의지를 갖는 자신(이상적 자아)을 찾기 위함이다. 윤동주는 늘, 자신이 지식인으로서 조국의 독립에 기여하지 못함을 반성하던 시인이었다. 매번 반성만 하는 모습만 시에서 드러내기 때문에, 근래에는 소극적인 저항 의식을 갖는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이육사와 대조됨.) 하지만, 그 당시에 소극적이나마 저항의식을 갖는 것도 얼마나 숭고한 일인가.

윤동주 – 길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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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자아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은 어쩌면 우리 생에 가장 중요한 숙제인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 다룰 시 ‘길’에서는 이러한 자아를 찾는 문제를 길이라는 상징적인 소재를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나는 뭔가를 잃어버린걸 자각합니다(내가 원하는 내 미래의 모습). 하지만 잃어버린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잘모릅니다(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잘 알지못함). 그 잘모르겠는 것을 명확히 알고 찾기위해 길을 떠납니다.

그 길은 편안하지않습니다. 돌로 가득해 걷기 편하지않고 발이 아픈 길입니다. 또한 돌담을 끼고있어 앞길이 잘 보이지 않는 막막한 길입니다.

이 돌담을 지나갈수있는 철문은 굳게 닫혀있고 지금의 현실은 힘들기만합니다. 나는 계속 길을 걷지만 돌담에 가로막혀 담 너머로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자아를 찾으려하지만 자신이 찾으려는 자아를 명확히 하지못하고 찾지못함) 이렇게 막혀있을때 하늘을 보니 하늘은 어두운 곳에 있는 나와 다르게 푸르기만 하고 그 푸름이 나와 달라 나는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 길은 돌로 가득차있고 풀한포기없기에 걷기에 너무 힘듭니다. 그러나 나는 이 길을 계속 걷습니다. 내가 찾는 나는 결국 담 너머에 있고 나는 그 것(이상적인 자아의 모습)을 찾기 위해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시인은

1. 고백적 어조를 통해 내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 ‘길’, ‘담’, ‘문’, ‘돌’ 등의 소박하면서도 보편적인 단어의 상징을 활용해 자아를 찾는 관념적인 행위를 형상화 하고 있습니다.

그럼 전문을 읽고 전문해석을 통해 학습을 마무리해보독 합시다:)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 윤동주, 「길」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이 시와 같이 인생은 끝없이 길을 걷는 것같습니다. 지칠때도 있겠지만 계속 걷다보면 우리가 찾고자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 윤동주 시의 특징

: 윤동주 시의 특징은 ‘자기성찰’과 ‘부끄러움’, ‘이상적 자아 찾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윤동주 시인은 ‘일제강점기’라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시인’이라는 ‘시대의 진실을 말하는’ 천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시를 많이 썼습니다. 이는 실제로 행동하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해서에 가까우며 계속해서 이 시대에 어떤 사람이 되어 행동해야 할 까(시인이 생각하는 이상적 자아)를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현재의 자신은 이 이상적자아를 찾는 중이고, 때문에 당연히 이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에서 화자는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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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길’ 해석&정리

잃어 버렸습니다.

ㄴ자신의 참된 자아를 잃어버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ㄴ 자신의 참된 자아를 찾는 과정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ㄴ참된 자아를 찾는 과정이 고되다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ㄴ 돌담 = 자아를 찾아가는 길의 장애물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ㄴ 쇠문 = 이중적 속성( 열면 참된 자아를 찾을 수 있고 닫으면 참된 자아를 찾을 수 없음) 현재에는 닫혀있음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ㄴ 그림자 = 2가지의 그림자(화자의 그림자 : 화자의 고뇌, 절망감/ 돌담의 그림자 : 암울, 절망적인 상황)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ㄴ 계속 자아를 찾는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ㄴ 돌담 = 장애물, 실연 / 눈물 짓다 = 화자의 정서(좌절감, 절망)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ㄴ 하늘 = 성찰의 매개체, 이상적인 존재, 현실과 대조되는 이상적인 상황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ㄴ 풀 한포기 없는 이 길 = 참된 자아를 찾는 장애물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ㄴ 담 = 장애물 / 내 = 화자의 지향점, 참된 자아, 이상적 자아

내가 사는 것은, 다만,

ㄴ 내 = 현실의 자아, 화자 자신

잃은 것 을 찾는 까닭입니다.

ㄴ 잃은 것 = 참된 자아 / 잃은 것 ~ 까닭입니다 = 참된 자아를 계속 찾겠다.

민 블로그

길 – 윤동주

윤동주 작품 볼수 있는 곳 http://www.yundongju.lil.to/

잃어버렸습니다 .

상실의 상황 (대상 – 화자의 내면에 존재해 있던 대상)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상실감의 대상

두 손이 주머니 를 더듬어

화자의 내면 상실의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

길 에 나아갑니다.

삶의 여정

본질적 자아 회복의 과정

식민 시대를 극복하고 본질적 자아를 회복하는 과정

상실의 상황과 무의식적 행동(출발)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 을 끼고 갑니다.

