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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준비할 때 추천서는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교수님께서 추천서를 학생보고 초안을 작성해오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졸업논문 + 프로젝트를 함께한 교수님
2) 전공 수업만 수강한 교수님
3) 인연이 없었던 교수님
위 논리대로 교수님 추천서 초안 작성하시면 됩니다.
스카이대학원 – 큐링크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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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직접 써준 좋은 추천서, 그리고 곤란한 초안 – 풀브대장
교수님 추천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미 두 번의 포스팅에 걸쳐서 추천서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습니다만, 뭐랄까요, 완전 선명하게 손에 잡히는 내용을 …
Source: yoursopcoach.tistory.com
Date Published: 10/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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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 추천서 부탁드릴 때, 이렇게 해야합니다.(초안 … – 블로그
그 중에 가장 까다로웠던 것이 교수님 추천서 1부와 멘토 추천서 1부였는데요. 13년도에 입학 후 오래 휴학을 했던 터라 휴학 기간도 길고 전공 수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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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2/13/2021
View: 5693
[Ph.D abroad-05] 추천인 정하기 (+추천서 초안 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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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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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유럽 석사 준비] 7. 교수님들은 추천서를 어떻게 써주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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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8/2021
View: 5834
교수 추천서 양식 구할 수 있을까요? – 하이브레인넷
지도교수님께서 바쁘시다면서 제가 추천서 초고를 써오면, … 추천서를 쓸때 참고를 할 수 있는 CV나 추천서 초안을 드리는 것 까지는 무방한듯 합니다.
Source: www.hibrain.net
Date Published: 1/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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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님이 추천서 대신 써오라고할때 – Play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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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playxp.com
Date Published: 6/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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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교수 추천서 초안
- Author: 스카이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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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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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직접 써준 좋은 추천서, 그리고 곤란한 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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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브대장입니다. 가을학기가 시작되니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꼭 전해드려야 겠다라는 내용이 있어서 새벽 3시에 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교수님 추천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미 두 번의 포스팅에 걸쳐서 추천서에 대한 이야기를 드렸습니다만, 뭐랄까요, 완전 선명하게 손에 잡히는 내용을 적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SOP는 많이 봤지만, 다른 분들의 추천서를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쉽게 뭐라고 쓰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우연치 않게 “아 이거다!”라는 깨달음을 얻어서 바로 그 부분에 대해 이번 포스팅에서 적어볼까 합니다. 이렇게 적으면 좋습니다 vs. 이렇게 적으면 큰일납니다 정도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첫번째 꼭지, “이렇게 적으면 좋아요”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권창현 교수님의 블로그로 갑시다. 최근에 우연치 않게 찾은 블로그인데, 여기에 아주 아주 아주 큰 도움이 될 글이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팅 제목도 재미있습니다. <좋은 학생, 나쁜 학생, 이상한 학생> 이라는 두 편의 글입니다. 여기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제가 읽고 느꼇던 내용들을 글로 풀어서 쓰자니 메시지가 희석되는 느낌이 있어서 직접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으셨다면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감이 올 겁니다. 권창현 교수님이 몇몇 학생들에 대해 남긴 코멘트를 보면서 제가 들었던 생각은 바로 “이게 교수님의 시선이구나!” 였습니다. 아마 교수님들이 직접 추천서를 적어준다면, 바로 저런 뉘앙스의 추천서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겁니다. 특히, 많은 분들의 추천서를 보면 교수님이 CV에 있는 실적을 대신 나열해주는 꼴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교수님 대신 초안을 잡으신다면, “교수님의 시선”에서 적어야 한다는 아주 당연한 전제를 절대 잊어버리면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만 적고 끝나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테니, 대체 “교수님의 시선”이라는 게 뭔지 조금 더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권교수님이 하는 말의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글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겁니다. “Ph.D. Students Must Break Away From Undergraduate Mentality”.