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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교사와 학생 사이 (Between Teacher and Child) : 가르침 …
교사와 학생 사이. 뉴욕대학교 교수이자 교육심리학자 하임 G. 기너트 지음. 원서 1972 년 출판. 국내 2003년 번역 출판.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7/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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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는 아이들을 얼마나 신뢰하는가 – 교사와 학생의 회복적 …
홍영일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선임연구원). 1. 성공적인 교육의 기본 전제 = 교사와 학생 상호간의 신뢰. 교사들이 지쳐가고 있다.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을 …
Source: webzine-serii.re.kr
Date Published: 6/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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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 사이 – YES24
교사와 학생 사이. : Between Teacher And Child. 하임 G.기너트 저 | 양철북 | 2003년 11월 15 …
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3/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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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직무만족과 학생의 또래 및 부모신뢰를 배경으로
기존 연구에 의하면 학생과 좋은 심리적 관계형성은 학생들의 심리적 안녕 뿐 아니라 수업에 대한 참여와 내용에 대한 이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Source: www.kci.go.kr
Date Published: 8/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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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초 교사와 학생 간 바람직한 관계 맺기 3월 … – 한국교육신문
대강의 주제는 학생들과 관계맺기, 학교폭력 대응, 교육과정 구성과 평가, 학부모 상담하기, 그리고 교권침해 대응으로 잡았다. 3월, 교사와 학생이 어떤 …
Source: www.hangyo.com
Date Published: 2/15/2021
View: 4723
수업, 그리고 교사와 학생 – 브런치
훌륭한 능력을 갖춘 교사라도 수업을 듣는 학생이 없다면 수업으로써의 가치를 잃고, 똑똑한 학생도 수업 없이는 높은 단계의 지식을 쌓는 데 어려움 …
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8/27/2022
View: 5033
수업 속에서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 맺기란? – 교육 이야기
교사와 학생 사이가 친밀하면 교사가 학생들에게 장난을 걸거나 농담을 할 수 있고, 반대로 학생도 교사를 그렇게 대할 수 있습니다. 친밀한 사람에게는 …
Source: eduhope88.tistory.com
Date Published: 3/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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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의 소통을 통한 배움과 성장의 교육공동체 조성 방안
히고 사람마다 다른 성격과 특성 간의 상호 작용 등을 이해하고 활용함으로써 교사와 학생. 간의 수평적인 대인 관계 역량을 다룬다. 본심대화법을 바탕으로 만남대화, …
Source: www.cberi.go.kr
Date Published: 10/8/2021
View: 3574
교사와 학생 사이 하임 G. 기너트의 교육 심리학『우리들 사
해마다 새로운 정책들이 학교에 도입된다. 정책이 하나 수립될 때마다 일반 사람들은 교육이 발전하는 징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교사들 눈에 그것은 낡은 …
Source: www.kyobobook.co.kr
Date Published: 8/29/2022
View: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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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교사 와 학생
- Author: 오이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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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11. 1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zoy5MUhp2LE
#346. 교사와 학생 사이 (Between Teacher and Child) : 가르침에는 인격뿐 아니라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다.
#346. 교사와 학생 사이 (Between Teacher and Child) : 가르침에는 인격뿐 아니라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다.
교사와 학생 사이 작가 하임 G.기너트 출판 양철북 발매 2003.11.15. 평점
< Between Teacher and Child >
– by Haim G. Ginott.
교사와 학생 사이.
뉴욕대학교 교수이자 교육심리학자 하임 G. 기너트 지음.
원서 1972 년 출판.
국내 2003년 번역 출판.
신홍민 옮김 및 양철북 펴냄.
교사들은 모두 알고 있다.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가르침에는 바람직한 인격도 필요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 <교사와 학생 사이>를 읽으며…
<교사와 학생 사이> 책은 뉴욕 대학교 심리학, 교육학의
하임 기너트(Haim Ginott) 교수가 지은 책으로 교실에서 학생들과 접촉하는
교사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교육 지침을 제시하는 책이다.
교사의 책임과 역할을 이야기 하는 책.
이론적으로 좋은 교육이 무엇인지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생각만으로는 아이들을 교육할 수 없다.
아이들은 시시각각 수많은 문제들을 일으킨다.
상냥한 교사, 인내심 있는 교사라 할지라도 교실의 문제를 극복해내기 어렵다.
이를 위해 흔히 가르침에는 바람직한 인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교사에겐 아이들을 대하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교실에서 숨 돌릴 틈 없이 일어나는 사건들은
교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품행과 인격이 달라진다.
<교사와 학생 사이> 책은 학습에 필수적인 접근 기술과 방법,
학업과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필수적인 상호 존중 등
교사에게 특별한 기술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교사의 변화를 촉구한다.
선생님들은 교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전한다.
※ 책의 내용 메모
책은 총 12장이다.
책은 설명형과 논증방식의 일반적인 서술형태가 아니라
이야기와 사례 위주로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간 간접적으로 의사 소통에 필요한 원칙들을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밑줄 친 내용,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바탕으로 책의 내용 요약 정리.
–
# 제1장. 교사들의 이야기.
▣ 어떤 교사들은 믿음을 잃고 희망을 포기한다.
다른 교사들은 개혁을 부르짖는다.
좀더 과격한 교사들은 교육 제도의 한복판에 서서 변화를 추구하며,
좀더 보수적인 교사들은 변명하기에 바쁘다.
그 동안에도 교실에서는 생활이 이루어진다.
가르쳐야 할 아이들이 있고, 진정시켜야 할 부모들이 있으며,
보고해야할 교장이 있다. 그들 모두 교사의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사람들이다.
품위를 지키며 살아남는 방법은 교사에게는 단순한 수사학적인 문제가 아니다.
교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오늘 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책에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대답해 보려고 한다. (p.31)
# 제2장. 제일 좋은 방법.
▣ 이론과 실천
교실의 위기라는 소용돌이 한가운데서는 도서관에 있는 갖가지 책들도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온갖 강의와 과정들도 별 쓸모가 없다.
사태를 깨달은 순간에는 기술만이 문제를 해결해 준다. (p.36)
이론적으로는 좋은 교육이 무엇인지 우린 이미 알고 있다. 생각도 다 가지고 있다.
불행한 일은 생각만으로는 아이들을 교육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은 줄기차게 문제를 일으킨다.
교사가 민주주의와 사랑을 믿고, 존중해 주고, 뜻을 받아주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독특함을 지닌다는 점을 인정하는데도 그렇다. (p.37)
교사의 반응은 매우 중요한 결과를 낳는다.
교사의 반응에 따라 분위기가 순응이나 반항 쪽으로 갈라지고,
기분이 만족이나 불만 쪽으로 기울며, 마음가짐이 품행 수정이나 복수로 나뉜다.
이렇게 교사의 반응은 아이의 행동과 성격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영향을 끼친다. (p.37)
최선을 추구하는 교사들은 다음과 같은 핵심 진리를 인정한다.
배움은 항상 현재형이며, 그리고 항상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p.37)
▣ 교사는 유연해야하며 아이에게 호의적이어야 한다.
엄격한 규칙보다는 아이의 기분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p.41)
▣ 아이를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들
– 최소한의 개입
– 마음을 달래주는 목소리
– 재능을 존중하는 마음
– 인정의 대화
– 무언의 위로
– 아이의 기분을 무시하지 않고 맞대응 하지 말것, 훈계나 벌보다는 기분을 이해해 주어라.
– 부드러운 반응
– 감정을 소중하게
– 위신 세워주기
▣ 적당한 목표
최선을 추구하는 교사들은 상식적인 방법에 의지한다.
그들은 우월함을 과시하는 행동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설교나 훈례를 하지 않는다. 죄책감을 안겨주지 않으며 약속을 요구하지 않는다.
사소한 실수를 가지고 꼬치꼬치 그 이유를 파고들지 않으며
교실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이유를 미주알고주알 캐묻지 않는다.
아이들의 과거 이야기나 먼 미래를 들먹이지 않는다.
현재만 다룬다.
곤란을 겪고 있는 아이의 지금 이 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p.54)
# 제3장. 아주 나쁜 상황.
▣ 교사들은 역할 뒤로 숨을 수가 없다.
전문 직업인이면서도 교사는 처음부터 또 항상 근심을 안고 사는 인간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교사는 적절한 행동을 해야 한다.
정신적인 암박을 받아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상황을 꿰뚫어 보며 반응한다. 충동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모든 교사들이 열심히 일한다.
아이들의 요구에 끝없이 응해야 한다.
그런데 어떤 교사들은 일을 지나치게 많이 한다.
피할 수 있는 싸움, 비켜 갈 수 있는 충돌, 예방할 수 있는 사태에 시간을 쏟고, 에너지를 낭비한다.
학교마다 거대한 인적 자원이 쓸데없는 일에 소모되고 있다.
불필요한 충돌과 백해무익한 싸움을 하느라 시간과 재능이 무더기로 버려지고 있다. (p.57)
날마다 벌어지는 교실의 상황속에서
교사가 적절치 못한 말과 행동으로 대응하면 파괴적인 결과가 빚어짐을 명심해야 한다.
▣ 아이들에게 비난하지 마라.
말을 듣지 않는다면 분노와 기대를 전달해야 한다.
▣ 아이들이 버릇없이 굴 때는 기꺼이 도와주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p.60)
▣ 험담은 교육자에게는 금기 사항이다. 험담은 원한을 부른다.
▣ 아이가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교사는 아이가 겪은 일을 정말로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p..64)
▣ 아이에게 풍자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풍자는 아이의 자존심, 자신감을 파괴한다. (p.67)
▣ 아이가 슬퍼할 때는 그 불만을 인정해주고
소원을 말로 표현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p.72)
▣ 아이들과 어른들을 갈로놓는 고질적인 거리감과 심리적인 단절을 극복하려면,
아이들의 마음에 교사의 감정을 진지하게 이입하는 길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아이들의 욕구에 전염되지 않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p.81)
▣ 교육 문제 가운데 많은 것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 그 뿌리가 있다.
학교 개혁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변해야 한다. (p.82)
# 제4장. 적절한 의사 소통
▣ 교실 생활을 개선하려면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가?
아이들에게 대응하는 방법을 점검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교사의 의사 소통 방식이며,
이는 아이의 삶에 좋든 나쁘든 영향을 끼친다. (p.85)
아이들과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교사들은
습관화된 거절의 언어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받아들임의 언어를 습득해야 한다.
▣ 교사의 말이 아이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어른과 아이의 의사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고 받는 그 내용의 질적 특성이다.
아이는 어른에게서 건전한 메시지를 받을 권리가 있다.
어른들의 의견은 아이의 자존심과 자기 가치 의식에 영향을 끼친다.
크게 볼 때, 교사와 부모의 언어가 아이의 운명을 결정한다. (p.86)
▣ 가장 중요한 원칙.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라. 성격과 인격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말라.”
