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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하는 10가지 방법 – ㅍㅍㅅㅅ
영어 잘하는 10가지 방법 · 1. 문법은 중요하다 · 2. 듣기는 계단식 그래프를 그리며 향상한다 · 3. 말하기와 읽기 · 4. 음절의 차이 · 5. 시제의 이해 · 6.
Source: ppss.kr
Date Published: 5/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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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더 잘하는 방법 –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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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가 알려주는 외국어 잘하는 법 (1) – 뉴스톱
평생 영어를 공부한다 하면서도 초급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묘한 질투심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미국인 타일러 라쉬의 우리말 공부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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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습 조언 – 나무위키: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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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7/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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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잘하는 법 8가지 팁 – 지식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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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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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영어 잘하는 법
- Author: 스터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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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7. 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qNtVL18IpVM
영어 잘하는 10가지 방법
이라고 쓰면 많이 볼 것 같아서 일단 제목은 이렇게…
옛날부터 지금까지 주변 사람이 줄기차게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하냐’고 묻는다. 내가 아는 유일한 ‘영어 잘하는 법’은 ‘어릴 때 영어권 국가에서 사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대학교 때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를 전공하면서 나도 ‘어떻게 하면 외국어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때 훌륭한 교수님들의 조언과 내 나름대로의 고민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1. 문법은 중요하다
대학교 문법 시간에 교수님이 해준 말이다. 어릴 때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면 이미 머릿속에 자국어의 구조와 형식이 뿌리 박혀 있다. 외국어를 배울 때도 자국어를 대입해서 생각하기에 해당 외국어의 체계와 구조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동의한다. 보통 자국어는 어릴 때부터 많이 쓰이는 문장을 수백, 수천, 수만 번 반복 연습하고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하지만 외국어는 그럴 시간도 없고, 자국어와 전혀 다른 구조 때문에 머릿속에서 혼선을 빚는다. 오히려 정확한 문법 체계를 익히는 게 이런 혼선을 방지하고 더 올바른 외국어를 구사할 밑거름이 된다.
나중에 해당 외국어가 쓰이는 국가에 체류하더라도 문법을 기본부터 익힌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외국어 습득 속도는 비교하기가 힘들 정도다. 나 또한 대학교 3학년 1학기 정도를 마치고 전공어가 쓰이는 국가에 1년 정도 거주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빨리 문장 구조를 만들고 구사할 수 있었다. 기존에 공부한 문법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2. 듣기는 계단식 그래프를 그리며 향상한다
전공이 외국어다 보니 전공어 말고도 다른 외국어나 언어학 수업도 많이 들었는데, 그때 나왔던 다양한 이론 중 듣기의 계단식 향상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1) 음절이 분리되어 들리는 수준
생소한 외국어를 처음 들으면 이게 어떤 언어인지는커녕 그대로 따라 하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해당 언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임계점에 다다르면 그 언어의 음절을 구분해서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한국인에게 그나마 친숙한 일본어의 경우, 무슨 뜻인지는 잘 몰라도 한 문장씩 듣고 다시 똑같이 따라 할 수 있는 정도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음절을 분리해서 들리는 수준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 해당 언어를 들어야 한다.
2) 의미가 이해되는 단어가 들리는 수준
음절이 구분되어 들리기 시작한 후부터는 외국어를 제대로 공부해야 실력이 향상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공부를 수반하면 임계점을 넘어서고 이제는 외국어 듣기에서 단어가 띄엄띄엄 들리기 시작한다. 오히려 이때가 가장 위험할 때다. 단어라는 게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의미가 전혀 다를 수 있고, 영어의 can과 can’t는 유심히 듣지 않으면 거의 똑같이 발음이 되는 것처럼 어떤 때는 완전히 반대의 의미를 주기도 한다.
3) 연음을 구분해내는 수준
모든 언어든 연음이 있다. 영어도 있고, 한국어도 있고. 이런 연음이 들리고, 연음으로 처리되는 두 단어가 정말 두 단어로 나눠서 들리면 듣기는 이제 다 된 것. 이 1-3의 과정은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경우가 많다. ‘귀가 뜨인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임계점까지 공부를 치열하게 해야 가능하다. 그만큼 열심히 했기에 되는 것이지 아무것도 안 하고 넋 놓다 트이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어학연수를 가더라도 한국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맨날 술 마시면 절대로 귀가 뜨일 일 없다.
3. 말하기와 읽기
쉽게들 읽기-쓰기(문어, written language)가 연결되고 듣기-말하기(구어, verbal language)가 연결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읽기-듣기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제대로 들을 수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발음기호대로 제대로 읽지 못하면 잘 들리지 않는다. 영어로 예를 들어보자.
manage라는 단어에 a는 두 번이나 들어가지만 두 a의 발음기호가 다르다. 한글로 발음 나는 대로 적어보면 ‘매니지’ 정도가 되겠다. 오히려 뒷 a와 e가 같은 발음(정확히는 manage는 2음절 단어이지만 일단 이해 돕기 위해 한국식으로 적어봄)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manage를 잘못 읽어서 ‘마나지’나 ‘매내지’ 등으로 알고 읽는다면 절대로 외국인이 발음하는 manage를 알아들을 수가 없다.
연음도 마찬가지다. 연음을 내어 읽는 연습을 제대로 했다면 외국인이 발음하는 연음도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I need to work out.’이라는 문장을 우리가 배울 땐 보통 ‘아이 니드 투 워크 아웃’처럼 배우고 읽는데 연음대로 ‘아이 닛투 월캇’처럼 읽는다면 원어민의 발음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것. 그래서 제대로 읽는 연습을 해야 제대로 들을 수 있다.
물론 영어를 포함 모든 언어는 지역에 따라 발음이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그렇다고 상호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말을 쓰는 사람이 부산말을 쓰는 사람의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서울에서 쓰이는 단어로만 구성하고 발음만 다르게 한다고 쳤을 때). 그래서 영어를 배우고자 한다면 한 지역의 발음을 꾸준히 공부하면 충분하다. 아무래도 우리한테 가장 익숙하고, 배울 만한 교재도 가장 많은 미국식 영어를 배우는 걸 추천한다.
4. 음절의 차이
한국어는 한 음절이 보통 한 글자다. 그러니까 ‘닭’은 1음절. ‘닭고기’는 3음절이다. 그럼 영어는 어떨까? 아까 위에 예를 든 ‘manage’는 발음 나는 대로 쓰면 ‘매니지’니까 3음절일까? 아니다. 2음절이다. 원어민은 이 단어를 정확히 2음절로 생각하고 발음한다. 더 심한 예로는 ‘great’. 한국어로 발음 나는 대로 쓰면 ‘그레이트’ 무려 4음절처럼 보이지만 고작 1음절 단어다.
영어를 포함해 각 언어는 각기 다른 음절 체계를 가진다. 어떤 언어는 한국어처럼 한 글자에 한 음절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고(정확히는 1자음+1모음 or 1자음+1모음+1자음 or 1모음), 어떤 언어는 한 글자가 여러 음절을 띄거나 여러 글자가 한 음절을 띄기도 한다.
