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 이오 아이 정 예슬 | [보그리빙]포브스의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에 선정된 정예슬 대표의 갤러리 같은 집(오아이오아이, 삼성스마트모니터, 루이스 폴센, 텍타)ㅣ Vogueliving 254 개의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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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보그리빙 #삼성스마트모니터
*본 촬영은 #유료광고 를 포함하고 있으며 모든 스태프가 소독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했습니다*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소녀룩의 정석을 보여주는 브랜드 오아이오아이(@oioikorea) 대표 정예슬이 보그를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거실부터 아늑한 다이닝 룸, 세련된 서재까지 모두 공개했는데요. 홈 오피스의 중심에는 삼성 스마트 모니터가 있답니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는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 리모컨만으로 여러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고 유튜브, 넷플릭스도 TV처럼 생생한 화질과 사운드로 즐길 수 있죠. 게다가 맥북, 스마트폰과 미러링이 가능해서 온라인 미팅, 줌 수업이 있을 때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라이프스타일 에디터 ㅣ 공인아
헤어 \u0026 메이크업 ㅣ 최샛별
촬영 ㅣ 박재현
디자인 ㅣ 장명식
협찬 ㅣ 삼성전자

삼성 스마트 모니터 화이트 32인치 (S32AM501) : https://smartstore.naver.com/samsungpartner/products/5538768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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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 밀려 망신당했던 여중생 “100만원으로 100억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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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오아 이오 아이 정 예슬

  • Author: VOGUE KOREA
  • Views: 조회수 794,5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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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5. 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5GUvRsUz8p4

OiOi 정예슬 대표의 예술적 영감

집에도, 사무실에도 캐릭터가 그려진 커다란 작품이 있어요. 어떤 작품인가요?

정예슬 둘 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조지 몰튼 클락George Morton-Clark의 작품이에요. 캔버스 위에 오일, 아크릴, 차콜 등으로 만화 캐릭터를 그린 시리즈인데요.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도 같고, 표정이 재미있고, 저의 공간에 잘 어울리겠다 싶었어요. 이전에도 같은 작가의 작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자유분방한 색감이 맘에 들어서 결정했어요.

주로 어떤 경로로 작품 컬렉팅을 하나요?

정예슬 2019년 지갤러리(g.gallery)에서 열린 허수연 작가의 전시에서 처음으로 컬렉팅을 시작했어요. 그 일을 계기로 큐레이터에게 갤러리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받고, 조지 몰튼 클락의 대형 캔버스도 소장하게 됐죠. 장콸 작가, 노보 작가의 그림은 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에서 만났어요. 저의 취향에 맞는 갤러리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작품을 구매하고 있어요.

소장하고 가장 뿌듯했던 최근의 작품은?

정예슬 사무실 제 책상 뒤에 있는 테일러 화이트의 작품 ‘No, I Cut My Own Hair’에요. 작가가 미국에서 이 작품을 작업하는 모습을 SNS에서 보고, 그때부터 찜했어요. 작품 운반이 까다롭다기에 걱정스러웠는데 무사히 도착해서 뿌듯해요. 해체주의적이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가 특유의 감성을 좋아해요.

오아이오아이 대표 그녀는 누구? 30대 젊은 성공한 여성 사업가, 배울점 우리도 할 수 있다. (oioi 정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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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이오아이(OiOi)라는 스트릿 브랜드를 알고 있는가?

나는 옷을 구매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몇개 없는 옷 중에 한 후드티가 있다. 색깔이 너무 마음에 드는 옷인데.

많은 사람들이 내가 그 옷을 입은 것을 보고 반했다고 한다.(?)

오아이오아이다.

사실, 브랜드 같은 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어느 외국의 잘나가는 브랜드이겟거니 했다. 많은 사람들이 어! 오아이오아이 브랜드네 라고 알아보았기 때문에. 그런데, 오아이오아이는 우리나라 브랜드였다. 심지어 내 또래인 어느 멋진 여성 대표님이 만든.

오아이오아이 대표 정예슬님. 2017년도에 28세라고 하였으니, 현재는 32세로 추정.

OiOi(오아이오아이)는 영국에서 인사할 때의 이모티콘을 브랜드화한 것이라고 한다. 5년 만에 회원가입만 10만 명에 달할 만큼 사업은 승승장구 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16년 40억원, 2017년 85억원, 2018년 117억원, 2020년 매출액 200억원을 기록. 매해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이다.