▣ 분노를 슬기롭게 표현하라.
▣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무한 경쟁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말해 줘야 한다.
우리는 학교가 거친 현실의 복사판이 아니라 그 대안이 되어주길 바란다.
그런 학교가 되려면 민감한 감수성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교사들이 필요하다. (p.96)
▣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대해서
의견을 표현하고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p.97)
▣ 상황을 이야기하라.
그래서 어른의 명령이 아니라 아이의 결론을 통해서 해야 할 일이 결정되게 하라.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함으로써 반감을 누그러뜨리고, 저항을 완화하고 협력을 얻을 수 있다. (p.99)
▣ 받아들임과 인정
아이들과 의사 소통을 할 때 비판적인 메시지와 무비판적인 메시지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아이들에게 지시를 할 때, 무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내면 협력을 얻을 수 있지만,
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내면 저항을 불러온다. (p.102)
▣ 이미 준비해 둔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해답을 찾는 데 아이가 참여하게 해라.
교사가 자기 감정을 배려해 줄 때 용기를 얻어 현실을 극복하는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p.107)
▣ 인내와 격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바로잡아 줌으로써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바로잡아 줌으로써 도움을 주려면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결과나 인격에 대해서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 (p.111)
▣ 빈정대지 말자.
교사의 신랄한 의견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학습을 방해한다.
마음에 상처를 받은 아이들은 복수심에 사로잡힌 상태로 성장한다. (p.119)
교사의 역할은 마음일 치료하는 것이지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다.
▣ 성급한 도움은 금물이다.
▣ 아이들에게는 간단 명료하게 전달해야 한다.
▣ 적절한 의사 소통
일상적인 학교 생활 속에서 교사들이 항상 염두해야할 사항
– 학생에게 학습 동기를 유발한다.
– 학생에게 자율성을 고취한다.
– 학생의 자존심을 격려한다.
– 학생의 자신감을 키워준다.
– 학생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린다.
– 학생의 두려움을 제거한다.
– 학생의 욕구불만을 해소한다.
– 학생의 분노를 가라앉힌다.
– 학생의 갈등을 줄여준다.
적절한 의사 소통은 하나의 성취이다.
적절한 의사 소통에선 배움과 연습, 자율이 필요하다.
모든 기술이 그렇듯이 그냥 몸짓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내 것으로 체화해야 한다.
겉으로 아이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척해도 들통나고 만다.
진심이 뒷받침되지 않은 기술은 금방 정체가 드러난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는 조화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p.134)
# 제5장. 위험한 칭찬
▣ 판결이냐 인정이냐
판결을 내리는 칭찬은 파괴적이다.
그러나 인정하는 칭찬은 건설적이다. (p.137)
▣ 아이의 인격에 형용사를 붙여 칭찬해서는 안 된다. (p.143)
▣ 칭찬과 지위
칭찬을 하는 것은 지위를 사칭하는 행위다.
칭찬하는 사람은 평가하는 사람이 된다. (p.144)
▣ 칭찬과 동기
인격에 대해서 판결하지 않을 때나 성격을 평가하지 않는 칭찬을 할 때에만,
아이는 안심하고 두려움 없이 실수도 저지를 수 있고 불안감 없이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
▣ 생산적인 칭찬
생산적인 칭찬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결과를 있는 그대로 기술해 주는 칭찬이다. (p.151)
즉, 객관적으로 보도하라, 판결을 내리지 말라, 그리고 아이에 대한 평가는 아이 자신에게 맡겨두라.
# 제6장. 꾸지람과 가르침.
▣ 처벌을 대신할 여러 가지 대안들.
훈육의 본질은 처벌을 대신할 효과적인 대안을 찾는 데 있다.
처벌을 하게 되면 아이의 분노를 자극하여 교육을 할 수 없게 된다.
분노에 함몰되고 원한에 빨려들어가 공부할 시간이지만 정신이 없다.
처벌할 때는 미움을 낳는 방법을 피하고 자존심을 키워주는 방법을 장려해야 한다.
▣ 자율
교육은 마치 외과 수술과 같아서 정교해야 한다.
마음대로 자르면 안 되고, 장황하게 훈계하면 안 된다.
무엇보다도 교사가 자율과 훌륭한 몸가짐을 보여야 한다.
역정을 내면 안 되고, 모욕을 중서도 안 되며, 거친 비난의 언어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 (p.163)
가르침에서 중요한 것은 교사의 관용이다.
교사는 독재자가 아니며 교사의 권위는 개인적인 감화력과 설득력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데서 비롯된다.
▣ 예방의 중요성
처벌은 예방을 유도하도록 되어야 한다.
▣ 훈육을 하려면 위기의 순간에 간명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긴 설명과 논쟁에는 힘이 실리지 못한다.
권위는 간명함을 요구한다. 간명한 것이 확고한 것이다.
▣ 사소한 일은 모른체 해라.
▣ 죄송하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앞으로는 그러지 말 것을 요구하라
▣ 교실과 집단 행동.
교사가 집단 행동을 예방하고, 해결하는데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그 방법을 사용하는 테크닉을 갖추고 있으면 비상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많은 경우에는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
유능한 교사는 교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
유능한 교사는 동시에 두 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유능한 교사는 움직임 관리에 능하다.
(오락가락하지 말 것, 지나치게 관여하지 말 것, 잘게 나눌 것, 자극에 민감하지 말 것, 말을 가로채지 말 것)
▣ 모든 아이에게 관심을 보여야 한다.
유능한 교사들은 집단에 초점을 맞춘다.
수업 중에 특정 학생들에게만 눈을 두지 않는다.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하여 학급 아이들이 방심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p.196)
▣ 숨은 결점을 감싸주며.
교사들은 숨은 자질을 감싸주고, 아이의 결점을 최소화 하고,
경험을 강화하고,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매일 교실에서 아이들과 만나며 스스로 물어야 한다
“지금 내가 어떻게 해야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흠을 잡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벌을 주지 않는다.
교사들은 충돌을 방지하는 전문가, 위기를 예방하는 달인, 갈등을 누그러뜨리는 명인이 된다.
가르침의 과정은 가치를 전수하고 통찰력을 제공하며 자존심을 강화하는 기회가 된다. (p.198
# 제7장. 교사와 학생의 갈등 : 부모의 역할.
▣ 부모가 아이에게 보여야 할 것은 공감과 인정이다.
▣ 부모는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의 자존심을 키워주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 남아 있는 교훈.
영혼을 질식시키고 정신을 혼란케하고 마음을 우울하게 할 때 학교는 실패한다.
기술을 갖춘 부모와 교사들은 분노를 자극하지 않고 학생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부정적인 반응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요컨대 새로운 방법으로 비판을 제기하고, 분노를 배출하고, 규율 문제를 처리하고, 협조를 구할 수 있다.
의사 소통을 완전 개방하는 만능 열쇠는 없지만,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는 여러가지가 있다.
교사들은 부모처럼 연민의 언어, 사랑으로 기다릴 줄 아는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언어로 감정을 전달하고, 반응으로 분위기를 변화시키며,
주장을 통해 선의를 자극하고, 대답으로 통찰력을 키워주고,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응답해야 한다.
세계가 정신을 향해 이야기한다면 교사는 좀더 친밀한 방법으로 말을 건넨다.
요켠대 교사는 마음에 대고 이야기 한다.
마음의 자양분은 예민함이다.
마음으로 호소하는 눈길, 긍정하는 끄덕거림, 확인해 주는 한 마디를 먹고 자란다.
교육은 경험을 가치로 전환한다.
가치가 영원히 지속되려면, 교육이 직접적인 경험과 긍정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p.232)
# 제8장. 숙제
▣ 효과적인 접근
교사들은 숙제를 내주고 검사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
학급에서는 숙제를 둘러싸고 수많은 희극과 비극들이 벌어진다.
숙제 문제를 다루는 유익한 방법들.
– 자율을 존중하라.
– 자부심에 호소하라.
– 정신적인 응원하기
– 두려움과 분노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
– 인정하기
▣ 개인의 책임
교사들은 아이들이 숙제를 하는 데 부모가 지나친 역할을 하도록 강조해서는 안 된다.
숙제는 아이들의 책임이다.
숙제를 떠맡는 순간 부모는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부모들은 스스로 나서서 간섭하거나 도움을 주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응원해줄 수가 있다.
그리고 도움을 주더라도 좀 모자라는 듯이 주되 아이의 마음을 헤어라여 한다.
설교하기보다는 주의 깊게 들어주어야 한다.
길을 제시 하되, 아이가 자기 힘으로 목적지에 도달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p.259)
# 제9장. 동기 부여에 관하여
▣ 교사는 아이들의 두려움을 덜어주어야 한다.
▣ 과정을 존중하자.
▣ 아이를 깨워라.
비좁은 다락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구조를 위해 달려간 소방관들은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는 한 사람을 발견했다.
소방관들은 그를 계단 아래로 운반하려고 했지만 불그낭했다.
그들은 그를 단념했다. 그때 소방대장이 도착해서 말했다.
“그 사람을 깨워. 그러면 자기가 알아서 나올 테니까”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싫증을 느끼고 잠들어 있는 아이들은 좋은 의도를 가진 구조 대원의 영향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잠재력에 눈을 뜨는 것이다.
교사는 그런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구하게 될 것이다. (p.283)
# 제10장. 유익한 수업과 실천 방법.
▣ 유용한 수업 방식
질문하게 하기
귀담아 듣게 하기
판결을 보류하기
편지쓰기
성적 나쁜 학생에게 개인 교사의 기회를 주기
쌍쌍 학습하기
학생을 참여시키기
부모들의 수업 참관
교사의 보조 교사들을 통해 업무 분담시키기
# 제11장. 학부모, 학교 관리자와의 만남.
▣ 때때로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관리자들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은 서로 만나 의견을 나누고 논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논의의 핵심은 의사 소통이다.
유익한 의사 소통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의견 차이를 줄여 주며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유능한 교육자는 훌륭한 음악가처럼 기술을 습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바친다.
기술은 일단 습득하게 되면 눈에 보이지가 않는다.
능숙한 바이올린 연주자는 마치 운지법, 활 켜는 법, 두 가지 음을 동시에 내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처럼 곡을 연주한다. 교장이나 교사 또는 부모는 적절한 의사 소통을 마치
모국어처럼 능숙하ㅏ게 구사하여 유익하게 반응할 수 있다. (p.331)
# 제12장. 기억나는 교사.
교사들은 학생들이 어린 시절에 받은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들을
씻어줄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에겐 좋든 나쁘든 학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이 있다.
아이들의 됨됨이는 경험을 통해서 결정 된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마음과 가슴을 열거나 닫게 할 수도 있다.
만약 교사라면,
당신은 학생들에게 어떤 교사로 기억되고 싶은가?
# 에필로그
교사 여러분!