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여러분이 하려는 박사과정은 “공부”하거나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연구”하러 가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전공마다 차이는 있을 것 같으니, 알아서 필터링해서 들으십시오). 그럼 여러분을 추천한다면 과연 어떤 부분을 추천하는게 좋을지 생각해봅시다. 공부를 잘한다? 논문을 10개 썼다? 자원봉사를 했다? 물론 이런 것들도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그보다 먼저 생각하셔야 할 부분은 교수에게 학생의 어떤 점이 먼저 보일까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교수님들의 경우, “애는 기본이 된 애네, 우리 연구실로 데려오고 싶다”라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즉, 뭘 얼마나 많이 성취했는지 이전에 얘가 기본적으로 대학원에서 연구라는 걸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스스로 논문을 쓸 수 있는 기본적인 자질 혹은 태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권교수님의 표현 처럼 “수업에서 잘하는 학생”과 “연구를 잘 하는 학생”이 다르다는 점이 교수들의 눈에는 보일겁니다. 권교수님뿐 아니라 다른 교수님들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은, 이전 포스팅에서 제가 예시로 들었던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단점을 언급하는 추천서”를 떠올려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반짝반짝 빛나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스스로 찾아보고, 교수가 이야기한 것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비판적으로 생각할 줄 알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교수를 찾아와 끝임없이 연구주제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걸 즐기고, 혼자서 늦게까지 독립적으로 연구를 하거나 주변 동료들과 함께 학술활동을 해나가는 학생”과 같은 느낌을 말하는 겁니다. 교수들이 이 친구가 성공적인 대학원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게 만드는 것들은 결국 이런 하나하나의 모습들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들일테니 말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추천서에 여러분이 가진 뛰어난 점을 이것저것 잔뜩 나열한다고 좋은 추천서가 되는 게 아닙니다. 특히나 그것이 다 CV에 적혀있는 것들이라면 말입니다. 커미티들이 알고 싶어하는 건 “이 친구가 누구인지”라는 부분일 겁니다. 커미티들이 추천서를 읽고 “아, 이 친구 데려가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게 좋은 추천서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꼭 수업 시간에 어땠다는 이야기만으로 한정할 필요도 없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부분은 꽤 중요한데, 무슨 말인지 궁금하시다면 권교수님의 글 아래쪽에 있는 “So long, and thanks for the Ph.D.!”에서 발췌한 글을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서 초안이 이렇게 ‘인상’을 전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잠깐 벗어난 이야기지만, 권교수님 블로그에 정말 좋은 글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금하고 있는게 연구인가 아닌가> 이 글을 꼭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SOP를 적거나, 혹은 이후에 연구계획서를 적는 분들에게도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주는 정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글입니다. <이메일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두 개 글 또한 미국 교수님 혹은 한국 교수님과 컨택메일을 쓸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참, 저는 이분과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친분이 없습니다. 단지 구글링을 하다가 발견했는데, 참 도움이 되는 글을 재미있게 쓰셔서 여러분도 꼭 한번쯤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추천해드리는 겁니다.
이제 두 번째 꼭지로 들어갑니다. 추천서 초안을 쓰실 때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쓰고 싶은 이야기를 “교수의 입을 빌어서” 적는 겁니다. 더 쉽게 말하면, 교수가 보지도 않은 것들을 마치 아는 것처럼 적거나, 본인이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을 적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사실 이전 포스팅에서 누차 이야기드렸는데, 역시 예시를 들지 않으면 와닿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상의 추천서를 적으면서 글을 쓰는 것 보다, 제가 코칭하면서 드렸던 코멘트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X씨, 여기에 적힌 내용들이 이 교수가 추천하기에 적합한 내용인지 의문이 듭니다. 일단 앞부분 수업내용과 관련해서, 발표했던 ‘내용’들을 낱낱히 기억한다? X씨가 특히 어떤 부분을 중시하는지 그 ‘생각’까지 기억하고 있다? 흠.. 그런 이야기를 적을 수 있는 건 교수님이 아니라 X씨 밖에 없겠죠.”
X라는 분의 추천서 초안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나는 X군이 아주 학술적으로 뛰어나다는 점을 들고 싶다. 내 수업을 들었을때 그가 ~~~ 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했었는데, 그는 A라는 개념이 왜 지지받지 못하고 있는지, 그간 학자들이 A라는 개념을 어떻게 봐 왔는지…(이런 식으로 아주 구체적인 발표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 X군은 다른 학생들과 달리 A를 B중심으로만 바라보면 왜 문제가 있는지를 여러가지 각도에서 조명했고,…” 뭐 이런 느낌으로 그날 일어난 일에 대한 아주 상세한 현장 스케치와 같은 형태입니다. 교수가 추천서에 적기에는 너무나도 디테일한 이야기입니다. 너무나도 디테일해서 교수가 썼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X씨가 노동자를 부품처럼 여기지 않았다는 부분, 교수가 무슨 근거로 이런 말을 적을 수 있죠? 아니, X씨가 교수라고 생각해보세요. 저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추천한다고 하면 이상하지 않으세요? 더 리스키한 건 어떻게 X씨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걸 교수가 아냐는 거에요. 그리고 A라는 회사에서 X씨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적은 부분도 이 교수가 추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 부분의 경우 교수님이 “X라는 지원자가 회사에서 한 프로젝트 이야기를 들었는데”로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문제는 자신이 경험한 것도 아닌데 거기에 대해서 꽤나 자세한 이야기를 적고 있는 겁니다. X씨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는지, 내부의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이런 이야기들 말입니다. 이런 부분은 직장상사분이 이야기해줄 수는 있겠지만, 교수가 이야기해줄 수 있는 내용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두번째 꼭지는 이정도만 적겠습니다. 충분할 것 같고 더 이야기해도 중언부언이 될 것 같으니까 말입니다.