외국어 발음을 공부할 때는 이 음절의 규칙을 파악하고, 발음기호를 잘 보고, 최대한 음절에 맞게 발음을 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great’라는 단어는 ‘그.레.이.트.’를 한 음절 발음할 때의 시간에 욱여넣어 ‘궱’ 뭐 이런 식으로 발음해야 한다는 뜻이다.
5. 시제의 이해
영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시제 부분을 공부하면서부터 좌절하기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현재분사 같은 것. 한국어에는 이런 표현이 잘 쓰지 않거나 그게 그거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헷갈리며 쓰고 원어민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나도 처음 영어의 현재분사 표현을 봤을 때 이게 뭔가 싶었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현재 완료는 또 뭔데.
그런데 내 전공인 스페인어의 시제를 보고 더 난감했다. 스페인어엔 현재분사, 현재 완료, 과거분사에 더해 더 많은 시제가 존재했다. 과거완료, 부정 과거, 가정법, 접속법 등. 동사가 시제 변화를 모두 맞춰서 하면서 모두 상황에 맞는 표현을 해줘야 했다. 영어는 참 문법이 쉽구나 생각했다. ‘에이, 이런 걸 원어민도 쓰겠어?’라고 생각했지만 해당 국가에 가보니 다들 쓰더라.
이 시제 관련해서는 교수님이 해준 말을 아직도 마음속에 새긴다. 학생들이 ‘왜 이렇게 시제가 어렵냐! 우우우!’라고 하니,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
“시제가 다양한 언어는 그만큼 화자가 더욱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문학 작품에서 좀 더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 시제를 제대로 배우면 너희도 해당 언어의 문학작품을 더 잘 이해할 것이고, 그것은 너희 영혼을 살찌울 것이다.”
6. 문법과 표현 정확도의 상관관계
대학교 전공이 스페인어다 보니 유럽어에 대한 전반적인 호기심이 일었고 ‘유럽어의 이해’ ‘언어학개론’ ‘라틴어’ 같은 수업까지 수강했다. 라틴어나 독일어는 문법이 정말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그나마 좀 널리 알려진 독일어를 예로 들어보면 동사 변화뿐 아니라 명사조차 인칭별로 변화한다. 그리고 그 문법 또한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내 전공어였던 스페인어도 마찬가지. 스페인어는 발음이 정말 쉽다. 그래서 영어를 통해 알파벳을 이미 아는 사람이라면 하루만 공부해도 정확하게 원어민처럼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발음만 쉽고 그 외 나머지는 정말 너무 어렵다. 특히 로망스어(라틴어에 그 뿌리를 둔 언어군)의 특징답게 동사변화가 심하다. 인칭이 총 6개가 있고, 시제가 10개 남짓 돼서 동사 하나가 총 60여 개로 변화한다. 물론 규칙이 있고 그 규칙에 따라 변화하지만 예외가 많다. 그리고 문제는 예외가 자주 쓰이는 단어들이라는 것.
복잡한 문법 체계를 가진 언어들을 보면서 참 답답했는데(그리고 내 전공어에 대한 좌절감도 같이), 영어학 수업에서 한 교수님이 해준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복잡한 문법 체계를 가졌다는 건 누구나 한번 그 문법을 숙달하면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고 말하거나 쓰는 것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학 공식에 대입하면 그 답이 변함없이 나오는 것과 같다. 반면 문법 체계가 단순하면 해당 언어의 숙련도가 일정 수준에 이르더라도 원어민 수준의 해석이나 구사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독일어 같은 언어는 처음 배우는 건 정말 어렵고 까다롭지만, 문법을 완벽하게 숙달한 후에는 언어 자체가 쉬워진다는 말이다. 반면 문법 체계가 단순하면 아무리 숙달이 되더라도 원어민처럼 언어를 구사하는 게 어렵다는 말이다. 물론 문법을 숙달하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문법 체계가 복잡할수록 종합어(synthetic language)에 가깝고 문법 체계가 단순할수록 분석어(analytic language)에 가깝다고 한다. 즉 독일어는 종합어에 가깝고 영어는 분석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 종합어/분석어는 정확하게 이분법적으로 모든 언어를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은 아니며, 단지 어떤 언어가 한쪽에 가깝다 정도로 상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7. 라틴어
한 언어의 뿌리가 되거나, 그 언어에 지대한 영향을 준 다른 언어를 공부하면 해당 언어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영국은 로마 시대 라틴족의 지배(라틴어의 영향), 게르만족의 침입(독일어의 영향), 노르만의 지배(프랑스어의 영향) 등이 있어 다양한 유럽어의 영향을 받았다.
영어를 할 줄 알면 다른 유럽어를 배우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영어 단어의 약 45% 정도가 프랑스어에서 왔다는 말도 있다. 비단 영어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확실히 한국어를 할 줄 알면 유럽어만 구사하는 사람들에 비해 중국어나 일본어를 배우는 것이 좀 더 수월하다. 오랜 기간 동안 인접국으로 상호 간 언어에 많은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른 언어를 배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직 대학생이라면 프랑스어, 라틴어 같은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요즘엔 취업하기도 힘든데 시간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직장을 다닌다면 더더욱 시간은 없고. 그냥 이렇다 정도만 알고 넘어가시길.
8. 결국 많이 해야 된다
아무리 많은 문법을 익히고 단어를 외워봤자, 외국어를 직접 사용해야 실력이 향상된다. 마치 아무리 연애를 책으로 배워봤자 생기는 건 2D 여자 친구인 것처럼. 특히 읽기, 듣기(INPUT)보다는 말하기, 쓰기(OUTPUT)를 많이 해야 된다.
하지만 한국에서 살면서 영어로 말할 기회는 없거니와 쓸 기회는 더더욱 없다. 그리고 영어를 잘 못 하면 이런 기회조차 잡기가 쉽지 않다. 학원에서 회화수업을 듣거나 작문 첨삭을 받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렇게 해서는 외국어 실력이 향상되는 속도가 정말 느리다. 해당 외국어가 쓰이는 국가에서 체류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9. 생각을 영어로
이건 나만 아는 비법이라서 안 알려주려 했는데 검색해보니깐 엄청 많이들 하더라. 말 그대로 생각 자체를 영어로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이라면 보통 생각도 한국어로 하기 마련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 졸려’부터 ‘아침엔 뭐 먹지’ ‘배고파’ 등 모든 생각을 한국어로 한다.
이걸 하나하나 영어로 바꾸는 것이다. 하다 보면 이런 생각(표현)은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또 완벽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머릿속에서 노력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영어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다 보면 말하거나 쓸 때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계속 거주한다면 이 방식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생각은 영어로 하는데, 모든 생활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해야 된다면 오히려 더 큰 혼선이 생기고, 바보 같은 행동과 말만 하게 될 뿐이다. 만약 외국에 나갈 일이 있다면 꼭 해보시길.
10. 결론
자꾸 모든 항목의 결론이 ‘외국에 나가 살아라’로 귀결되는 것 같은데 어쩔 수가 없다. 언어는 사용하면 할수록 늘고 사용하지 않으면 배우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실력이 떨어진다. 만약 이미 영어를 잘한다면야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일을 하면서, 영어로 쓰고 읽고 말하고 들으면서, 영어 실력을 꾸준히 향상할 수 있다.