답답하고 갇혀 있는 느낌을 주는 길

자아의 안과 밖,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면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삶의 과정

돌담을 끼고 가는 길

담은 쇠문 을 굳게 닫아

차단과 통로. 돌보다 견고한 장벽 / 절망적 상황

길 위에 긴 그림자 를 드리우고

암울한 시대 상황 화자의 절망감

굳게 잠긴 돌담길(닫힌 역사)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찾음을 위한 노력, 고행의 지속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비애감

쳐다보면 하늘 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이상세계. 현실적 자아를 일깨워 주는 지고한 존재

부끄러운 자아 인식(갈등과 각성)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 을 걷는 것은

불모의 길 절망적 시대상황 (담 이쪽의 삭막한 현실)

담 저 쪽에 내 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본질적인 자아 자아 정체성 확인 과정

역사에 갇힌 자아 성찰

내가 사는 것은, 다만,

부끄러운 자아

잃은 것 을 찾는 까닭입니다.

잃어버린 참된 자아 자아 탐색과 식민 현실의 극복 의지

자아와 역사 회복 의지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

▷ 핵심 정리

* 갈래 : 자유시, 서정시

* 성격 : 자아 성찰적, 의지적, 상징적

* 어조 : 차분하면서도 의지적인 고백적 어조

* 특징 : ① 고백적 어조

② 소박하고 일상적인 시어의 구사

* 제재 : 길(식민 치하의 삶의 과정)

* 주제 : 현재의 자기에 대한 반성과 본질적 자아 회복에의 희구 /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내면적 결의.

▷ 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에 재학하던 시기인 1941년 9월에 쓴 작품으로 추정된다. 윤동주의 시는 대부분 자아 성찰을 통한 자기 완성을 지향하고 있는데, 그 자아 성찰의 공간으로 방, 우물, 길 등의 이미지가 등장하고 있다. 길은 보편적인 의미에서 탐색의 과정, 출발과 도착의 과정을 지닌 행위의 공간이다. 길의 공간성은 언제나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길은 바로 그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과정 이며,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시련의 극복이라는 정신적인 세계의 의미 를 지니고 있다. 이 시에서의 길은 자기 성찰과 자기 수련을 통해 본질적 자아를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상징적 의미 를 지니고 있다

핵심정리

* 특징: 고백적 어조, 소박하고 일상적인 시어의 구사

* 출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

* 주제: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내면적 결의, 본질적 자아 회복에의 희구

감상포인트

▶ 내용 : 진정한 삶을 추구하는 식민지 지식인의 결연한 자세를 보여 주는 작품

▶ 길 : 자기 성찰과 자기 수련을 통해 식민지 시대를 극복하고 본질적 자아를 회복하는 과정

▶ 이 시와 ‘김수영 – 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서정적 자아의 태도:

순결한 삶을 추구한다.

부정적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다.

자아 성찰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자신의 참모습을 찾으려고 한다.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3&dirId=307&docId=50479183&qb=7Jyk64+Z7KO8IOq4uA==&enc=utf8§ion=kin&rank=2&search_sort=0&spq=0&pid=gMViksoi5UKssZpvd/4sss–157032&sid=TOsZbHb26kwAAEpDG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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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윤동주-

[A]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을 나아갑니다.

[B]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을 돌담을 끼고 갑니다.

[C] 담은 쇠문을 굳게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D]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E] 돌담과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F]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을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G]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 작품 정리 ☎

* 성격: 자기 성찰적, 의지적, 생활적, 상징적

* 제재: 길(인생 행로)

* 어조: 성찰적, 고백적, 의지적 어조

* 표현상의 특징

(1) 종결 어미 ‘~ㅂ니다’를 통해 자아 성찰에 대한 의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냄.

(2)‘상실⇒ 고행⇒ 성찰’의 시상 전개

(3) 평이한 순수고유어를 주로 사용

* 주제: 본질적이고 순수한 자아 회복에 대한 의지

감상과 해설

이 작품은 잃어버린 자아의 참모습을 되찾고자 하는 의지를 차분한 고백적 어조로 읊고 있다. 이 시는 연희전문 재학 당시인 1941년 9월에 쓴 작품으로 추정된다. 윤동주의 시는 대부분 자아 성찰을 통한 자기 완성을 지향하는 내용인데, 그 자아 성찰의 공간으로 ‘방, 우물, 길’등의 자연의 이미지가 제시된다.‘길’의 공간성은 언제나 지향해야 할 목적지가 있음을 뜻하는데. 그‘길’은 바로 목적지로 향해 가는 과정이며,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시련의 극복이라는 정신 세계를 상징한다. 따라서 ‘길’은 자아 성찰과 수련을 통해 본질적 순수 자아를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함축한다.

[각 연의 중심 내용] [A] 시적 화자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려 주머니를 더듬는다. 이는 자아 상실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행동으로 이해된다. ‘두 손으로 잃어버린 것을 찾는 행위’는 ‘두 발로, 주머니의 좁은 공간을 길이라는 확장된 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심리 상태’를 암시한다. ‘주머니’는 길과는 상대적으로 작고 내밀한 공간으로 화자의 내면 세계와 등가의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두 손으로 주머니를 더듬는 행위’는 곧 잃어버린 대상이 화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대상임을 암시한다.