오늘 드린 이야기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핵심은 두 가지 입니다. 추천서에는 “교수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을 적어야 한다는 것과 “교수가 학생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적어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무슨 내용을 추천서에 적어야하는지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바로 이 두 가지를 절대 잊지 마시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버튼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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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 추천서 부탁드릴 때, 이렇게 해야합니다.(초안 작성 요청 댓글로)
나의이야기 교수님께 추천서 부탁드릴 때, 이렇게 해야합니다.(초안 작성 요청 댓글로) SOLOMON ・ URL 복사 본문 기타 기능 공유하기 신고하기 학교 공지사항을 통해 한 비영리 재단에서 국내 장학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필요 서류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 중에 가장 까다로웠던 것이 교수님 추천서 1부와 멘토 추천서 1부였는데요. 13년도에 입학 후 오래 휴학을 했던 터라 휴학 기간도 길고 전공 수업 교수님이라고 하더라도 수 백 명의 학생들을 가르치시는데 저에 대해 얼마나 잘 아실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 멘토 추천서가 필요하신 분들께 요청 드리는 과정을 설명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교수님께 추천서 부탁을 드릴 때 최대한 공손하지만 필요한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교수님께 보낸 카톡 메세지 저도 교수님 추천서를 받는 것이 처음이라 잘 모르고 이렇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최대한 예의바르고 저의 상황을 간략하게나마 설명드리면서 교수님께서 추천서를 써주실 의향을 먼저 여쭈었습니다. 교수님들은 학생들과 주로 메일로 소통하시기 때문에 무턱대고 카톡으로 연락을 드리면 싫어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교수님께서 번역 아르바이트를 맡기신 적이 있어서 연락처를 알고 있던 터라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1. 대학교 학과 사이트에 들어가서 교수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합니다. 2. 학과 사무실에 전화하여 교수님께서 주로 이메일로 소통하시는 편인지 확인합니다. (이메일을 안 보시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3. 이메일로 교수님께 추천서 부탁을 드립니다. (최대한 여유있게 요청을 드려야 합니다. 공고가 올라온 뒤 최우선적으로 추천서부터!) 부탁 드릴 때의 기본 양식을 적어보자면 메일 제목: 교수님 추천서 요청차 메일드립니다.(교수님이 본인 이름을 아신다면 앞에 이름도 언급해주세요.) 메일 본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ㅇㅇ학과 ㅇㅇ학번 ㅇㅇㅇ입니다. 이렇게 연락을 드리게 된 것은 다름이 아니라 ㅇㅇㅇ기관에서 장학생/석사생/인턴/신입을 뽑는 곳에 지원하는 과정에 교수님/멘토님 추천서 1부가 필요하여 부탁드리고자 메일 드립니다. ㅇㅇㅇ기관은 국내 ㅇㅇㅇ사업과 ㅇㅇㅇ사업을 하고 있는 기관이며 이번선발은 ㅇㅇㅇ을 하는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원하는 기관에 대한 설명) 이번 장학생/석사생/인턴/신입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입니다.(최대한 이곳에 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어주세요. 너무 길지는 않게) 장학생/석사생/인턴/신입에 선발된다면 제게 이렇게이렇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교수님께서 추천서 작성해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무리는 깰끔하게) 메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원하는 기관에 대한 설명이 부실했고 지원하고자 하는 이유도 너무 간략했습니다. 사실 지원 마감일을 3일 앞두고 요청을 드렸습니다…..(나새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께서 흔쾌히 답장을 주시고 추천서 작성을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그런데! 다음 단계가 또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2. 추천서에 필요한, 원하는 내용 교수님들 중에 직접 추천서를 써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문제는 직접 써주신다고 좋은 추천서가 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교수님께서 저에 대해 잘 모르시거나, 저를 그다지 좋게 보시지 않았거나, 지원하는 기관에서 좋게 볼 만한 것들을 제대로 못 써주실 수 있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 거니까요. (교수님 추천서 내용이 덜 만족스럽다고 다시 써달라고 할 수 있는 용자가 있으면 나와보세요…..) 그리고 교수님 추천서 관련 검색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많은 교수님들께서 학생에게 우선적으로 원하는 내용을 써서 보내달라고 하십니다. 저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ㅇㅇ학생. 어색하겠지만 일단 대충 학생이 쓰고싶은 내용을 적어서 보내주세요. 그럼 내가 수정해서 메일로 보내줄께요. 혹시 봉투에 봉해서 보내야하나요? 아님 싸인해서 스캔으로? 자세한 방법을 알려주세요. 내 메일은 ㅇㅇㅇ입니다.’ 라고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지원자 본인의 일이 생기는 건데요. 교수님께 요청드릴 추천서의 초안을 작성해야 합니다. 추천서…초..초안?…??? 글을 꽤 오래 써온 경험이 있고 글 쓰는 것에 자신이 있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추천서 초안 작성은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작성했던 초안을 한 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 공유했던 내용은 지우게 됐습니다. *** 사실 저도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최대한 빠르게 교수님께 추천서를 부탁드리고자 서둘러 작성했습니다. 