나는 강제 수용소의 감독입니다.
그 누구의 눈에도 띄어서는 안 될 것들이 내 눈에 보였습니다.
교육받은 엔지니어가 세운 가스실,
교양 있는 의사에게 독살된 아이들,
훈련받은 가호원에게 살해당한 유아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친 사람들의 총에 맞고 불에 타 죽은 여인들과 아기들.
그래서 나는 교육을 의심합니다.
부탁합니다.
당신의 학생들이 인간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의 노력으로 박식한 괴물이, 숙련된 정신병자가,
교양 있는 아이히만이 태어나게 해서는 안됩니다.
읽기와 쓰기, 수학은 우리 아이들을 좀더 인간답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한에서만 중요한 것입니다.
-fin.
※ 책을 읽고…
책을 읽고 간단한 독후.
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생각.
1
(삭제)
학생들의 품행과 인격을 좌우하는 것은
선생님의 행동에 따라 좌우 된다.
교사는 학생들과 상호작용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조화가 중요하다.
2
책의 에필로그가 마음에 크게 와닿는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옮겨 적어 본다.
그리고 우리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교사 여러분!
나는 강제 수용소의 감독입니다.
그 누구의 눈에도 띄어서는 안 될 것들이 내 눈에 보였습니다.
교육받은 엔지니어가 세운 가스실,
교양 있는 의사에게 독살된 아이들,
훈련받은 가호원에게 살해당한 유아들,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친 사람들의 총에 맞고 불에 타 죽은 여인들과 아기들.
그래서 나는 교육을 의심합니다.
부탁합니다.
당신의 학생들이 인간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의 노력으로 박식한 괴물이, 숙련된 정신병자가,
교양 있는 아이히만이 태어나게 해서는 안됩니다.
읽기와 쓰기, 수학은 우리 아이들을 좀더 인간답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한에서만 중요한 것입니다.”
꼭 선생님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본다.
어떤 것이든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일이라면
결코 ‘인간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3. 교육
(삭제)
# 2019년 26번째 책 독서 완료.
개인적으로 올해 읽은 책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큼 좋은 책.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읽어보니 왜 교사의 필독서인지 알겠더라.
배울 것이 많다.
교육자는 아이들을 얼마나 신뢰하는가 – 교사와 학생의 회복적 관계를 위해 꼭 짚어야 하는 질문
홍영일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선임연구원)
1. 성공적인 교육의 기본 전제 = 교사와 학생 상호간의 신뢰
교사들이 지쳐가고 있다.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을 가르치고 그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고 싶어 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하는 이들이 교사를 꿈꾼다. 그들은 성스러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애를 쓰지만 학교라는 현장이 만만치 않다. 시대가 변한 탓일까? 혹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질문은 없는가? 좋은 답을 찾으려면 좋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교육의 기본에서부터 되짚어보자.
성공적인 교육은 교사와 학생 상호간의 신뢰를 밑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교사는 학생의 잠재력이 발현될 것이라는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가르칠 수 있다. 학생은 교사의 가르침에 대한 진정성을 믿어주어야 교사와 함께 하는 경험을 배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전통적인 교육학 이론의 기본 전제 = 늘 결핍 상태에 있는 아이들
2. 전통적인 교육학 이론의 기본 전제 = 늘 결핍 상태에 있는 아이들
그러나 한편으로 학생은 기본적으로 늘 결핍 상태에 있으며, 그 결핍을 채우는 것을 교사의 의무로 여기는 오래된 교육관이 교사와 학생 간 신뢰 관계에 적지 않은 딜레마를 형성해왔다. 학생의 결핍을 교육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는 관점은 행동과학을 기반으로 성립되어 발전해온 교육학의 주류적 관점이다. 이때 결핍이라는 것은 같은 또래의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도달해 있어야 하는 상태를 표준으로 설정했을 때, 그것에 못 미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의 결핍 개념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상태로서의 표준이 설정되어야 한다. 교육학에서는 이것을 일반적인 개념으로서 교육목표라고 말한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만 들어보면 전통적인 교육학의 전제 조건이 그다지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학생들은 늘 결핍 상태에 있다는 전제를 깔고 교육이 이루어지면서 학교의 문화는 형성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이미 바람직한 지식 체계가 형성된 지식인이어야 했고, 학생들은 늘 결핍 상태에 있어야 했다. 이러한 학교의 문화 속에서 교사들은 점차 학생들의 결핍에 대한 개념을 확대 해석하여 학생들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할 능력도 결핍되어 있고,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계획을 스스로 수립할 능력도 결핍되어 있으며, 수립된 계획을 성실하게 수행할 자기주도력도 결핍되어 있어서 총체적인 결핍 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이 의심의 여지 없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시험점수는 이러한 인식관을 굳히게 만드는 기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학기말 시험 점수가 올백점이 아니면 결핍이 채워지지 못한 것이다.
‘학생은 늘 결핍 상태에 있다.’라고 생각하는 교사들은 ‘학생은 늘 부족하다. 가르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통제하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킨다.’라고 인식하게 된다. ‘학생은 늘 결핍상태에 있다.’라고 바라보는 교사의 인식관은 이처럼 학생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 과연 학생들은 실제로 결핍 상태에 있는 아이들인가? 통제를 가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문제를 일으키는 잠재적인 문제아들인가? 이러한 질문이 언뜻 중요해 보이겠지만, 행동과학 전통의 교육학 전통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을 요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학생들의 결핍을 전제로 하여 교육의 정의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결핍 상태에 있다는 진단을 내리려면 그러한 판단의 기준이 되는 표준 또는 목표에 대한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육계에서는 그 시대 그 학문 분야의 최고의 엘리트들이 그러한 표준 또는 목표를 설정해왔고, 교육학자들은 그 표준을 학생들의 성장 단계에 따라 분배하였으며, 교사들은 단계별로 재설정된 표준에 빗대어 자신들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그보다 부족한 상태, 즉 결핍 상태에 있다고 전제하고 가르친다. 그리고 그 결핍이 채워져서 정상적인 상태에 이르렀는지를 평가를 통해서 확인한다. 평가의 결과에 따라, 학생은 여전히 올백에서 부족한 점수만큼 결핍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결핍 상태에서 그 다음 학년으로 진급한다. 이런 식으로 결핍은 누적되고 학생들의 성장 수준에 대한 교사들의 불신이라는 전제는 더욱더 굳혀간다. 이처럼 학생의 성장을 향한 교사의 불신이라는 전제는 학생을 이해하는 교사의 시야를 좁아지게 만들고 그만큼 교육활동의 범위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
3. 과학적 통제기법의 도입(교육의 과학화)의 이면
학생들의 결핍을 규정하는 공식적인 문서는 국가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의 역사는 시대정신의 요구를 고스란히 반영해온 역사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산업혁명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 산업혁명은 그 이전의 삶과 그 이후의 삶의 질적 변화를 야기했다. 그래서 혁명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 산업혁명은 교육의 영역에도 질적 변화를 가져왔다. 1차 산업혁명은 그 이전에는 없었던 대중교육으로서의 <학교>라는 형태를 촉발시켰으며, 2차 산업혁명은 미국의 교육학자 R. W. Tyler의 <합리주의>라 일컬어지는 ‘교육의 표준화’를 이끌어냈다. 그는 공장에서 대량생산 혁명을 이끌어냈던 테일러주의(Taylorism)를 모방하여 학교 교육의 대량생산을 위한 표준화를 이끌었던 것이다. 특히 교육을 과학적으로 실행해 나가기 위하여 교육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의 구성 체제를 갖춘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지침을 안내하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교육의 과학화’ 작업은 산업분야에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해 낸 ‘과학적 통제기법(scientific management)’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2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대량생산 혁명의 시기는 Frederick W. Taylor가 창안한 ‘과학적 통제기법’의 기여가 컸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추어 대량생산 방식으로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관심을 가졌으며, 노동자의 업무효율성을 올리기 위한 해법으로 ‘작업 공정의 표준화’를 대안으로 떠올린다. 그는 ‘과학적 통제기법’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작업을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또한 시간연구(time study)를 통해 노동자들의 작업을 기본동작으로 분해한 후 쓸모없는 동작을 제거하고 각 동작별로 최선의 것을 찾아낸 뒤 작업 시간을 초 단위까지 세분화해서 측정하였고, 이런 식으로 각각의 작업 과정을 분해해서 노동자들에게 부과할 수 있는 매뉴얼(표준화된 작업 지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가 대두되었는데, 작업을 수행하는 노동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작업 과정을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자신이 무엇을 만드는지도 모르는 채 매우 세분화된 매뉴얼의 지침을 수행할 뿐이었다. 이렇게 해체된 생산과정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생산과정 전체를 이해하고 세분화된 매뉴얼을 계획해야 하는 별도의 추가 작업을 담당할 사람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기획의 역할과 노동자들의 작업감시를 담당하는 역할로 관리자(manager) 직급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테일러주의를 모방한 R. W. Tyler의 합리모델은 테일러주의의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학교라는 영역으로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학교는 교사들의 행동 매뉴얼을 표준화하였고, 그러한 행동 매뉴얼을 지키는지를 관리 감독하도록 관리자라는 직급을 배치시켰다. 현행 학교 제도에서 교장 또는 교감의 직책이 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맞물려 있다.
과학적 통제기법의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가 ‘피드백’이다. ‘피드백’은 관리자의 핵심 과업이다. 교육학에서도 ‘피드백’은 교육의 기본 개념을 정리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개념이라고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지금까지 논의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피드백’은 Frederick W. Tyler가 창안한 ‘과학적 통제기법’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개념이다. 노동자들이 본인들에게 주어진 매뉴얼대로 작업을 수행하는지, 성과목표에 도달하는지, 작업 수행상 오류는 없는지 등등에 대하여 감시하고 바로잡도록 알려주는 신호의 역할을 하는 것이 ‘피드백’이었다. R. W.Tyler 전통의 교육 모델에서도 ‘피드백’은 사전에 설정된 교육목표에 학생들을 성공적으로 도달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관리자의 핵심 수행 과업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정해진 계획에서 벗어날 때마다 ‘피드백’이라는 과업을 적절하게 수행해야 하며, 교사들이 정해진 과업에서 벗어날 때에는 교사들을 관리 감독하는 학교의 관리자로서의 교장 또는 교감이 ‘피드백’ 과업을 이행하는 것이다. ‘피드백’은 합리주의 전통의 교육모델이 추구하는 교육 행위의 예측가능성과 검증가능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서 기능해왔다.
4. 지난 20세기 버전의 유능한 교사상 = 타인을 잘 통제(피드백)하는 교사
학교 교육이 ‘과학적 통제기법’ 모델을 따르게 되면서 유능한 교사상도 새롭게 정립되었다. ‘통제를 잘 하는’ 교사가 유능한 교사로 인식되었다. 교육학자들도 교사들의 통제기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교수법은 통제기법을 의미하는 것이 되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성취해야 할 표준과업으로서의 학습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업 계획을 잘 수립해서 학생들을 이끌어야 했으며, 그 과정에서 이탈하려는 학생들을 통제하여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표준 과업에 도달하도록 하는 교사가 성과를 내는 교사였다.