특히, 내가 가진 후드처럼 오아이오아이는 특별히 색감이 남다르다. 그리고 20대 브랜드같지 않게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정예슬 대표는 20대에 창업을 했다. 중학교 때부터 역시 남달랐는지, 인터넷 쇼핑몰이 한 창 유행하던 시절에.

(딱 나의 성장기와 동일하다) 나는 게임을 하고 놀러 다닐 때, 동대문에서 옷을 떼어와 팔았다고 한다.

그리고 디자인 전공을 했는데, 단돈 100만원의 창업 자본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직접 재봉틀을 사서 옷을 만들었다고 한다. 카페 24를 통해서 무료로 인터넷 쇼핑몰 홈페이지를 만들고, 직접 디자인해 만든 옷을 팔았다.

정말 자수성가. 성공 스토리. 그리고 젊은 사업가. 내가 원하는 삶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그 분야는 패션이기에 나와는 동떨어지겠으나..

32살 정예슬 대표의 집은 서울 성수동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매매가는 55억 2000만원.

오아이오아이는 이미, 신세계 백화점에 입점할 정도로 브랜드 파워가 탁월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엄청나고도 빠른 성공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원래 부터 정예슬 대표가 부자인 집에서 태어난 것으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IMF 외환 위기로 아버지 사업은 기울었고 외할머니 집에서 살았다.

심지어 중학교 때는 급식비가 밀리기도 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학자금 대출을 갚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였다니.. 사실, 우리 또래 정도면 (90년대생) 정말 나라에서 지원을 받을 정도의 집이 아니면 중학교 급식비를 내지 못할 정도의 생활고는 겪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 만큼이나 우리 부모님 세대는 노력했고, 우리를 열심히 키웠다.

오아이오아이 정예슬 대표를 보면서, 나는 또 꿈을 더 키우게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어린 나이로 사업에 시작해서 성공한 사람들. 성과를 이룬 사람들의 스토리를 하나 하나 모아서

나에게 접목 시켜 나도 이들과 어꺠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물론, 투자도 꾸준히 하겠지만 투자는 제 2의 수단일 뿐.

성공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만의 사업을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정예슬 대표처럼 사업을 해서 성공할 수 있는가?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까? 30대 초반의 나이에 서울에서 가장 잘나가는 성수동 아파트 55억 짜리 집을 가질 수 있을까?

나는 물론! 이라고 생각하며, 오아이오아이 대표 정예슬 님의 길을 따라가 보려 한다.

정예슬 대표의 성장 스토리를 들으니 앞으로 더 오아이오아이 옷을 많이 입게될 것 같다.

오늘의 포인트는

이미 중학교 때부터 동대문에 옷을 떼다가 팔아본 경험을 가졌고, 28세의 젊은 나이에 주변 환경에 굴하지 않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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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Oi 정예슬 대표의 키치 콜렉션

/upload/living/article/202107/thumb/48717-461768-sample.jpg 3 / 10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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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세계 미술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아트페어가 취소되며 작가들의 발이 묶여 주춤하던 사이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경매가 활성화되고, NFT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작품이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뉴욕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NFT 콜라주 작품이 6930만 달러, 우리 돈 약 783억원에 팔리며 미술시장을 넘어 경제 분야의 이슈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미술계도 들썩였다. 작가 마리킴의 작품이 국내 첫 NFT 미술품 경매를 통해 약 6억원에 거래되었으며,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배나 늘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주식이나 부동산 관련 뉴스에나 나오던 ‘신고가’라는 단어가 미술품 시장에 연이어 등장하고, RM을 비롯한 톱스타들이 아트페어에 등장해 컬렉터임을 자처하니 여러모로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MZ세대들이 특히 미술계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솔직히 이 모든 관심의 핵심은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이 작품 사면 오를까?’ 하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니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세대를 겨냥해 작품에 공동 투자하고 재판매해 수익금을 나누는 공동구매 플랫폼도 여럿 등장하고 있다. 반면 한편에선 여러 전문가들이 여전히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아트 쇼핑에 우려를 내보인다. 지금 미술시장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아트 컬렉팅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일찌감치 아트 컬렉팅에 눈을 떠 예술을 향유하고 소유하는 기쁨을 누려온 이들을 만나 질문을 던졌다.