시간 여유를 갖고 교수님께 추천서 요청을 드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결국 나에게 도움되는 좋은 추천서를 작성하려면 교수님께 좋은 초안을 보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저는 오랜 휴학의 기간이 있어서 교수님들과의 접점이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추천서를 작성해주시는 교수님 수업과 프로젝트, 연구실 활동(공대) 등을 한 경험이 있다면 추천서에 적을 내용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맞아요. 사실 제가 쓸 말이 없어서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추천서 내용으로는 ‘ㅇㅇㅇ수업에서 ㅇㅇㅇ 학생을 만났습니다. ㅇㅇㅇ학생은 ㅇㅇㅇ 프로젝트를 책임감 있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ㅇㅇㅇ을 맡겼을 때 끈기있게 매달려서 좋은 결과물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ㅇㅇㅇ 학생은 또한 ㅇㅇㅇ 과목에서 ㅇㅇ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고 이를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ㅇㅇㅇ에서 주관하는 ㅇㅇ 공모전에 입상하기도 하였습니다.’와 같은 내용이 가장 객관적이면서도 사실 기반의 추천서입니다. 추천서를 읽어보는 기관 담당자들도 교수님 추천서에 주관적으로 적으신 내용은 크게 안 보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 스캔 or 하드카피를 물어보실 때는 개인적으로 하드카피로 받고 커피라도 한 잔 사들고 학교에 방문하여 직접 수령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추천서를 받으셔야 하는 경우, 또는 코로나로 학교 출입이 불가능한 경우는 스캔으로 PDF 파일로 받으시면 돼요. 3. 감사인사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써주신 추천서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수님께서 추천서를 작성해주시고 메일 또는 하드카피를 수령했다면 감사인사를 제대로 드립시다. 말 한 마디가 정말 중요해요. 게다가 따로 시간 할애하여 추천서까지 작성해주셨다면 정말 감사한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서 메세지, 편지라도 드리는 게 학생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유교남인가요..? 교수님들이 유교남이실 가능성이 높으니 거기에 맞춥시다.) 아직 저도 결과는 나오지 않아서 감사인사를 드릴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만 결과가 나오면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인사 한 번은 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합격이라면 ‘교수님 ㅇㅇㅇ입니다. 지난번에 작성해주신 추천서 덕분에 ㅇㅇㅇ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은데 혹시 시간 내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시간 여쭤보고 사무실에 방문하여 롤케익이라도 하나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직접 만나 뵙는게 부담된다면 ‘교수님 ㅇㅇㅇ입니다. 지난번 작성해주신 추천서 덕분에 ㅇㅇㅇ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큰 건 아니지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ㅇㅇㅇ 커피 기프티콘 보내드립니다.’ 로 합격 소식을 전하면 뿌듯해 하실 것 같아요. 혹시 불합격이라도 교수님께 소식을 전하면 좋은데요. ‘교수님 ㅇㅇㅇ입니다. 지난번 작성해주신 추천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아쉽게도 이번에 ㅇㅇ 선정에는 불합격하였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주시고 써주셨는데 좋은 소식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라고 연락이라도 드리면 교수님께서 위로의 한 마디라도 더 해주시고 도움되는 말씀 해주실 거에요. 혹시 아나요. 교수님의 네트워크 활용해서 또 다른 좋은 기회를 연결시켜 주실지? 교수님께 추천서 부탁드리면서 남감했던 상황이 저뿐만은 아닌 것 같아 혹시 도움되실까 하여 교수님께 추천서 부탁드릴 때 노하우를 적어 보았습니다. 지원한 곳에서 좋은 결과 받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2021.12.29 추가 내용> 이 글을 작성한지 1년이 지났는데도 꾸준히 이 글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신 걸 보니 제가 처음 추천서 초안을 작성할 때 느꼈던 막막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정기적으로 < 추천서 초안 작성 >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신청댓글을 남기기 전 블로그 글 좋아요 3개 누르기 – 호의는 둘리가 아닙니다. 아.. 이게 아니고! 호의는 권리가 아닙니다. 2. 신청댓글에 다음과 같이 내용 남기기 – 추천서를 필요로 하는 기관 – 추천서를 요청드리는 분과 지원자와의 관계 – 추천서를 요청드리는 분과 있었던 접점(수업, 연구실, 프로젝트, 과제 등 최대한 자세히) – 추천서에서 어필하고자 하는 것(대부분 추천서 제출 기관에서 지원자 선정시 고려하는 부분) – 개별적으로 본인이 어필하고자 하는 부분 – 추천서 초안이 필요한 날짜(블로그 알림을 통해 댓글을 확인하지만 일정에 여유가 있는 분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합니다.) *위의 내용 중에 빠진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제가 추천서 초안 작성시 생략합니다.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꼼꼼하게 적어주세요. <2022. 03. 08 수정내용> 추천서 샘플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교수님께 추천서 부탁드릴 때 2탄 (추천서 샘플 pdf, docx) 오래된 글이지만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글이 “교수님께 추천서 부탁드릴 때, 이렇게 해야합니다.”… m.blog.naver.com 인쇄
[Ph.D abroad-05] 추천인 정하기 (+추천서 초안 팁까지)
요즘 동문 카페에 자주 드나들며,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러저런 답변이나 간단한 글을 써드리고 있다. 최근 개인적으로 연락하며 도와주는 후배 뿐만 아니라 카페에도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길래 일단 내가 아는 것들만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최근에 글을 쓴 내용을 재편집+추가해서 올려보고자 한다. 카페에 올린 글은 추천서 초안에 관련한 것이었지만, 추천인을 정하는 항목부터 커버해서 써보려고 한다.