그러나 통제를 잘 해서 성과를 냄으로써 스스로의 유능함을 증명해야 하는 교사들의 삶은 교사가 되고자 마음먹었던 그 초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유능한 교사는 곧 통제를 잘 하는 교사라는 인식이 교사로서의 교직관에 대한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그리고 교사로서의 삶에 대한 보람을 어떻게 왜곡시켜왔는지를 생각해보자.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사람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 사람을 가르치고 더 나아가 그 사람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고 싶어 하는 이들일 것이다. 임용시험에 통과한 초임 교사들은 교과를 탁월하게 가르치는 능력을 갖추고 또 학생들의 삶 전반에 걸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교직을 시작한다. 학교는 교사들에게 이러한 성스러운 꿈을 공식적으로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장이었다. 이러한 교직관을 보여주는 교직 30년차 배은희 선생님의 이야기를 인용해본다.
“과거에는 학생들의 학업 성과로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는 교직의 분위기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았고 오히려 나의 열정을 쏟은 만큼 결과로 보이는 현실에서 만족함을 얻을 수 있었다. 교과내용을 쉽게 가르치는 교사로 아이들에게 인정받는 것도 즐거웠고, 협동과 단결로 좋은 학급을 만들자는 기치 아래 내가 맡은 학급을 무결석학급,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급, 여러 가지 학급대항 대회에서 우수한 결과를 내는 학급을 만들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했고, 그렇게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얻는 것이 교사로서 큰 행복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사들의 낮은 직업만족도, 학생 지도의 어려움 호소 증대,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비율의 증가 등 교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관이 증대되고 있다. 교육환경에 대한 이러한 부정적인 지표들은 지금의 학교가 처한 위기의 신호이다. 이러한 위기 신호가 점자 증폭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가설로서 과도한 통제를 그 원인으로 지목해 볼 수 있다.
만약 어떤 부모가 자식의 성공 여부로 자신의 삶을 평가받는 것처럼 자식을 양육한다면 그 모습을 두고 교육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흉을 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그동안 학생들을 마치 교사 자신의 실력을 검증해주는 대상인 것처럼 보아왔고, 그것에 대해 이상하다는 생각보다는 당연하다는 생각을 해온 측면이 있다.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성과를 통해 교사로서의 유능함을 검증받기라도 하는 것처럼 외적인 성과에 치중해 온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는 동안 공부 잘 하고 성과를 내는 학생만 인정받는다는 편견 속에서 상처를 받았을 학생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행동과학에 기반해 온 전통적인 관점에서의 교육은 보호 철조망과 같아서 아이들을 의도하는 대로 성장시키기 위하여 통제(control)와 간섭(intervention)을 필수 속성으로 갖는다. 그러나 사람이라는 것은 자율 의지를 거스르는 통제를 외부로부터 받으면 받을수록 반발하기 마련이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통제와 간섭을 받으며 자란 아이는 지극히 수동적이고 순응적인 아이로 성장하여 사회에 진입할 때 마치 벌거벗은 아이처럼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 무기력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 부모를 원망하거나 기필코 일탈행위를 하게 된다. 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문제이자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통제(control)를 하면 할수록 필연적으로 반발을 유발시킨다. Brehm(1966)은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심리
적 반발(psychological reactance)이라고 명한 바 있다. 이는 금지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로, 남에 대한 지나친 통제가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준다.
타인을 향한 통제는 통제를 받는 자를 불행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통제를 가하는 당사자의 불행을 초래하기도 한다. McClelland(1979)는 권력 스트레스(power stress)라는 개념으로 이러한 현상을 설명한 바 있다.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을 때 화가 나고 불만이 쌓이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타인을 통제하려는 욕구와 타인으로부터 통제를 당하는 상태를 경험하는 것은 모두 자율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을 거스른다. 한편, 통제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중요한 작동 기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통제의 본질에 대한 이해의 변화가 필요하다. 자율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을 실현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올바른 통제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설명해줄 수 있는 하나의 이론이 ‘자기결정성 이론’이다.
5. 21세기 버전의 탁월한 교사상 = 자기결정력을 갖춘 교사
Deci와 Ryan의 ‘자기결정성 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은 자기 자신의 행동과 운명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때 동기의 질이 더 높아지고 행복감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Ryan & Deci, 2000; Deci & Ryan, 2008). 구체적으로 유능감, 자율감, 그리고 좋은 관계성을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행복하다는 것이다. 이 이론을 주창한 Deci와 Ryan은 그들의 이론을 ‘자기결정성 이론’이라고 명명하였다. 자기결정성을 갖춘 인간, 즉 자율적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인간을 말한다. 타인으로부터 통제받아서 수동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인간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주체적 인간을 말한다.
지난 20세기 산업화 시대에는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그 시스템의 요소들(매뉴얼대로만 움직여야 하는 노동자들과 그들을 감독하는 관리자들)에게 책임과 역할을 부여한 후, 그들이 맡은 바 일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 한 세기 전 세계를 풍미했던 ‘과학적 통제기법’의 핵심 요소였던 ‘통제’는 타인에 대한 통제였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이처럼 타인을 통제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탁월한 성과나 창의적인 성과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제 통제의 대상은 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임을 자각하는 시대로 변모해 가고 있는 것이다.
자율적 인간상이 행복한 인생임을 설명해주는 이론은 교실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과거에는 정해진 수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생들을 잘 통제하고 피드백 하던 교사가 유능하다고 인식되었으나, ‘자기결정성 이론’은 이제 교사가 교사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하고, 학생들도 학생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하는 환경 아래에서 비로소 교사와 학생 모두가 각자의 삶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힌트를 제공해준다.
6. 인간관을 변화시킨 연구들(1) = 무너진 합리적 인간상
2017년도 노벨경제학상은 <행동경제학> 분야의 대가이자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인 Richard Thaler가 수상했다. 노벨상 수상자 선정 위원회가 행동경제학에 주목한 이유는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밝혔을 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학문으로 정립시킴으로써 인간 문명 세계에 새로운 기여를 했다는 점 때문이다. 이들이 주목한 인간 행동의 중요한 특성은 바로 ‘비합리성’이다. 행동경제학은 모든 인간이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교육학계에서 신성시해왔던 인간의 ‘합리성’이라는 개념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인간 본성에 대한 기본 가정이 바뀐 것이다. 인간 본성에 대한 기본 가정이 ‘합리성’에서 ‘비합리성’으로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교육계는 지난 한 세기 동안 ‘합리적 인간상’에 집착해온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한 가지 분명히 할 것은, 인간이 합리적이려고 노력하는 것과, 인간이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우리는 언제든지 필요한 경우에 합리적이려고 애를 쓸수는 있다. 가령,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또는 ‘후회하지 않는 최선의 선택을 위해서’ 등등이 합리적이려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합리주의 신념은 우리 삶 자체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거나 미래를 예측할 수 없을 때 갖는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삶에 대한 합리주의적 태도는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확실성과 예측가능성을 추구하는 태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합리주의적 태도를 그대로 교육 장면에 가져오면,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적 실천들을 확실성과 예측가능성의 테두리 안에 가두고
통제를 하게 된다.
인간의 본성이 결코 합리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합리성을 추구하는 노력은 과연 우리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과도한 합리성 추구는 행복에 불리하다는 것이다. 합리적 인간상의 핵심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가 ‘통제하는 행위’일 것이다.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행복을 기대하면서 갖게 되는 과도한 통제 행위 또는 통제 욕구가 오히려 행복감을 떨어뜨린다는 역설적 연구 결과를 보고한다(Kashdan, 2009). Raghunathan(2016)은 그의 저서 『왜 똑똑한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을까?(If You’re So Smart, Why Aren’t You Happy?)』 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은 통제 욕구를 불러일으키게 되고, 해소되지 않는 불안감은 과도한 통제를 유발하며, 과도한 통제 행위는 결국 스스로의 행복마저도 통제해버리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소개하였다.
이처럼 합리성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교육의 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접근 모델을 합리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홍영일, 2017). 합리 모델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는 오직 예측 가능한 문제, 인위적으로 설정된 목표뿐이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닌 이상, 우리 삶의 실제는 예측 가능하지 않은 상황의 연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삶의 문제를 합리주의 전통을 따라 해결하고자 할 때 끊임없이 실패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교육계에서 지금까지 추구해오고 있는 합리 모델이 우리 인간의 삶을 왜곡하고 인간의 행복을 떨어뜨리는 이유가 요즘 어느 정도 설명되고 있다. 노벨상 위원회는 인간의 본성이 합리적이라는 통념을 무너뜨린 학자들에게 노벨상을 수여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촉발시켰고,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 또한 합리성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것이 오히려 어떻게 우리 삶의 근본 목적이기도 한 행복을 떨어뜨리는지를 객관적으로 밝혀내고 있는 상황이다.
7. 인간관을 변화시킨 연구들 =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상
행복의 본질을 탐색하기 시작한 연구자들은 좋은 삶의 비밀을 서서히 밝혀내기 시작했다.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행복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하여 삶의 다양한 영역, 즉 결혼, 우정, 경제적 수입, 일터에서의 성과, 건강 등 삶의 전반에서 보다 성공적이라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되어가고 있다(Brown & Ryan, 2003; Fredricson, 2001; Fredricson, 2005; Lyubomirsky, 2008; Seligman, 2002). 그리고 행복한 삶을 구성하는 요인이 어떤 특정한 하나의 요인이 아니라 매 순간 경험하는 감정적인 행복부터 삶의 만족감과 삶의 의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는 점도 밝혀지면서(최인철, 2019), 삶의 즐거움에만 치우치거나 또는 그 반대로 삶의 의미에만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우리의 행복을 떨어뜨린다는 인식에 이르게 되었다. 이런 연구 결과들로부터 우리는 지금까지의 학교 교육이 아이들에게 먼 미래의 행복만 바라보면서 현재의 소중한 행복을 제한해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
행복 연구는 교육계가 교육목표로서 중요하게 여기는 창의성 교육에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행복에 대한 고전적인 연구로서 긍정정서가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촉진한다는 결과를 소개한 Isen(1987) 등의 연구, 긍정정서가 창의성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창의적 행동이 다시 긍정정서를 강화한다는 결과를 소개한 Amabile(2005) 등의 연구, 그리고 이와 유사한 논문들을 225편을 분석하여 275,000여 명의 피험자로부터 행복한 사람이 창의성이 높고 문제 해결력이 뛰어나다는 종합적인 결론을 이끌어 낸 Lyubomirsky(2005) 등의 연구는 창의성을 함양하기 위해서 창의력 훈련만 시키는 것에 매달리기보다는 학생들의 행복감을 높여주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필요성을 알려준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에도 ‘관점의 확장’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관점은 마음의 그릇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음이 넓어진 교사는 아이들의 가능성을 더욱 크게 보면서 미래의 행복을 고민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현재의 행복까지 챙겨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음이 넓어진 학생은 그러한 교사의 진정성을 알아볼 것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궁극적인 삶의 목표로 설정하게 되는 행복에 대한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고, 그동안 교육계가 자행해왔다고도 볼 수 있는 과도한 통제의 부작용에 대한 이해가 교사들에게 확산되면서, 이제 교사들도 행복의 본질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행복에 대한, 행복한 삶에 대한 이해가 교육자로서의 삶에 대한 정체성을 성찰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교사 스스로 주체적 삶의 통제권을 회복하고, 자신이 교사가 되고자 했었던 초심을 되찾아가고 있다.
