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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6/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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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물리학김인육 | 문학세계사- 교보문고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 tvN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와 김고은이 주고받은 김인육 시인의 시『사랑의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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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 – Code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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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남의 포엠산책 (63) 사랑의 물리학(김인육) –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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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육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사랑의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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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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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사랑의 물리학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사랑의 물리학」 중에서

진솔하고 따뜻한 ‘바보의 사랑법’ 종합 베스트셀러 1위

tvN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와 김고은이 주고받은 김인육 시인의 시 「사랑의 물리학」은 방송 이후 신드롬을 일으키며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시가 되었다. 「사랑의 물리학」이 수록된 시 모음집은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독자들의 열렬한 요청으로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시집 『사랑의 물리학』은 문학세계사에서 2012년 출간되었던 『잘 가라, 여우』의 개정판이다.

김인육의 시집에서 가장 중요한 시적 기율은, 그가 어머니의 생애에서 흘낏 바라본 이른바 ‘바보의 사랑법’일 것이다. 그만큼 이번 시집은 자신의 기억 속에 깃들인 대상들에 대한 지극하고도 순후醇厚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 사랑법은 세상에서 소외된 이들, 오랜 기억 속에 있는 이들, 눈에 밟히는 가족들을 향해 ‘사랑의 동심원’을 그리면서 차츰 넓은 세상으로 퍼져간다. 시인은 그들을 향한 “외롭고 쓰라린 짝사랑의 형벌”(시인의 말)을 마다하지 않고 서정의 극점에서 자신의 그 지극함을 선연하게 발화하고 각인한다. 그 ‘바보의 사랑법’이 그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반성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그의 시들은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그 현실에 대항하듯 익살스럽기도 하고 힘차고 풍자적이다.

우리가 잘 알듯이 서정시의 보편 문법은 남다른 기억을 재현하고, 그 기억과 힘겹게 싸우고, 마침내 그 기억을 항구화하려는 욕망에 있다. 김인육 시인은 우리가 상실한 가장 소중한 삶의 지표들을 새삼 기억하고 호명하고 복원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불모성에 대한 항체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것은 이번 시집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종교적인 비유의 선명한 음역이다.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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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물리학 – 교보문고

상품상세정보 ISBN 9788970758435 ( 8970758437 ) 쪽수 144쪽 크기 127 * 209 * 13 mm /22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tvN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와 김고은이 주고받은 김인육 시인의 시『사랑의 물리학』. 문학세계사에서 2012년 출간되었던 『잘 가라, 여우』의 개정판이다. 김인육의 시집에서 가장 중요한 시적 기율은, 그가 어머니의 생애에서 흘낏 바라본 이른바 ‘바보의 사랑법’일 것이다. 그만큼 이번 시집은 자신의 기억 속에 깃들인 대상들에 대한 지극하고도 순후醇厚한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 사랑법은 세상에서 소외된 이들, 오랜 기억 속에 있는 이들, 눈에 밟히는 가족들을 향해 ‘사랑의 동심원’을 그리면서 차츰 넓은 세상으로 퍼져간다. 시인은 그들을 향한 “외롭고 쓰라린 짝사랑의 형벌”(시인의 말)을 마다하지 않고 서정의 극점에서 자신의 그 지극함을 선연하게 발화하고 각인한다. 그 ‘바보의 사랑법’이 그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반성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그의 시들은 어둡거나 무겁지 않다. 그 현실에 대항하듯 익살스럽기도 하고 힘차고 풍자적이다.

▶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된《잘가라 여우》의 개정판입니다.

작가의 말

나는 시의 음악성에 관한 한 그다지 세련되지도 못하고, 또 관심도 별로 없다. 하나의 풍경으로서 시가 담아내는 회화성에 대해서도 나는 서툴기 짝이 없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나는 시인으로서의 자질과 덕목이 한참 모자란다. 시가 노래여야 한다거나 풍경이어야 한다는 것은 이미 당위가 될 수 없는 시대다. 그렇지만 언어가 지닌 시니피에와 시니피앙의 관계성을 시의 칼날로 질서를 교란하거나 이를 통해 당혹감과 긴장을 유발하며, 이러한 낯섦이 주는 경이로움이나 도발적 유희에 대해 마냥 경탄하는 세태에 대해서도 지극히 유감이다. 그것의 작위성에 대해 기분이 씁쓸할 때가 많은 것이다. 나는 시의 미덕을 새롭고 감각적인 언어유희나 리듬, 이미지에 두기보다는 대상과 세계와의 관계성에서 축조되는 생의 스토리에 무게중심을 두고 싶다. 스토리야말로 가장 진솔하게 세계를 드러내는 방식이라 믿기 때문이다. 물론, 스토리의 방식이 현실적이거나 기하학적인 이미지를 생산하는 데는 다소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는 서사의 우직함과 농도 짙은 진실이 있음을 나는 무량 사랑하는 것이다.