일단, 추천인을 고르는 것은 정말 엄청나게 중요하다. 특히나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유학 준비생은 국내에서 학사 또는 석사까지 마치고 박사 유학을 위해 준비하시는 분들일 텐데, 우리는 흔히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한국 교수들이 쓴 추천서는 어차피 효력도 없다며? 별로 믿지도 않는다는데, 추천서 그 분에게 받을 필요가 있을까? 이 말은,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한국 교수의 추천서가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추천인이 ‘미국’ 학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추천서의 효력이 약간 떨어지는 경우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케이스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것은 절대 추천서에 대한 약점이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수만명이 될 한 분야의 과학자들을 굳이 다 알겠는가…? 세부 전공만 조금 나뉘어도 누가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수 없는 마당인데, 추천인을 반드시 알아야만 추천서를 수락한다? 한 학교, 한 학과에 수백개의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3장의 추천서를 받는 것을 고려하면 대략 1, 2천 통 가량의 추천서를 받을 것인데, 이들이 과연 모든 추천인을 네임 밸류로만 평가할 수 있을까? 개인의 평판도를 모두 고려하는 시스템도 없는데, 누가 무슨 기준으로 그런 걸 할 수 있겠는가. 한해에도 수 명의 유학생이 박사 유학에 성공한다. 이들이 모두 빅가이에게 추천서를 받았을리는 만무한 점을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이 가설은 절대 성립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추천서는 미국 사회에서 이상하리만치, 엄청난 효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좋은 추천서는 학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들고, 확정을 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이 추천서를 어떤 의미로 신뢰하는지는 사실 유학을 오고 나서야 깨달은 측면이 크다. 대학원이고 학부고, 교수들은 학생들을 정말로 ‘기억’한다. 생각 외로 약간 수평적인 관계에서 자유롭게 질문과 대화가 오간다. 학생에 대해서 교수가 알수 밖에 없게 만드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들은 추천서를 정말로 신뢰한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학부에서 2020년 어드미션으로 좋은 대학원에 진학한 한국인 학생의 케이스를 보면서 깨달았다. 학생이 특히 대학원 진학의 목적을 갖고 실험실에서 연구 경력을 쌓기 시작하면, 교수들은 그 학생에 대해서 더 인지하고 도움을 주며 대학원에 합격하는 그 순간까지 많은 도움을 준다. 추천서는 학생과 교수가 나눈 그 대화, 수업, 연구 모든 것에서 싹트는 성질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관계에서 좋은 추천서가 나올 수 밖에 없고, 좋은 추천서는 학생의 합불합을 결정할 때 위원회에 주로 같은 교수의 입장에서 받는 학생에 대한 피드백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때도 있다.
한국에서 사실 그렇게 기대하기 쉽지 않은 형태의 좋은 추천서다. 유학 간다고 얘기하는 걸 싫어하는 지도교수 때문에 유학을 포기하거나 하는 사례도 있는 마당에, 초안을 가져다 주지 않으면 추천서를 안써주겠다고 뻐팅기는데 그 와중에 추천서가 좋은 게 나올리가 없으며, 수업 이외 특별한 활동을 학생들이 잘 하지 않아서 좋은 추천서를 기대할만한 교수가 없기도 하다. 대다수 조용히 수업만 잘 들어서 학점이 좋은 한국 학생들이 은근히 유학 원서에서 좋은 퍼포먼스가 안나올 때가 나는 이런 때가 아닐까 한다. 추천서가, 유의미하지 않아서 학생의 CV와 SOP만으로는 의구심이 남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확정을 짓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추천인을 찾아야만 한다. 목표가 유학인데, 최소 조건 추천인 3명은 물심양면으로 찾아서 도전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추천인을 찾아 헤맬 때, 도움이 될만한 평가 사항들을 정리해보았다.