8. 행복수업의 경험 = 이미 행복한 아이들을 불신해왔다는 깨달음
행복을 공부하는 교사들이 늘어나면서 학생들과 행복을 함께 공부하고 행복한 삶의 습관을 연습하려는 교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에서 2011학년도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대한민국 행복수업 프로젝트>가 올해로 8년차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참여한 교사의 수만 1만여 명에 이르렀고, 교사들과 함께 행복수업을 경험한 학생들도 130여만 명에 이른다. 행복수업을 통해서 교육관이 바뀌고 학생들을 바라보는 인간관이 바뀌었다는 배은희 선생님의 이야기다.
“내가 가진 산업시대의 낡은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면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며, ‘하라’가 아닌 ‘하지 말라’는 말밖에 할 수 없으니 어찌 학생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겠는가? 이미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너를 위해 고생하는 부모를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지 않겠느냐? 우리 학급 분위기를 위해서 네가 절제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말들이 어찌 그들에게 와 닿을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행복수업의 경험은 이미 행복한 아이들을 내가 여태 불신해왔었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였다. 이제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이미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 남과 비교하지 않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키워가는 사람,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만끽하며 음미할 줄 아는 사람,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지 목표를 가진 사람, 자신의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 관계를 잘 해나가는 사람,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될 때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교사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9. 나가며 : 교사의 회복적 삶을 위한 질문
성공적인 수업을 위해 수업 진도에 맞춰 아이들을 통제하려다가 아이들의 행복마저도 통제해온 건 아니었을까? 40~50분 단위 수업을 잘 계획하고 통제하여 학습목표에 도달하려고 애를 써 왔고, 지금까지 교육학은 그에 대한 이론적인 기초를 제공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런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행복수업 현장을 관찰해보니 아이들과 정말 잘 소통하는 수업의 가장 큰 공통점 두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조용한 수업은 조용한 대로, 시끄러운 수업은 시끄러운 대로 아이들 모두 몰입한다는 점이다.
둘째, 시끄러운 수업조차도 정확히 45분(50분) 안에 깔끔하게 마무리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동안, 미리 설정한 학습목표에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도달할 수 있도록 잘 통제하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수업을 통제하려다가 아이들의 행복마저도 통제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행복수업의 지난 8년간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아이들의 자발성과 교사의 자발성에 기초한 수업 모델, 즉 통제 없이 통제되는 수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육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육자들은 21세기 미래 인공지능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 본성에 대하여 재인식하고,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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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 사이
▶ 유익한 수업과 실천 방법 다음에 제시하는 실천 방법들은 교사 한 사람의 손으로도 손쉽게 교실에 도입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의 질과 인간의 평등한 존엄성은 바로 교사의 손에 달려 있다. ― 질문할 사람? 질문 거리를 찾는 것이 전체 학습의 일부를 차지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제기할 수 있는 질문의 개수를 중시한다. 그 다음에 질문의 내용을 점검한다. ― 귀담아듣는 놀이 이틀마다 한 시간씩 아이들에게 자기가 절실하게 느끼는 개인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게 한다. 그런데 자기 의견을 말하기 전에, 바로 자기 앞에 발언했던 사람의 발언 요지를 그가 만족할 만큼 다시 이야기하게 한다. 이 규칙은 듣기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놀이가 계속될수록 모두들 말은 적어지고 귀담아듣는 시간이 늘어나며, 공감하며 이해하는 태도가 점점 좋아진다. ― 편지 쓰기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최근에 자기들을 화나게 한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서 교사에게 편지를 쓰게 한다. 이런 방법의 도움을 받아 교사들은 늘 아이들의 감정을 관찰하면서 폭발을 미연에 방지하고, 누구보다 먼저 정신적인 도움을 줄 수가 있다. ― 인명 사전 학생들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인명 사전을 만든다. 우리 반에서는 누가 무엇을 잘하는가를 알려주고 학생들끼리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교실에서 모든 학생들이 명성과 영향력을 골고루 누릴 수 있게 해준다. ― 성적이 나쁜 학생을 개인 교사로 성적이 나쁜 학생에게 개인 교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성적이 향상된다.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6학년 학생도 자기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손을 내밀어 가르쳐 줄 있다. 도와주는 과정에서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가장 많이 도움을 받는다.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아 스스로 읽기 공부를 하고, 동시에 자기도 필요한 사람이고 유익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교사 생활을 시작할 때 교사들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환상에 젖는다. 그러나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많은 교사들이 열정과 냉정 사이를 오간다. “이제 환상은 증발하고, 사랑은 가 버렸어요. 교직은 직업이 아니라, 생명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과정, 날마다 생명을 거둬 가는 과정이에요.”라고 외치는 교사들도 있고, “어린 학생들에게 튼튼한 영혼을 가진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교사들도 있다.
교사들이 고민하고, 번민하는 중에도 학교에는 가르쳐야 할 아이들이 있고, 진정시켜야 할 학부모들이 있으며, 보고해야 할 교장이 있다. 이들은 모두 교사의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사람들이다. 끊임없이 방전만 요구하는 학교에서 교사들은 어떻게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일러준다.
▶ 제일 좋은 방법
가벼운 목표를 세우고, 먼 유토피아가 아닌 지금 당장 필요한 일에 관심을 갖는다.
― 상식적인 방법에 의지한다.(아이들에게 우월함을 과시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 설교나 훈계를 하지 않는다.
― 죄책감을 안겨 주지 않으며, 약속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 사소한 실수를 꼬치꼬치 그 이유를 파고 들지 않는다.
― 교실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캐묻지 않는다.
― 아이들의 과거 이야기나 먼 미래를 들먹이지 않고, 현재만 다룬다.
― 곤란을 겪고 있는 아이의 지금 이 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 바람직한 대화 방법
아이들과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교사들은 습관화된 거절의 언어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받아들임의 언어를 습득해야 한다. 아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교사는 아이의 가슴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훈련된 고도의 의사 소통 능력이다. 교사의 부모의 언어는 아이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한다.
― 상황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성격과 인격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효율적인 의사 소통과 비효율적인 의사소통의 차이)
(한 아이가 머리도 빗지 않고, 옷도 꾸깃꾸깃한 차림으로 계속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A 교사 : 아무리 봐도, 네 몸가짐과 옷차림을 좀더 단정하게 하는 게 좋겠어.
B 교사 : 넌 모든 게 엉망진창이야. 옷차림은 단정치 못하고, 머리는 지저분해. 머릿속도 엉망일 거야. 무슨 문제가 있는 거냐? 차림새를 말끔하게 하지 않으면, 교실 밖으로 쫓아낼 거야?
― 아이에게 모욕을 주지 않고 교사의 분노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A 교사 : 네가 친구에게 돌 던지는 거 봤어. 화도 나고 무척 놀랐어. 사람에게 돌을 던지면 어떡하니? 사람을 다치게 하면 안 되잖아.
B 교사 : 너, 미쳤니? 넌 왜 그렇게 잔인하니?
― 명령을 하지 않는 것도 아이들의 저항을 줄이는 또 다른 효과적인 방법이다. 존중해 주고, 자존심을 지켜 주면 아이들의 반발심도 수그러든다.
A 교사 : 시끄러워서 기분이 나쁜데.
B 교사 : 그만 떠들어.
A 교사 : 60쪽이 공부할 곳이야.
B 교사 : 수학 책 꺼내서, 60쪽을 펴.
A 교사 : 문이 열렸네.(필요하다면 그 다음에 “문을 닫는 게 좋겠구나.”)
B 교사 : 문 닫아!
― 아이들과 의사 소통을 할 때, 무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내면 협력을 얻을 수 있지만, 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내면 저항을 불러온다.
(월요일 아침. 교실은 어수선하다. 아이들이 이리저리 다니며 큰 소리로 떠든다.)
A 교사 : 난 이제 시작하면 좋겠는데.
B 교사 : 떠들지 마. 모두 자리에 앉아. 여긴 놀이터가 아니야.
▶ 파괴적인 칭찬, 건설적인 칭찬
칭찬은 파괴적이다. 칭찬은 건설적이다. 이 두 주장은 모두 참이다. 판결을 내리는 칭찬은 파괴적이며, 인정하는 칭찬은 건설적이다. 심리 치료를 받는 아이에게는 “넌 착한 아이야.” “아주 잘 하고 있어.” “계속 이렇게 착하게 굴어야지.”와 같은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 칭찬할 때는 특정한 행동을 인정해야 한다. 인격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 아이의 인격에 형용사를 붙여 칭찬해서는 안 된다. “착한 아이로구나.”
― 판결을 내리는 칭찬을 하지 않는다.
― 칭찬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평가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다. 즉, 객관적으로 말하며, 판결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에 대한 평가는 아이 자신에게 맡긴다.
― 때로는 중립적인 반응을 하는 것이 칭찬이나 비판보다 더 효력이 있다.
▶ 꾸지람과 가르침
교육은 마치 외과 수술과 같아서 정교해야 한다. 마음대로 자르면 안 되고, 장황하게 훈계하면 안 된다. 무엇보다도 교사가 자율과 훌륭한 몸가짐을 보여야 한다. 역정을 내면 안 되고, 모욕을 주어서도 안 되며, 거친 비난의 언어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
처벌은 처벌하는 어른의 욕구만을 해소해 준다. 처벌에 의존하는 사람은 보복을 받는 다. 악담을 퍼붓고 물리적 폭력에 호소하는 교사는 폭력을 가르치는 것이다. 미움을 빚어내는 교사는 폭력의 동반자이며, 미래 범죄의 부속품이다. 훈육의 본질은 처벌을 대신할 효과적인 대안을 찾는 데 있다. 처벌할 때는, 미움을 낳은 방법을 반드시 피하고, 자존심을 키워 주는 방법을 장려해야 한다.
▶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학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두려움이다. 실패할까 봐, 비난을 받을까 봐, 바보처럼 보일까 봐 두려워한다. 유능한 교사는 아이가 벌을 받지 않고 실수를 저지를 수 있게 한다. 두려움을 제거해 주면, 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우러난다.