{p4} 정예슬 대표의 개인 사무실에 걸린 조지 몰튼 클락의 캔버스 작품.

{p4} 사무실 벽에 걸린 테일러 화이트의 작품 ‘No, I Cut My Own Hair’ 앞에 선 정예슬 대표.

올해로 설립 10년 차를 맞이한 패션 브랜드 OiOi(오아이오아이)의 정예슬 대표. 2011년 스물두 살에 종잣돈 100만원으로 첫 브랜드를 론칭한 그녀는 디자이너이자 뮤즈로서 자신의 키치한 취향을 녹여낸 감성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눈에 확 띄는 로고와 색감, 감각적인 패턴 그 자체가 ‘오아이오아이스러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MZ세대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OiOi는 이미 2018년 100억원 매출을 기록한 뒤로도 이듬해 200억원을 돌파해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 2019년에는 ‘포브스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ʼ에 선정되고, 2020년엔 1억원을 기부하며 아너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찌감치 자수성가해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그녀는 국내외 신진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컬렉션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것도 사람 키만한 큰 작품을 아크릴 커버 없이 떡 하니 걸어두며 플렉스한다. 올해로 3년째, 이제 막 아트 컬렉팅에 입문한 ‘영 & 리치’ CEO이자 패션계의 아이콘인 그녀에게 키치한 감성을 수혈하는 작품들은 무엇일까?

{p4} 롤렉스 시계와 페라리의 차키를 표현한 NOVO 작가의 그림. 정예슬 대표가 처음 샀던 시계와 오래 타던 차가 떠올라서 의미를 담아 구입했다.

/upload/living/article/202107/thumb/48717-461761-sample.jpg 3 / 10 디터 람스의 오디오, 클래시콘 벤치와 함께 매치한 그림은 장콸 작품이다. 그림 왼쪽에는 NOVO와 이정인 작가가 컬래버한 클립 오브제를 배치했다. 디터 람스의 오디오, 클래시콘 벤치와 함께 매치한 그림은 장콸 작품이다. 그림 왼쪽에는 NOVO와 이정인 작가가 컬래버한 클립 오브제를 배치했다.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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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oad/living/article/202107/thumb/48717-461763-sample.jpg 3 / 10 벽면에 조지 몰튼 클락의 작품과 김무열 작가의 오브제를 배치했다. 볼륨감 있는 곡선의 드세데 소파를 비롯해 조형미와 볼륨감이 있는 가구들로 채운 거실. 벽면에 조지 몰튼 클락의 작품과 김무열 작가의 오브제를 배치했다. 볼륨감 있는 곡선의 드세데 소파를 비롯해 조형미와 볼륨감이 있는 가구들로 채운 거실.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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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 영수증을 종이죽으로 만들어 표현한 허수연 작가의 작품.

{p4} 기둥에 기댄 액자에 담긴 작품이 정예슬 대표의 첫 컬렉션. 허수연 작가의 드로잉을 모아서 액자로 만들었다.

{p4} 장콸 작가의 그림이 블루 톤의 헤스텐스 침대와 어우러진 침실 공간.

집에도, 사무실에도 캐릭터가 그려진 대형 캔버스 작품이 있네요. 어떤 작품인가요? 둘 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조지 몰튼 클락(George Morton-Clark)의 작품이에요. 캔버스 위에 오일, 아크릴, 차콜 등으로 만화 캐릭터를 그린 시리즈인데요.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도 같고, 표정이 재미있고, 저의 공간에 잘 어울리겠다 싶었어요. 이전에도 같은 작가의 작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자유분방한 색감이 맘에 들어서 결정했어요.

이 작가를 정말 좋아하시나 봐요. 이렇게 큰 작품을 세 점이나! 조지 몰튼 클락도 그렇고,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활동을 꾸준히 지켜보면서 컬렉팅을 늘려가고 싶어요. 미국 작가인 테일러 안톤 화이트(Taylor Anton White)의 작품도 세 점 소장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에 걸린 토끼 캐릭터 작품은 조지 몰튼 클락의 작품 중에선 가장 마지막에 구매하게 됐는데요. 작가가 유명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게 돼, 곧 작품 가격이 조정될 거라는 소식을 갤러리를 통해서 들었어요. 그래서 가격이 오르기 전 갤러리에서 보유하고 있던 작품을 데려온 거예요. 그 뒤로도 꾸준히 가격이 오르는 걸 보니 미리 사길 잘한 것 같아요!