1. 너무나 당연한 소리지만, 지도교수 추천서는 반드시, 제일, 좋은 방향이어야만 한다.
지도교수 추천서가 없는 것은 말이 안된다. 한국 학부는 연구논문이 필수가 아닌 경우가 왕왕 있어서 이름뿐인 지도교수가 있어서 뭐 졸업 직전까지 한두번밖에 마주치지 않는 경우도 조금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석사를 한국에서 해서 인증받을 틀을 하나씩 짜는 것도 나쁘지 않다.
2. 연구 경험이 많다면, 연구를 같이 한 교수/박사이상 연구원 등에게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
자연/공학 계열이라면 학부 때 연구인턴을 하거나 연구실에서 일하며 지도 교수 이외에 코워크를 하는 교수님이 생긴다거나 연구 fellow들과 교류하는 경험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자신이 열과 성을 다해 열심히 한 과제가 있고, 이를 칭찬받은 경험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박사 학위 이상의 연구원들은 추천인으로 자격이 충분하기 때문에, 교수 이외에도 연구 기관의 연구원 분들이 있다면 추천서를 부탁해보라.
3. 연구 경험이 없어요! 그렇다면 과제부터 발표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아 열심히 만들어내고 최상의 결과를 받았던 수업을 찾아라.
연구 관련한 지금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고 유학까지 떠나 더 공부하고자 하는 그 전공에서, 최상의 결과를 받은 수업이 정말 한두개 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 수업을 들었던 교수는 학생을 조금이나마 더 기억해서 좋은 추천서를 써줄 확률이 높다. 물리적인 기록이 남은 과제나 발표는 좋은 글감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가장 중심이 되는 3가지 사항을 정리해보았다. 문제는 저렇게 합당할 듯한 추천인을 골라 부탁을 드린 후에 발생하기도 한다. 추천서 초안을 직접 써서 가져오라고 하시는 분들이 생긴다. 보통 3번에 해당하는, 수업만 들어서 학생을 정확히 떠올리지 못하시는 경우의 교수님들이 학생을 더 잘 파악하기 위하거나, 혹은 영어가 부담스러우시다고 직접 초안을 써서 가져오라는 말씀을 하신다. 가끔 막장으로 치달으면 1번에 해당하는 지도교수님까지도, 추천서를 써오라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지만 요즘은 워낙 해외파/국내파 가릴 것 없이 다들 영어는 너무 잘 해서 좀 덜한 것 같기도 하다. 다시 본이야기로 돌아가서, 추천서 초안을 부탁받으면 결국 내 손으로 나를 추천하는 추천서를 써보긴 써야한다. 문제는, 우리는 자신을 겸손하게 포장하는 것이 미덕인 문화권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정말, 너무나 쑥쓰러움을 무릅쓰고 뭔가를 쓰긴 써내야 한다. 대체 어떻게 써야할지, 아주 약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A. 모든 것은 교수의 시점으로 써야 한다.
흔히 실수하는 것들이 내 강점을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머지, 시점을 엉망으로 만드는 점이다. 약간의 실수는 초안을 수정하는 교수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초안을 쓰실 때 교수의 입장에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
B. CV/SOP의 나열은 지양해야
추천서는 이 학생의 장점을 강조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SOP 내용 그대로, CV 내용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추천인이 이 사람을 잘 안다고 해서, 그 학생의 경력과 꿈을 줄줄 읊어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생이 주는 general information 이외에 이 학생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말해줄 사람이 바로 추천인이다. 학생이 목표하는 연구 분야도 추천인이 커버할 부분이 아니다. 추천인은 학생이 대학원 진학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히 말해줄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추천인을 고를 때 정말 잘 골라야 한다. 그냥 쉬운 수업이어서 A+을 가볍게 따낸 교수님을 추천인으로 삼는 것보다, 학점은 약간 불만족스러웠을지라도 칭찬받았던 좋은 과제가 있었다면 그것을 평가해주시는 교수님께 추천서를 부탁받는 것이 차라리 낫다.
C. TMI를 조심하라
학생 자신에 대해서 교수인 것처럼 쓰다보면 흔히 하는 실수 중의 하나이다. 학생 본인만 기억할 정보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가볍게 예를 들자면, 이 학생이 수업시간에 매번 발표를 했고 그 내용이 매우 정확하고 깊이 있는 지적이었다…이런 느낌의 것들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표가 기록된 형태의 PPT로 남아있어서 교수님께 같이 보내 기억을 하실수 있게 하는 것이거나, 기록으로 남아있을 과제 등은 좋은 바탕이 되지만, 그 이외의 급격한 주관적 요소, 학생만 알 수 있는 요소는 피해야만 한다.