이렇듯 꾸준히 사용해야 하지만 한국에서 영어를 잘하지 못 하는데 영어를 사용할 기회를 얻기란 쉽지 않다. 영어를 잘 못 하면 계속 사용할 기회는 없어지고, 계속 영어 실력의 부익부 빈익빈만 생길 뿐이다. 언어를 배우는 목적은 결국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소통하기 위함이고 그 최고의 조건을 갖춘 곳은 바로 해당 국가다.
원문: 이진혁의 브런치
영어 더 잘하는 방법
요즘 시대에 영어를 잘 하는 것은 큰 강점이 맞다. 다들 잘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영어교육이 이에 적합하지 못함을 옛부터 다들 알고 있으면서 고치지 못한다. 더불어 토익시험과 같이, 점수와 실력의 무관함을 지원자도 알고 뽑는 사람도 인정하는 시험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낭비라 생각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돈이 너무 아깝다. 더불어 속전속결 비결을 알려준다는 책들과 학원도 난 믿지 않는다. 그럴 수가 없다. 남의 나라 말을 익히는게 쉬울리가 있겠나.
이 글에서는 영어의 Speaking에 포커스하고자 한다. 시험이 목적이 아니라면 난 Speaking/Listening –> Reading/Writing 순으로 배우는게 자연스러운 코스요리라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하려면 나와 영어와의 관계부터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
실망스럽겠지만 난 소위 ‘살다 온 애’에 속한다. 덕분에 토익은 990점이다. (에이 뭐야, 나랑 상관 없는 이야기잖아 라고 닫기 전에 잠시만 더 읽어주시면 좋겠다) 80년대 말,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 직장에서의 해외 발령으로 가족이 영국에서 약 4년 반 정도 살았다. 이 ‘살다 온’ 빨로 지금까지 영어를 이어오고 있으니 행운이다. 그렇지만 ‘살다왔으니 잘하지’라고 덮어버리지 않으시길 바란다. 현지에 살아볼 기회가 없었던 사람에게 더더욱 ‘살면서 배우는 영어’의 어떤 부분이 효과적이었는지에 대한 시사점과, 그래봐야 전체 인생에 고작 4년 동안 배운 현지 초딩/중딩 수준의 영어가 이후 25년 동안 도태되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경험은 나누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살아남으려고 아둥바둥 자충수로 써먹었던 영어공부 방법과, 지난 20여년간 한국의 영어 교육/사용 실태를 본 시사점을 공유드리고자 한다.
내가 영국에 갔던 80년대 후반엔 한국에 조기 영어교육은 거의 없었다. 영국의 흔한 공립 초등학교에 4학년으로 입학하던 첫날이 내가 태어나서 처음 영어를 접한 때다. 나는 단어는 고사하고 A, B, C도 읽을 줄 몰랐다. 그래서 Boy를 ‘보이’라고 읽는게 아니라 ‘비. 오. 와이’라고 읽는 법부터 배웠다. 첫 주엔 수업 중 소변이 너무 급한데 화장실을 영어로 몰라서 바디랭귀지로 ‘자세’를 취하고 웃음거리 되었고 화장실에 뛰어가 울었다. (그날 저녁 집에 가서 난 Toilet이란 단어와 이를 포함하는 비상용 문장을 확.실.하.게 익혔다) 학교에는 한국 학생이 한 명도 없었고 사는 동네에도 없어서 의지할 곳도 없었다. 나중에 반추하니 이게 행운이었다. 이후 1년이 지나자, 일상적인 대화는 하고 수업도 듣지만 한국말로 생각나는 걸 절반도 시원하게 표현하지 못해서 답답하기 짝이 없었고, 만화/드라마는 50% 알아듣고, BBC 뉴스는 여전히 외계어였다.
영어로 들은걸 –> 한국말로 해석한후 –> 한국말로 대답을 생각해서 –> 이걸 다시 영어로 바꿔서 말하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영어로 듣고 –> 영어로 대답하는 단계 / 즉 꿈을 영어로 꾸는 단계가 자연스럽게 되었던 건 2년쯤 되었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좀 길고 어려운 문장을 말하는데 자연스러워 지려고 할 무렵 한국으로 돌아와 버렸다. 어휘가 영국 공립중3보다 조금 못했으니까 현지에서도 ‘고급의’, ‘수준높은’ 영어는 아니었다. 근데 이걸로 한국에서 고등학교 과정과 수능/본고사까지 문법공부 안하고(문법공부는 정말 너무 어렵고 이해가 안가서 포기했다. 말은 못하는데 이 방법으로 독해는 할 줄 안다는건 읽는게 아니라 암호해독에 가깝다 본다) 통과했다. 난 시험 볼때마다 그냥 ‘자연스러워 보이는 답’을 선택했는데, 문법을 잘 모르다 보니 기묘하게 꼬아놓은 영어시험을 100점을 받은 적은 거의 없지만 90점 이상은 계속 받았다. 난 시험 볼때마다 정말 내가 이렇게 감으로만 찍어도 되나 싶어 늘 불안했는데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 나오는게 신기했다.
이후:
대학교때: 나는 공대생이다. 전공책 원서로 읽는 경우 빼고 이렇다할 영어 쓸 기회가 없었다. 그 땐 교환학생도 흔치 않아서 여름에 배낭여행 가서 현지인들과 몇 주 빡세게 어울리면서 쓴게 다였다.
첫 직장: 삼성전자 해외영업마케팅팀이었는데, 팀에 그나마 현지스러운 영어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다행히 거래처/법인 외국인들과 매일 통화하고 이메일 주고 받고, 출장을 분기에 한 번씩 나가서 1-2주씩 있었던게 영어 유지에 도움이 됬다. 다만 내가 맡은 나라 중에 네이티브 영어권은 거의 없어서, 다양한 비영어권 외국인들의 영어를 이해하고 그들이 알아먹기 쉬운 영어를 구사하는 실력이 대폭 늘었다.
MBA(미국): 이 때 크게 영어가 늘었는데, 일단 총 분량만으로도 그 때까지 평생 말한 영어보다 이 2년 동안 더 한 느낌이다. 그리고 기숙사 밖만 나서면 영어연습할 수 있는 환경 천지이니, 이때 멋진 문장들을 많이 연습하고 그날그날 써 먹었다. 이제서야 ‘현지인들이 쓰는 어른 영어’를 조금 익힐 수 있었다.
2군데의 외국계 경영컨설팅사: 이때는 비즈니스 영어의 비약적 발전이었다. 일단 비즈니스 업계에 통용되는 Jargon만 다 알아도 한단계 귀와 입이 트인다. 영어 쓸일도 많았지만 상당 시간을 해외프로젝트에서 보내며 슈퍼 똑똑한 영어권 상사들에게서 요긴한 영어 표현 방법들을 귓동냥으로 배웠다.
사업: 아직까진 영어 쓸 일이 별로 없다….이태원에서 마주쳐 갑자기 쓰면 예전같지 않음을 느낀다.