이를 확대하면 시인이 늘 추구하는 ‘별, 하늘’ 지향 사상일 것이다. 딛고 설 수 있는 땅마저 빼앗긴 민족의 비애가‘천체 미학’이라는 또 다른 추구의 대상을 낳은 필연이 아니었을까!

결국, A 연은 ‘걸어온 길을 다시 더듬어서라도’잃어버린 길을 꼭 찾고 말겠다는 의지를 선연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B] 끊임없이 이어지는 돌담과 면한 길을 통해‘상실한 자아’를 찾아 나서는 화자의 내면 세계가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한 상태임을 선연하게 보여 주고 있다.

돌담이 화자가 걸어가는 길을 안팎으로 분리해 놓았기 때문에 화자는 다른 세계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서정적 자아가 회복해야 할 이상적 자아의 세계는 돌담이 길과 평행으로 경계를 이루었기에 서정적 자아는 그 세계에 도달할 수 없는 상황 설정인 것이다.

따라서 돌담은 자아의 안과 밖의 세계, 현실과 이상이 양분(兩分)되어 계속되는 힘겨운 삶의 과정을 암시한다.

[C] 돌담 너머의 세계로 갈 수 있는 통로는 굳은 쇠문으로 폐쇄되어 있다. ‘길 위에 긴 그림자만 드리운 돌담을 끼고 걸어가는 화자의 모습’은 서정적 자아가 처한 암울한 현실 상황을 암시한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우는(서시) –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참회록)’ 힘겨운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내면 세계를 짐작케 한다.

[D] ‘아침⇒ 저녁 ⇒아침’으로 통하는 길은 화자가 걸어온 삶의 과정(過程)을 상징한다. 그것은 하루하루 힘겹게 걸어온 역정(歷程)이며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가는 고독하고 힘겨운 ‘자아 동일성(自我同一性)’을 지향하는 탐색(探索)의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서시) –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 내 이름자를 써 보고(별 헤는 밤) –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자화상)’ 서정적 자아의 모습인 것이리라.

[E] 걸어야 할 길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다는(멀고도 험해) 인식과 함께 한편으로는 잃어버린 길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에 괴롭고 힘겨워 화자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눈물어린 눈으로 하늘을 응시하는 심정을 읊고 있는 내용이다. 즉 부끄러움을 통한 자아의 갈등과 각성이 형상화되고 있는 표현이다.‘하늘’은 비본질적 자아를 일깨우는 지고(至高)의 존재로 시적 자아에게 부끄러운 마음을 일깨움으로써 본질적 자아로 한발 가까이 다가서게 인도하는 ‘구원(久遠)’의 표상인 것이다. ‘부끄러움’은 윤동주의 시의 세계에서 중요한 모티브로 준엄한 자아 성찰을 통한 자기 완성을 지향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는 곧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서시)’ 을 지향하는 궁극을 향한 원동력인 것이다.

[F] 풀 한 포기 자라나지 않은 길을 걸어가면서‘담 저쪽의 나’를 찾아 나서는 고행으로 귀결된다.‘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은 암담하기 그지없는 삶의 한계 상황의 설정이면서‘담 저쪽의 나’를 향한 고행으로 연결되면서 강인한 의지의 발동을 함축한다.

[G]‘잃어버린 나’를 찾아 나서는 삶의 존재 이유에 대한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 [F]연과 더불어 삶에 대한 자아의 태도를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상실한 자아인 본질적 자아는 화자가 추구하는 궁극적 지표(指標)이다. 이처럼 어둡고 슬픈 현실 상황에서도 ‘내가 사는 것은’‘찢기고 병든 자아(병원)’를 영광스럽고 참다운 존재 가치로, 즉 본래의 원위치로 되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독백을 통해 어떤 고통과 시련에도 굽힘없이 자아 회복의 길을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그 길을 그치지 않고 지향하겠다는 자아의 목적 의식(의지)을 생생하고도 선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3&dirId=307&docId=818838&qb=7Jyk64+Z7KO8IOq4uA==&enc=utf8§ion=kin&rank=3&search_sort=0&spq=0&pid=gMViksoi5UKssZpvd/4sss–157032&sid=TOsZbHb26kwAAEpDGqk

(수능내신현대시 해설) 윤동주 길 / 본질적 자아 찾기

(수능내신현대시 해설) 윤동주 길 / 본질적 자아 찾기

영화 동주는 1,162, 746명을 기록하며 상영관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이 작품은 이번 신일고등학교 신사고 1학년 중간고사 범위입니다.

수능내신현대시 해설에서 꾸준히 설명하고 있는 내용 중에 하나는 자연물을 인간사나 인간으로 바꾸어 해석하자는 것입니다. 이 시에서 ‘윤동주 길’을 인간사로 바꾸면 형상적인 모습보다는 본질적 자아를 찾기 위한 과정을 나타냅니다.