추천인을 고르는 작업은 내가 학교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탐구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석사를 마치고 원래는 바로 유학을 가려고 했었다. 2년 간 실험실 내에서만 연구를 하다보니 특별히 추천서를 부탁드릴만한 교수님이 몇분 안계셨고, 그래서 의미있는 추천서를 받기 힘들어 보였다. 결과적으로는 석사후 연구원 생활을 약 1년 안되게 하면서 타 실험실과 교류하며 어느 정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을 때 즈음에 연구 교류를 한 교수님들께 추천서를 부탁드리게 되면서 좋은 결과를 받아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타래글을 쓰러 들어올 때마다 힘든 유학 생활의 고삐끈을 다시 한번 잡아쥐는 좋은 계기가 되는 듯 하다. 꼭 이 시리즈를 잘 마무리해야지.
[혼자 유럽 석사 준비] 7. 교수님들은 추천서를 어떻게 써주실까? (feat. 자천서)
추천서를 받고, 추천서를 받기 위해 내가 여러 블로그들을 찾아보면서 느낀 것은, 나 같은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학생이 거의 추천서 초안을 잡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더러는 학생이 써간 추천서에 교수님이 싸인만 해주시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실제로 내 지인도 나한테 추천서 머리아프게 교수님이 써주시는 거 기다리지 말고 너가 써가서 교수님 사인만 받으라고 했었다.
그렇지만 내가 워낙 원칙주의자라서 그런지 괜히 마음이 좀 걸리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 과의 경우는 과 특성상 교수님들이 미국에서 학위를 하셔서 영어를 잘하셨고, (아마 나보다도 훨씬 잘 하실듯..) 아무리 교수님이 날 잘 기억하지 못하신다고 해도 추천서를 작성하는 당신만의 템플릿이 있을텐데, 만일 내가 추천서를 마음대로 써간다면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해외 대학원이 추천인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이메일이 전송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학교들은 추천서를 학생 본인이 스캔해서 업로드하는 방식 또한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나의 경우도 그래서 교수님들이 작성해주신 추천서를 받아서 업로드해서 지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구글링하면 대부분은 다 나오겠지만, 그래도 실제 교수님이 작성해주신 추천서를 공개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아서 내가 공개하려고 한다. 아, 물론 여러 면에서 원문 전체를 공유하는 것은 좀 그렇고, 어떤 내용이 들어가게 추천서를 작성해주셨는지 정도만 포스팅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추천서는 각각 다른 교수님이 각각 다른 학교에 관한 추천서를 작성해주시긴 했지만 사실 뭐 틀 자체는 어느 학교나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먼저, 분량은 두 분 다 한장 하고 6줄 정도로 작성해주셨다.
0) To whom it may concern / Dear Admission Committee
1) 교수님 소개: 주로 지원자의 추천서를 작성하게 되어 좋다, 교수님이 지원자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에 대해 작성하는 것 같다.
* ㅇㅇㅇ의 ~~ 과정 지원을 위한 추천서를 작성하게 된 것은 나에게 굉장한 기쁨이다. 나는 ㅁㅁ 학교에서 어느 직책을 맡고 있다. ㅇㅇㅇ이 20nn년 학부 과정에 입학하면서 ㅇㅇㅇ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뛰어난 학생 중 하나였으며 우리는 학업과 대외활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 ㅇㅇㅇ의 ~~ 과정 지원을 위해 진심 어린 지지를 보내며 이 편지를 작성하고 있다. ㅇㅇㅇ은 ㅁㅁ학교의 교수로써 알게 된 비범한 학생이다. ㅇㅇㅇ은 학부 전공(내 전공)과 석사 전공(지원하려는 전공 분야)의 연결 가능성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성격에 아주 잘 묻어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너네 프로그램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2) 학부 수업 이야기: 내 강점 하나와 수업을 연관시키거나, 피추천인이 아카데믹한 공부에 소질 있음을 어필하거나(과제), 전공에 대한 이해도와 지원하려는 석사과정 전공과의 연계에 능하다는 이야기를 15줄~20줄 내외로 작성해주셨다. 한 분은 두 문단으로, 한 분은 한 문단으로 작성해주셨다.
(아 물론 여기서 강점과 공부에 소질 있다는 점 등은 다 꾸밈이다. 교수님이 나에 대해 기억도 잘 못하실 뿐더러 난 학점이 좋은 학생이 아니었다.)
* 내 수업에서 어떤 어떤 과목에서 어떤 부분에 대해 가르쳤다. 나는 대부분의 참고문헌으로 영어로 된 분량이 긴 자료들을 최대한 많이 읽을 것을 요청했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했지만 ㅇㅇㅇ은 비판적 사고와 문헌 이해를 잘했다. 특히 개발학(석사 진학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흥미가 있었다. 어느어느 과목을 들을 당시 ㅇㅇㅇ은 개발학의 ㅁㅁ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다며, 이 분야에서 더 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다. 학부시절, 개발학과 ㅁㅁ분야에 대한 많은 경험이 있다. (이후로는 내 직장경험을 좀 적어주심-내 cv를 참고하심)
개발학에 대한 흥미와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ㅇㅇㅇ의 석사과정에는 니네 프로그램이 딱이다. ㅇㅇㅇ은 성공적으로 공부를 끝낼 수 있을 것이고 너네 프로그램에도 많이 기여할 수 있다. 내가 가르쳤을 때 ㅇㅇㅇ은 공부뿐만 아니라 대외활동도 열심히 하는 동기부여가 잘 된 학생이었다. ㅇㅇㅇ은 국내외 업무경험 특히 ㅁㅁ에 대해 학생들에게 공유해줬다.