이제 내가 영어 배우기 시작한지 30년간 느낀 시사점을 이야기 해 보자. 우리의 학교 영어교육이 변하지 않는 한, 스스로 영어 실력을 늘리려면 아래와 유사한 방향과 수반되는 노력 정도를 하지 않는다면 늘 챗바퀴일 것으로 감히 생각한다.
1. 영어 실력이 일정 수준을 넘기 위해 무조건 중요한 요건 0순위는, 평소 영어를 쓸 일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이다.
아무리 학원에서 주 7일 새벽 영어강의를 들을지언정, 회사에서도 퇴근 후에도 주말에도 배운걸 써먹을 상황이 없다면 영어는 늘지 않거나 지겨울 정도로 더디게 는다. 일주일 세번 PT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머지 시간을 관리 안하면 살 안빠지는 것과 비슷하달까. 그래서 영어 쓸 일이 별로 없는 회사에선 아무리 전 직원에게 영어교육을 따로 시키고 학원비를 지원하고 승진 심사에 영어실력을 포함시켜도 진전이 없다. 나는 영어 학원으로 시험 점수가 오른 사람은 봤어도 영어를 잘 하게 된 사람은 보지 못했다. 따라서 영어를 독학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영어학원부터 등록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회사 또는 외부에서 영어를 자주 말할 건수를 만들지 환경부터 마련할 방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볼 것을 추천한다. 그게 없으면 영어는 늘기 너무 어렵다. 참고로 하루 10분 원어민 통화로는 어림도 없으니 그거보단 훨씬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교환학생,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들이 일정 부분 영어가 늘어서 오는 가장 큰 이유는 영어를 따로 배워서라기 보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매일 써야 하기 하기 때문이다’. 한국인 많이 가는 유명한 학교에서 한국인들과 팀 짜고 함께 숙제하고 밖에서도 한국인들과 놀다온 사람들과, 한국 사람 없는 깡촌에서 생존을 위해 영어를 했던 사람들의 실력차이도 그래서 난다. 현지인과 연애를 하는 것이 영어가 가장 빨리 느는 방법이라는 것은 우스개가 아니라 진짜다. 내가 영국에서 살았던 초딩/중딩때, 마치 매일 학교가서 재미있게 논 것 같지만 (영국 공립학교는 한국인 기준엔 공부 스트레스가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사실 이 어린이의 머리 속은 새로운 언어와 매일매일 싸우고 적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외를 나갈 여건이 안되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 요즘 한국에 외국인들 많다.
그렇다고 잠시 해외 다녀온 사람들의 발음이 좋게 들린다고 기죽지는 말길 바란다. 몇 가지 감탄사와 짧은 문장은 유창해 보여도 그 이상은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잠시 쉬어가기:
이와 무관하게 한 가지 느꼈던 놀라운 점은 ‘한국여성’들의 탁월한 발음/억양 적응력이다. 적어도 내 경험 내에서는 성인이 되어 이토록 빨리 현지 발음과 유사하게 적응하는 경우을 타국인에선 본 적이 없다. 토종 한국남자가 성인이 되어 몇년 미국에 다녀와도 어지간해선 발음은 한국인인데, 한국여성들은 거의 완벽하게 현지 발음과 억양과 뉘앙스에 적응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럼 이게 남녀의 차이냐- 글쎄…유럽 남미 동남아 일본 인도에서 온 여성들이 몇년 있어도 고향 억양의 영어를 쓰는데, 한국여성들만 남달랐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는데, 그러고 보니 학교 다닐때 경상도가 고향인 여성 친구들은 상경 즉시 완벽하게 서울말을 쓰는 경우가 많았고 남성 친구들은 영원히 그대로인 것도 관련이 있는 건가 싶다.
각설하고:
환경의 차이에 따른 영어 실력의 한 가지 예를 더 들면, 내가 다닌 두 군데의 컨설팅 회사다. 양 회사를 입사하는 비슷한 영어실력의 토종 한국인들이 2-3년이 지나면, 평균적으로 A회사 출신들이 B회사 출신보다 실전 영어를 월등히 잘하고, 발음과 문법이 틀릴지언정 거침없이 영어를 지르는 용감성도 갖추었다. 양쪽 직원들 모두 한결같이 높은 수준의 레쥬메를 가지고 비슷한 취준 과정을 거쳤으며 입사 후에도 두 회사 공히 영어실력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함에도 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두 회사 서울사무소의 영어를 쓰는 환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으로 나는 판단한다.
ㅇ A 회사는 프로젝트 팀 구성부터, 외국인이 한 명 이상 끼어 있는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팀원 레벨에 있기도 하고, 파트너급에 있기도 하고, 발이 살짝 걸쳐진 해외 전문가가 있기도 했다. 어찌 되었건 울며 겨자 먹기로라도 회의를 영어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 때문에 PPT 장표를 한글/영어 두 버전으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따라서 컨설턴트들 뿐 아니라 비서, 리서치, 그래픽, IT 등 모든 스텝들이 필요에 의해 영어에 일정 수준 이상 능통하다. 직급이 올라갈 수록 해외 오피스와의 정보교류를 더 많이 해야 되서 외국인에 대한 노출은 더 빈번해 진다.
ㅇ 새로운 컨설팅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지식의 조기 ramp-up을 위해 다량의 ‘전문가 인터뷰’는 필수다. 이들은 회사 안팎에 있지만, 공통점은 거의 외국에 있는 외국인들이라 컨퍼런스 콜로 인터뷰를 해야 한다. A사는 이 인터뷰를 신입때부터 혼자 하는게 당연시 되었다. 얼굴도 모르는 외국인과 생판 처음 접하는 전문적인 주제에 대해 1-2시간씩 1:1로 스마트한 질문과 답을 주고 받아야 하는 것인데,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혼자 해 와야 한다. (혼자 하는 것이 스트레스도 크지만 오히려 남 눈치 안보고 과감하게 영어를 시도해볼 기회를 주었다고 생각된다) 이런 인터뷰를 해야할 상황이 한 프로젝트 안에서 숱하게 발생한다. B사도 똑같이 인터뷰 양은 많은데 영어가 자신 없다면 굳이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들이 존재했다. 영어 잘하는 인턴을 데리고 들어가고, 모든 내용을 녹음하고, 이후에 인턴에게 모두 script로 타이핑하게 만드는 건 직원의 영어를 늘게 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처사다.
ㅇ A사는 서울사무소지만 공식 언어가 영어다. 게시판, 공지 이메일은 당연히 영어고 한국 사람들끼리의 업무적 이메일도 대부분 영어로 쓰고, 한 달에 한 번 하는 전직원 회의도, 연말파티 진행도 모두 영어다. 동시통역사분들이 꽤 많이 상주해 있는데 이 분들은 내부용이 아니라 A사의 외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클라이이언트를 만났을때 용도이다. B사의 동시통역사들은 쓰임새가 그 반대다.
ㅇ A사는 영어에 자신이 붙은 직원들 덕분에 더욱 편하게 외국인이 포함된 mixed 팀을 구성하고, 해외 프로젝트들도 스스럼 없이 보내게 되니, 더 영어 쓸 기회가 많아지는 선순환이 생긴다.
이렇게 2-3년을 보내면 ‘영어 전투력’ 만큼은 한 쪽이 압도적으로 높다. 문법 틀리고 발음 엉망이라도 과감하게 질러대지만 뜻은 전달된다. 이게 지금 우리나라 대다수에게 적합한/필요한 영어라고 생각한다.