시인은 슬프다 기쁘다 안타깝다 등을 그래로 말하지 않고 비유나 상징을 통하여 말합니다. 시의 표현기법에서 비유와 상징에 동원됩니다. 이것은 문학작품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비유와 상징 없이 시를 쓴다면 너무 평범하여 문학으로서 가치를 상실하는 일상 대화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물론 백석의 ‘고향’이라든지 강은교의 ‘경비원 김 씨의 하루’는 산문 형식이 특징이지마는 거기에도 비유와 싱징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번 수능내신현대시 해설에서도 윤동주 길에서도 결론적인 이론만 제시하는 문맥으로 파악하여 시인의 마음 속으로 더 들어가서 본질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해설을 합니다.

이 시는 시인이 1944년 세상을 떠난 후 1948년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부록된 작품입니다.

(수능내신현대시 해설)

<1연>

1연에서는 무얼 어디다 잃어버렸는지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잃어버렸다는 사실은 확실하기 때문에 그걸 찾으러 나간다고 했습니다.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는다는 건 아직까지는 어떤 물건일 수도 있겠다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하여튼 시인은 나가면 최소한 무얼 잃어버렸는지는 알 수 있을 듯합니다.

1연은 상실감이 핵심입니다.

잃어버렸습니다. – 목적어 없이 시작하여 독자의 주위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2연>

시인은 잃어버린 것을 찾으려는 희망을 가지고 나섰는데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은 돌담을 끼고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답답하고 막힌 느낌입니다. 하필 이런 돌담을 끼고 가는 시인은 자신의 속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부분입니다. 잃어버린 것이 잘 찾아지지 않을 듯한 분위기입니다.

길(1) – 찾으려는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소재(상징적 시어)

이 시인의 ‘자화상’에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우물’과 같은 소재

돌담(1) – 찾으려는 것을 차단하는 소재, 억압적 시대 상황으로 확산하여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상징적 시어)

자아의 안과 밖 / 현실과 이상 / 잃어버린 세계와 이상적 세계를

갈라 놓는 경계선

돌담(2) – 참된 자아를 회복을 방해하는 장애물, 암울한 현실의 장애물(6연 읽은 후)

<3연>

돌담에 있는 쇠문(상징적 시어)을 굳게 닫은 상태입니다. 돌담도 답답한데 강력한 쇠문은 시적 화자가 찾고자 하는 것을 강력하게 차단하는 느낌이며 쇠문이 굳게 닫아 있습니다. 또 긴 그림자를 드리운 상태이니 부정적인 상황입니다. 그러니 시적 화자가 찾으려는 것을 더욱 찾기 어려운 상황, 절망적인 현실 인식을 제시합니다. 아직까지는 찾으려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4연>

3연에서 부정적인 상황에 이어서 4연은 그런 상황에 대한 시인의 마음 상태입니다.

윤동주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끝없는 시간의 연속성입니다. 즉 시적 화자가 찾고자 하는 의지는 끝이 없다는 말입니다.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참회록, 서시, 자화상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시어 ‘부끄러움”은 같은 맥락의 정서입니다. 자아성찰의 매개체를 통하여 찾아오는 정서입니다.

길(2) – 부끄러운 자아를 극복하고 참된 자아를 찾는 소재, 끝없는 자아 찾기

자아성찰과 자기 수련을 통해 자아를 회복하는 과정(상징적 소재)

(6연을 읽은 후에 이해할 수 있는 내용)

<5연>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는 이유를 3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찾고자 하는 것을 가로막는

돌담이 길고, 쇠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좌절감에 눈물짓고 있습니다.

눈물짓다가 쳐다보는 하늘은 푸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푸르다는 것은 자신의 상황과 대비되어서 느끼는 마음입니다. 하늘은 자신의 상태와 정반대로 푸르러서 자신을 일깨워 줍니다.

하늘 – 시인을 일깨워 주는 존재,

부끄러운 마음을 갖게 하여 반성을 하게 하는 매개체 (상징적 시어)

<6연>

풀 한 포기 없는 부정적인 상황을 표현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계속 걷는 까닭이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시적 화자가 찾는 대상이 나왔습니다. 자신의 몸은 지금 돌담을 끼고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담 저쪽의 ‘나’는 육체적인 ‘나’가 아닌 내면적인 ‘나’입니다. 내신수능현대시 해설 용어로는 본질적 자아, 참된 자아라고 하며이것이 이제까지 찾는 대상이었습니다.

걷는 행위 – 본질적 자아, 참된 자아를 회복하기 위한 의지

삶의 목표가 뚜렷하게 제시됨(1)

담 저쪽 – 이상적 자아, 잃어버린 세계가 있는 곳

<7연>

윤동주 길에서 지향하는 핵심이 나왔습니다. 사는 목적이 잃은 자아를 찾는다는 겁니다. 지금은 자아를 상실한 상태이고 내면적으로 순수한 자아를 찾는 것이 삶의 목표라고 합니다. 극복 의지가 표현되었습니다.