김인육

목차

1 짝퉁 우씨

입적

짝퉁 우씨

중광아, 걸레야

아이러니 가계家系

49 깽판

포장마차에서

옷걸이 만다라

자물쇠 통사

콩나물 앞에서

걱정마라 꺽정아

희망버스는 정오에 떠나네

가을의 비망록

겨울나무를 위하여

부조리不條理

새-피그말리온

심청전 비틀어 읽기

2 불가마 찜질방에서

쉬이, 말뚝아!

불가마 찜질방에서

자화상

개 같은 사랑에 대한 보고서

통속에서 배우다 1-속 좁은 여자

통속에서 배우다 2-첫사랑

장주지몽

샤갈의 프러포즈

정자 포구에서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눈물의 염도

김치를 담그며

애기똥풀 앞에서

나비에게

3 사랑의 물리학

사랑의 물리학

잘 가라, 여우

그리운 것은 꽃으로 핀다

내 사랑 포르테

나는 늑대다

조신調信의 꿈

조신의 바라밀

목련 일기

직녀 일기

시지푸스 사랑법

연서戀書

대부도 연가

천왕봉을 오르며

4 후레자식

고해성사

후레자식

올인

무죄

개자식

아버지를 바치며

고래의 전설

귀향 일기

아내의 주술

딸에게 가이아에게

아이야

누이의 시계

□ 해설 | 유성호

지극한 기억으로 가 닿는 사랑의 시학

추천사

서울경제신문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고은이 공유의 마음에 들어온 낭만적인 순간이 김인육 시인의 시詩 ‘사랑의 물리학’을 통해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졌다. 스포츠조선 “첫사랑이었다”는 마지막 시 구절을 읽는 순간, 자신에게 다가온 김고은을 바라보는 공유의 표정은 심장이 멎을 듯한 설렘 그 자체였다. 일간스포츠 공유는 밝게 웃는 김고은을 바라보면서 시인 김인육의 ‘사랑의 물리학’을 읊조리며 운명적 첫사랑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출판사 서평

사랑의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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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사랑의 물리학(잘 가라, 여우) 중

love.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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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남의 포엠산책 (63) 사랑의 물리학(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심장이하늘에서 땅까지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첫사랑이었다———————————————————————————poem산책… 봉숭아가 지천입니다. 이맘때쯤 엄마는 봉숭아꽃으로 꽃물을 들여주었죠. 백반을 섞어 짓찧은 꽃잎을 손톱에 올리고 잎을 덮어요. 그런 후 실로 찬찬 묶어요. 짙은 주홍색을 가지려면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오후의 그늘이 평상으로 번지는 그 시간이 참 좋았어요.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면서 내가 식물이 된 것 같은 기분도 좋았고요. 그러다가 잠에 들면 결이 고운 바람이 이불이 돼주었죠. 실을 풀어주면서 엄마는 말했어요. 첫눈 올 때까지 꽃물이 남아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요. 하지만 신체 부위 중 손톱이 가장 빠르게 자라는 나는 한 번도 그런 손톱을 가져보지 못했어요. 그래서일까요. 첫사랑은 현실에 없는 이름이라 여겼던 것은요. 좀 서글픈 이야기지만 열두 살에 본 만화에서 첫사랑을 택하기로 마음먹었죠. 내게도 가슴에 묻을 첫사랑의 명분을 이렇게 남기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도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도 첫사랑 이미지에 맞춤이었는데 말이지요. 손톱이 물들기를 기다리면서 봉숭아잠에 들었던 모든 우리가 첫사랑이었다는 걸 비로소 알겠어요.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경험했을까요. 그러므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의 사랑은 첫사랑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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