(동기를 북돋는 구호)
1. 우리 반에서는 실수를 해도 좋다. 2. 실수는 두렵지 않다. 3. 실수도 배움이다.
4.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를 옹호하지 말자. 실수를 강조하거나 변명하지 말자.
6. 실수는 고쳐야 한다. 7. 실수를 머릿속에 담아 두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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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의 교사-학생 관계 지각이 학생의 수업이해에 미치는 영향: 교사의 직무만족과 학생의 또래 및 부모신뢰를 배경으로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학생이 학교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학업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사는 교육의 장면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교육과정을 효과적으로 이해시키고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발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교사는 우선 학생들과 긍정적인 심리적 유대관계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 연구에 의하면 학생과 좋은 심리적 관계형성은 학생들의 심리적 안녕 뿐 아니라 수업에 대한 참여와 내용에 대한 이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학생의 학업관련 요인들에 영향을 미치지만 한 가지 중요한 부분으로 고려해야 하고 심도있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 교사와 학생이 지각한 교사-학생 관계의 차이이다. 이전 연구에서 교사와의 관계에서 학생 수준의 정보가 성취요인에 더욱 관계가 있다고 밝혀져 있지만 과연 학생 수준의 자료가 교사 수준의 자료와 성취 요인 사이를 어느 정도 매개하는 지에 대한 연구가 미흡했다. 본 연구는 학생 수준의 교사-학생 관계가 교사 수준의 교사-학생 관계와 학생의 수업이해도 사이를 완전 혹은 부분 매개하는 지를 살펴 보고자 하였다. 그에 더하여 교사의 직무만족이 교사 수준 교사-학생 관계와 어느 정도 관계를 맺고 있는 지, 청소년기에 중요한 또래관계와 타인과 안정적 관계의 중요한 기반인 부모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 학생지각 교사-학생 관계와 관련을 맺고 있는 지를 함께 살펴보았다. 이와 같은 연구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 전국에서 중학교 63개 학급을 표집하고 해당되는 담임교사와 학급의 학생 1965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연구결과 학생 수준의 교사-학생관계는 교사 수준의 정보와 수업이해 사이를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교사 수준 정보가 학생 수준 교사-학생관계로 가는 경로가 .274로 유의했으며 학생수준 교사-학생관계가 수업이해도로 가는 경로가 .544로 유의했다. 그러나 교사 수준 교사-학생 관계는 수업이해로 가는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직무만족 요인과 관련하여 교사 수준의 교사-학생 관계에 표준화계수가 .395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학생의 또래신뢰는 .220 그리고 부모신뢰는 ,282로 높은 경로계수는 아니지만 학생 수준의 교사-학생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의의는 비록 학생 수준의 정보가 학생의 학업요인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로 입증되었지만 교사의 학생관계에 대한 지각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는 사실이다. 이와 함께 교사의 직무만족이 교사의 학생과의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이 있다는 정보도 앞으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Student-teacher has been regarded as a crucial factor to explain various student academic measures. Recent body of literature indicated that students reported measures for relationship with their teachers are better predictor for their academic performances than teacher reported ones. The current study attempted to investigate whether or not the relationship between teacher reported student-teacher relationship and academic understanding are mediated by student reported student teacher relationship. In addition, there two additional purposes were addressed. First, this study explored to test if how well teachers’ job satisfaction factor can predict teacher perceived student-teacher relationship. Second, this study also took a look at the relationship between students’ peer and parental trust and students’ perceived student-teacher relationships. To achieve these study purposes, 63 classes from 21 junior high school students were sampled. Teachers from 63 classes and all the students in those classes were participated in this study. Total of 1930 students’ data were finally analyzed from 1965 students. The research results indicated that the student perceived student-teacher relationship was fully mediating between teacher perceived student-teacher relationship and academic understanding factor. This means student perceived student-teacher relationship is, in fact, crucial factor in terms of explaining student academic measures. Additionally, teachers’ job satisfaction was a significant factor to predict teacher perceived student-teacher relationship and also peer and parental trust was significant predictor for explaining student perceived student-teacher relationship. Conclusively, student perceived data for relationship with their teachers are better measure for understanding their academic measures. However, teacher perceived relationships with their students also should not be disregarded in educational settings.
3월 새 학기, 교사들에겐 가장 부담스러운 시기다. 입학식을 필두로 이어지는 각종 행사와 쏟아지는 행정업무, 아이들과의 관계 맺기부터 크고 작은 다툼에 학부모들과의 상담까지 어느 것 하나 녹녹한 게 없다. 한 손엔 교과서를 한 손엔 휴대폰을 움켜쥐고 발걸음을 재촉했던 일상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경험이다. 그래서일까? 교사들은 개학이 다가올수록 밤잠을 설치는 등 불안한 심리상태를 겪는다. 경력이 많고 적음과 상관없어 보인다. 심지어 개학 첫날부터 모든 일이 엉망으로 꼬여버리는 악몽에 시달린다는 교사들도 있다. 이번 호는 새 학기, 교사들이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현실적 과제를 살펴보고 그 원인과 대책을 모색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풍부한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전현직 교사들의 축적된 경험치에서 비롯된 노하우를 통해 교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례를 실증적으로 들여다보고 정확한 진단과 정책적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한다. 대강의 주제는 학생들과 관계맺기, 학교폭력 대응, 교육과정 구성과 평가, 학부모 상담하기, 그리고 교권침해 대응으로 잡았다. 3월, 교사와 학생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1년 학급 분위기가 좌우된다. 올해부터 학교폭력업무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교사들의 업무도 달라진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순간, 뜻하지 않은 실수를 낳을 수도 있다. 학부모와의 첫 대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경력이 적은 교사들에게는 가장 힘든 관문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자칫 갈등이 불거지고 교권침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것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교육당국에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해 본다.
한 해의 시작!
선생님들에게 한 해의 시작은 1월이 아니라 3월이 아닐까 싶다. 선생님은 아이들과의 만남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2월은 새로 만날 아이들로 생각이 많지만, 이 두근거림이 봄보다 좋다’라는 최서연 선생의 글처럼, 왠지 모를 긴장과 설렘이 함께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미국 오하이오 마이애미 대학의 더글러스 브룩스 교수는 교사들의 첫날을 비디오로 녹화해 모니터링하는 연구과정을 통해 노련한 교사와 서툰 교사의 차이를 발견했다. 초임 교사들은 첫날부터 해당 과목의 중요한 문제를 흥미 위주 활동으로서 시작했고, 일 년 내내 진도를 쫓아가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시간을 보냈다. 이에 비해 노련한 교사들은 앞으로 친구들과 어떻게 보내야 하며, 아이들과 어떤 약속들이 선행되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어떤 공부를 하게 되는지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뛰어난 나무꾼은 무작정 도끼로 나무를 자르지 않는다. 도끼날을 갈아 더 많은 나무를 자를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이치와 같다.
새내기 교사는 종종 ‘빨리 아이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에 아이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려고 한다. 친구 대하듯 장난치는 아이들의 장난을 받아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대화가 반복되면 교사와 학생 간의 거리감(어려움) 상실이 오며, 여러 가지 면에서 학급경영의 차질을 가져온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안타깝게도 ‘지시가 통하지 않는 교실’과 ‘시끄러운 교실’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3월을 마치게 되면, 3월의 혼란스러운 모습 그대로 1년이 흘러가고,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까지 학급경영이 지속되어 버린다. 더욱 계획적으로 3월을 보내야 하는 첫 만남 프로젝트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첫째, 바람직한 관계 맺기를 위한 기초 다지기
3월, 아이들과 행복한 한 해를 원한다면 먼저 학급의 기반이 될 4가지 원칙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 선입견을 품고 아이를 대하지 않는다.
교사가 아이를 처음으로 대면하기 전, 학생에 대해 이미 가지고 있는 사전 정보를 ‘선입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문제 아동을 대할 때는 이전 학년 선생님과의 연락을 통해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게 된다. 더불어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겐 교과 성적의 ‘후광 효과’로 그 아이의 은밀한 따돌림을 오랜 시간 동안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은 쉬지 않고 변화해가는 존재이다. 무엇보다 선입견 없이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는 새 학기, 새로운 마음으로 다르게 살아보려는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인다.
● 3월 첫 만남이 부담스러운 아이들 마음을 배려한다.
관계가 친밀해지면 내성적인 아이들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마음을 연다. 학기 초, 아직 마음을 열기에는 짧은 시간인데, 첫날부터 자기소개를 억지로 시킨다거나 키 순서대로 세워서 자리 배치를 한다면 아이들은 시작부터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갈 것이다. 3월 첫 만남 프로젝트 동안만이라도 아이들에게 억지로 부담을 주는 활동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 3월 첫 만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학생들은 새 학년에 무엇을 배우고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정확하게 알고 싶어 한다. 준비가 잘된 수업에서 학생들은 누구도 고함지르고 다투지 않으며, 진정한 배움을 만들어갈 수 있다. 그러려면 매일 매일 학생들의 생활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아울러 안정되어야 한다.
● 일체감을 느끼기 위해 ‘청유형’ 언어를 쓰도록 한다.
“종쳤다. 자리에 앉아라”, “책 꺼내라고 했지!”, “이제 준비물을 꺼내라”, “제발 자기 자리 아래 좀 정리하면 안 되겠니?”, “벌써 몇 번째 말하는 거야!”…. 교사는 이런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한다. 기대하는 행동을 하도록 아이들에게 분명히 전달하지만 다른 어떤 것을 함께 전달하게 된다.
언어가 연상을 유발한다면 우리는 무의식중에 무엇을 함께 전달하고 있을까? 우리는 ‘명령하는 말’들이 ‘나 대 너’의 관계를 지속시킨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 말에 숨어있는 메시지는 ‘너희는 내 통제하에 있으므로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에 대한 부정적 연상이 있는 학생들은 반항적이거나 비협조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아이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위해서 평어체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가능하다면 교실에서는 청유형 언어를 쓰는 것이 좋다.
둘째, 3단계 ‘성장형 교사’로 성장하는 4가지 제안
해리 왕(Harry K. Wong)이 초등교사인 아내 로즈메리 왕(Rosemary T. Wong)과 함께 쓴 책
에는 교사가 ‘환상(Fantasy) → 생존(Survival) → 성장(Mastery) → 영향(Impact)’의 단계를 거쳐 성장한다고 했다. 초임 교사의 대부분은 학생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 성공하는 교사라는 순진한 믿음을 갖고 있다. 그들은 기준·평가 또는 학생의 성취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는다. 오직 즐거운 활동으로 학생들을 즐겁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이나 학부모에게 상처를 받고 2단계 생존형 교사(혹은 생계형 교사)로 접어든다. 그들은 학생들이 조용히 자리에 앉아서 학습지를 풀고, 비디오를 보는 등 바쁘게 지내도록 애쓴다. 이제 학생들이 배우고 성취하는 것은 목적이 아니다. 그저 직업이기 때문에 가르치고 생존의 목적은 월급일뿐이다. 하지만 3단계 ‘성장형 교사’들은 학급경영 방법을 잘 알고 있다. 2020년 새 학기, 3단계 ‘성장형 교사’로 나아가고 싶은 분들에게 다음 세 가지 제안을 드린다.