삶의 목표가 뚜렸하게 제시됨(2)

7연은 의지 표현이 핵심

이론 정리

1) 시적 화자의 상황 – 참된 자아와 단절된 상황

2) 시적 화자의 태도 –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적인 태도(태도는 상황에 대한 대응 방식)

절망적인 현실 인식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3) 어조 – 독백적

4) 상징적 시어로 내면세계를 형상화

5) 걷는 행위를 통해 본질적 자아 회복 의지 표현

6) 상징적 시어 – 길, 돌담, 쇠문, 하늘

6) 주제 – 본질적인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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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작품들

십자가 해설

자화상 해설

참회록 해설

서시 해설

쌍문동 조원상 국어 논술 학원에서 씁니다.

길/ 해설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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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48)

< 감상의 길잡이 1 >

연희 전문학교 3학년에 재학하던 1941년 9월에 쓴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시는 진정한 삶을 추구하는 식민지 지식인의 결연한 자세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윤동주의 시는 대부분 자아 성찰을 통한 자기 완성을 지향하는 특징을 갖는데, 그 자아 성찰의 공간으로 등장하는 것이 주로 ‘방’․‘우물’․‘길’ 등의 이미지이다. ‘길’은 탐색의 과정과, 출발과 도착의 과정을 지닌 행위의 공간이므로 ‘길’의 공간성은 항상 도달해야 할 목적지를 지닌다. 그러나 그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과정으로의 ‘길’에는 반드시 겪어야 할 시련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길’은 시련의 극복이라는 정신적인 세계의 의미를 갖게 된다. 이 시에서의 ‘길’은 자기 성찰과 자기 수련을 통해 식민지 시대를 극복하고 본질적 자아를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1연에서는 상실의 상황과 그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을 형상화하고 있다. 화자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렸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또한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몰라 두 손으로 주머니를 더듬으며 길을 나서고 있다. 여기서 주머니를 더듬는 행위는 길을 나서는 행위와 대비되는 것으로, 결국 두 손은 두 발로, 주머니는 길이라는 확장된 공간으로 점차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머니는 길에 비해 작고 내밀한 공간으로 화자의 내면과 상통한다. 그러므로 두 손으로 주머니를 더듬는 화자의 행위는 곧 잃어버린 대상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해 있던 것이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2연에서는 화자가 걸어가는 길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그 길은 돌이 끝없이 연달아 이어져 있는 돌담을 끼고 가는 길이다. 여기에서 돌담이 길을 안쪽과 바깥쪽으로 갈라 놓았기 때문에 그 길을 걷고 있는 화자로서는 결코 돌담 안쪽을 들여다 볼 수 없다. 그 곳은 바로 화자가 회복해야 할 이상적 자아의 세계이지만, 돌담이 그 길과 평행 상태로 끝없이 어어져 있기 때문에 화자는 그 곳에 도저히 도달할 수 없다. 따라서 돌담은 자아의 안과 밖, 현실과 이상을 갈라 놓으며 끝없이 계속되는 우리네 삶의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3연에서는 돌담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이 긴 그림자를 드리운 채 쇠문으로 굳게 닫혀 있다고 함으로써 절망적 상황임을 암시해 준다.

4연에서는 시간 속에서 시간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과정으로서의 길의 의미를 형상화하고 있다. 길의 진행은 곧 시간의 경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길을 걷는다는 것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며, 또한 산다는 것은 화자처럼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탐색 과정인 것이다.

5연에서는 부끄러움을 통한 자아의 갈등과 각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상적 자아를 회복할 수 없음을 깨달은 화자가 쳐다본 하늘은 현실적 자아를 일깨워 주는 지고(至高)한 존재로 그에게 부끄러운 마음을 갖게 한다. 이 부끄러움이야말로 윤동주 시 세계의 기본 바탕을 이루는 것으로, 준엄한 자기 성찰을 통한 자기 완성을 지향하게 해 주는 원동력인 것이다.

6․7연에서는 삶에 대한 화자의 태도를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풀 한 포기 없는’ 불모의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존재해 있는 잃어버린 자아, 즉 본질적 자아를 찾기 위함이다. ‘긴 그림자가 드리운’ 돌담 같은 어둡고 절망적인 현실 상황 속에서도, ‘내가 사는 것은, 다만, / 잃은 것을 찾’기 위함이라는 독백을 하는 화자에게서 우리는 진정한 인간적 삶을 추구하기 위해 악랄한 식민지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아 회복의 길을 걷던 윤동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감상의 길잡이 2 >

1연에서 화자는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방황하는 자신을 이야기한다. 목적어가 생략된 채 대뜸‘잃어버렸습니다’로 시작하는 서두의 그 급작한 어조 때문에 독자의 주의를 집중케한다. 상실감을 찾고자하는 의지를 촉발시키고 찾고자 하는 의지에 의해 길을 가게 된다. 상실의 상황과 그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인 주머니를 더듬어 내려가는 행동이 형상화되어 있다. 두 손으로 잃은 것을 찾는 행위는 두 발로 길을 걸어가는 행위와 대비된다. 즉, 두 손은 두발로, 주머니의 좁은 공간은 길이라는 확장된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주머니는 길에 비해 작고 내밀한 공간으로 화자의 내면과 동일화될 수 있다. 두 손으로 주머니를 더듬는 행위는 곧 잃어버린 대상이 화자의 내면에 존재해 있던 대상임을 추정케 한다.