주로 어떤 경로로 컬렉팅을 하나요? 조지 몰튼 클락과 테일러 안톤 화이트의 작품은 모두 지갤러리(g.gallery)를 통해 모으고 있고 장콸 작가, 노보 작가의 그림은 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에서 만났어요. 저의 취향에 맞는 갤러리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작품을 구매하고 있어요.

가장 처음으로 컬렉팅한 작품은 무엇인가요? 2019년 지갤러리에서 열린 허수연 작가의 전시에서 처음으로 컬렉팅을 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전시 소식을 접하고 갤러리에 가서 A1 사이즈의 드로잉을 구매했어요. 작은 사이즈의 작품들을 몇 점 더 구해서 친구들에게 선물도 했고요. 그 일을 계기로 큐레이터에게 갤러리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받고, 조지 몰튼 클락의 대형 캔버스도 소장하게 됐죠.

작품을 본격적으로 수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어렸을 때부터 줄곧 패션 디자인을 지망했는데 고등학교 막바지에 갑자기 산업디자인과로 방향을 틀었어요. 산업디자이너 루이지 콜라니의 작품에 빠져들어서요. 곡선으로 이루어진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전공을 하면서 자연스레 가구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최근까지는 디자이너 가구를 많이 모았어요. 루이지 콜라니의 영향을 받아 소파나 의자 모두 곡선으로 된 가구가 많은 편이에요. 국내 아트페어와 갤러리를 틈틈이 다니면서 미술 분야에도 관심을 키워가던 때에 사무실을 옮기면서 빈 벽이 많이 생겼어요. 휑하게 둘 수 없다 싶어 적극적으로 컬렉팅을 하게 됐어요.

가구들은 부드러운 곡선이고 작품들은 키치해요. 서로 무드가 다른데 한 공간에 잘 어울리네요. 내 공간에 잘 맞는 작품을 고르는 노하우 또는 매치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아이보리 색을 좋아해서 사무실도 아이보리로 페인팅을 하고, 옷을 디자인할 때에도 가급적 새하얀 색을 쓰지 않아요. 아이보리 톤의 공간에 어울릴 만한 부드러운 느낌의 가구와 컬러가 조화로운 작품을 고르게 되는 듯해요.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면서는 갤러리의 도움도 받았어요. 그런데 저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위치에 테일러 화이트의 작품을 달아주신 거예요. 테이블에 앉았을 때 마주 보게 되는 낮은 위치인데요. 느낌이 색다르고 인테리어적으로도 너무 잘 어울려서 만족했어요. 혹시라도 키우는 강아지가 작품을 뜯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관심을 안 보이네요.

컬러풀한 작품들도 보이는데요? 장콸 작가의 작품을 두 점 소장하고 있어요.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색감은 화려하지만 선이나 색이 정돈되어 느낌이 다르죠. 최근 부산 아트페어에 VIP로 초청을 받아서 갔는데, 장콸 작가님 작품 열 점이 모두 솔드아웃됐어요. 저도 어렵게 갤러리 관장님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작품을 구했습니다. 기묘한 분위기가 맘에 들어요.

최근 가장 맘에 드는, 뿌듯한 컬렉션은? 사무실 제 책상 뒤에 있는 작품을 가장 최근에 들였어요. 테일러 화이트의 작품인데 작가가 미국에서 이 작품을 작업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으로 보고, 그때부터 미리 찜했어요. 그런데 이 작품은 똑떨어지는 규격이 아니라 운반하기가 까다롭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무사히 도착해서 뿌듯해요. 해체주의적이고 재미와 궁금증을 유발하는 작가 특유의 감성을 좋아해요. 작품 가운데에 캔버스가 걸려 있는데 그 부분은 탈부착도 돼요. 그런데 더 재밌는 건 제목이 ‘No, I Cut My Own Hair’. 무슨 뜻인지 짐작도 안 되고, 이런 작품을 만드는 작가의 비주얼도 너무 독특해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어요.

나의 버킷리스트, 갖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파올라 피비(Paola Pivi)의 작품. 컬러풀한 털로 뒤덮인 북극곰인데 실제 곰 사이즈라 크기가 커요. 정말 제 스타일인데, 강아지가 있는 집에 어떻게 둘 거냐고 남편이 반대를 합니다. 어쩌죠? 갖고 싶은데. 그림 중에는 작년 부산 아트페어에서 봤던 일본 작가 TIDE의 작품인데요. 당시엔 A1 사이즈 정도가 60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구할 수도 없고, 작품가가 치솟았더군요.