2. 달달 외우는 것은 진짜 중요하다. 단, 문법 말고 표현을.
내가 위의 모든 영어를 익혀야 했던 환경에서 가장 효과를 본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ㅇ 여러 상황을 재현한 짧은 대화형태로 된 영어교육테이프를 들었다. 80년대 후반엔 ‘English Alive’라는 테이프세트가 유행했다. 단 노랫가사를 따라하듯, 테이프와 동시에 말을 할 수 있도록 외울때까지 / ‘툭 치면 그 부분이 나올 정도로’ 듣고 따라한다. 정말 달달 외워야 한다.
ㅇ (한때 유행하던) ‘프렌즈’ 같은 시리즈를 백 개 보지 말고, 가장 재미난 에피소드나 영화 한 개를 백 번을 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의 모든 말을 동시에 줄줄이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함께 말을 하며 본다. 내가 저 캐릭터로 출연제의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외운다. 그 캐릭터가 상대와 대화를 주고 받는 씬이 있으면 두 사람 걸 다 외워서 영화와 동시진행으로 내가 묻고 내가 답하는 수준이 되면 좋다. 내 경우 중학교때 톰크루즈 형님의 초대박 히트작 Top Gun을 보고 너무너무 멋져서, 수십 번을 보는 동안 톰크루즈는 물론 이 영화 전원의 대사를 모두 외웠다. 지금도 중요한 부분은 다 외운다. 멋진 부분은 리와인드해서 반복 연습한다. 개인적으로 프렌즈 같은 빠르게 지나가는 시트콤/유머 드라마는 초보 영어 공부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유머 자체가 초보가 흉내내기 어려운 영어고, 웃기기 위해서 말을 더 빨리 한다. 조금 흐름이 느린 일반 영화/드라마가 낫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화는 더 좋다.
ㅇ 한 가지 문장/표현/어휘를 익힌다. 그리고 그날(또는 수일 내에) 반드시 실전에 써 먹는다. 예컨데 MBA 시절 포브스지 등에서 본 기업가나 경제학자의 멋들어진 문구가 있으면 달달 외운 다음에, 다음날 학교에 가서 어떻게든 이 문구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서 여러 번 써 먹고야 만다. 그럼 내 것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3. 흉내낸다. 똑.같.이 흉내낸다.
위에 Top Gun의 대사를 외웠다고 했다. 이제 톰크루즈의 가장 멋진 순간들은 (이 영화의 매 순간이 다 멋있다만) 그 발음과 어투와 동작까지 똑같이 흉내내며 외운다. 언젠가 상황이 닥치면 똑같이 써 먹겠다는 각오로. 역시 ‘툭 치면 튀어나올 정도’로 배낀다. 이게 발음의 비약적인 발전과, 어떤 상황에서 이 말을 써야 하는지, 그리고 영어문장의 ‘흐름’에 대한 네이티브 스러운 감각을 어느 정도 길러준다. 영어 문장은 단어의 합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문장 중간중간의 업다운, 강약, 어딜 길게 늘이고 어딜 빨리 지나가야 하는지, 어디서 숨을 쉴지, 어떤 말을 할때 어떤 표정을 짓는지가 모두 합쳐져야 비로소 영어를 이해하고 말하는 사람 같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영어로된 노래를 부르면 아무리 가창력이 좋아도 전혀 느낌이 살지 않는 이유는, 발음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 문맥과 뉘앙스를 표현하지 못해서 그렇다.
다만 이 흉내내기를 너무 열심히 한 부작용(?)은,
a) 초창기에 I don’t speak good english / my english is poor 등, 즉 “난 영어를 잘 못한다”는 말을 너무 유창하게 해서 사람들이 안 믿는다거나 (연습 효과는 대성공인 셈)
b) 난 영국에서 영어를 처음 배워서 완전히 영국 발음이었는데, 이후 첫 직장에서 비영어권 애들과 하도 말을 섞느라 그들 발음도 흉내낼 수 있게 되었고, MBA땐 미국애들 발음에 젖어서, 장점: 원하는 발음을 다 흉내낼 수 있고, 단점: 내 원래 영어도 약간 이도 저도 아닌 정체불명의 발음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영어를 하면 미국애들은 ‘너 영국에서 있었니?’라고 하고 영국 친구들은 ‘미국애들이 네 발음 망쳤다’라고 한다. (영국친구들은 미국 발음을 느끼하고 코믹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
(이건 다른 이야긴데 미국인들은 영국 발음이 섹시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는데 (특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다만 동양남자가 영국발음을 하면 ‘섹시하다’가 아니라 ‘얼래 원숭이가 말을 하네??’ 수준의 신기함과 호기심을 보여준다. 동양남자가 서양가서 섹시해 보이는 건 일반인은 포기하자.)
4. 읽는다. 대신 쉬운 내용을 골라 소리내서 읽는다. (지금 단계에선 다독보다 정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해는 잘하는데, 문제는 지문을 ‘읽는’게 아니라, 암호해독 하듯이 하는게 문제다. 그럼 아무리 독해를 많이 해도 말과 어휘는 늘지 않는다. 방에서 혼자 소리내서 읽자. 근데 괜히 폼나게 어려운 영자신문이나 이코노미스트 보지말고 어린이 소설과 동화책을 읽자. 아는 단어만 나온다고 해서 동화책을 무시하지 말자. 단어를 안다고 영어할 줄 아는게 아닐뿐더러, 영어 수준이 원어민 초딩이면 그에 맞는 책을 읽는게 빨리 는다. 앞에 외우고 흉내냈던 경험을 살려 마치 연극 대사를 읽듯이 표현력을 극대화 하여 읽으면 효과가 훨씬 좋다. 위에 이야기 한 흉내내기 연습이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5. 그리고 나서 가장 마지막에 문법책을 슬쩍 본다.
성문종합영어는 알고보니 주옥같은 명문들을 모아놓은 좋은 책이었다. (가끔 현지에선 쓰지도 않는 영어를 가르치긴 하지만) 문제는 문법부터 배우기 위해 보기엔 너무 어려운 문장들이다. 그러나 말을 왠만큼 할 줄 아는 사람이 문법을 보며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면, 깨달음이 밀려오고 스피킹의 완성도가 더 높아진다. 고친 영어로 다시 말하기 연습을 반복한다.
정리하면, 생활영어를 ‘외국가서 써먹을만한 수준으로’ 잘하려면:
A) 영어 학원 등록 전에, 학원을 벗어나 영어를 많이 써야만 하는 환경을 필사적으로 조성하자. 외국인 친구들을 어떻게든 섭외해서 매 주말마다 내내 같이 보내던가(그들을 찾는 건 생각보다 별로 어렵지 않다. 다만 양해를 구하고 내가 영어공부중이니 나랑 특별히 말을 좀 많이 하고 피드백좀 달라고 하자), 그들의 파티에 맨날 가던가, 나랑 주말마다 만나서 두시간씩 이야길 하자고 하던가 등등. 다만, 영어 잘 하는 애들과 어울려야 한다. 떠듬떠듬 영어하는 외국인을 만나면 마음의 평화는 오지만 영어는 잘 늘지 않는다. 현재 수준 vs. 도달하길 원하는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인 한국인이라면 한 두달론 어림도 없으니, 최대한 길게 보시면 좋겠다.