2연은 화자가 걸어가는 길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돌과 돌이 연이어 있고, 담이 있으며, 그 담을 끼고 길이 계속되고 있는 길이다. 돌담은 화자가 걸어가는 길을 안과 밖으로 갈라놓는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담 밖의 나 담 안의 나 현재의 세계 돌담(경계선) 잃어버린 세계 현실적 자아 이상적 자아

돌담을 경계로 하여 화자는 한쪽 세계를 볼 수 없게 된다. 그것은 화자가 잃어버린 세계이며 도달해야 할 세계이지만, 그 세계는 결코 도달할 수도 볼 수도 없는 것이다. 돌담이 계속되는 한 화자가 걸어가야 할 길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역으로 말해서 돌담과 같은 장애요소가 없다면 길의 존재 이유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길에서의 장애요소가 길 앞에 놓여진 것이라면 화자는 그 장애물을 뛰어 넘는다거나 깨뜨림으로써 고통의 세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자아에로의 지향을 뚜렷하게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에서의 장애 상황은 앞에 놓인 것이 아니라, 화자와 평행으로 놓여진 돌담으로 자아의 안과 밖,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면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삶의 과정인 것이다.

3연에서는 담 저쪽으로 갈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굳게 닫힌 쇠문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를 통해 담의 견고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희망보다는 절망 쪽으로 기울게 한다. ‘길 위에 긴 그림자’는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암시한다. 이 시에서 ‘길다’는 형용사는 1연의 길게 나아가는 화자, 2연의 돌담을 끼고 연달아 있는 길, 3연의 긴 그림자 등 길이라는 공간어의 선(線)의 개념과 연관된다. 그것은 길의 진행, 곧 시간의 경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다시 아침으로 연속되어 이어지는 시간의 지속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과정과 일치된다. 즉, 길을 걷는 것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며, 산다는 것은 잃은 것을 찾는 탐색의 일종인 것이다. 그것은 계속되는 방황과 고통을 함유하며, 그러한 시간의 깊이는 윤리적 가치의 깊이와 중복되어 있다.

5연에서는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는’ 화자의 슬픈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새로운 공간으로 푸른 하늘이 등장하고 있는데, 하늘은 화자의 부끄러운 무능과 대조되는, 무한한 능력을 가진 초월적 공간으로 윤동주 시에 자주 등장하는 중심어 중의 하나이다. 하늘은 비본질적 자아를 일깨워주는 지고(至高)한 존재이다. 존재 각성은 부끄러움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부끄러움 또한 윤동주 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어로 준엄한 자아성찰의 모습을 집약하고 있다.

6· 7연에서는 삶에 대한 화자의 총괄적인 태도가 집약되고 있다. 시인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부정적인 조건에도 불구하고 모든 비참함을 넘어서 끊임없이 가야 하는데, 이는 잃어버린 자기 자신이 여전히 담 저쪽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담 저쪽에 남아 있는 자아는 화자가 잃어버린 참된 자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방황과 갈등 그리고 이쪽(담 밖)과 저쪽(담 안)의 선택을 의미하는 길 위에서 화자는 저쪽(담 안)의 세계를 선택함으로써, 이쪽(담 밖) 세계의 고통과 방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외관을 넘어서 존재의 본질, 현재 잊고 있는 존재의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먼 역사를 찾아가는 것이다.

마지막 연에서의 ‘내가 사는 것’과 ‘잃은 것을 찾는’ 것의 동일화가 바로 그것을 암시하고 있다. 길의 행위 서술어인 ‘가다’의 의미는 마지막 연에서는 ‘살다’의 행위로 전환되고 있다. 즉, 1연 4행의 ‘길게 나아갑니다’, 2연 2행의 ‘돌담을 끼고 갑니다’, 6연 1행의 ‘이 길을 걷는 것’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서술어 ‘가다’는 인간의 실존적 조건 자체가 길의 과정, 즉, 여로임을 인식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잃어버린 나를 찾는 행위는 ‘가다’라는 서술어로 나타나며, 그것은 금방 도달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풀 한 포기 없는’불모의 길을 가는 것이며, 고통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길의 선택을 계속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것은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이며, 이러한 결의나 다짐의 태도는 윤동주 시의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길은 보편적인 의미에서 탐색의 과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것은 무위의 공간이 아니라 생명의 끊임없는 움직임, 즉 동성(動性)을 자극하는 요소를 지닌다. 또한 길은 출발과 도착의 과정을 지닌 행위의 공간이기도 한데, 항상 도달해야 할 목적지를 내포하고 있다. 윤동주의 <길>은 바로 그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과정으로서의 길이며,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해 시련을 극복해야 하는 정신적인 세계로서의 길이다. 결국 윤동주의 <길>은 깊은 자아성찰에의 지향성을 가지며, 본래의 자아를 회복하려는 형이상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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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윤동주, 윤동주 길, 시분석, 시해석] 길(윤동주) 분석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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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문학] 윤동주 길 분석 레포트