봉사활동 이야기. 모국어는 한국어지만 여러 해외경험은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었고 너네 프로그램에서 공부하는 데에 지장 없을 거라 생각한다.
* 나는 ㅇㅇㅇ를 20nn년 봄학기 열린 ㅁㅁ수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여러 보고서를 작성한 결과를 봤을 때, ㅇㅇㅇ은 자신의 생각을 구조화해서 구체적 정보와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뛰어난 학생이다. 나는 여전히 ㅁㅁ를 주제로 작성한 놀라운 과제물을 기억한다. ㅇㅇㅇ는 항상 내 수업에서 주도적으로 열정이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함으로써 토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ㅇㅇㅇ은 또한 영어와 한국어로 이루어진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뛰어나다. 수업 내외적인 대화를 통해 ㅇㅇㅇ은 명료하고 견고한 생각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또한 수업 밖에서 ㅇㅇㅇ의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친구들이 항상 즐거워했다. ㅇㅇㅇ의 해외분야 경험을 통해 영어로 사는 데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 ㅇㅇㅇ은 말도 잘하고 듣기도 잘한다.
계속 쓰려니까 좀 민망하다
3. 지원자가 학교에 기여할 수 있음을 어필해준다. 5~6줄 분량으로 작성해주셨다.
* ㅇㅇㅇ가 너네 대학에서 ㅁㅁ분야로 석사를 하고 싶어한다. ㅇㅇㅇ의 개인적이고 학문적인 흥미와 목표를 보았을 때 개발학은 ㅇㅇㅇ의 공부를 위한 올바른 분야고 ㅇㅇㅇ의 장기적 커리어를 위해서 꼭 필요한 공부다. ㅇㅇㅇ와 함께 한 경험을 통해 ㅇㅇㅇ은 너네 프로그램에서 공부하기에 딱인 학생이며 공부도 잘 완수할 것이다. ㅇㅇㅇ은 좋은 학생이고 난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다. 질문 있으면 연락해라.
* 나는 ㅇㅇㅇ의 논문주제와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ㅁㅁ분야에 새로운 차원을 이론화하고 개발학 분야에 경험적인 scope를 확장하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ㅇㅇㅇ가 입학 허가를 받는다면 학문적인 재능과 잠재력을 펼치는 좋은 기회가 도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확실하게 ㅇㅇㅇ가 너네 프로그램에 굉장한 에너지와 명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4. 교수님 연락처
성함
직함
단과대
학교
연락처
이메일
고급두뇌를 위한 하이브레인넷(hibrain.net)
제가 과거에 해외 (미국)에서 공동연구를 하면서 친분이 있는 교수님들께 추천서를 받을때 다음과 같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한분은 현재 공대학장이시나 주립대학의 president후보 물망에 오르신 분이고, 한분은 저희분야의 소위말하는 대가라고 손꼽히시는 분입니다.
두분에게 일단은 추천서 작성이 가능한지 먼저 여쭤봤고, CV를 함께 보내지 않았었습니다. 허락하신다면 차후에 다시 보내드릴려구요. 어째든,
공대학장님이신 분은 공동연구를 한지 조금시간이 지난터라 CV를 먼저 보내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구 하루/이틀뒤 pdf파일로 추천서를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혹시 추천서 내용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말해달라”는 내용과 함께요.
대가라시는 분은 CV요청없이 작성해서 주셨는데, 작성전에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넣어주면 좋겠냐고 먼저 물어보셨습니다.
한심하다고 글을 올리신 분이 이 글을 본다면, 정말로 저와 이분들이 한심해서 이런짓을 했을까요? 국내나 해외생활을 하면서 느낀점은 어떤일을 할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듯 싶습니다. 저의 경우 앞서 글을 올렸듯이 국내에서의 지도교수님은 친구같은 분이셨습니다. 비록 한 분야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계셨지만, 사적으로는 저의고민을 하나에서 10까지 상의해주셨고, 심지어 제가 교수님의 고민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추천서라는게 일방적으로 저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한다면 그야말로 한심한 일이 되겠지만, 추천해주시는 분이 허락하는 범위에서는 어떤 형태든 가능하다고 봅니다. 양식의 제한이 없듯이 말이지요.
그평가는 받아보시는 분이 하시면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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