[내가 부르는 ‘거위의 꿈] 오아이오아이’ 정예슬 디자이너

“재미없으면 못하죠? 그래서 합니다”

핑크색 티셔츠, 핑크색 매니큐어, 핑크색 부채 등 쇼룸 곳곳에 유독 한 컬러가 눈에 띈다. 요즘 핑크색에 빠져있는 ‘오아이오아이(O!Oi)’ 정예슬 디자이너의 쇼룸이다.

정 디자이너는 “요즘 핑크색에 빠져있다. 정말 재미있는 컬러다. 아마 다음 시즌 컬렉션에 핑크색이 많이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매 시즌 마다 정 디자이너가 빠지고 재미있는 무언가가 컨셉이 된다. 그만의 위트, 재미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다.

하지만 대학교 입시 때는 ‘자동차’에 빠져 패션디자인이 아닌 산업디자인으로 전공 선택을 잘못해 방황도 했었다. 그렇게 1년 만에 휴학을 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웨어하우스’라는 폐 공장을 개조해 30개 이상의 방으로 만든 곳에서 지냈다. 1년 동안 예술을 하는 아티스트, 명품 브랜드 어시스던트로 일하는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 작업하며 지냈다. 유학 생활로 그는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꿈이 확고해졌으며 학교라는 타이틀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

정 디자이너는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지만 패션 디자이너를 꿈으로 뭘 해야 하는지 막연했다. 재미삼아 시작했던 것은 리폼이었다. 옷, 가방, 모자 등 무지 제품을 구매해 구름, 미키 마우스 등 정 디자이너의 위트와 재미를 더했다. 우연히 ‘힙합퍼’ 스트리트 패션에 정 디자이너의 사진이 찍히고 그 당시에 썼던 미키 캡이 온라인상에서 유명세를 탔다.

그 때부터 블로그를 통해 직접 리폼한 가방, 모자 등을 판매했으며 2011년 11월 ‘오아이오아이’ 브랜드를 런칭했다. 런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번 우연한 대박이 터졌다. ‘미키 비니’ 제품을 지드래곤이 뮤비에서 착용한 것. 그는 “몰랐었는데 고객들이 Q&A를 통해 ‘미키 비니를 지드래곤이 썼어요’라고 글을 남겨줘 알았다”며 “알고 봤더니 지드래곤 팬이 미키 비니를 구입해 선물한 것이었다.

아직도 그 고객에게는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지드래곤 미키 비니’로 ‘오아이오아이’가 알려졌다. ‘오아이오아이’는 영국 유학 당시 친구들이 부르던 인사말을 딴 이름이다. 그는 “영국 친구들이 ‘하이(Hi)’보다 ‘오이(Oi)’라고 인사했다. 우리나라 말로 ‘어이’같은 은어다”며 “한국에서 찾아보니 ‘오이’는 80년대 영국 펑크문화 때 사람들이 쓰던 말이었다. 그런 점에 이끌려 ‘오이오이’라고 브랜드 이름을 정했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들은 보여지는 발음 그대로 ‘오아이오아이’라고 부르지만 해외는 ‘오이오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위트있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매니아층이 뚜렸했던 ‘오아이오아이’가 대중화를 위해 변화하고 있다. 정 디자이너는 “의류는 위트를 절제하려고 했지만 가방, 모자 등 잡화에서는 ‘오아이오아이’만의 위트를 가득 담았다”며 “앞으로 브랜드 라인을 세분화해 위트, 재미가 담긴 정규 컬렉션과 합리적인 가격, 베이직한 디자인의 캡슐 컬렉션으로 나눌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부터 선보인 캡슐 컬렉션의 박스로고 티셔츠와 핸드폰 케이스는 다양한 연령층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주위에서 ‘어떻게 브랜드를 시작하게 됐냐?’고 물어본다. 대답은 운이다.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 였다. 하지만 운도 실력 아닐까?”라고 말했다. ‘오아이오아이’는 얼마 전 홍대에 쇼룸을 오픈했으며 중국, 유럽까지 새로운 유통망 발굴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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