목차 1. 전체적인 검토

1) 어휘면

2) 제목

3) 시점

4) 표현법

2. 구체적인 분석

본문내용 1연에서는 1행에 ‘잃어버렸습니다’라는 문장을 사용하고 있는데, 무엇을 잃어버렸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이 일어난 일의 결과만을 바로 언급함으로써 시적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그런데 더더욱 애가 닳게 하는 것은 본인도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어디에 잃어버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이것을 보아 그 잃어버린 것이 물질적이고 외면적인 부분이 아님을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은 화자가 내면의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3~4행을 보면 화자는 두손을 주머니에 더듬는 행위를 한다. 그리고 이내 길에 나아간다. 이 부분은 우리가 어떤 것을 잃어 버렸을때, 옷에 달린 주머니를 뒤져보고 찾고자 하는 것이 없을 때 애타하는 모습을 그린 것같다. 또 자신이 걸어온 길속에서 자신도 모른 체 빠트리지 않았는지 온 길을 되짚어 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즉 1연에서는 ‘상실감’을 표현하고 있다.2연에서는 길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단 그 길에는 돌이 끝없이 연달아 있는 돌담이 끼어있는 길이라고 했다. 그것을 이 시에서는 ‘돌과 돌과 돌이~’라고 하면서 돌담이 길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담’이라는 시어는 어떤 공간을 구분해주는 경계이며, 어떤 영역의 기준점이 된다. ‘길’을 인생이라고 한다면 돌담은 내가 알고 있는 또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 내가 잘 모르고 살아보지 않은 세계를 구분해주는 문과 같이 것이 될 것이다. 또 여러 가지의 의미를 추측해 볼 수 있겠으나 1연에서도 앞서 말했듯이 잃어버린 것이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의 것이라 가정해 본다면 그것은 나의 분리된 내면을 구분해주는 벽이 될 것이다.

새로운 길 _윤동주

윤동주 문학관 입구에 적힌 시_새로운 길

올해는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이다.

1917년 12월 30일 태어나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9세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윤동주 시인의 장례식 때 시 두 편이 낭독되었는데 하나는 ‘우물 속의 자화상’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길’이었다고 한다. 독립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알려져 있는 시 ‘새로운 길’이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윤동주 문학관 입구에 쓰여 있다. 관리자분께 여쭈였더니 윤동주 시인의 필체라고 알려주신다.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길 새로운길

문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길은 언제나 새로운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는 길은 어떻게 걷는가에 따라 다른 길이 된다.

내를 건너고 고개를 넘으며 가는 길고 고단한 인생길에서도 민들레, 까치처럼 스쳐 지나치는 것에 관심을 주고 기대를 담아 걷는 사람은 언제나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다. 반복되는 하루를 어떤 태도로 사느냐에 따라 인생은 지루하고 암울한 길이 될 수도 있고 언제나 새로운 길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겠다.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날들을 기대하며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 타워에도 이 시의 일부분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마음이 무겁고 번잡할 때면 윤동주 시인의 뜻을 새기며 생각을 정리하고 힘을 내보는 것도 좋겠다. 가을, 추석 긴 연휴, 윤동주 문학관도 방문하고 근처 예쁜 길을 천천히 걸어보면 어떨까.