● 학생들의 성취에 관심이 있으며, 맡은 학생들에게 높은 기대를 한다.
교실의 학생들이 내 자녀라면, ‘아이들이 원한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다 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 대신 우리 반 학생들이 ‘올해 이것만은 꼭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해줄 것이다.
● 학생들의 성장이 곧 교사의 성장 목표가 된다.
성장하기 위해 관련 도서를 찾아 읽고, 전문적인 공부 모임에 참석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학생들의 배움은 그들의 임무이며, 학생들의 성취는 그들의 성장 목표가 된다.
●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사는 3월에 진도를 나가기보다 학생들이 갈등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학생들 간에 또래 중재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 ‘처벌’보다는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아이가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다 5교시 수업에 늦게 들어왔다. ‘처벌’에 집중한다면, 청소를 시키거나 반성문을 쓰게 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면, 되물어볼 것이다. “어떻게 하면 5교시 수업에 늦지 않을 수 있겠니?”
“먼저 마음을 얻어라, 그다음에 가르쳐라.” <훌륭한 교사는 무엇이 다른가>의 저자 토드 휘태커가 했던 말이다. 2020년 3월 2일, 아이들과의 첫 만남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진도만 나가느라 바빴던 ‘새 학기 학급경영’에 새로운 변화가 바로 ‘진도보다 관계 세우기’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다만 조심할 것은 ‘첫 만남 프로젝트’가 자칫 괜찮아 보이는 활동을 나열하는 것으로 그치면 안 된다는 것이다. 1년 동안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싶은지, 새로 만날 아이들과 어떤 교실을 만들어가고 싶은지 더 깊이 생각하고, 그 가치와 철학을 꿰어나가는 활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좋은 활동을 다 해야 한다’, ‘학기 초에 꼭 해야 한다’는 강박에 쫓기지 않는다.
학기 초, 어떻게 놀이로 아이들을 만나는지 관심 있는 선생님이라면 관련 유튜브 채널을 찾아보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2020년 새 학기에는 학생들의 소중한 권리가 꿈틀거릴 수 있는 교실, 모두가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평화로운 교실, 학생과 교사 모두가 존엄함을 지닌 한 명의 인격체로 대우받는 교실의 모습에 다가가길 기대해 본다.
수업, 그리고 교사와 학생
훌륭한 능력을 갖춘 교사라도 수업을 듣는 학생이 없다면 수업으로써의 가치를 잃고, 똑똑한 학생도 수업 없이는 높은 단계의 지식을 쌓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사와 학생은 수업을 이루는 대등한 두 축이라고 볼 수 있다. 교사는 자신이 수업에서 어떤 존재이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자각하고 있어야한다. 또한 교사가 학생을 수업의 주체자로 인식하는지 아니면 수동적인 수용자로 인식하는지에 따라 수업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학생의 존재도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먼저, 교사는 수업에 관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수업 목표, 학습 활동, 순서, 수행 방법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의도한 교육적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이 함부로 자만심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 수업에 대해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해도 교사가 놓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교사가 수업 내용 자체에 대한 이해도는 높을지 몰라도 학생의 흥미나 수행정도에 대해서는 모를 수 있다. 흥미 유발과 수업목표 달성정도는 가르치는 내용만큼, 때로는 그보다 더 중요하다. 따라서 ‘수업에 대한 준비도 잘 되어있고, 수업도 꼼꼼하게 숙지했으니 이 수업에 관해서 이 이상 완벽할 수 없다.’ 라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모르고 지나간 부분이 있는지,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
교사는 또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단, 답을 단번에 알려주기보다는 궁금증이 배움의 즐거움과 호기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생과 함께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경우 스스로 무언가를 하는 기회 보다는 누군가 해주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이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직접적으로 답을 제공하는 것보다 교사 입장에서 편한 것은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교사의 도움을 받으며 살 수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훈련이 수업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생이 자주적인 삶을 살아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학생이 궁금증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절한 촉진을 제공하고, 알맞은 해결 과정을 안내하는 방향으로 도움을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은 수업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이다. 좋은 수업이 되려면 학생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받는 위치가 아니라 교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대등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교사가 놓치고 넘어가는 부분이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로 보충될 수 도 있고,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교사가 수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더해줄 수 도 있기 때문이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경우, 동반자로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 도 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특수교육대상 학생이라고 해서 교사와 상호작용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그들도 자신의 의사를 나름의 방법으로 수업시간에 표현하고, 교사의 발문에 반응한다. 좋아하는 활동에 유독 집중한다거나 흥미로운 주제에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거나 큰 소리를 냄으로써 소통하면 교사는 이를 알아채고 그에 맞게 수업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교사와 학생이 없다면 수업 자체는 성립될 수 없으며, 나아가 좋은 수업은 교사와 학생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다. 따라서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서 교사는 자신의 본분과 역할을 유념하고 학생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2017.11.?)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때문에 그동안 많은 선생님들께서 수업다운 수업을 진행하기가 무척 어려우셨을 듯 하다. 나 또한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진행되었던 평소의 수업이 당연하지 않은, 굉장히 많은 조건들이 뒷받침되어야 할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도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하며 수업을 함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지만, 갑작스러운 바이러스의 전파로 인해 충분한 준비가 마련되지 않은 채 시작하게 되었으므로 모든 과정이 난항이었을 것이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애쓰셨을 선생님들과 학업에 열중했을 모든 학생들(특히 고3 수험생ㅠㅠ)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한편으로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적지 않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여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수업의 조건은 무엇인지, 급변한 환경에서 기존의 수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각자 위치에서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무엇보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소통하며 수업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기회였는지 깨달으셨을 것 같다. 곧 교육현장에 뛰어들게 될 (그랬음 좋겠네!) 예비 교사로서 나도 이번 기회에 위의 문제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고,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이에 맞게 대처하고 준비하기가 여간 쉽지 않은 세상이다.
수업 속에서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 맺기란?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를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친밀감과 신뢰감의 차이를 구분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친밀감’이란 지내는 사이가 매우 친하고 가까운 느낌을 말합니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친밀감이란 교사가 학생을 좋아하고 학생도 교사를 좋아하는 관계입니다. 서로 좋아하는 호감을 가지고 있으면 허물없이 편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장난을 걸거나 농담을 하지는 않습니다. 교사와 학생 사이가 친밀하면 교사가 학생들에게 장난을 걸거나 농담을 할 수 있고, 반대로 학생도 교사를 그렇게 대할 수 있습니다. 친밀한 사람에게는 자기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학생이 교사에게 친밀함을 느끼면 가만히 있어서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다가와 자기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신뢰감’은 굳게 믿고 의지하는 마음입니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신뢰감은 교육에 있어서 기초적인 바탕입니다. 신뢰감은 쌍방적 관계입니다. 교사가 학생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이고 학생들은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신뢰감의 시작은 교사가 학생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학생들은 교사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비로소 자기 마음의 문을 엽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때로는 교사와 학생과의 거리 두기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친밀감만 있고 신뢰감이 형성되지 못하면 수업의 질서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업의 질서 세우기를 위해 어느 정도의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항상 거리 두기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질서는 세울 수 있겠지만 친밀감을 형성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사와 학생 사이에도 일종의 밀고 당기기(밀당)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교사의 권위를 존중하려면 언행일치의 태도와 지식에 대한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교사가 자기가 말한 대로 삶을 살아야 권위가 생깁니다. 학생들에게 평소 지각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교사가 자주 지각을 한다면 교사 말의 권위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서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학생과의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면 신뢰가 쌓이기 힘들 것입니다. 교사에게 지식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합니다. 수업 시간에 교사가 설명한 내용이 틀렸다면 학생들이 교사를 더 이상 믿기 힘들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학 시간에 교사가 문제를 풀다가 자주 틀리면 학생들도 난감해할 것입니다. 한 두 번 정도의 실수야 상관없겠지만 수업 시간에 문제 풀이 과정이 자주 틀리면 학생들이 해당 교사를 실력없는 교사로 생각해서 교사를 무시하는 태도를 가지기 쉬울 수 있습니다.
친밀한 관계가 발전하여 신뢰 관계로 도약해야 합니다. 학생이 교사에게 친밀감을 느낀다고 해서 그것이 자동적으로 신뢰감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사가 학생들을 좋아해서 농담을 하거나 장난을 칠 수 있습니다. 그것을 학생들이 좋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생이 교사를 신뢰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행일치와 지식에 대한 전문성이 있을 때 비로소 교사의 권위에 대하여 인정하고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사의 권위를 세우려면 교사가 믿음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자기가 한 말에 대하여 성실하게 지키려고 노력하고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해서 지식에 대한 전문성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친밀감과 신뢰감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상 다른 개념입니다.
그런데 신뢰감을 쌓으려면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가 친밀해야 합니다. 서로 알아야 믿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는 만큼 신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업 속의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 맺기는 친밀감과 신뢰감의 조화 속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수업 속의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 맺기에 고민하는 분들은 오는 5월 24일에 열리는 협동학습 컨퍼런스에 관심을 가지고 신청하세요.
교사와 학생 사이(하임 G. 기너트의 교육 심리학『우리들 사이』시리즈)
♧ 본문 소개
처음 교사 생활을 시작할 때 교사들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환상에 젖는다. 그러나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많은 교사들이 열정과 냉정 사이를 오간다. “이제 환상은 증발하고, 사랑은 가 버렸어요. 교직은 직업이 아니라, 생명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과정, 날마다 생명을 거둬 가는 과정이에요.”라고 외치는 교사들도 있고, “어린 학생들에게 튼튼한 영혼을 가진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교사들도 있다.
교사들이 고민하고, 번민하는 중에도 학교에는 가르쳐야 할 아이들이 있고, 진정시켜야 할 학부모들이 있으며, 보고해야 할 교장이 있다. 이들은 모두 교사의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사람들이다. 끊임없이 방전만 요구하는 학교에서 교사들은 어떻게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일러준다.
▶ 제일 좋은 방법
가벼운 목표를 세우고, 먼 유토피아가 아닌 지금 당장 필요한 일에 관심을 갖는다.
― 상식적인 방법에 의지한다.(아이들에게 우월함을 과시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 설교나 훈계를 하지 않는다.
― 죄책감을 안겨 주지 않으며, 약속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 사소한 실수를 꼬치꼬치 그 이유를 파고 들지 않는다.
― 교실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캐묻지 않는다.
― 아이들의 과거 이야기나 먼 미래를 들먹이지 않고, 현재만 다룬다.