B) 영어학원을 간다면 스피킹이 먼저다. 대신 여러 명이 한 강사 가운데 두고 돌아가며 기회되면 이야기 하는 그룹 세션보다, 1:1로 특정 주제를 정해서 죽이되던 밥이되던 한두시간 내내 치고 받아야 하는 형태가 좋다. 처음엔 고구마 먹은 듯 답답한게 당연하고 상대도 이해하니까 겁먹지 말자.
C) 영화 미드 수십 개를 눈으로 보는 건 Listening은 좋아질지 몰라도 회화엔 도움이 안된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건 미드건 골라서, 좋아하는 캐릭터의 대사를 거진 외울 때까지 본다. 봐도봐도 안 외워지면 현재 나의 수준에 너무 어려운 영화니까 더 쉬운걸 고르자. 어린이 프로 고르는 것을 부끄러워 말자. 패딩턴처럼 영어하는게 쉬운게 아니다…
D) 흠모하는 배우의 멋진 대사와 억양과 모션과 표정을 ‘언젠간 나도 저런 상황에서 똑같이 써먹겠다’ 심정으로, 흉내내고 외운다. 이 ‘베끼기’ 효과를 절대로 무시하지 마시라.
E) 애써 흉내내며 외운건 반드시 최대한 빨리 실전에 여러 번 써 먹는다. 그래서 A)가 중요하다.
F) 흥미있는 글/소설을 소리내어 읽는다. 괜히 처음부터 영자신문처럼 어려운거 읽지 말고 차라리 어린이용 동화책을 보는게 낫다. 그리고 나서 이제야 성문종합영어를 다시 열어서 필요한 부분만 슬쩍 본다.
재미있게 해야한다. 그럴라면 A)가 필수다. 배운 걸 써먹어야 재미있다.
‘살다왔기 때문에’ 이후가 수월했던건 맞지만, 그것도 사실 A) 영어를 쓸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시키기인 셈이고 이것도 25년 전이므로 그때 살다온 것만으로 여태까지 이어오는 건 어림없다. 오직 살다 와야만 되는게 솔루션이었다면 이 글을 시작하지 않았다. 내가 영어를 다시 배워도 위와 같이 할 것 같고 다른 언어를 새로 시작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앞서 말했듯 남의 나라 말을 배우는게 쉬울 리가 없다. MBA 오리엔테이션때 비영어권 학생들을 모아놓고 담당자가 말하길 ‘모국어가 아닌 말로 하루를 생활하면 에너지 소모가 2배, 3배 든다. 그런데 간신히 수업을 마무리 했는데 저녁에 맥주파티까지 오라고 하면 외국인들은 당연히 집에서 쉬고 싶다. 근데 그걸 이겨내야 한다’ 즉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는게 정상이다. 그런데, 어느날 내 말이 상대에게 통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대화가 된다는걸 느끼는 순간 순간 재미가 붙고 기운이 났다 . 마치 외계인과 대화가 가능해진 것처럼. 지지부진하던 어려운 피아노 악보가 어느날 갑자기 술술 쳐 지듯이. 난 체력이 허락하는 한 모든 파티를 다 갔다.
나도 여전히 네이티브보다는 못하고, 중학교때 미국 유학가서 대학/대학원까지 나온 친구들보다 못하는 부분들이 있을거고 (유년기부터 대학/대학원까지 꾸준히 이어진 현지 교육에서 얻는 표현력과 자연스러움은 당하기 어렵다), 한국말로 하는 것 만큼 풍부하게 표현하는 것은 아직 어렵다.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우리에겐 그 정도가 필요한 게 아니지 않은가. 영어 점수가 아니라 진짜 영어를 개선하는데에 serious 하다면 한 번 해 보시면 좋겠다. 기존의 영어 공부에 쏟는 그 노력을 위 방향으로 쏟으시면 조금이라도 나은 결과가 있으시리라 믿는다. 화이팅
Colin
타일러가 알려주는 외국어 잘하는 법 (1)
박기범의 영어 팩트체크
한국말을 기가 막히게 잘하기로 유명한 외국인 방송인 타일러 라쉬의 인기가 대단하다. 그는 세계 각국의 젊은 외국인들이 출연하는 JTBC 방송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고정패널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우리말 실력은 한국인 사회자와 ‘사자성어’ 겨루기를 벌일 정도로 뛰어나다. 게다가 미국과 한국 최고의 명문 시카고 대학과 서울대에서 공부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일명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미국인 타일러의 인기 비결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그의 탁월한 우리말 실력이다. 우리말을 공부한 지 7년, 한국에 거주한 지 4년만에 그런 실력을 갖게 되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평생 영어를 공부한다 하면서도 초급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묘한 질투심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미국인 타일러 라쉬의 우리말 공부법을 들여다 보면 거꾸로 우리가 어떻게 영어를 익힐 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타일러 인터뷰 동영상을 통해서 하나하나 살펴보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는 미국인 타일러 라쉬
1. 외국어를 잘하려면 ‘진짜 고생’을 해야 한다.
“(외국어) 공부를 하면서 많은 고생을 합니다. 많은 고생을 해요”
언어천재 타일러도 ‘고생’을 토로한다. 그런데 잠깐! 고생은 우리도 충분히 하지 않았던가? 우리의 고생이 부족했던 걸까?
그렇다. 우리는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충분히 고생해 본 적이 없다. 용하다는 영어강의나 강사를 찾아 이리저리 떠도는 건 고생이 아니다. 두세 달 좀 공부하다 밀려오는 좌절감에 포기하곤 하던 기억들은 진짜 고생이 아닌 것이다.명문대 출신에다 머리도 좋은 타일러가 7년간 “고생을 한다”던 그것이 바로 진짜 고생이다.
평범한 한국인도 10년 정도 진짜 고생을 한다면 타일러의 한국어 수준으로 영어를 잘할 수 있다. 실제로 타일러의 한국어 실력 이상으로 영어를 잘 하는 토종 한국인들도 상당히 많다. 다만 미국에는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이 너무도 흔하기 때문에 이슈가 되지 않을 뿐이다.
머리쓰는 고생, 단어 암기하는 고생, 어법을 이해하려는 고생, 익힌 것을 반복하는 고생. 1988년생으로 아직 나이 서른도 채 되지 않은 타일러 라쉬가 괜히 탈모증에 시달리는 게 아니다.
2. 외국어를 잘하려면 먼저 이해하고 다양하게 응용해야 한다.
“이제 다 이해를 하고 바로 잘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자어가 많잖아요… 이 한자와 저 한자를 알면 이렇게 갖다 붙여서 합성어가 되잖아요.”
외국어를 익히려면 그 언어의 메커니즘을 먼저 이해해야한다. 문법이라고 불러도 좋고, 원리라고 불러도 좋다. 모든 언어에는 그런 기본 메커니즘이 있다. 테일러는 한자를 조합해서 어휘를 만들어내는 우리말의 원리를 이해했다. 그래서 “그냥 말을 만들어”보는 재미를 느낀 것이다.