[한국 현대시, 한시로 만나다] 새로운 길, 윤동주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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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나의 길 새로운 길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오늘도… 내일도…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태헌의 한역]濟川向林(제천향림)越嶺向莊(월령향장)昨日已去(작일이거)今日將踉(금일장량)吾前吾路(오전오로)卽是新康(즉시신강)地丁開花(지정개화)喜鵲飛翔(희작비상)少女行過(소녀행과)天風徜徉(천풍상양)吾前吾路(오전오로)常是新康(상시신강)今日亦然(금일역연)明日亦當(명일역당)濟川向林(제천향림)越嶺向莊(월령향장)[주석]* 新康(신강) : 새로운 길. ‘康’은 보통 오달(五達)의 길, 곧 오거리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인 의미에서 여러 군데로 막힘없이 통하는 큰 길을 가리키기도 한다. ‘길’을 의미하는 다른 한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글자를 쓰게 된 이유는 압운(押韻)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때문이다.濟川(제천) : 내를 건너다. / 向林(향림) : 숲을 향하다, 숲으로.越嶺(월령) : 고개를 넘다. / 向莊(향장) : 마을을 향하다, 마을로.昨日(작일) : 어제. / 已(이) : 이미. 한역의 편의를 위하여 원시에는 없는 말을 역자가 임의로 보탠 것이다. / 去(거) : 가다.今日(금일) : 오늘. / 將(장) : 장차. 한역의 편의를 위하여 원시에는 없는 말을 역자가 임의로 보탠 것이다. / 踉(양) : 가려고 하다, 천천히 가다, 급히 가다.吾前(오전) : 내 앞, 내 앞의. 한역의 편의를 위하여 원시에는 없는 말을 역자가 임의로 보탠 것이다. / 吾路(오로) : 나의 길.卽是(즉시) : 바로 ~이다. ‘卽’은 한역의 편의를 위하여 원시에는 없는 말을 역자가 임의로 보탠 것이다.地丁(지정) : 민들레. / 開花(개화) : 꽃이 피다.喜鵲(희작) : 까치. / 飛翔(비상) : 날다, 날아다니다.少女(소녀) : 소녀, 아가씨. / 行過(행과) : 지나가다.天風(천풍) : 바람, 하늘에 높이 부는 바람. / 徜徉(상양) : 천천히 이리저리 거닐다, 서성이다. 원시의 “일고”를 번역하면서 압운을 고려하여 선택한 역어(譯語)이다.常是(상시) : 언제나 ~이다.亦(역) : 또한, 역시. / 然(연) : 그렇다. 술어인 뒤가 생략된 말을 역자가 임의로 보충한 것이다.當(당) : 당연하다. 술어인 뒤가 생략된 말을 역자가 임의로 보충하면서 압운을 고려하여 선택한 역어(譯語)이다. 뜻은 앞에 나온 ‘然’과 같다.[한역의 직역]내를 건너 숲으로고개 넘어 마을로어제 이미 가고오늘도 장차 갈내 앞의 나의 길은바로 새로운 길민들레가 꽃피고까치가 날고아가씨가 지나가고바람이 서성이는내 앞의 나의 길은언제나 새로운 길오늘도 그렇고내일도 당연하리내를 건너 숲으로고개 넘어 마을로[한역 노트]이 시는, 윤동주 시인이 1938년 4월에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고 한 달 가량이 지난 후인 5월 10일에 지은 시로 알려져 있다. 식민지 조국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대학 생활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면서, “길”을 소재로 하여 앞날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노래한 시이다.중국의 대문호 노신(魯迅)은 이라는 글에서, “원래 땅 위에는 길이란 것이 없었다. 걸어 다니는 사람이 많이 있으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길의 생성의 원리를 보여준 것이다. 이에 반해 윤동주 시인의 이 은 길의 희망의 원리를 얘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시인이 얘기한 길은 ‘내가’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갈 길이다. 이 길을 가면서 만난, 오늘 핀 민들레는 어제 핀 그 민들레가 아니다. 그리고 오늘 부는 바람은 어제 불던 그 바람이 아니다. 길 위를 지나가는 아가씨나 길 위를 날아다니는 까치가 어제의 그 아가씨고 어제의 그 까치라 하더라도, 어제의 그 모습과 그 소리 그대로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오늘’은 또 ‘내일’의 어제가 된다. 그러므로 내가 ‘오늘’ 길에서 만나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것이다. 길에서 만나는 것이 언제나 새로우므로 내가 가는 길 역시 언제나 새로운 길이 된다. 가야만 의미가 있는 이 새로운 길은 또 희망의 길이기도 하다.따지고 보면 새롭기 때문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그 옛날 은(殷)나라 탕왕(湯王)이 세숫대야에 새겨두었다는,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日日新 又日新]”는 잠언도 결과적으로는 변화라는 희망을 얘기한 것이다. “변하지 않으면 진보하지 못한다.”는 뜻의 중국 고대 문학 술어인 “불변부진(不變不進)” 역시 같은 맥락이다. 변한다는 것은 새롭다는 것이고, 새롭다는 것은 그만큼 진보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처럼 변함이 없어 좋은 것도 더러 있지만, 대개는 “변함없음”이 정체거나 답보거나 심지어 죽음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새로운 변화는 좋은 것이고, 새로운 변화는 곧 희망이라고 할 수 있겠다.시인에게 궁극의 “새로운 길”은 해방과 그 이상의 희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해방된 조국의 “새로운 길”을 끝내 걸어보지 못하고, 침략자의 나라 차디찬 형무소에서 쓸쓸히 눈을 감았다. 결국 해방도 해방 그 이상의 희망도 시인에게는 갈 수 없는 길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시인에게 그러한 통한을 안겨주고 우리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자들이야 죽어서도 죽어 마땅하겠지만,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일이 이 땅에서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그 최소한의 준비로 우리끼리의 소모적인 싸움만큼은 종식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그 작은 길부터 시작하여 큰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야 할 우리의 여정이, 슬프게도 아직은 멀게만 느껴진다.5연 10행으로 된 원시를 역자는 사언고시(四言古詩) 16구로 재구성하였다. 원시의 행수(行數)보다 한역시의 구수(句數)가 많아진 것은 원시 한 행을 한역시 두 구로 처리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원시에 쓰인 시어를 한역하는 과정에서 누락시키지는 않았지만, 원시에 없는 내용을 일부 보태기는 하였다. 원시의 1·2행과 9·10행은 내용이 동일하기 때문에 압운자 역시 같은 글자로 통일시켰다. 원시의 4행과 7행이 동일하게 “새로운 길”이라는 말로 끝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의 압운자 역시 같은 글자로 통일시켰다. 이 한역시는 짝수구마다 압운하였으며, 그 압운자는 ‘莊(장)’, ‘踉(양)’, ‘康(강)’, ‘翔(상)’, ‘徉(양)’, ‘康(강)’, ‘當(당)’, ‘莊(장)’이다.2021. 6. 22. 강성위(“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독자 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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