― 곤란을 겪고 있는 아이의 지금 이 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 바람직한 대화 방법
아이들과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교사들은 습관화된 거절의 언어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받아들임의 언어를 습득해야 한다. 아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교사는 아이의 가슴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훈련된 고도의 의사 소통 능력이다. 교사의 부모의 언어는 아이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한다.
― 상황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성격과 인격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효율적인 의사 소통과 비효율적인 의사소통의 차이)
(한 아이가 머리도 빗지 않고, 옷도 꾸깃꾸깃한 차림으로 계속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A 교사 : 아무리 봐도, 네 몸가짐과 옷차림을 좀더 단정하게 하는 게 좋겠어.
B 교사 : 넌 모든 게 엉망진창이야. 옷차림은 단정치 못하고, 머리는 지저분해. 머릿속도 엉망일 거야. 무슨 문제가 있는 거냐? 차림새를 말끔하게 하지 않으면, 교실 밖으로 쫓아낼 거야?
― 아이에게 모욕을 주지 않고 교사의 분노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A 교사 : 네가 친구에게 돌 던지는 거 봤어. 화도 나고 무척 놀랐어. 사람에게 돌을 던지면 어떡하니? 사람을 다치게 하면 안 되잖아.
B 교사 : 너, 미쳤니? 넌 왜 그렇게 잔인하니?
― 명령을 하지 않는 것도 아이들의 저항을 줄이는 또 다른 효과적인 방법이다. 존중해 주고, 자존심을 지켜 주면 아이들의 반발심도 수그러든다.
A 교사 : 시끄러워서 기분이 나쁜데.
B 교사 : 그만 떠들어.
A 교사 : 60쪽이 공부할 곳이야.
B 교사 : 수학 책 꺼내서, 60쪽을 펴.
A 교사 : 문이 열렸네.(필요하다면 그 다음에 “문을 닫는 게 좋겠구나.”)
B 교사 : 문 닫아!
― 아이들과 의사 소통을 할 때, 무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내면 협력을 얻을 수 있지만, 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내면 저항을 불러온다.
(월요일 아침. 교실은 어수선하다. 아이들이 이리저리 다니며 큰 소리로 떠든다.)
A 교사 : 난 이제 시작하면 좋겠는데.
B 교사 : 떠들지 마. 모두 자리에 앉아. 여긴 놀이터가 아니야.
▶ 파괴적인 칭찬, 건설적인 칭찬
칭찬은 파괴적이다. 칭찬은 건설적이다. 이 두 주장은 모두 참이다. 판결을 내리는 칭찬은 파괴적이며, 인정하는 칭찬은 건설적이다. 심리 치료를 받는 아이에게는 “넌 착한 아이야.” “아주 잘 하고 있어.” “계속 이렇게 착하게 굴어야지.”와 같은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 칭찬할 때는 특정한 행동을 인정해야 한다. 인격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 아이의 인격에 형용사를 붙여 칭찬해서는 안 된다. “착한 아이로구나.”
― 판결을 내리는 칭찬을 하지 않는다.
― 칭찬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평가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다. 즉, 객관적으로 말하며, 판결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에 대한 평가는 아이 자신에게 맡긴다.
― 때로는 중립적인 반응을 하는 것이 칭찬이나 비판보다 더 효력이 있다.
▶ 꾸지람과 가르침
교육은 마치 외과 수술과 같아서 정교해야 한다. 마음대로 자르면 안 되고, 장황하게 훈계하면 안 된다. 무엇보다도 교사가 자율과 훌륭한 몸가짐을 보여야 한다. 역정을 내면 안 되고, 모욕을 주어서도 안 되며, 거친 비난의 언어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
처벌은 처벌하는 어른의 욕구만을 해소해 준다. 처벌에 의존하는 사람은 보복을 받는 다. 악담을 퍼붓고 물리적 폭력에 호소하는 교사는 폭력을 가르치는 것이다. 미움을 빚어내는 교사는 폭력의 동반자이며, 미래 범죄의 부속품이다. 훈육의 본질은 처벌을 대신할 효과적인 대안을 찾는 데 있다. 처벌할 때는, 미움을 낳은 방법을 반드시 피하고, 자존심을 키워 주는 방법을 장려해야 한다.
▶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학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두려움이다. 실패할까 봐, 비난을 받을까 봐, 바보처럼 보일까 봐 두려워한다. 유능한 교사는 아이가 벌을 받지 않고 실수를 저지를 수 있게 한다. 두려움을 제거해 주면, 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우러난다.
(동기를 북돋는 구호)
1. 우리 반에서는 실수를 해도 좋다. 2. 실수는 두렵지 않다. 3. 실수도 배움이다.
4.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를 옹호하지 말자. 실수를 강조하거나 변명하지 말자.
6. 실수는 고쳐야 한다. 7. 실수를 머릿속에 담아 두지 말자.
▶ 유익한 수업과 실천 방법
다음에 제시하는 실천 방법들은 교사 한 사람의 손으로도 손쉽게 교실에 도입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의 질과 인간의 평등한 존엄성은 바로 교사의 손에 달려 있다.
― 질문할 사람?
질문 거리를 찾는 것이 전체 학습의 일부를 차지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제기할 수 있는 질문의 개수를 중시한다. 그 다음에 질문의 내용을 점검한다.
― 귀담아듣는 놀이
이틀마다 한 시간씩 아이들에게 자기가 절실하게 느끼는 개인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게 한다. 그런데 자기 의견을 말하기 전에, 바로 자기 앞에 발언했던 사람의 발언 요지를 그가 만족할 만큼 다시 이야기하게 한다. 이 규칙은 듣기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놀이가 계속될수록 모두들 말은 적어지고 귀담아듣는 시간이 늘어나며, 공감하며 이해하는 태도가 점점 좋아진다.
― 편지 쓰기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최근에 자기들을 화나게 한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서 교사에게 편지를 쓰게 한다. 이런 방법의 도움을 받아 교사들은 늘 아이들의 감정을 관찰하면서 폭발을 미연에 방지하고, 누구보다 먼저 정신적인 도움을 줄 수가 있다.
― 인명 사전
학생들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인명 사전을 만든다. 우리 반에서는 누가 무엇을 잘하는가를 알려주고 학생들끼리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교실에서 모든 학생들이 명성과 영향력을 골고루 누릴 수 있게 해준다.
― 성적이 나쁜 학생을 개인 교사로
성적이 나쁜 학생에게 개인 교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성적이 향상된다.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6학년 학생도 자기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손을 내밀어 가르쳐 줄 있다. 도와주는 과정에서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가장 많이 도움을 받는다.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아 스스로 읽기 공부를 하고, 동시에 자기도 필요한 사람이고 유익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해마다 새로운 정책들이 학교에 도입된다. 정책이 하나 수립될 때마다 일반 사람들은 교육이 발전하는 징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교사들 눈에 그것은 낡은 곡조를 다시 틀어 놓는 것과 하나도 달라 보이지 않는다.양(더 많은 예산, 더 많은 교사, 더 큰 서비스)의 마력에 빠진 교육 혁신들은 그 동안 본래 약속했던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의 질과 인간의 평등한 존엄성이라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교사들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이 책에서 교사들에게 제시하는 실천 방법들은 화려하지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만큼 놀라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교사가 교실에서 아이들을 존중하면서 학습을 이끌어 내는 접근 방법을 통해 교육의 질과 존엄성을 높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기술이다. 하임 기너트는 다음의 일화를 통해 가르침에는 바람직한 인격도 필요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작은배에 몸을 싣고 커다란 강을 건너던 어떤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철학자가 사공에게 물었다.“철학을 아십니까?”사공이 대답했다.“안다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철학자가 말했다.“그렇다면 인생의 3분의 1을 잃어버린 겁니다.”그는 계속 질문을 던졌다.“문학을 좀 아십니까?”사공이 대답했다.“안다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철학자가 일갈했다.“그렇다면 인생의 3분의 2를 잃어버린 겁니다.”바로 그 순간 배가 바위에 부딪혀 가라앉기 시작했다. 사공이 물었다.“헤엄칠 줄 압니까?”철학자가 대답했다.“아니요.”사공이 말했다.“그렇다면 당신은 목숨을 잃어버린 겁니다.”아주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론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헤엄칠 줄 알거나, 아니면 물에 빠져 죽거나 둘 중의 하나만이 문제가 된다. 교실의 위기라는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는 도서관에 있는 갖가지 책들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온갖 강의와 과정들도 별 쓸모가 없다. 사태를 깨달은 순간에는 기술만이 문제를 해결해 준다.이론적으로는 좋은 교육이 무엇인지 교사들은 이미 알고 있다. 생각도 다 가지고 있다. 불행한 일은 생각만으로는 아이들을 교육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은 줄기차게 문제를 일으킨다. 교사가 민주주의와 사랑을 믿고, 존중해 주고, 뜻을 받아 주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독특함을 지닌다는 점을 인정하는데도 그렇다. 이런 생각들은 고상하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거대하다. 마치 1000달러짜리 수표나 금화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커피 한 잔 마시고, 택시를 타고, 전화 한 통화하는 것과 같은 현실적인 필요를 충족하는 데 이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 하루하루 생활하는 데는 1달러짜리 지폐나 동전이 필요하다.아이들은 교사의 반응에 따라 분위기가 순응이나 반항 쪽으로 갈라지고, 기분이 만족이나 불만 쪽으로 기울며, 마음가짐이 품행 수정이나 복수로 나뉜다. 이렇게 교사의 반응은 아이의 행동과 성격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영향을 끼친다. 이는 감성적인 삶의 속성으로서, 그에 따라 가르침과 배움이 가능해지기도 하고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최선을 추구하는 교사들은 다음과 같은 핵심 진리를 인정한다. 배움은 항상 현재형이며, 그리고 항상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사실.‘가르침에는 인격도 필요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흐르는 주요 논지다. 이 책은 아이들과의 문제에서, 학부모와의 문제에서, 학교 관리자들과의 문제에서 교사들이 겪는 문제들을 심도 있게 살피면서 그에 대처하는 방법과 교사들이 매일 교실에서 부딪치는 상황들을 인격적으로 처리하고, 심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일러준다.저자1922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태어났다. 그는 콜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이스라엘의 교육부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한 하임 G. 기너트는 정신요법과 심리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과 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쳤다. 이 책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 , 등은 그의 연구와 실험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51세라는 중년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하임 G. 기너트는 감동적이고 창의적이고 지적이고 성취하는 삶은 살았다. 아이들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재료로 하는 하임 G. 기너트 박사의 독특하고 상식적인 접근 방식은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어 줄 것이다.옮긴이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강의했다.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대진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있으며,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옮긴 책으로는 『부모와 아이 사이』 『부모와 십대 사이』 『처음 그 설렘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그리고 『변증법의 역사』 이외에 다수가 있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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