예를 들어, 글을 다루는 학문을 ‘문학’이라고 이해했으면, 숫자를 다루는 학문은 ‘수학’이 아닐까? 우주를 다루는 학문은 ‘우주학’인가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물론 ‘우주학’은 잘 쓰이지 않는 어색한 표현이고 ‘천문학’이 맞는 표현이라고 한국 원어민들이 교정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우주학’은 국어사전에도 등재된 표준어이다.다만 우리도 잘 몰랐던 표현일 뿐.
자유로운 응용력의 힘은 원어민들이 가진 단순지식의 범주를 능가할 수도 있다. 타일러는 인터뷰에서 “어떤 뜻이 있는 말이 필요한데 … 그냥 말을 만들어볼까? 그러다가 그냥 만들어버려요”라고 말했다.
기본 메커니즘을 이해했다고 바로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만들어보는 과정은 중요하다. 타일러를 비롯한 언어학습자에게 이것은 고되지만 매우 재미있는 과정이다. 단순한 주입식 암기 위주의 영어학습이 재미 없고 효과도 없는 이유다. 문장을 암기해서 말하는 과정에 이해나 응용 따위는 없다. 열개를 암기하는 것보다, 한개를 이해하고 열가지로 응용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고 효과적이다.
at night를 ‘밤에’라고 이해했으면 at morning을 ‘아침에’라고 응용해 보는 것은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물론 in the morning이 맞는 표현이라고 교정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아침에는 in the morning, 밤에는 at night로 암기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과정이 될 것이다. 물론 우리 교육환경에서는 그저 ‘오답’ 혹은 ‘해서는 안될 실수’로 치부될테지만.
3. 외국어를 잘하려면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라.
“상대방이 ‘무슨 말이지? 그런 말이 없는데 무슨 말이죠?’ 이런 말 할 때 무슨 자, 이런 말 할 때 무슨 자, 그렇게 합치면 약간 이런 뜻 같지 않아요? (그러면 상대방이) 그 말 아니고 이 말이다, 이렇게 가르쳐줘요. 그런 식으로 배우는 거 많거든요”
“그냥 두려움을 버리고 그 실수가 배우는 점이 될 거라는 걸 받아들여서 실수를 하려고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타일러가 원래 타고난 천재라서 우리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 속에는 그가 언어천재가 될 수 있었던 비법이 들어있다. 재미있고 자유롭게 응용하는 과정에는 많은 실수가 따르기 마련이다. 기본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예외가 많고 관용적인 표현도 넘쳐나는 것이 언어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수를 많이 하면 교정을 받을 기회가 많아져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의 보편적 교육환경에는 이런 과정이 결핍되어 있다. 정답과 오답의 이분법적 학습에는 창의적인 응용의 즐거움도, 효율적인 교정의 과정도 없다.
영어를 공부할 때에도 맞는 영어인지 아닌지에 정신이 팔려 배운 것을 응용해서 말을 만들어보는 즐거움은 뒷전이다.어색하거나 틀린 영어를 말하면 졸지에 ‘무식한 사람’으로 매도되는 현실에서 누가 당당히 실수할 수 있겠는가?
언어환경에 대한 다음과 같은 타일러의 지적은 그래서 유효하다.
“그래서 ‘틀려도 돼, 틀려도 되고 안 맞아도 되니까 그냥 해봐라’라는 환경이 필요한 것 같아요”
[email protected] 최근글보기 박기범 미국 USC에서 석사를 마친 뒤 한국에서 7년간 학원에서 토플을 가르쳤다. 영어교육은 공공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영어 무료학습 사이트 한마디로닷컴을 운영하며 교육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BS English, 재능방송 JEI English TV, eduTV 등에서 영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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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방법, 회화 잘하는 6가지 팁!
안녕하세요, 엔구 화상영어입니다.
오늘은 영어에 유창해질 수 있는 6가지 영어공부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화상영어는 내성적인 학습자들에게는 도전일 수 있는데요, 오늘 알아 볼 6가지 팁으로 부끄러움을 극복하고 엔구와 함께 영어회화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1. 글로 쓰는 대화로 시작해보세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바로 글로 써서 대화하는 것입니다. 즉, 사람과 직접 얼굴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통해서 소통하는 것이지요.
안타깝지만, 사람과 실제로 말을 하지 않으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대일 상호작용과 같이 부담스러운 방식으로만 대화해야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하와이 대학교는 한 연구를 통해 학생들이 대면 수업보다 온라인으로 하는 수업에서 토론에 훨씬 자주, 그리고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토론이 부끄러움을 잘 타는 학생들로 하여금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보여줍니다.
2. 소리내서 말해보세요
글을 통해 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하는 것을 연습하셔야 합니다. 여기 부끄러움을 잘 타는 학생들을 위한 말하기 연습이 몇 가지 있습니다.
– 모든 것을 소리내어 읽기
– 혼잣말 하기
– 자신이 말하는 것을 녹음하기
– 음성 메세지 보내기
우리는 무엇이든지 말하기 연습으로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글로 써진 대화를 소리내어 읽어볼 수 있겠지요. 또한 혼잣말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는 이미 “내 휴대폰 어디에 두었지?” 와 같은 혼잣말을 한국어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저 우리가 배우고 있는 언어로 해보는 것만 달라질 뿐이죠. 🙂
3. 얼굴을 보이지 않아도 되는, 목소리로만 소통하는 방법을 통해 연습해 보세요.
만약 말하는 것이 어느 정도 편해졌지만 아직 완전히 자신 있지 않다면, 카메라를 켜지 않고 한 번 대화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대화 상대가 내가 긴장하고 있는지 눈치 채지 못할 것입니다.
게다가 부끄러움을 타는 많은 학생 분들이 엔구에서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듣고 계십니다. 학생으로서 여러분은 꼭 카메라를 틀고 수업을 듣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걱정 마세요, 여러분은 항상 튜터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4. 다른 비원어민 학습자들과 함께 배워보세요.
이따금 언어 학습자들이 원어민에게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다른 비원어민 화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연습해보세요.
대화 상대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같은 반 친구, 동료 혹은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그 누구라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튜터들 중 영어가 모국어 아닌 튜터들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많은 학생들이 비원어민 튜터와 대화하는 것을 더 편안해 하기 때문에 비원어민 튜터 분들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이런 튜터분들 또한 직접 영어를 배워야 했기 때문에 영어 공부와 관련된 좋은 팁들을 많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원어민과 대화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 두려움은 원어민 선생님과 공부하면서 혹은 내 주변에 있는 원어민과 대화하면서 극복해 볼 수 있습니다.
5. 기본적인 대화 주제로 연습해보세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아마 실수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화를 할 때 실수를 피하는 좋은 방법은 대화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것들로 연습해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제들로는,
– 나 자신
– 나의 출신지
– 나의 가족
– 나의 직업
– 내가 영어를 배우는 이유
등이 있습니다. 또한 대화 상대에게도 이 주제들을 질문하고 싶을텐데요. 이러한 주제에 적합한 단어와 표현들을 배우고 싶다면 엔구 무료 수업교재를 활용해보세요!
6. 엔구에서 수업 듣기
엔구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만 알아내면 유창해지는 것이 시간 문제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우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어민 강사에게 받는 무료 수업을 신청해보세요.
위의 팁들을 따라해보신다면,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과 맞는 영어 학습 스타일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곳들과 달리 엔구는 “오늘 당장 말하기 시작할 수 있어요!” 라고는 약속드리지 않겠지만, 전문적인 튜터의 도움과 함께라면 여러분 각자의 속도에 맞게 말하기 시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알아본 영어회화 공부 팁과 더불어, 위 이미지를 클릭하고 자신과 맞는 강사를 찾는 팁을 알아보세요!
영어 공부 잘하는 법 8가지 팁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단순히 공부 시간만 늘릴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영어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 인식의 차이만으로도 영어 실력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어 공부 잘하는 법 8가지 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어 공부 잘하는 법 8가지
첫째, 발을 들여놓은 이상 잠시라도 미쳐본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영어에 미치면 영어 실력을 빠르게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단 한 달, 6개월 만이라도 지정된 기간 동안 영어에 미쳐 공부하는 것이 2년, 3년 조금씩 천천히 공부하는 것보다 빠른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영어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사람들의 일반적인 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리 바쁜 스케쥴에도 매일 영어공부 만을 위한 시간을 낸다.
최소 1시간 이상 매일 영어를 공부한다.
평소 생활 속에서 영어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늘린다.
스마트폰의 기본 언어 설정과 어플을 영어 모드로 바꿔 사용한다.
길거리를 걷다 처음 보는 영어 간판이나 단어를 볼 경우 바로 사전에 찾아본다.
우연히 알게 된 좋은 영어 표현은 그 자리에서 즉시 메모장에 기록한다.
공부한 영어표현들을 실제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스터디나 모임을 찾아본다.
영어로 대화할 사람이 없어도 혼자서 중얼거리며 영어로 말해본다.
일주일에 두세 번 온라인 강의를 듣고, 학원에 가는 것만으로도 영어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시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영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출을 최대한 늘리는 만큼 빠르게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습니다.
둘째, 다른 사람의 눈은 의식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이 영어를 잘 하기 위해 꼭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너무 많이 의식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어를 사용할 수 없는 외국인과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 소통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공부의 목적이 분명 외국인과의 소통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다른 한국인들의 의견에 매우 민감합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과정 내내 실수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소 어색한 표현을 사용한다고,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이라고 해서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혹은 주눅 들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내가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과의 소통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영어는 자신감이 중요
셋째, 영어와 한국어의 다른 점을 기억한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 두 언어의 차이점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영어로 말을 할 때 머릿속에서 생각한 내 생각을 영어로 재빠르게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한국어와 영어의 문법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입니다.
영어와 한국어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어순입니다. 한국어는 서술어가 문장 맨 마지막에 위치하는 형태로 말을 하지만, 영어에서는 서술어를 대신하는 동사가 주어 다음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영어로 빠르게 말을 하기 위해서는 주어와 동사를 먼저 내뱉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문장 내 추가적인 정보를 말할 때 한국어는 앞에서 수식하는데 반해, 영어에서는 뒤에서 수식하는 것처럼 영어와 한국어가 가진 여러 차이점을 미리 인지하고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영어 실력 향상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넷째, 입으로 말한다
한국인들이 독해와 듣기 실력에 비해 말하기 실력이 낮은 이유는 절대적으로 입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독해를 잘하기 위해 많은 양의 영어 지문을 읽듯이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다면 최대한 많이 입으로 말해야 합니다. 영어로 말을 연습하고 싶지만 주변에 외국인 친구가 없거나 해외에 나갈 일이 없어 할 수 없다는 건 핑계에 불과합니다.
요즘은 한국인들끼리 영어회화를 공부하는 스터디도 많고,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친목모임도 가지는 만큼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입으로 말하자
다섯째, 꾸준히 한다
영어실력은 하루 아침에 혹은 갑작스럽게 늘지 않습니다. 또 꾸준히 해야만 영어 실력이 향상됩니다. 간혹 몇 달 공부하다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고, 포기하고를 반복하며 영어를 오랜 기간 질질 끌며 공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코 좋지 못한 습관입니다.
일단 한번 영어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영어공부는 도중에 그만둘 수 없습니다. 만약 도중에 그만두면 그 동안 쌓은 공든 탑들이 조금씩 무너져 내린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여섯째, 영어공부의 목적은 번역이 아닌 의사소통이다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의사소통을 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영어를 사용할 때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의사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 게 아닌 번역의 도구로 사용합니다. 외국인과 대화할 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한국어로 생각한 후 그대로 똑같이 번역해 전달합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한국말이 그대로 영어로 번역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상대방과 영어로 대화할 때는 번역이 아닌 의사소통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밥 먹자’ 라는 메시지를 꼭 ‘Let’s have lunch’라고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Are you hungry?’ ‘The restaurant is good’ ‘You should try here’처럼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과 표현은 다양합니다. 영어 공부의 목적은 번역이 아닌 의사소통임을 기억한다면 사고가 보다 유연해지고, 영어를 더 잘할 수 있게 됩니다.
대화 시 의사소통에 집중한다
일곱째, 강한 동기 없이 성공할 수 없다
막연히 남들 다 하니깐, 해놓으면 좋으니깐, 뭐라도 해야 하니깐 이런 동기를 가지고서는 절대 영어를 잘할 수 없습니다. 열정은 그것을 꼭 해야만 하는 강한 동기가 부여될 때만 생겨납니다.
내가 영어를 배워야만 하는 확실한 목표와 동기가 없이는 영어공부에 대한 꾸준한 열정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동기부여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영어를 배워야 한다가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현재 영어공부에 대한 강한 동기가 없다면 굳이 지금 영어를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명확한 목표와 동기가 생긴 이후에 영어를 시작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여덟째, 당신은 이미 영어를 잘한다
많은 한국인들이 본인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세계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여러분은 이미 영어를 잘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영어를 잘하는 실력임에도 나만 영어를 못한다고 느끼는 이유는 서로에게 너무나 높은 기준의 영어실력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Hello,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주변에 누군가 체코어를 배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간단한 인사와 일상생활 표현들을 말하는 그를 보고 우리는 체코어를 잘한다고 말할까요? 아니면 못한다고 말할까요?
당신은 이미 영어를 잘 하고 있다
특정한 나라의 언어로 인사, 자기소개, 간단한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건 충분히 그 언어를 잘하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기본적인 영어 실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가지게 된 이유는 한국의 영어교육 업계의 마케팅 전략 때문입니다.
주변의 영어학원 광고들을 보면 마치 ‘너 이런 것도 몰라?’ ‘이거 쉬운 표현인데 몰라?’라는 식으로 학습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마치 현재 내가 가진 영어실력은 정말 별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이미 아시아 국가들의 평균 영어실력은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니 주변에서 누가 뭐라 하든 기죽지 말고 본인의 영어를 하면 됩니다. 여러분은 이미 영어를 충분히 잘하고 있고, 훨씬 더 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소개한 8가지 영어 잘하는 법을 실생활에 적용하려 노력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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